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채만식의 소설이다.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렇지만 지금 조선 농촌에서는 문맹퇴치니 생활개선이니 합네 하고 손끝이 하얀 대학이나 전문학교 졸업생들이 모여오는 것을 그다지 반겨하기는커녕 머릿살을 앓을 것입니다. 농민이 우매하다든지 문화가 뒤떨어졌다든지 또 생활이 비참한 것의 근본 원인이, 기역 니은을 모른다든가 생활개선을 할 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조선의 지식 청년들이 모두 그런 인도주의자가 되어집니까?""되면 되지 안될 건 무어야?""그건 인도주의란 그것이 한개 공상이니까 그렇겠지요." "허허. 그러면 P군은 ××주의잔가?""되다가 찌부러진 찌스러깁니다. 철저한 ××주의자라면 이렇게 선생님한테 와서 취직운동도 아니합니다.""못써. 그렇게 과격한 사상으로 기울어서야 쓰나…정 농촌으로 돌아가기가 싫거든 서울 서라도 몇 사람 마음 맞는 사람이 모여서 무슨 일을 조국에 신문이 모자라니 신문을 하나 경영하든 지 또 조그맣게 하자면 잡지 같은 것도 좋고 또 영리사업도 좋고. 그러면 취직 운동하는 것보담 훨씬 낫잖은가?""좋을 줄이야 압니다만 누가 돈을 내놉니까?""그거야 성의 있게 하면 자연 돈도 생기는 거지."--- “레디메이드 인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