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이무영의 소설이다.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어서 먼저들 휭하니 올러가거라. 내 담배 한 대 피우고 이내 뒤쫓아갈께시니."지게 위 목판에다 마지막으로 무나물 보시기를 얹어놔주며 문 서방은 말했다. 큰놈은 그래도 철이 들어서 아버지의 눈치를 슬슬 보며 버티어논 지게 앞으로 가더니 한쪽 무릎을 세우고 어깨를 디어민다."엎지를라. 비알을 올러갈 때 몸뚱일 앞으로 폭 까우려.""예.""창식인 집이서 분이나 데리구 놀잔쿠."막걸리 담긴 주전자를 들고 앞서는 둘째놈을 보고 문 서방이 달래듯 말을 하니 큰놈이 받아서,"그래라. 그 주전잔 인 주구 분이하구 간난이나 데리구 놀어.""나두 싫은걸.""인저 또!"중식(큰놈)이는 제법 형의 위엄이나 보이려는 듯이 눈을 딱 부릅뜬다.--- “문 서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