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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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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페리온
프리드리히 횔덜린 저/장영태 역
휘페리온
황야의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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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테로와 나 - 을유세계문학전집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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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 을유세계문학전집 67
메리 셸리 저/한애경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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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기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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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기병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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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라디셰프 저/서광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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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세 - 을유세계문학전집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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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장희창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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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재기 외
히구치 이치요 저/임경화 역
키 재기 외
쾌락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저/이현경 역
쾌락
콜리마 이야기
바를람 샬라모프 저/이종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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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들, 행인들
보토 슈트라우스 저/정항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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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 희곡선 - 을유세계문학전집 53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저/박현섭 역
체호프 희곡선 - 을유세계문학전집 53
체벤구르 - 을유세계문학전집 57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저/윤영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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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카렐 차페크 저/김규진 역
첫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천사의 음부
마누엘 푸익 저/송병선 역
천사의 음부
천로 역정
존 번연 저/정덕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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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존 니컬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윤혜준 역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존 니컬슨
죽은혼
니콜라이 고골 저/이경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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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자
너새니엘 호손 저/양석원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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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하 - 을유세계문학전집 56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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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상 - 을유세계문학전집 55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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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문 전원교향악
앙드레 지드 저/이동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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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플로야
샬럿 대커 저/박재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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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 을유세계문학전집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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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베르터의 고통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정현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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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하)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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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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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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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지아 모라 저/최윤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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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 저/김진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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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클루게 저/이호성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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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외사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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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을유세계문학전집 47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저/김태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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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잡극선
관한경 외저/김우석,홍영림 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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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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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브론테 저/유명숙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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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짜르의 사람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저/박종소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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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객
헤르만 헤세 저/김현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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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왕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2
소포클레스 저/김기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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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 을유세계문학전집 60
제인 오스틴 저/조선정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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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스테이아 3부작
아이스퀼로스 저/김기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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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오네긴
알렉산드르 푸슈킨 저/김진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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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는 자
알랭 로브그리예 저/최애영 역
엿보는 자
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스노리 스툴루손 저/이민용 역
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어둠의 심연
조지프 콘래드 저/이석구 역
어둠의 심연
야쿠비얀 빌딩
알라 알아스와니 저/김능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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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저/임혜영 역
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아주 편안한 죽음
시몬 드 보부아르 저/강초롱 역
아주 편안한 죽음
아우스터리츠
W. G. 제발트 저/안미현 역
아우스터리츠
아메리카의 비극 (하)
시어도어 드라이저 저/김욱동 역
아메리카의 비극 (하)
아메리카의 비극 (상)
시어도어 드라이저 저/김욱동 역
아메리카의 비극 (상)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로베르토 볼라뇨 저/김현균 역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51
로렌스 스턴 저/김정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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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蝕) 3부작
마오둔 저/심혜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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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알라 알아스와니 저/김능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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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삼백수
주조모 편/김지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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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프란츠 카프카 저/이재황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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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푼짜리 오페라 / 남자는 남자다 - 을유세계문학전집 54
베르톨트 브레히트 저/김길웅 역
서푼짜리 오페라 / 남자는 남자다 - 을유세계문학전집 54
사형장으로의 초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저/박혜경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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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퐁스
오노레 드 발자크 저/정예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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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여인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저/손영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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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텔
프리드리히 폰 쉴러 저/이재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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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슐츠 작품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61
브루노 슐츠 저/정보라 역
브루노 슐츠 작품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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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저/김태환 역
변신·선고 외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 을유세계문학전집 52
알프레트 되블린 저/권혁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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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요시야 노부코 저/정수윤 역
물망초
문명소사
이보가 저/백승도 역
문명소사
무사시노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6
구니키다 돗포 저/김영식 역
무사시노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6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베네딕트 예로페예프 저/박종소 역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맥티그
프랭크 노리스 저/김욱동,홍정아 공역
맥티그
망자들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저/김태환 역
망자들
마쿠나이마
마리우 지 안드라지 저/임호준 역
마쿠나이마
마의 산 -하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마의 산 -하
마의 산 -상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마의 산 -상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진인혜 역
마담 보바리
리어 왕.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이미영 역
리어 왕.맥베스
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루쉰 저/김시준 역
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저/윤혜준 역
로빈슨 크루소
로미오와 줄리엣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서경희 역
로미오와 줄리엣
로르카 시 선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저/민용태 역
로르카 시 선집
러시아의 밤
블라지미르 오도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러시아의 밤
라이겐
아르투어 슈니츨러 저/홍진호 역
라이겐
라셀레스티나
페르난도 데 로하스 저/안영옥 역
라셀레스티나
돈후안 외
티르소 데 몰리나 저/전기순 역
돈후안 외
돈키호테 성찰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저/신정환 역
돈키호테 성찰
도화선
공상임 저/이정재 역
도화선
데미안 - 을유세계문학전집 65
헤르만 헤세 저/이영임 역
데미안 - 을유세계문학전집 65
대통령 각하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저/송상기 역
대통령 각하
노인
유리 트리포노프 저/서선정 역
노인
노생거 사원
제인 오스틴 저
노생거 사원
에밀 졸라 저/최애영 역
그라알 이야기
크레티앵 드 트루아 저/최애리 역
그라알 이야기
골짜기의 백합
오노레 드 발자크 저/정예영 역
골짜기의 백합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저/이동렬 역
고리오 영감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저/이혜수 역
걸리버 여행기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저/서은혜 역
개인적인 체험
갈라테아 2.2
리처드 파워스 저/이동신 역
갈라테아 2.2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조지 오웰 저/권진아 역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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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16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고전은 역시 고전, 다양한 번역본을 만나 그 느낌을 비교하다. 평점10점 | r*****1 | 2020.09.12 리뷰제목
두번째 읽는 이방인, 이번엔 을유문화사 번역본.지난 독서모임에서 다섯 회원이 각각 다른 출판사의 번역본으로 이 책을 읽고 나눔을 했었다.이야기를 나누며 이 책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이나 문장에 대한 해석 등이 차이가 많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어느 정도는 개인차가 있었겠지만 그것 때문만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몇개의 문장과 낱말을 비교해 보니 생각보다 많이 달랐기
리뷰제목
두번째 읽는 이방인, 이번엔 을유문화사 번역본.

