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크루소
미리보기 공유하기

로빈슨 크루소

리뷰 총점 9.6 (33건)
분야
소설 > 영미소설
파일정보
EPUB(DRM) 6.68MB
지원기기
윈도우 iOS 안드로이드 기타

이 도서의 시리즈 내서재에 모두 추가

휘페리온
프리드리히 횔덜린 저/장영태 역
휘페리온
황야의 이리
헤르만 헤세 저/권혁준 역
황야의 이리
호모 파버
막스 프리쉬 저/정미경 역
호모 파버
현란한 세상
레이날도 아레나스 저/변선희 역
현란한 세상
한눈팔기
나쓰메 소세키 저/서은혜 역
한눈팔기
플라테로와 나 - 을유세계문학전집 59
후안 라몬 히메네스 저/박채연 역
플라테로와 나 - 을유세계문학전집 59
프랑켄슈타인 - 을유세계문학전집 67
메리 셸리 저/한애경 역
프랑켄슈타인 - 을유세계문학전집 67
프랑스어의 실종
아시아 제바르 저/장진영 역
프랑스어의 실종
폴란드의 기병 (하)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 저/권미선 역
폴란드의 기병 (하)
폴란드의 기병 (상)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 저/권미선 역
폴란드의 기병 (상)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의 여행
알렉산드르 라디셰프 저/서광진 역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의 여행
팡세 - 을유세계문학전집 63
블레즈 파스칼 저/현미애 역
팡세 - 을유세계문학전집 63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장희창 역
파우스트
키 재기 외
히구치 이치요 저/임경화 역
키 재기 외
쾌락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저/이현경 역
쾌락
콜리마 이야기
바를람 샬라모프 저/이종진 역
콜리마 이야기
커플들, 행인들
보토 슈트라우스 저/정항균 역
커플들, 행인들
체호프 희곡선 - 을유세계문학전집 53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저/박현섭 역
체호프 희곡선 - 을유세계문학전집 53
체벤구르 - 을유세계문학전집 57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저/윤영순 역
체벤구르 - 을유세계문학전집 57
첫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카렐 차페크 저/김규진 역
첫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천사의 음부
마누엘 푸익 저/송병선 역
천사의 음부
천로 역정
존 번연 저/정덕애 역
천로 역정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존 니컬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윤혜준 역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존 니컬슨
죽은혼
니콜라이 고골 저/이경완 역
죽은혼
주홍글자
너새니엘 호손 저/양석원 역
주홍글자
죄와 벌 하 - 을유세계문학전집 56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죄와 벌 하 - 을유세계문학전집 56
죄와 벌 상 - 을유세계문학전집 55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죄와 벌 상 - 을유세계문학전집 55
좁은문 전원교향악
앙드레 지드 저/이동렬 역
좁은문 전원교향악
조플로야
샬럿 대커 저/박재영 역
조플로야
제인 에어 - 을유세계문학전집 64
샬럿 브론테 저/조애리 역
제인 에어 - 을유세계문학전집 64
젊은베르터의 고통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정현규 역
젊은베르터의 고통
젊은 의사의 수기 모르핀
미하일 불가코프 저/이병훈 역
젊은 의사의 수기 모르핀
전쟁과 평화 (하)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하)
전쟁과 평화 (중)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중)
전쟁과 평화 (상)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상)
저주받은 안뜰 외
이보 안드리치 저/김지향 역
저주받은 안뜰 외
재능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저/박소연 역
재능
작품
에밀 졸라 저/권유현 역
작품
인형 (하)
볼레스와프 프루스 저/정병권 역
인형 (하)
인형 (상)
볼레스와프 프루스 저/정병권 역
인형 (상)
이즈의 무희·천 마리 학·호수
가와바타 야스나리 저/신인섭 역
이즈의 무희·천 마리 학·호수
이상한 물질
테레지아 모라 저/최윤영 역
이상한 물질
이방인
알베르 카뮈 저/김진하 역
이방인
이력서들
알렉산더 클루게 저/이호성 역
이력서들
유림외사 (하)
오경재 저/홍상훈 등역
유림외사 (하)
유림외사 (상)
오경재 저/홍상훈 등역
유림외사 (상)
위대한 개츠비 - 을유세계문학전집 47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저/김태우 역
위대한 개츠비 - 을유세계문학전집 47
원잡극선
관한경 외저/김우석,홍영림 공역
원잡극선
워싱턴 스퀘어
헨리 제임스 저/유명숙 역
워싱턴 스퀘어
워더링 하이츠
에밀리 브론테 저/유명숙 역
워더링 하이츠
우리 짜르의 사람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저/박종소 역
우리 짜르의 사람들
요양객
헤르만 헤세 저/김현진 역
요양객
오이디푸스 왕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2
소포클레스 저/김기영 역
오이디푸스 왕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2
오만과 편견 - 을유세계문학전집 60
제인 오스틴 저/조선정 역
오만과 편견 - 을유세계문학전집 60
오레스테이아 3부작
아이스퀼로스 저/김기영 역
오레스테이아 3부작
예브게니 오네긴
알렉산드르 푸슈킨 저/김진영 역
예브게니 오네긴
엿보는 자
알랭 로브그리예 저/최애영 역
엿보는 자
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스노리 스툴루손 저/이민용 역
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어둠의 심연
조지프 콘래드 저/이석구 역
어둠의 심연
야쿠비얀 빌딩
