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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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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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세계각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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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페리온
프리드리히 횔덜린 저/장영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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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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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파버
막스 프리쉬 저/정미경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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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세상
레이날도 아레나스 저/변선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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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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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테로와 나 - 을유세계문학전집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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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 을유세계문학전집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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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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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기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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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의 여행
알렉산드르 라디셰프 저/서광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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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세 - 을유세계문학전집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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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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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재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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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저/이현경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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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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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 희곡선 - 을유세계문학전집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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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벤구르 - 을유세계문학전집 57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저/윤영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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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카렐 차페크 저/김규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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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음부
마누엘 푸익 저/송병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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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 역정
존 번연 저/정덕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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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존 니컬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윤혜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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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혼
니콜라이 고골 저/이경완 역
죽은혼
주홍글자
너새니엘 호손 저/양석원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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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하 - 을유세계문학전집 56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죄와 벌 하 - 을유세계문학전집 56
죄와 벌 상 - 을유세계문학전집 55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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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문 전원교향악
앙드레 지드 저/이동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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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플로야
샬럿 대커 저/박재영 역
조플로야
제인 에어 - 을유세계문학전집 64
샬럿 브론테 저/조애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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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베르터의 고통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정현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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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사의 수기 모르핀
미하일 불가코프 저/이병훈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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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하)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하)
전쟁과 평화 (중)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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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상)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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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안뜰 외
이보 안드리치 저/김지향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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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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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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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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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상)
볼레스와프 프루스 저/정병권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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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의 무희·천 마리 학·호수
가와바타 야스나리 저/신인섭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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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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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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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들
알렉산더 클루게 저/이호성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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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외사 (하)
오경재 저/홍상훈 등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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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외사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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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을유세계문학전집 47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저/김태우 역
위대한 개츠비 - 을유세계문학전집 47
원잡극선
관한경 외저/김우석,홍영림 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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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스퀘어
헨리 제임스 저/유명숙 역
워싱턴 스퀘어
워더링 하이츠
에밀리 브론테 저/유명숙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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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짜르의 사람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저/박종소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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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객
헤르만 헤세 저/김현진 역
요양객
오이디푸스 왕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2
소포클레스 저/김기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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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 을유세계문학전집 60
제인 오스틴 저/조선정 역
오만과 편견 - 을유세계문학전집 60
오레스테이아 3부작
아이스퀼로스 저/김기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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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오네긴
알렉산드르 푸슈킨 저/김진영 역
예브게니 오네긴
엿보는 자
알랭 로브그리예 저/최애영 역
엿보는 자
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스노리 스툴루손 저/이민용 역
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어둠의 심연
조지프 콘래드 저/이석구 역
어둠의 심연
야쿠비얀 빌딩
알라 알아스와니 저/김능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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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저/임혜영 역
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아주 편안한 죽음
시몬 드 보부아르 저/강초롱 역
아주 편안한 죽음
아우스터리츠
W. G. 제발트 저/안미현 역
아우스터리츠
아메리카의 비극 (하)
시어도어 드라이저 저/김욱동 역
아메리카의 비극 (하)
아메리카의 비극 (상)
시어도어 드라이저 저/김욱동 역
아메리카의 비극 (상)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로베르토 볼라뇨 저/김현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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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51
로렌스 스턴 저/김정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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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蝕) 3부작
마오둔 저/심혜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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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알라 알아스와니 저/김능우 역
시카고
송사삼백수
주조모 편/김지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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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프란츠 카프카 저/이재황 역
소송
서푼짜리 오페라 / 남자는 남자다 - 을유세계문학전집 54
베르톨트 브레히트 저/김길웅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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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장으로의 초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저/박혜경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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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퐁스
오노레 드 발자크 저/정예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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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여인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저/손영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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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텔
프리드리히 폰 쉴러 저/이재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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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슐츠 작품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61
브루노 슐츠 저/정보라 역
브루노 슐츠 작품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61
변신·선고 외
프란츠 카프카 저/김태환 역
변신·선고 외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 을유세계문학전집 52
알프레트 되블린 저/권혁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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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요시야 노부코 저/정수윤 역
물망초
문명소사
이보가 저/백승도 역
문명소사
무사시노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6
구니키다 돗포 저/김영식 역
무사시노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6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베네딕트 예로페예프 저/박종소 역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맥티그
프랭크 노리스 저/김욱동,홍정아 공역
맥티그
망자들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저/김태환 역
망자들
마쿠나이마
마리우 지 안드라지 저/임호준 역
마쿠나이마
마의 산 -하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마의 산 -하
마의 산 -상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마의 산 -상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진인혜 역
마담 보바리
리어 왕.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이미영 역
리어 왕.맥베스
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루쉰 저/김시준 역
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저/윤혜준 역
로빈슨 크루소
로미오와 줄리엣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서경희 역
로미오와 줄리엣
로르카 시 선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저/민용태 역
로르카 시 선집
러시아의 밤
블라지미르 오도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러시아의 밤
라이겐
아르투어 슈니츨러 저/홍진호 역
라이겐
라셀레스티나
페르난도 데 로하스 저/안영옥 역
라셀레스티나
돈후안 외
티르소 데 몰리나 저/전기순 역
돈후안 외
돈키호테 성찰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저/신정환 역
돈키호테 성찰
도화선
공상임 저/이정재 역
도화선
데미안 - 을유세계문학전집 65
헤르만 헤세 저/이영임 역
데미안 - 을유세계문학전집 65
대통령 각하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저/송상기 역
대통령 각하
노인
유리 트리포노프 저/서선정 역
노인
노생거 사원
제인 오스틴 저
노생거 사원
에밀 졸라 저/최애영 역
그라알 이야기
크레티앵 드 트루아 저/최애리 역
그라알 이야기
골짜기의 백합
오노레 드 발자크 저/정예영 역
골짜기의 백합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저/이동렬 역
고리오 영감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저/이혜수 역
걸리버 여행기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저/서은혜 역
개인적인 체험
갈라테아 2.2
리처드 파워스 저/이동신 역
갈라테아 2.2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조지 오웰 저/권진아 역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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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18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북유럽 신화의 원형을 만나다 평점8점 | g******1 | 2017.09.19 리뷰제목
북유럽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들에 비해, 전승으로 기록된 버전이 몇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 에다 이야기는 12세기 중세 아이슬랜드의 음유시인 스노리 스툴루손이 쓴 것으로 근대 이전까지 유일한 에다 이야기여서 에다(Edda)로 불렸었는데, 1600년대에 운문으로 기록된 고대 게르만 신화집들이 아이슬랜드의 교회에서 발견된 이후 스노리의 에다는 산문 에다로 불리우고, 새로
리뷰제목