지난 독서모임에서 다섯 회원이 각각 다른 출판사의 번역본으로 이 책을 읽고 나눔을 했었다.
이야기를 나누며 이 책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이나 문장에 대한 해석 등이 차이가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정도는 개인차가 있었겠지만 그것 때문만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몇개의 문장과 낱말을 비교해 보니 생각보다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궁금하던 차에 서평단에 얼른 지원.

확실히 번역자가 다르니 글의 느낌이 확 다르다.
민음사 번역본을 먼저 접했기 때문인지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 다소 어색한 느낌.

김화영 교수의 번역본은 문장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넘어갔다면,
을유출판사 김진하 번역가의 번역본은 다소 거칠고 투박스럽다.
처음엔 이 책은 의역보단 직역에 가까워 그러나 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적응이 되고 그 거친 느낌이 원래 이 책의 원본이 갖는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카뮈의 문체나 의도가 더욱 궁금해지는...

김진하 작가의 해설에서 그 차이가 갖는 의미를 찾아보았다.

p222 해설
[이방인]의 경우? 삶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없는 심드렁한 인간이 투박하게 자신의 삶을 말하는 목소리를 담은 문체가 특징이다. 따라서 [이방인] 번역의 어려움은 원문의 의도적인 투박함을 유지하는 것, 즉 원문을 배반하고 유려한 문체로 번역을 제시하고 싶은 유혹을 이겨 내는 것이다.

