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채만식의 소설이다.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용두(龍頭)까지도 혼잡은 여전하다.자연 그러노라니 타지 못하고 처지는 사람이 태반이다.이 광장선(廣壯線)의 승객이란 언제나 빠안한 것이다.약간의 하급 샐러리맨. 그렇지만 천하 쌍스럽고 누추한 이 교외선에서는 그들이 제일 상등 축에 드는 손님이다.광우리 광우리 나물을 해서 머리에 이고 시내로 팔러 들어오는 광우리 장수 아낙네들은 과연 그들을 위하여 이 선이 생긴 것이나 아닌가 싶을 만큼 요긴히 이용, 애용, 전용의 삼용을 한다.차가 고장이 한번도 나지 않는 날은 있어도 어느 차고 그 광우리 장수 아낙네가 몇씩은 타지 않는 차는 거의 없다.연변과 멀리 광주(廣州)에서 오는 장사꾼, 농사꾼, 어칠버칠꾼도 많다.조석으로 통학생도 물론 적지 않다. 그러고 몽촌(夢村)이라더냐 하는 송파(松坡) 근처에 큰 금점판이 두 곳이나 있다더냐 해서 돈냥 벌어가지곤 시내 구령을 하러 오는 금점꾼도 상당하다.--- “선량(善良)하고 싶던 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