북유럽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들에 비해, 전승으로 기록된 버전이 몇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 에다 이야기는 12세기 중세 아이슬랜드의 음유시인 스노리 스툴루손이 쓴 것으로 근대 이전까지 유일한 에다 이야기여서 에다(Edda)로 불렸었는데, 1600년대에 운문으로 기록된 고대 게르만 신화집들이 아이슬랜드의 교회에서 발견된 이후 스노리의 에다는 산문 에다로 불리우고, 새로 발견된 고대 운문 신화집을 운문 에다라고 부른다고 한다. 국내에는 북유럽 신화의 1차 사료로, 산문 에다를 번역한 이 책 <에다 이야기>와 서울대학교 출판부에서 운문 에다를 번역한 <에다> 두 권 뿐이다. 이 밖에도, <베어울프>, <덴마크인의 역사적 이야기>  <니벨룽엔의 노래> 및 북유럽 영웅 서사시들이 있는데, 역자 설명에 의하면, 이 책들은 기독교적 세계관의 입장에서 가공되어 있거나 신들의 이야기가 아닌 영웅의 이야기(지그프리드와 베어울프)를 중심으로 하기에,   온전하게 게르만 신화를 전달하는 신화적 가치를 가진 책은 두 개의 에다에 집중된다고 한다. 




