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김동인의 소설이다.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연실(姸實)이의 고향은 평양이었다.연실이의 아버지는 옛날 감영(監營)의 이속(吏屬)이었다. 양반 없는 평양서는 영리(營吏)들이 가장 행세하였다. 연실이의 집안도 평양서는 한때 자기로라고 뽐내던 집안이었다.연실이는 부계(父系)로 보아서 이 집의 맏딸이었다. 그보다 석 달 뒤에 난 그의 오라비동생이 그 집안의 맏상제였다. 이만한 설명이면 벌써 짐작할 수 있을 것이지만, 연실이는 김영찰의 소실 -퇴기(退妓)- 소생이었다.김영찰의 딸이 웬심인지 최이방을 닮았다는 말썽도 어려서는 적지 않게 들었지만, 연실이의 생모와 김영찰의 새의 정이 유난히 두터웠던 까닭인지, 소문은 소문대로 젖혀 놓고 연실이는 김영찰의 딸로 김영찰에게 인정이 되었다.조선에도 민적법(民籍法)이 시행될 때는 그때 생모를 여읜 연실이는 김영찰의 정실의 맏딸로 민적에 오르고 연실이보다 석 달 뒤에 난 맏아들은 민적상 연실이보다 일년 뒤에 난 한 부모의 자식으로 오르게 되었다.--- “김연실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