중요한 장면 몇군데 비교해 보자면,

<첫문단>
을유출판사 p9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일지도 모르겠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 한 통을 받았다. "모친 사망. 명일 장례, 삼가 경의." 이것으로는 알려 주는 게 아무것도 없다. 아마도 어제였을 것이다.

민음사 p13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를 한 통 받았다. '모친사망, 명일 장례식, 근조.' 그것만으로는 아무런 뜻이 없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장례식 장면>
을유출판사 p17
나는 문뜩 그들이 나를 심판하기 위해 거기에 있다는 터무니없는 인상을 받았다.

민음사 p21
나는 한순간, 그들이 나를 심판하기 위해서 거기에 와 앉아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인상을 받았다.

<살인직전>
을유출판사 p72
태양은 똑같이 벌겋게 파열하고 있었다. 모래위의 바다는 잔물결에 숨이 막혀 온통 거친 호흡으로 헐떡이고 있었다.

민음사 p72
태양의 붉은 폭발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모래 위에서 바다는 작은 물결들이 되어 부서지며 급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워낙 뫼르소의 삶과 죽음에 대한 자세, 삶의 부조리에 대한 주장, 살인에 대한 해석이 다양해서 많은 생각을 유도하는 책이지만
원서를 직접 읽을 수 없다면
다양한 번역본을 통해 서로다른 느낌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
옳고그름, 좋고나쁨이 아니라 다름을 느껴보는 시간, 의미있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편견이라는 감옥으로 이방인을 가두다! 평점10점 | c*******9 | 2023.11.23 리뷰제목
주인공 뫼르소는 끝내 사형 선고를 받는다. 끔찍한 단두대를 연상할 정도로 죽음의 목전에 이른 그는 감옥 안에서 자신의 최후를 머릿속에 그린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습관은 감옥 생활에서 기인한다. 감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하다. 활동 반경도 제한적이다. 자유가 엄격히 제한된 곳에서 그나마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만큼 자유로운 일은 없다. 엎어지면 코 닿은 비좁은 감옥
리뷰제목

주인공 뫼르소는 끝내 사형 선고를 받는다. 끔찍한 단두대를 연상할 정도로 죽음의 목전에 이른 그는 감옥 안에서 자신의 최후를 머릿속에 그린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습관은 감옥 생활에서 기인한다. 감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하다. 활동 반경도 제한적이다. 자유가 엄격히 제한된 곳에서 그나마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만큼 자유로운 일은 없다. 엎어지면 코 닿은 비좁은 감옥이지만 생각의 나래를 펴면 반나절을 움직일 수 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칠 사소한 사물도 감옥 생활 안에서는 현미경으로 바라보듯 아주 촘촘히 생각해 낼 수 있다. 그래야만 감옥 생활을 버틸 수 있다. 

 

뫼르소의 사형 선고는 억울한 면이 많다. 고의적인 살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방인이기에 법정에서의 판정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가 어울렸던 이들 모두 이방인이다. 실질적인 외국인이다. 프랑스 국적으로 살아가지만 옛 식민지 알제리가 고향이라는 이유만으로 파리지앵이 될 수 없었다. 피부색으로 억양으로 살아가는 방식으로 차별을 받아야 하는 이방인들은 결국 자신의 생사를 결정지을 법정에서도 소외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임을 그는 알았다. 결국 항소를 포기하고 만다. 

 

저자 알베르 카뮈도 알제리 출신의 이방인이었다. 그도 프랑스에서 살면서 뫼르소와 같은 소외를 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법정에서 검사는 온갖 이유를 들이대며 뫼르소의 살인을 극악무도한 범죄로 몰아세운다. 심지어 그의 어머니의 죽음까지도 그의 성품과 행동에서 기인했다고 둘러댄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마치 가난한 사람들은 못 배운 사람들이라는 등식으로 연결 지어 그들의 행동마저도 불순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없지 않다. 이방인이라고 모두 범죄 유발자가 아닐진대 본토 프랑스의 가진 자들은 그들을 악의 축이라는 편견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 싶다.