고대의 세계관 속에서, 하늘과 대지와 지하 세계가 똑같이 중력의 법칙을 받은 것처럼 성을 짓고, 공간을 창조하여 인간과 똑같이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증오하며 살아간다. 하늘 높이 올라가면 그 꼭대기에 천정이 있고, 그 위에 어떤 세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같다. 그 이름도 멋진 아스가르드는 아스 신들이 사는 성의 이름이다. 신들도 두 개의 종족이 있는데 하나는 바나헤임에 살고 있는 반(Vanr) 신족이고 또 하나는 아스(Ass)신 족으로 우리에게 영화로 잘 알려진 토르는 아스신족 출신이다. 또한 하늘에는 신보다 한 계급 낮은 엘프들이 엘프하임에 살아간다. 반면 지상에는 인간과, 거인, 난쟁이들이 각각 미드가르드, 요툰하임 니다벨리르에서 살아가는데, 신, 인간, 거인들은 자기들끼리 살아가기는 하지만 서로 교류(주로 싸움질)한다. 지하세계는 죽은자들의 세계로 헬, 니플헬, 니플헤임이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군인들이 죽으면 지하세계로 가지 않고 최고신인 오딘의 궁성 발할로 가서 낮에는 전쟁 연습을, 밤에는 먹고 마시며 파티를 하며 계속 살아가는 것이다. 북유럽 신화에서 이 죽은자들의 군대는 이름이 에인헤레르로 불린다. 태초부터 전투에서 죽은 자들이 발할로 가면, 그곳에는 그 군사들의 수는 엄청나게 많으며 앞으로 점점 더 많아진다. 이렇게 그 공포스런 '죽은자들의 군대'는 <반지의 제왕>과 <왕좌의 게임>에서 이야기를 끌고가는 주요 모티브가 되기도 하는데, 신화는 그들의 식생활까지 묘사한다. 수퇘지를 솥에 삶아 먹이면 저녁이면 그 수퇘지가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다(반면 오딘의 주식은 포도주로 음식을 먹지 않고 포도주만 마신다.) 


당시 먹는 일은 생존의 가장 중요한 일로, 토르에게도 비슷한 일화가 있는데 토르가 로키와 함께 염소들이 끄는 전차를 타고 길을 떠나, 어느 농부 집에서 하루 묵었는데 전차를 끌던 염소를 다 잡아 먹고는 망치 묄니르로 그 염소를 다시 살리는 내용이다. 이 일화의 내용은 토르가 농부에게 뼈를 발라 먹고 불 위에 던지라고 했는데, 그 뼈를 골수까지 파먹어서 나중에 주문으로 염소를 살려내자, 염소 중 한마리가 다리를 절게되어 골수를 파먹은 사실이 들통나서 죽을 뻔하는 내용이다. 


유일신을 믿는 가치관이 2천년간이나 지배하고 있던 서유럽 문화가 마치 유일신 만큼이나 유일한 진실인양 세계화된 이래로, 다양한 층위의 세분화된 세계관 속에서 다원적인 종족들의 탄생과 삶,  종말, 그리그 그 이후의 세계까지 이야기되고 있는 북유럽신화는 매력적인 판타지 소설의 모티브가 되기에 충분히 신선하게 느껴진다. 하늘과 땅 사이 아스가르드와 미드가르드 사이의 다리는 영화 <토르>에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멋지게 해석되었는데, 신화 속에서는 무지개 다리이며 무스펠의 아들들이 진군해올 때 무너진다. 다리가 무너지는 것은 세계의 종말을 뜻한다. 


