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방정환의 소설이다.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소녀 에르지가 열한 살 되는 해 생일날 밤이었습니다. 밖에는 캄캄한 밤인데 비가 주룩주룩 오고 있었습니다. 에르지는 아버지 크레븐 박사와 둘이서 생일의 축하 음식을 먹으면서 즐겁게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언뜻 생각이 난듯이,"아버지, 나는 오늘도 학교에서 음악을 연습하였어요.”하고는, 다시 아주 낙심되는 듯한 소리로,"그런데, 아버지, 나는 암만해도 바이올린이 잘 안 되어요. 아마 못 배우고 말 것 같아요.”하니까,"아니.”하고, 박사는 웃으시면서,"아직 처음이니까 그렇지. 처음부터 잘 되는 일이 어디 있겠니.”하셨습니다.그렇게 박사가 말씀할 때에 마침 문 밖에서 가늘게 바이올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에그, 누군지 길거리에서 바이올린을 탄다. 잘하는 모양인데.”박사는 가만히 앉아서 귀를 기울여 들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린 음악가(音樂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