알라 알아스와니 저/김능우 역
야쿠비얀 빌딩
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저/임혜영 역
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아주 편안한 죽음
시몬 드 보부아르 저/강초롱 역
아주 편안한 죽음
아우스터리츠
W. G. 제발트 저/안미현 역
아우스터리츠
아메리카의 비극 (하)
시어도어 드라이저 저/김욱동 역
아메리카의 비극 (하)
아메리카의 비극 (상)
시어도어 드라이저 저/김욱동 역
아메리카의 비극 (상)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로베르토 볼라뇨 저/김현균 역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51
로렌스 스턴 저/김정희 역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51
식(蝕) 3부작
마오둔 저/심혜영 역
식(蝕) 3부작
시카고
알라 알아스와니 저/김능우 역
시카고
송사삼백수
주조모 편/김지현 역
송사삼백수
소송
프란츠 카프카 저/이재황 역
소송
서푼짜리 오페라 / 남자는 남자다 - 을유세계문학전집 54
베르톨트 브레히트 저/김길웅 역
서푼짜리 오페라 / 남자는 남자다 - 을유세계문학전집 54
사형장으로의 초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저/박혜경 역
사형장으로의 초대
사촌 퐁스
오노레 드 발자크 저/정예영 역
사촌 퐁스
사랑에 빠진 여인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저/손영주 역
사랑에 빠진 여인들
빌헬름 텔
프리드리히 폰 쉴러 저/이재영 역
빌헬름 텔
브루노 슐츠 작품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61
브루노 슐츠 저/정보라 역
브루노 슐츠 작품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61
변신·선고 외
프란츠 카프카 저/김태환 역
변신·선고 외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 을유세계문학전집 52
알프레트 되블린 저/권혁준 역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 을유세계문학전집 52
물망초
요시야 노부코 저/정수윤 역
물망초
문명소사
이보가 저/백승도 역
문명소사
무사시노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6
구니키다 돗포 저/김영식 역
무사시노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6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베네딕트 예로페예프 저/박종소 역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맥티그
프랭크 노리스 저/김욱동,홍정아 공역
맥티그
망자들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저/김태환 역
망자들
마쿠나이마
마리우 지 안드라지 저/임호준 역
마쿠나이마
마의 산 -하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마의 산 -하
마의 산 -상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마의 산 -상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진인혜 역
마담 보바리
리어 왕.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이미영 역
리어 왕.맥베스
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루쉰 저/김시준 역
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저/윤혜준 역
로빈슨 크루소
로미오와 줄리엣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서경희 역
로미오와 줄리엣
로르카 시 선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저/민용태 역
로르카 시 선집
러시아의 밤
블라지미르 오도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러시아의 밤
라이겐
아르투어 슈니츨러 저/홍진호 역
라이겐
라셀레스티나
페르난도 데 로하스 저/안영옥 역
라셀레스티나
돈후안 외
티르소 데 몰리나 저/전기순 역
돈후안 외
돈키호테 성찰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저/신정환 역
돈키호테 성찰
도화선
공상임 저/이정재 역
도화선
데미안 - 을유세계문학전집 65
헤르만 헤세 저/이영임 역
데미안 - 을유세계문학전집 65
대통령 각하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저/송상기 역
대통령 각하
노인
유리 트리포노프 저/서선정 역
노인
노생거 사원
제인 오스틴 저
노생거 사원
에밀 졸라 저/최애영 역
그라알 이야기
크레티앵 드 트루아 저/최애리 역
그라알 이야기
골짜기의 백합
오노레 드 발자크 저/정예영 역
골짜기의 백합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저/이동렬 역
고리오 영감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저/이혜수 역
걸리버 여행기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저/서은혜 역
개인적인 체험
갈라테아 2.2
리처드 파워스 저/이동신 역
갈라테아 2.2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조지 오웰 저/권진아 역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7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고전을 읽으면서 발견하는 새로움과 놀라움 평점10점 | y******b | 2017.02.10 리뷰제목
이 책은 시중에 꽤 여럿 나와 있는 로빈슨 크루소 한국어판 중에게 가장 독특한 문장을 자랑한다.윤혜준 연세대 교수가 번역하였으며, 나의 경우 그 이유로 일부러 이 책을 로빈슨 크루소의여러 번역본 가운데 골랐다.우선 이 소설은 문장이 대단히 길다. 문장이 도대체 끝나질 않는다. 이 리뷰의 이 부분까지가한 문장인 경우가 보통일 정도다. 그래서 처음에는 잘 읽혀 내려가지가 않아
리뷰제목