에다 이야기에서 종말은 끊임없이 환기되는 테마이기도 하다. 라그나뢰크라 불리는 이 사건은 <왕좌의 게임>의 모티브를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데, '먼저 무시무시한 겨울이 닥치'면서 시작된다. 그 후 '눈이 하늘 사방에서 내리고 강력한 서리와 매서운 바람이 지배'하고 '태양은 더 이상 세사을 비추지 않는다'. '온 세상에서 살육이 난무하는 참상이 뒤따르는' 세 번의 겨울에 탐욕에 눈이 멀어 친인척과 부모 자식을 서로 죽인다. 늑대와 뱀의 시대가 와서 태양과 달을 삼키고, 하늘이 굉음을 내며 쪼개지고 무스펠의 아들들이 몰려오면 비프뢰스트 다리가 붕괴되고 세계수 위드그라실이 진동하면 에인헤례르들도 무기를 들고 싸우나 결국 오딘도, 토르도, 로키도 늑대도 적도 아군도 모두 서로 싸우다가 전멸하고 불탄다는 예언이 도처에 등장한다. 하지만 그 종말 이후에 바다에서 육지가 솟아오르고 비다르와 발리라는 듣보잡신이 살아있을 것이며, 토르의 아들들이 살아 돌아와 토르의 망치를 소유하고 숲에 숨어있던 두 명의 남녀가 살아남아 종족을 번식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라 예언된다. 현재는 파괴로 향해 가고 있고, 그 파괴와 종말 뒤에 새로운 세계가 형성되는 것은 우주 역시 끊임없는 순환 속의 한 부분임을 상기시킨다. 



크게 1부 궐피의 홀림과 2부 스칼드의 시 창작법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궐피의 홀림은 스페인의 왕인 궐피가 아스족에 대해 알고 싶어 아스가르드로 여행을 떠나 세 신들을 만나 신들의 이야기를 듣는 내용이고, 문답식으로 되어 있다. 2부 스칼드의 시 창작법은 말 그대로 음유시인들이 시를 짓는 방법에 대해 기술하는 신화로서는 굉장히 낯선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내 생각에 스칼드들이 노래하는 내용이 신화들이고, 그 노래 가사들을 어떻게 창작해야 하는지를 가르키는 교과서같은 것이다. 그런데 이게 신화랑 무슨 관계냐 하면, 음유시인들이 노래하는 것이 신화를 단순하게 읊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서사시의 형태로 노래하는 것이므로, 이 노래 가사를 어떻게 창작해야 하는지를 알려면 신화의 내용을 알아야 하고, 신화에서 말해지는 각종 은유에 대해 알아야 된다. 


시문학의 본질은 (비유적) 언어와 운율이고, 표현하는 방식에는 사물의 이름을 그대로 부른 방식과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방식, 그리고 케닝이라고 하는 이름의 앞에 형용사를 붙이는 방식이 있다고 전한다. 예를 들어 토르는 오딘의 아들, 시프의 남편 같은 사실적인 표현 외에도, 아스가르드의 수호자, 거인의 적 등으로 불린다.  스칼드의 시 창작법에는 이렇게 어떤 사물이 왜 어떤 (관용적)표현으로 불리게 되어 있는지를 설명하는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금이 에기르(바다)의 불, 시프의 머리카락, 글라시르의 나뭇잎,  풀라의 머리띠, 수달의 배상금 등으로 불리는 이야기들이 차례차례 소개되다가, <반지의 제왕>을 떠올리게 하는 안드바리 저주의 실현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로키가 아스신들이랑 세상 구경을 가서 놀다가 수달로 변한 한 농부의 아들을 돌팔매질로 죽여서는, 한 농부의 집에 가서 요리해달라고 맡겼는데 알고보니 죽은 수달이 그 농부의 아들이었다. 이 신들이 자신들의 필사기 무기로 무장을 하지 않으면 힘이 없는데, 농부는 화가나서 그들을 급습하여 붙잡았고, 목숨을 구걸하자, 수달 가죽을 다 덮을수 있을만큼의 금을 요구했다. 오딘은 로키를 검은 엘프들의 땅으로 보내 난쟁이 안드바리에게서 금을 탈취하고 마지막 남은 반지마저 빼앗자, 안드바리는 그 반지를 소유한자에게 저주를 내렸다. 이후 농부의 아들들은 농부를 죽이고 형제들마저 자기들끼리 싸워 죽이는 등 반지를 탐내는 자들에게는 계속 불운이 겹친다. 