 

출신지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나의 행동을 보고 사람 전체를 평가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오늘날 이방인은 소외받는 자들이 아닐까. 가난한 자, 병든 자, 실직자, 외국인 노동자, 독거노인, 힘 약한 어린이와 여자들. 이방인을 품는 사회적 분위기, 법 앞에는 누구나 소명 기회를 평등하게 가질 수 있는 법 체계가 정의가 구현된 사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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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편안한 번역과 꼼꼼한 주석의 을유문화사의 제 3세대 카뮈 평점10점 | h****i | 2020.09.10 리뷰제목
****수많은 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부조리한 삶의 편린들 세번 쯤 읽은 이방인. 초독때는 어머니의 죽음 후 살인에 이르는 과정에서 뫼르소가 보여주는 인간관계나 감정변화들을 따라가지 못해서 뭐 이런 캐릭터가 다 있담, 황당한 캐릭터로만 기억했다. 재독땐 사람마다 추모의 방식은 다르고 슬픔과 기쁨의 기준은 다르니 타인의 기준으로 평가할 일은 아니며 그래도 살인은 너무 간
리뷰제목

****수많은 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부조리한 삶의 편린들

 
세번 쯤 읽은 이방인. 초독때는 어머니의 죽음 후 살인에 이르는 과정에서 뫼르소가 보여주는 인간관계나 감정변화들을 따라가지 못해서 뭐 이런 캐릭터가 다 있담, 황당한 캐릭터로만 기억했다. 재독땐 사람마다 추모의 방식은 다르고 슬픔과 기쁨의 기준은 다르니 타인의 기준으로 평가할 일은 아니며 그래도 살인은 너무 간것 아니냐 정도의 부조리의 실루엣만 인지했다.
이번에 읽은 삼독차 이방인은 좀 더 선명하게 인간관계를 넘어 생을 관통하는 부조리함의 크기가 다가왔다. 한권이 더 남아있지만 일단 을유문화사의 이방인으로 삼독차를 정리한다. (왠지 길 것 같고...다 쓰고나니 정말 길 뿐이고.)
 
가지고 있는 네 권의 책은 모두 번역적 특색이 있지만 작품 뒤에 실린 것들에도 차이가 있다. 을유문화사의 이방인은 본문(145p),주석 (44p), 해설 (32p) 작가연보 (6p) 로 구성되었다. 주석이 작품의 1/3인 책은 처음인듯. 원문의 이 단어를 한글로 번역할 때 이러이러한 근거로 바꿨노라 하나하나 설명한 주석을 보고 있자면 친절한 강의노트를 읽는 기분도 든다. (사담이지만 을유세계문학 전집은 약간 스터디너낌. 그래서 좋아합니다. 딱 취향이에요) 내가 가진 나머지 세 권 모두 레몽이 정부를 폭행하면서 이 ㄴ..이 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을유의 이방인은 다르게 대체되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3세대 번역 카뮈라고 이름붙일만큼 시대적 흐름을 많이 반영했구나. 
 