이 책은 시중에 꽤 여럿 나와 있는 로빈슨 크루소 한국어판 중에게 가장 독특한 문장을 자랑한다.


윤혜준 연세대 교수가 번역하였으며, 나의 경우 그 이유로 일부러 이 책을 로빈슨 크루소의

여러 번역본 가운데 골랐다.


우선 이 소설은 문장이 대단히 길다. 문장이 도대체 끝나질 않는다. 이 리뷰의 이 부분까지가

한 문장인 경우가 보통일 정도다. 그래서 처음에는 잘 읽혀 내려가지가 않아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대니얼 디포의 영어 원문에 가장 근접한 방식의 번역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그리고 이 번역본을 제외한 모든 한국어판 로빈슨 크루소는 원문을 현대 한국문학의

입맛에 맞게 상당히 가공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이 번역의 특색으로 추천할 만한 소설이고(문장 번역도 읽어가다 보면 점점

익숙해진다), 로빈슨 크루소라는 소설 자체가 원본을 보면 기존의 느낌과는 많이 다른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당대의 초 베스트셀러답게, 이 소설은 당시의 종교적 믿음의 근원, 그리고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한국의 기독교인이 이 소설을 읽는다면 또한 새로운 신앙에 대한 관점이

다가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시대에 벌써 이런 수준의 철학과 사상이 있었단 말인가

하고 놀라움을 가져다주는 대목도 많이 있다. 고전의 힘을, 이 소설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기에

