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랑자식 - 나도향
진태는 열두살 소년으로 박교장의 집 행랑아범의 아들입니다.
개천으로 향하던 진태는 무게에 못 이겨 눈 삼태기를 놓치게 되고
어른의 호령소리가 납니다.
역정난 얼굴로 진태를 내려다보고 있는 교장어른과 마주하게 된것이지요.
진태는 미안한 마음에 어찌할지를 몰라서 주저하는데 교장의 행동에 무참함을 느끼고
화끈거리는 얼굴로 자신의 방으로 향합니다.
안마루의 끝에서 주인마님이 진태의 행실을 나무라자 진태의 어머니는 진태에게 다가오고
진태는 웬일인지 억울하고 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후에 아버지가 들어와 진태의 우는 모습을 보고 연유를 묻지만 진태는 혹여나 맞을까 두려워서 침묵합니다.
진태는 죄송한 마음에 자기가 어르신의 발등의 눈을 털어드리면 화가 풀릴까하여 그렇게 해 보지만 더 더러워진다며 한 발을 탁 구르고 들어가 버린다. 진태는 무안하였다. 어젯밤 습자를 쓰다 손에 묻은 먹물이 까맣게 묻어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용서를 빌어보려던 자기의 마음을 져버리고 도리어 더럽다고 역정을 내시니 얼굴이 상기되고 두 손에서 불이 났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니, 주인 마님이 눈이 없냐며 똑바로 보지 못한다는 꾸중에 어머니까지 달려 나와 주먹을 쳐들고 때리려 덤벼들며 나리의 발등을 더렵혔다며 화를 내신다. 어른들의 번갈은 꾸중에 무섭기도 하였지만 분한 생각이 더 들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한국의 근대소설, 혹은 고전소설을 접하지도, 읽지도 않아서 구매하게 된 책이에요. 행랑 자식은 나도향의 단편소설인데 시작부터 행랑과 촛불, 보통학교라는 명칭이 나와서 시대적 비경이 체감되네요. 어머니에게도 교장 선생님에게도 이리저리 혼나고 우는 진태가 가여워요. 속마음과는 달리 진태에게 매질을 하고 언성을 높이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은 표현하지 못하는 가족을 현실감 있게 그린 것 같아요.
행랑 자식 살아가는동안 꼭 읽어야 할 한국문학 290 [ EPUB ]
최근에 구매한 현대문학 책중에서 가장 마음에 듭니다. 소소하게 구매를 하여 읽어볼수가 있어서 대단히 좋습니다나도향 작가의 소설책 행랑 자식 제목은 간편하지만 오히려 이책의 제목을 생각하면서 처음부터 끜까지 읽어보았고 왠지 모르게 독특한 분위기에 빠져드는것 같아서정말로 내용이 좋습니다. 내용의 감정이입보다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속에서 정말로 교훈적이면서 정말로 재구매를 해서 읽어보고 싶네요. 정말로 좋은 현대문학 작품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