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방정환의 소설이다.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옛날 옛적 아주 옛적, 어느 나라 임금 한 분이 잘 생긴 따님을 여러 사람 데리고 계셨었는데, 그 중에도 제일 끝에 막내따님이 어떻게도 몹시 어여쁘고 곱게 잘 생겼는지, 그 따님이 방문 밖에를 나오면 세상이 더 환해지는 것 같아서 하늘에 계신 해님까지 부러워하는 터이었습니다.임금님의 대궐 뒤에는 깊디 깊은 나무숲이 있고, 그 나무숲속 한가운데 커다란 노목나무 밑에 조그만 샘물이 흘러서 깊은 웅덩이가 되어 있었습니다.그래 그 어여쁜 막내 왕녀는 언제든지 나무숲 속으로 가서 그 샘웅덩이 옆에 서늘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앉았다가 심심해지면 노오란 황금공(黃金球)을 하늘로 치던지고, 밑에서 두 손으로 받는 장난을 하였습니다.하루는 왕녀님이 치던진 공을 받다가 잘못하여 놓쳐서, 풀 위에 뚝 떨어져서는 떼굴떼굴 굴러서 그 샘물 웅덩이로 가 퐁당 빠져 들어가 버렸습니다. 왕녀는 놀라서 곧 뒤쫓아 가 보았으나 그 웅덩이는 깊이를 모르게 깊은 고로, 어떻게 하는 수 없어서 다시는 황금공을 찾지 못할 생각을 하고 훌쩍훌쩍 느껴 울었습니다. 한참이나 울고 있으려니까 웅덩이 물속에서 말소리가 나며,--- “개구리왕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