일독을 권한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영화《캐스트 어웨이》와 《김씨 표류기》만큼 재밌는 고전소설 평점10점 | z***a | 2009.10.29 리뷰제목
어릴 때 읽은 세계소년소녀명작문고 중에서 모험소설로 각인된 작품들이 있다. 《로빈슨 크루소》, 《걸리버 여행기》, 《보물섬》, 《15소년 표류기》, 《허풍선이남작의 모험》 등이 그렇다. 이제 원전의 향기가 가득 흘러 넘치는 《로빈슨 크루소》를 읽고 보니 나중에 다른 작품들도 모조리 다시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농도 짙은 느낌이 온다. 초등학교 때 읽은 고전의 편역본과 지
리뷰제목
어릴 때 읽은 세계소년소녀명작문고 중에서 모험소설로 각인된 작품들이 있다. 《로빈슨 크루소》, 《걸리버 여행기》, 《보물섬》, 《15소년 표류기》, 《허풍선이남작의 모험》 등이 그렇다. 이제 원전의 향기가 가득 흘러 넘치는 《로빈슨 크루소》를 읽고 보니 나중에 다른 작품들도 모조리 다시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농도 짙은 느낌이 온다. 초등학교 때 읽은 고전의 편역본과 지금 다시 읽는 완역본은 판이한 느낌을 준다. 물론 그 때나 지금이나 모두 재미있게 읽히지만 말이다.《로빈슨 크루소》는 서구 자본주의의 본격적인 날갯짓을 보여주는 박물관과도 같은 작품. 그러나 당시 초딩인 나는 자본주의가 뭔지도 모를 때 이 책을 읽었었다. 물론 편역본의 역자들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개작한 것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칭찬하고 싶다. 어릴 때 아주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들 작품들이 아직까지 내 뇌리에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어릴 때 읽은 문고판만으로 「고전」을 거의 다 읽어봤다고 말하는 엄청난 착각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로빈슨 크루소》는 모험의 연속이지만 결코 단순한 모험소설은 아니다. 먼저 요즘 말하는 「자기계발서」의 원조격이다, 그것도 문학성까지 갖추어서 말이다. 물질세계의 부와 정신세계의 부를 조화시키려는 근대적 갈등을 보여주는 인생역정의 드라마다. 한편으로 역경 속에서 신의 은총을 구하는 개신교적 가치를 강조하는 종교소설이자, 다른 한편으로 근면과 이해타산에 입각해 비즈니스와 부를 논하는 경제소설이다. 「위기가 기회다」라는 식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신의 은총과 섭리라는 청교도적 신념과 맞물린다. 난파되어 구사일생으로 무인도 「절망의 섬」에 표류한 로빈슨 크루소는 이해득실에 따른 경제적 마인드로 자신의 처지를 공정하게 평가한다. 결국 긍정적인 마인드가 부정적인 마인드보다 생존에 도움을 준다.

「이제 내 이성이 절망감을 누르기 시작하자 나는 내 자신을 가능한 한 위로하기 시작했고, 나쁜 점에 좋은 점을 대비시켜 놓아서 내 처지를 최악의 처지와 구별할 수 있는 점을 뭔가 밝혀보기로 하고서, 내가 누리고 있는 안락이 내가 겪는 비참함에 나란히 맞서도록 장부의 차변과 대변처럼 매우 공정하게 다음과 같이 적어 보았다.
(중략)
모든 것을 감안하면, 이 세상에서 그 아무리 처참한 지경이라고 해도 그 속에 부정적인 측면만큼 뭔가 감사하게 생각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의심의 여지없는 증거가 여기 있었으니,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처지를 겪은 이 사람이 보여주는 바를 귀감으로 삼아, 여러분도 언제나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면들을 찾아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나란히 풀어서 써 놓되 장부의 차변 쪽으로 기울기를 바란다.」(97-98쪽)