<< 1부 >>
오늘 엄마가 죽었다. 전보를 받고 간 장례식에서 뫼르소는 슬퍼하거나 엄마의 모습을 보려고 애쓰지 않는다. 어머니의 죽음은 어머니의 몫으로 남겨두고 자신은 자신의 상실만을 애도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장례식이 끝나가는 시점에선 양로원장, 수위, 어머니의 친구, 여러 노인들이 보이는 애도와 슬픔이 어머니의 죽음때문인지 자신에게도 올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인지 장례식을 위해 옷을 빌려줬던 셀레스트가 보인 애도가 얼마 지나지 않은 자신의 삼촌 장례식을 떠올렸기 때문인지 경계가 불분명해졌다.
20페이지 '그건 인간적인 마음의 정리'라는 구절을 읽으며 개인의 공감 혹은 감각이란 것들이 학습되고 정량화된 사회적 규범이 된 것은 아닌가 의문이 들었고 순수하게 자신의 감정이라 할 수 없는 것들을 공유해야 보통의 사람으로 인정받는다는 강제성이 뫼르소가 느낀 부조리의 감각일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장례식장에 가보면 망자를 향한 슬픔과 애통함만 있지 않고 증오, 고통, 연민뿐 아니라 자유로움과 기쁨, 홀가분함까지도 존재한다. 사망이란 사실 자체를 회피하는 경우엔 실재하는 일이 아니므로 슬플 리 없을 것이다. 관계맺음에서 발생하는 감정을 공유하고 싶더라도 재단되거나 정량화 될 수 없으니 자신에게 빗대어 가늠할 수 밖에. 흘리는 눈물의 양과 애달픈 단어의 갯수를 감정의 크기와 깊이라고 결정짓는 우를 범하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의 애도만 보이면 될 일이다. 상대의 애도는 상대의 몫이므로. 뫼르소라면 어머니의 죽음은 어머니만이 애도할 수 있으니 어머니의 죽음이 아니라 자신의 상실을 애도했겠지.
장례식 이후 뫼르소가 마리와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포주 레몽과 절친이 되어 레몽의 정부에게 폭행을 가한 후 떠난 여행에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순간이 1부의 마무리다. 1부에서는 개인과 개인, 개인과 개인적 사건을 중심으로 연속되는 일상적 관계들을 풀어간다. 연인 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과의 관계를 뫼르소가 먼저 욕망한 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뫼르소는 욕망하고 요구하기보다는 요구받고 관망하는 자연적 위치에 가깝다.
 
 
<< 2부 >>
1부의 마지막, 뫼르소가 저지른 살인사건의 피고로 감옥에 수감되고 법정에 서서 자신의 죄를 타인의 입으로 들으며 유죄를 선고받아 결말에 이르기까지가 나머지 2부의 이야기이다.  1부에서는 개인과 개인의 관계성을, 2부에서는 개인과 집단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읽으려고 노력했다.
 
예심판사는 그가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 첫발 이후 네발의 탄환사이에 왜 공백을 가지게 되었는지 인간의 본성과 보편적가치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애쓴다. 예심판사가 가진 '모든 인간이 반드시 그러하다 ' 는 확신은 모든 인간안에서 뫼르소를 소외시키고 그것이 스스로의 명제가 거짓임을 말한다.
재판장은 '법률'에 따라 질문하고 '법률'에 따라 판결한다. 법률은 뫼르소가 유죄인 이유를 권하는 커피와 담배를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어머니의친구보다 눈물 흘리지 않고, 마리와 연인관계를 시작하고 포주와 절친이 되어 해수욕을 하고 희극영화를 보았다는 것을 유죄의 근거로 삼았다.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것으로 고발 된 것인지, 사람을 죽인것으로 고발된 것인지' 알 수 없을 지경인 법정에서 '범죄자의 마음으로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인간을 고발'한다는 검사의 말이 타당성을 보이는 부조리한 상황은  법률마저 부조리함에서 비껴갈 수 없다고,  개인과 집단의 부조리함은 개인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부조리함을 아득히 넘어선 크기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관계맺음을 욕망한 유일한 인물인 마리가 뫼르소를 면회할 수 없는 이유가 아내가 아니기 때문이라했다. 결혼은 사회가 정해준 개인의 관계맺음이다. 집단과 사회에서는 개인의 정의로는 관계가 인정받기 힘들다. 뫼르소는 법정과 감옥을 오가는 동안 모든 관계를 감흥없이 흘려보내지만 유일하게 자신의 의지가 담긴 관계맺음의 인물-마리와의 단절앞에서 세상과 자신의 흐름이 멈춰버림을 경험한다.  엄마의 장례식에서 간호사가 혼잣말처럼 하던 문장, '그렇다 출구는 없다.' 는 문장 속 감옥은 단절된 관계성과 의지의 상실의 의미하는 공간이, 출구는 타인과 사회가 정의한 모든 것들을 초월해야 찾을 수 있는 뫼르소의 이데아 쯤 될 것이다. 개인에서출발해 점차 큰 단위의 집단으로 확장된 관계맺기는 종교적 확신을 가진 신부와의 대화로 정신적 영역으로 한번 더 확장된다
 
