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방정환의 소설이다.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학교에서는 공부도 잘 하고, 품행이 얌전하여 5년급의 부급장인 칠성이는 집안이 가난하여, 아버지가 반찬 가게를 하고 있으므로 학교에서 돌아만 가면 밤이 들기까지 가게의 심부름을 하느라고, 매일 고달프게 지내는 터였습니다.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가끔 가끔 길거리에서 칠성이가 비웃두름이나, 미나릿단이나, 숯섬 같은 것을 지고 지게꾼처럼 사 가는 손님의 뒤를 따라가는 것을 보지마는 원래 공부도 잘 하고, 마음이 착하므로 아무도 그를 업신여기거나 놀리거나 하는 아이는 없었습니다.그런데, 그 칠성이가 웬일인지 학교에 아니 오는 지가 사흘째 되었습니다. 오늘도 선생님이 출석부를 부르시다가,"김칠성이가 어찌해서 아니 오는지, 아는 사람이 없나? 아는 사람 손 들어봐라."하셨지만, 아무도 손 드는 이가 없었습니다.반찬 가겟집의 가난한 아들이라고 동정을 하던 만큼, 학생들도 모두 다 마음 속으로 궁금해 하였습니다.하학한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안명환(安明煥)은 일부러 골목을 돌아 칠성이 집 가게에 들렸습니다.--- “동무를 위하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