아울러 자본주의의 태동기에 드러난 무역과 금융에 기반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구체적으로 선보이는 소설이다. 《로빈슨 크루소》는 격동기 18세기 영국의 시대정신을 구현한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 시대정신이란 다름 아니라 무역과 금융을 축으로 식민지 개척에 앞장 선 상업자본주의다. 당시 영국은 카리브 해와 북미지역 식민지를 원료 생산 기지로, 서부 아프리카를 노예노동시장으로 삼아 식민경제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제국주의가 지배적이었다. 여기서 작가는 당대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거울이 된다.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태어난 대니얼 디포(1660-1731)는 부유한 장로교도 상인 집안 출신으로, 칼뱅주의, 시민계급, 영국 연합왕국의 지지자 등의 꼬리표가 붙는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부르주아간의 동등한 동업관계와 주인과 노예의 주종관계가 조명된다. 주인공은 많은 무역파트너들과 동업자들이 존재한다. 가령 브라질 농장의 동업자와 피신탁자들이 그러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위계질서가 구분되는 주종관계가 대표적이다. 가령 크루소와 쥬리, 크루소와 금요일이의 관계가 그러하다. 특히 금요일이는 로빈슨 크루소의 충실한 종복인데, 이 둘은 구출자와 포로, 문명인과 야만인, 기독교도과 이교도, 스승과 제자, 주인과 수종의 관계가 된다. 크루소는 결혼을 하여 자식을 두지만, 아쉽게도 금요일이가 결혼을 해서 주인공과 함께 잘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불편이 창조를 낳고, 역경이 희망을 낳는다. 로빈슨 크루소는 인생을 통틀어 35년간 조국 영국을 떠나 있었고, 무려 28년간이나 무인도에서 생활했다. 톰 행크스가 나오는 영화《캐스트 어웨이》나 《김씨 표류기》, 그리고 리얼리티 쇼를 보면 고립된 섬에 갇힌 이들의 처절하고도 다소 엉뚱한 모험을 엿볼 수 있다. 만약 문명의 이기 중 단 한가지만을 가지고 무인도에 간다면 나는 「라이터」를 갖고 가겠다. 불을 피워 몸의 온기를 유지하고 늑대와 같은 야수로부터 안전을 꾀하려면 말이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생존기에 견주어 보면, 로빈슨 크루소는 총과 화약 등 되도록 많은 물건들을 챙겨서 그런대로 풍족하게 생활한 편이다. 마치 보물창고를 발견한 지구최후의 마지막 인류처럼 말이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서평]로빈슨 크루소 평점8점 | r*******0 | 2009.10.28 리뷰제목
어릴적 로빈슨 크루소 또는 로빈슨 표류기를 설레임과 긴장감 속에 읽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걸리버 여행기와 더불어 로빈슨 크루소는 어릴적 갖을 수 있었던 멋진 모험의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었다. 그때의 기억으론 로빈슨 크루소가 실존 인물이니 아니니 하면서 토론아닌 토론을 했던 기억도 남고, 선생님의 수업중에도 간간히 등장하여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 내지는 꿋꿋한 용기에
리뷰제목

어릴적 로빈슨 크루소 또는 로빈슨 표류기를 설레임과 긴장감 속에 읽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걸리버 여행기와 더불어 로빈슨 크루소는 어릴적 갖을 수 있었던 멋진 모험의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었다. 그때의 기억으론 로빈슨 크루소가 실존 인물이니 아니니 하면서 토론아닌 토론을 했던 기억도 남고, 선생님의 수업중에도 간간히 등장하여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 내지는 꿋꿋한 용기에 대해 한마디씩 하게끔 했던 인물이다.

 

세익스피어가 활동했던 16세기 이후 뚜렷한 문학 작품이 없던 시기에 나타난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는 중산층을 대변하는 작품으로 해상 여행의 유행을 만들기도 했던 책으로 <요크 출신 뱃사람 로빈슨 크루소의 생애와 이상하고도 놀라운 모험>이라는 원제를 갖고 있는 이 책은 1719년 영국에서 발표된 대니얼 디포의 대표작이다.

 

로빈슨 크루소의 줄거리는 모든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자세한 과정까지 모르는 이가 있다 하더라도 대강의 이야기 이를테면 28년동안 혼자서 무인도에서 살아남은 일이라던가, 무인도 생활에서 스스로 자급자족을 위해 만들었던 생활도구며 사냥이야기 등과 프라이데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노예등은 굳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눈여겨 볼 점은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로빈슨 크루소는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의 하나로 책이 나왔던 시대적 배경과 로빈슨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마치 사실의 인물인양 표현되는 사실주의 기법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책이기에 당시의 문학 표현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안목을 갖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다.

 

1719년 이 책이 나왔을 당시 선전하던 문구에는 "요크 사람 뱃사람 로빈슨 크루소의 생애와 이상하고도 놀라운 모험. 그는 아메리카 해안 큰 강 오루노크 하구 가까이의 한 무인도에서 완전히 홀로 28년을 살았음. 배가 난파되어 그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죽었고 혼자 해안으로 표류하였음. 그가 해적들에 의해 어떻게 마침내 희한하게 구출되엇는지 이야기까지 포함함. 본인 스스로 썼음."이라고 적혀 있다. 이 책으로 인해 사실성을 '사칭'한 하나의 문학 장르가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다.

 

주인공 로빈슨 크루소는 중상층의 젊은이로 하류계층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지만 상류층의 그것과는 또 다른 계층간의 무력함을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젊은 나이의 모험심 내지는 부모에 대한 반항심으로 로빈슨 크루소는 바다를 향한 모험을 실행한다. 하지만 폭풍으로 인한 난파와 무역상의 성공, 노예의 삶, 탈출, 또한번의 모험으로 이루어지는 기나긴 여정을 갖게 된다.

