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이무영의 소설이다.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법정은 일시 휴정이고 심의에 들어감."이 재판장의 음성 여하로써 나는 그날 판결을 대개 예측할 수 있었다. 변호를 많이 해온 경험에서다. 더욱이 R 재판장의 재판에는 벌써 다섯번째나 변호를 맡았었고, 나의 예측한 형기에서 벗어나본 예가 별로 없었다. 특히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긴 변론을 호감으로서 들어주는 것처럼 내게는 느끼어졌었고, 다른 심판관들의 태도도 대체로 오발로 인한 사건에 3년을 구형한 검찰관에 도전한 나의 변론에 많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졌었다."최고 1년? 1년은 무릴까? 1년 반?"오늘 공기로 보아 최고 1년 반 이상은 절대로 넘어갈 리 없다고 나는 자신하고 있었다. 어쩌면 1년쯤으로 떨어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무기 취급에 대해서는 유달리 엄격한 P 대위가 검찰관이면서도 3년밖에 구형을 하지 않았다는 그 자체가, 비록 전우를 죽이기는 했다지마는 불가항력인 오발로 인한 과오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던 것이다. 전번 오발 사건 때는 불구자는 되었을 망정 죽기까지는 않았는데도 5년을 구형한 P 대위였었다."군인한테는 무기가 즉 생명인데 생명인 무기를 소홀히하는 놈은 제 생명의 가치를 인정치 않는 놈이니까!"이것이 평소부터의 P 대위의 지론이었다. 국가를 수호할 군인으로서 제 생명의 가치를 인정치 않는 군인이라면 동정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원균(元均)의 후예(後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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