이 저주의 반지 이야기는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가 생각나는 시구르드의 반지 이야기로 이어진다. 농부를 죽인 아들 형제 중 한 명인 레긴은 형 파프니르에게 밀려 도망가 대장장이가 되어 뵐승왕의 아들 시구문드(지그문트)의 아들 시구르드(지그프리트) 를 맡아 길렀고, 자기 형의 금을 차지하기 위해 그람이라는 강력한 칼을 만들어 주고 부추겼다. 파프니르의 심장을 구워먹고 새의 말을 알아듣는 능력이 생긴 시구르드는 레긴이 자신을 배반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그를 죽여버린다. 이후 시구르드가 마법에 빠져 잠든 부른휠드를 깨워주었는데, 이 책에는 둘 사이의 러브라인이 보이지 않지만, 결국은 시구르드와 시구르드의 부인, 부른휠드와 부른휠드의 남편 이들의 관계가 복잡한 러브라인과 탐욕 속에서 소용돌이 치며 서로 죽고 죽이는 불행한 스토리로 이어진다. 




'그들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이야기들이 아니라, 배반하고 상처받고 싸우고 공멸하는 이야기들이다. 결국은 그 모든 번영과 영광과 행복을 뒤로 하고, 궁극의 시간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이란 걸 춥고 긴 겨울을 보내며 만들어 나가던 북유럽인들은 알고 있었다.  스칼드의 시 창작법을 읽으면 운문 에다는 훨씬 읽기가 어려울 것 같다. 여러 시들의 예시를 보면, 은유와 비유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해석을 읽을 수 있게 해놨을테니 다음 번엔 <운문 에다>를 읽는 걸로.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14
종이책 nella 방대한 내용 vs 적절치 못한 배치 평점8점 | g****o | 2015.11.28 리뷰제목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 시적은유의 한국식?표현 등이 없어 매끄럽게 책장이 넘어가질 않는다.뒤쪽의 설명부분이 앞으로 왔다면 2,3판도 기대 할 수 있지 않을까개인적은 바램은 무녀의 시가 순차적으로 모두 연결해서 있으면 좋겠다.(신화자체가 은유적은데 단일 사건 나열이나 초반 계보 설명 등)그럼에도 어디에 적용해도 좋을 수많은 스토리는 어느 책에서 보다 얻을 수 있었다.
리뷰제목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 시적은유의 한국식?표현 등이 없어 매끄럽게 책장이 넘어가질 않는다.
뒤쪽의 설명부분이 앞으로 왔다면 2,3판도 기대 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은 바램은 무녀의 시가 순차적으로 모두 연결해서 있으면 좋겠다.
(신화자체가 은유적은데 단일 사건 나열이나 초반 계보 설명 등)

그럼에도 어디에 적용해도 좋을 수많은 스토리는 어느 책에서 보다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p.133의 '주의의 광음을 듣고 ,깨어나니 모든 것이 환상이었다'에서
에다이야기를 어다의 꿈이야기로 하면 책이 넬라판타지로 읽히지 않을까...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구매 [도서] 에다 이야기 평점10점 | n**e | 2021.01.18 리뷰제목
권교정 작가님의 헬무트에서 에다 이야기를 봤는데 한국어로 된 책을 보니까 감개가 무량하네요. 리텐갈트가 읽고 싶어서 몸 달아했던 에다 이야기.. 에다 이야기 내용이 뭔지 몰랐는데 그리스 신화랑 다른 매력이 있어요. 다른 북유럽 신화도 조금 읽어봤는데 그 북유럽 신화의 가장 바탕이 되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훨씬 읽기 쉽기도 하고 약간 끊겨져 있기도 하고. 번역이 좋
리뷰제목

권교정 작가님의 헬무트에서 에다 이야기를 봤는데 한국어로 된 책을 보니까 감개가 무량하네요. 리텐갈트가 읽고 싶어서 몸 달아했던 에다 이야기..

에다 이야기 내용이 뭔지 몰랐는데 그리스 신화랑 다른 매력이 있어요.

다른 북유럽 신화도 조금 읽어봤는데 그 북유럽 신화의 가장 바탕이 되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훨씬 읽기 쉽기도 하고 약간 끊겨져 있기도 하고.