목사를 목표로 햇지만 결국 그러지 못하고 전혀 다른 인생을 선택한 대니얼 디포의 자전적인 요소가 가미된 듯함이 보여진다.

 

홀로 남은 바닷가에서 멀리 난파된 배를 향해 헤엄치고 배를 뒤져 필요한 물건을 줏어오고, 배를 뜯어 갖고 있을 수 있는 모든것(아마 필요하다면 배안에 뒹굴고 있었을 돌맹이까지)을 취하는 로빈슨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혼자 살아 남았다는 안도감과 혼자뿐이라는 외로움, 무서움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당장 먹을 것을 구해 버텨야했고, 당장 쉴 곳을 마련해야했기 때문에 움직이는 로빈슨의 모습이 떠오른다.

울면서도 움직인다는 것. 그것은 살아있음에 대한 본능적인 행동이며, 살아있음에 대한 무언의 보상적인 행동이 아니었을까.

 

1900년대의 글이 이랬을까. 구구절절 문장의 끊어짐이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는 단숨에 읽어 내려가기란 어렵다. 하나의 상황을 묘사하는데 이렇게 장황하고 꼼꼼하게 이어지니 내게는 무척 낯선 문장의 전개에 소설 초반에는 사실 당황스럽다.

천천히 또박또박 읽어가야만 했다.

몇번을 책을 덮었다 다시 읽었다를 반복한다.

느린 속도감에 지루함을 느낀 것도 사실이지만 이것이 고전의 맛인가보다.

책장을 넘길수록 로빈슨의 행적을 따라 하나하나 음미를 하게 된다. 보리이삭을 발견 했을 때의 기쁨과 안도감과 우기와 건기를 구분해서 기록한 메모를 읽을 때면 '아하~그래서 인간은 다르구나..' '생각을 하라고 그 귀한 지혜를 주셨나보다..'라는 공감을 하게 된다.

 

인간이 위대한 존재라는 것은 글 속의 로빈슨을 통해서 느끼게 되고, 이 모든 모험의 과정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만들어가는 대니얼 디포라는 작가를 통해 또한번 느끼게 된다.

문명속에서의 로빈슨은 그저 시간이 흐르기만 바라는 무기력하고 의기소침한 젊은이였을지 몰라도 오지속의 한 사람, 살아남은 단 한사람 로빈슨은 자신의 운명을 충분히 개척하고 있는 용기있는 자이다.

비록 외로움에 무서움에 그리고 다시는 못돌아간다는 두려움에도 그는 살아 남았다.

 

430여페이지가 넘는 본문과 30여페이지에 다르는 판본 소개, 대니얼 디포 연보는 무척이나 꼼꼼하게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그 옛날 과거 한적한 가로수 아래에서 여유롭게 그리고 고상한 손짓으로 책장을 넘기는 중세 귀부인이 되는 상상을 해본다.

고전을 읽는 맛을 조금은 느꼈다는 말을 해보며 멋진 모험을 보여준 로빈슨 크루소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구매 좋아요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t******m | 2022.08.12 리뷰제목
이 소설은 문학사적으로 사실주의 소설을 시작했다는데에 큰 의의가 있으나 사실주의 소설이 넘쳐나는 우리 시대에 이것은 지리한 작품 해설 중 한가지 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은 책이 발간된지 400년이 지난 지금에도 마치 변깃속 물처럼 훅 하고 독자를 빠르게 끌어 들이니, 정말 폭발적이네요. 재미있는 고전 소설을 찾으시는 분에게는 추천드립니다.
리뷰제목
이 소설은 문학사적으로 사실주의 소설을 시작했다는데에 큰 의의가 있으나 사실주의 소설이 넘쳐나는 우리 시대에 이것은 지리한 작품 해설 중 한가지 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은 책이 발간된지 400년이 지난 지금에도 마치 변깃속 물처럼 훅 하고 독자를 빠르게 끌어 들이니, 정말 폭발적이네요. 재미있는 고전 소설을 찾으시는 분에게는 추천드립니다. 단, 초반 100페이지 전 까지는 다소 지루할 수 있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캠핑보다 짜릿한 무인도 표류기 평점10점 | b****n | 2009.10.29 리뷰제목
너무나 유명한 모험소설이지만 정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집안 일을 할 때나 아이들이 잠을 자고 있지 않을 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조바심으로 하루를 보냈다^^   아버지의 간곡한 만류에도 넘치는 방랑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끝내 바다로 나갔다가 무인도에 살게 된 로빈슨 크루소. 그의 나이 24살이였다. (26살이였나??)
리뷰제목

