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현진건의 소설이다.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진체구좌저금 (振替口座貯金)을 난생전 처음으로 찾아본 이야기다. 물론 진출인(振出人)은 내가 아니다. 부끄러운 말이나 ×× 잡지사에서 원고료 중으로 돈 십 원을 주는데 그것이나마 현금이 없다고 그 어음 조각을 받게 된것이다.주머니에 쇠천 샐 닢도 없어서 쩔쩔매던 판이니 그것이나마 어떻게 고마웠던지 몰랐다.무슨 살 일이나 생긴 듯이 지정한 광화문국으로 내달았다. 상식이 넉넉지 못한 나는 이것도 보통위체금(普通爲替金) 찾던 표만 들어뜨리면 될 줄 알았다."여보, 수취인의 이름을 써야 하지 않소?"까무잡잡한 얼골에 어울리지 않게 팔자 수염을 거슬린 사무원이 나의 들이민 그 표를 한 번 뒤집어 보더니 꾸짖는 듯이 말을 하였다.--- “우편국에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