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고한승의 소설이다.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영희도 고운 비단 댕기를 새로 드리고 머리를 곱게 빗고 솔문과 색등을 예쁘게 달아놓은 예배당으로 갔습니다.예배당에는 거룩하고 뜻 깊게 우러나와 바야흐로 어린 예수의 탄생을 아뢰는 것 같은 종소리를 듣고 모여 든 사람들이 남녀노소 수천 명이었습니다.고요히 높은 천정을 장식한 만국기는 휘황한 전등불에 곱게 보이며 단 위에 장식해놓은 승탄수 에는 각시며 꽃이며 은실금실이 서로 어울렸고 새알전등은 오색으로 찬란한 빛을 나타내고 있습니다.참으로 유쾌하였고 참으로 기뻤습니다. 온 세상 모-든 사람마다 오늘 하루의 영광과 오늘 하루의 기쁨을 마음껏 받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얼마 지난 후 흰 수염이 휘날리는 늙으신 목사님은 찬송과 기도를 인도하고 가장 거룩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축하식은 열렸습니다.곱고 예쁜 어린 영희도 주일 학교 선생님이 지어주신"어린 예수오시니 세상 밝게 되도다."--- “크리스마스 선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