너무나 유명한 모험소설이지만 정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집안 일을 할 때나 아이들이 잠을 자고 있지 않을 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조바심으로 하루를 보냈다^^

 

아버지의 간곡한 만류에도 넘치는 방랑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끝내 바다로 나갔다가 무인도에 살게 된 로빈슨 크루소. 그의 나이 24살이였다. (26살이였나??) 타고난 낙천적인 성격으로 그는 무인도를 자신의 무릉도원으로 만들고, 자신은 군주가 되며, 성을 짓고 살게된다. (물론 이는 수 년이상 오랜 시간, 때론 고독과, 질병에 시달리기도 했다.) 난파된 배에서 수 일에 걸쳐 가지고 온 잡동사니들을 가지고 어떻게 쌀과 보리를 수확해서 빵을 얻고, 질그릇을 만들며, 염소젖과 치즈와 버터 등을 만들었는지, 특유의 재미난 번역으로 혼자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읽어 나갔다. 야만인은 충실한 기독교인으로 만들고, 후에 무인도에서 탈출하고, 다시 무인도가 잘 있나 (자신이 남겨두고 온 백성들이 잘 번성하고 있나...그리고 자신의 무인도 영토를 분할해주고.. 야만인을 하인으로 만들기 전까지는 이거 실화 아니야?? 라는 생각이 얼핏얼핏 들었는데 그 후부턴 흥미진진한 소설임이 팍팍 느껴진다.) 가보기까지하고...


무인도에서 살아남음이 하나님의 은총이요, 자신은 선택받은 자. 홀로있는 적막한 무인도에서 그가 미치지않고, 포기하지않고 아주 잘 살아남아 무사히 영국으로 갈 수 있었던 그의 성격이 본받을 만하다.

 

'내 아늑한 오두막으로 돌아와 내 해먹에 누우니 어찌나 맘이 흡족한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라,...'
----- page 162
'나는 하나님께, 나의 이러한 적막한 처지에서도 내가 사람들 세상에서 자유롭게 지내며 이 세상의 온갖 쾌락을 누릴 때보다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게 보여주신 은혜에 겸손하고 진실한 감사의 기도를 드렸으며...'
----- page 163
'이 세상의 모든 유익한 것들은 오직 내가 사용할 수 있는 한도에서만 내게 유익한 것이며, 우리가 쌓아두는 것들은 사실 남들에게 주고 말 것이요, 우리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만큼만 즐기는 것이지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 page 187 (로빈슨 크루소는 서서히 철학자의 면모도 갖추어간다^^)

'내 섬은 이제 사람이 여럿 사는 곳이 되었으니 나는 아주 백성이 넘쳐난다고 생각했던 바, 내가 일종의 군주처럼 보인다는 그런 생각을 하며 아주 즐거워했다.'
----- page 345

 

나도 로빈슨 크루소처럼 갖힌 생활을 하고 있다. 3년차이다. 두 아이의 출산과 육아로 꽤 답답한 생활을 하기에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서울인지, 시골인지 헥갈릴 정도이며, 하루 중 현관밖에 안나가고 사는 날이 부지기수이다. 로빈슨 크루소처럼 그리던 고국으로 갈 날,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그래도 현재를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고 꿋꿋히 할 일을 하며 살면 나에게도 결혼 전처럼 자유로운 날이 올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당연히 오겠지만, 남편말대로 공상녀라 이 생각, 저 생각이 꼬리를 문다.)

 

작년에 한강 난지캠핑장에서 일박했었다. 그 일박보다 이 책 한 권이 훨씬 짜릿하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16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