'타인의 죽음이, 어머니의 죽음이 나한테 뭐가 중요해요?당신의 하느님이나 사람들이 선택하는 인생, 그들이 고르는 운명이 나한테 뭐가 중요해요? 모든 사람들이 특별해요. 그 타인들도 언젠가는 단죄를 당할거에요.' 신부에게 고함친 뫼르소가 마지막 평온을 맞아 죽은 어머니가 황혼에 삶을 다시 꾸리려 했는지를 이해하며 죽음의 순간에 다시 살아갈 준비를 할 수 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요양원처럼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은 감옥에서 기대할 수 없으니 감옥에서 나갈 수 잇는 출구는 죽음이다. 세상 사람들에겐 사형집행으로 보일지라도  탈출이자 새로운 시작이 될 그 결말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축복(증오)해주기를, 뫼르소는 소망했다.
 
 
*  1세대는 이휘영 선생님의 카뮈, 2세대는 이화영 선생님의 카뮈로 정의하고 을유의 이번 번역본을 3세대 카뮈로 구분지었다는 것을 알았다. 읽는 동안 3세대일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읽었는데, 읽다보니 부드럽게 잘 읽혀서 까먹고 계속 술술 읽었다는 허망한 결말.
 
* 오늘과 내일에 걸쳐서 이휘영선생님(문예출판사) 이화영선생님(민음사와 책세상-이건 같은 선생님의 다른 출판사입니다만 차이가 있어여), 김진하선생님(을유문화사)의 카뮈 총 네권을 문장발췌로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읽는 동안 인상깊었던 몃개의 페이지를 동시에 펴놓고 할 깜냥이..될까요. 하여간 도저언!!!!!!
 
* 보통은 앞부분을 읽고 번역의 차이를 가늠했는데 (좋은 번역이라기보다는 취향의 번역) 이 책은 1부의 마지막 단락, 2부의 마지막 두장이 번역의 취향을 가늠하기 훨씬 좋았습니다. 그렇게되면 결말을 미리 보고 시작해야한다는 문제가 있네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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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상은 이해될 수 있을까 | 《이방인》, 알베르 카뮈 평점8점 | t*********9 | 2020.09.13 리뷰제목
종종 죽음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매일매일 돌아가는 삶이 쳇바퀴처럼 느껴지고 그게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무겁게 느껴지거나 늘 해야 하는 일들이 버겁다고 느껴질 때,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면 깊은 고독감에 빠져든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어지거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버리거나 나만 홀로 증발해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따라온다. 오래전 십 대 때부
리뷰제목

종종 죽음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매일매일 돌아가는 삶이 쳇바퀴처럼 느껴지고 그게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무겁게 느껴지거나 늘 해야 하는 일들이 버겁다고 느껴질 때,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면 깊은 고독감에 빠져든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어지거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버리거나 나만 홀로 증발해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따라온다. 오래전 십 대 때부터 종종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곤 했다. 그럴 때면 밤에 잠을 잘 못 이루지만 어김없이 해는 떠올랐다. 날이 밝으면 늘 하던 대로 몸을 움직였고, 삶은 계속 굴러갔다.


카뮈는 시지프 신화에서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라고 썼다. 지독하게 귀찮고 힘겨운 삶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을 품고 여러 책들을 파고들기도 했다. 책에는 저마다 삶에 대한 관점이 담겨 있어서 때론 내 마음을 위로해 주기도 하고, 없던 기운을 샘솟게 하기도 했다. 어떤 책은 읽으면서 내가 이해받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럴 땐 세상이 살만하게 느껴졌다.


