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채만식의 소설이다.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2꿈. 꿈이면 좋겠다. 그러나 나는 자는 것이 아니다. 누운 것도 아니다.앉아서 나는 듣는다. (12월 23일)"언더 더 워치. 시계 아래서 말이에요, 파이브 타운스. 다섯 개의 동리란 말이지요. 이 청년은 요 세상에서 담배를 제일 좋아합니다. 기다랗게 꾸부러진 파이프에다가 향기가 아주 높은 담배를 피워 빽 빽 연기를 풍기고 앉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낙이었답니다."(내야말로 동경 와서 쓸데없이 담배만 늘었지. 울화가 푹 치밀을 때 저 폐까지 쭉 연기나 들이켜지 않고 이 발광할 것 같은 심정을 억제하는 도리가 없다.)"연애를 했어요! 고상한 취미, 우아한 성격, 이런 것이 좋았다는 여자의 유서예요. 죽기는 왜 죽어, 선생님, 저 같으면 죽지 않겠습니다. 죽도록 사랑할 수 있나요. 있다지요. 그렇지만 저는 모르겠어요."(나는 일찍이 어리석었더니라. 모르고 연(姸)이와 죽기를 약속했더니라. 죽도록 사랑했건만 면회가 끝난 뒤 대략 이십 분이나 삼십 분만 지나면 연이는 내가 '설마' 하고만 여기던 S의 품안에 있었다.)--- “실화(失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