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현진건의 소설이다.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아 어떻게 향기롭게도 봄 아츰 일찍이 개나리(영춘류[迎春柳])가 웃겠지요! 해는 아직 맑고 서늘한 밤 기운을 사루지도 않았고 밤의 꽃과 풀에서 이슬을 녹이지도 않았을 적에!젊은 시절 어느 식전꼭두이었습니다. 나는 어여쁘고 다정한 소녀와 함께 교외를 산보하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쾌활한 새들 모양으로 우리들은 조그마한 배(舟)에서 뛰어 오르자 둘씩 둘씩 나누어 제 각기 고운 이를 데려다 주려고 길 어귀에서 서로 헤어졌습니다.해가 막 오른 때이라 그 황금 같은 빛줄(光線)은 교당(敎堂)의 둥근 지붕과 십자가와 높은 집들의 창 위에 번쩍번쩍 빛나고 있었습니다. 길거리는 오히려 적적(寂寂)히 서늘하여 집집의 창들은 말끔 창 휘장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 창 아래 있는 이들은 모두 오히려 깊은 잠에 잦아지고 있었습니다.그윽하게 못(정[釘]) 박은 한 높은 담 안에서 이슬 젖은 옅은 자줏빛 한 송이와 흰 그것이 오지조지 발린 개나리 몇 가지가 무겁다 하는 듯이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영춘류(迎春柳)”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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