카뮈가 남긴 책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이방인에는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뫼르소라는 젊은 남성이 등장한다. 소설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p.9)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시작하자마자 뫼르소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는데, 의아한 건 그에게서 슬픔을 비롯해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뫼르소는 사무적으로 장례 절차를 치르고, 일상으로 돌아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간다. 한 여성을 만나 연애를 하고, 다소 무료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일상을 살아간다. 마치 아무 욕망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


애인이 결혼하자고 하자 뫼르소는 아무 동요도 없이 승낙한다. 파리로 전근을 가볼 생각이 없냐는 사장의 말에 뫼르소는 인생에 어떤 변화도 추구하지 않는 인생관에 대해 말한다. 좋은 것도 싫은 것도 딱히 없는 그는 무채색 인간으로 그려진다. 그러다 뫼르소는 친구들과 놀러 간 휴양소에서 한 아랍인을 총으로 쏴 죽인다. 어떠한 이유도 없이, 후에 그저 “햇빛 때문이었다”(p.124)라고 설명하는 살인을 저지른다.


여기까지가 소설의 절반이고, 나머지는 법정과 감옥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법정에선 뫼르소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취조와 증언, 변호가 오간다. 검사는 뫼르소가 어머니의 장례식과 그 후의 일상에서 아무 동요 없이 지내던 모습을 밝혀내고, 배심원에게 뫼르소는 불효막심한 사이코패스 같은 비정한 사람이 된다. 법과 도덕의 잣대 아래 그의 삶과 행동이 이해될 가능성은 점점 영으로 수렴한다. 뫼르소의 말처럼 “내 의견은 듣지도 않은 채 내 운명이 조정되고 있었던 것이다.”(p.118)


뫼르소는 사형선고를 받은 후에 비로소 감옥에서 “평온을 되찾”(p.144)는다. 절망하기보다 오히려 행복감을 느낀다. “나도 모든 걸 다시 살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다. (…) 나는 처음으로 세상의 다정한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다. 세상이 나와 아주 닮았음을, 결국 형제 같음을 경험함으로써 나는 내가 행복했었음을, 그리고 여전히 행복함을 느꼈다.”(p.145) 대체 이 아이러니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어쩌면 뫼르소는 이해될 수 없는 세상처럼, 자신도 이해될 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일찍이 눈치챈 것일까. 그러니 자신의 운명은 당연한 것이고, 죽음 앞에서도 초연할 수 있었던 것일까. 햇빛 때문에 누군가를 죽였다는 것이 누구에게도 이해될 수 없지만 자신에게는 자연스러웠듯이 사형집행일에 자신이 죽어야 한다는 것 또한 온전히 이해되지 않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 거대한 부조리 앞에서 뫼르소는 어떻게 부서지지 않을 수 있었을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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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평점10점 | d*******m | 2024.02.12 리뷰제목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에 갇혀 있지 않아 '이방인'이 되어 버린 뫼르소 뫼르소 입장에서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회 전체가 '이방인' 뫼르소는 말한다. 사형을 당해도 죽고, 사면을 받아도 몇십 년 뒤에 죽는 것은 똑같은데 사형을 두려워해야 할 이유는 무엇이고, 지금 죽는 것이 두렵지 않다면 사면을 받는다고 해서 기뻐할 필요가 있겠는가? 항상 두려움 가득한 내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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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에 갇혀 있지 않아 '이방인'이 되어 버린 뫼르소

뫼르소 입장에서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회 전체가 '이방인'

뫼르소는 말한다.

사형을 당해도 죽고, 사면을 받아도 몇십 년 뒤에 죽는 것은 똑같은데

사형을 두려워해야 할 이유는 무엇이고, 지금 죽는 것이 두렵지 않다면

사면을 받는다고 해서 기뻐할 필요가 있겠는가?

항상 두려움 가득한 내일이지만 결국 그 내일도 오늘이 되고 과거로 남는다.

쌓여진 과거는 추억이 되고,

켜켜이 쌓인 추억을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삶은 즐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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