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백신애의 소설이다.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무지개 섰네, 다리놨네.일곱 가지 채색으로저 공중에 높이 놨네뒤뜰에서 어린 학도들이 무지개가 선 공중을 바라보며 놀고 있다.천돌이(千乭伊)는 무거움 짐을 문턱에 내려놓고"제-길, 그놈의 하늘."하고 동편 하늘 높이 무지개가 놓인 것을 원망스럽게 쳐다보며 혀를 찼다."그 놈의 비가 오려거든 솰솰 와 버리든지, 오기 싫거든 그만 쨍쨍 가물어 버리든지."하며 부엌에서 늙은 어머니가 튀어나오며 무지개가 선 하늘을 역시 원망하는 것이었다."벌써 두 상이나 터지게 되니 어디 살 수 있겠소."천돌이는 콧구멍 만한 방에다 짐 뭉치를 끌고 들어갔다."제-길, 꼭 장날만 골라서 비가 온단 말이야."--- “채색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