번역이 좋아서 읽기 쉽습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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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에다이야기가 내게 말을 걸다 평점10점 | s********a | 2015.12.10 리뷰제목
에다이야기가 내게 말을 걸다.   에다 이야기는 게르만 신화 이야기이다. 우리가 접한 그리스·로마 신화와 다르게 게르만 신화는 웅장하고 크고 박진감이 넘친다. 아마도 게르만 민족의 성향이 묻어나서 그런 게 아닌가 한다. 이 책의 오딘과 토르 이야기를 흥미진지하다. 만물의 아버지인 오딘과 모든 신과 인간 중에서 가장 강한 토르. 특히, 토르라는 인물이 영화에서 많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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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이야기가 내게 말을 걸다.

 

에다 이야기는 게르만 신화 이야기이다. 우리가 접한 그리스·로마 신화와 다르게 게르만 신화는 웅장하고 크고 박진감이 넘친다. 아마도 게르만 민족의 성향이 묻어나서 그런 게 아닌가 한다. 이 책의 오딘과 토르 이야기를 흥미진지하다. 만물의 아버지인 오딘과 모든 신과 인간 중에서 가장 강한 토르.

특히, 토르라는 인물이 영화에서 많이 등장해서 친숙하고 익숙했다. 망치를 든 토르, 그 망치를 들기 위해서는 장갑을 껴야 한다. 그리고 파워 허리띠까지 차야 비로소 토르의 힘의 근원이 생기는 것이다.

책의 도입부에 방문자가 더 현명하지 않으면 거기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란 말이 나온다. 우리는 어떤 상황이든지 그 상황만 보고는 판단하면 안 된다. 그 상활이나 일의 이면을 보고 두로 보고 넓게 볼 수 있어야 한다.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는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책의 내용에만 집중하다 보면 그 안의 진정한 의미는 눈앞에 두고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은 토르가 자기 자신과 겨루는 대목이다. 힘으로도 그 어떤 것으로도 스스로를 마주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이긴다는 것은 싸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바로 보는 것이다. 내가 나를 위기기 위해 나의 존재조차 망각하다보면 결국 싸움은 싸움으로 끝나고 만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그 사람들 안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은 그 사람의 이면을 바로 보고 지켜봐 주고 이해해주며 공감하는 것이다. 그것은 단시간에 되는 일이 아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책을 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 스스로를 이해하고 바라볼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에다이야기에서의 게르만 신화는 영적인 지혜가 담긴 이야기라고 한다. 영적인 것이라는 것은 대지에서 불타서 재가 되어도 죽지 않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 그러나 영적인 지혜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겹겹이 쌓이는 것이다. 그것이 책일 수도 있고 업적일 수도 있고 이름일 수도 있다.

우리는 오딘과 토르 같은 존재가 아니지만 그네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삶을 누린다. 이 삶은 시간도 생명의 길이도 아닌 살아 있는 존재인 것이다. 삶에서 존재한다는 것은 나를 얼마만큼 알고 나아가는 것이다. 오딘이 끊임없이 여행을 하는 것처럼 우리도 삶의 긴 여정을 따라 나아간다. 마치 우리네 삶은 순례자의 길과 같은 것이다. 황폐한 자연에 내던져져 낮과 밤의 깊이만큼 걷고 먹고 잠을 자며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진다. 이 물음의 답은 이미 내 안에 내재되어 있다. 그러나 끊임없이 묻고 걷는다. 그 대답이 정답이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묻고 답하며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순례자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수행하다보면 영적인 지혜가 된다.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오딘의 여행길에 동반자로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토르처럼 힘으로 제압을 하거나 싸우는 일도 생길 수 있다. 비다르처럼 침묵할 때도 로키처럼 중상모략을 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에다이야기는 게르만신화이면서도 우리의 이야기가 축소되어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가 한다. 책장을 덮고 나서, 흥미진진한 영화 한편을 본 것처럼 재미있고 그 재미 뒤에 있는 그들의 이야기에 반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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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물음과 답을 통해 지혜를 얻게 되는 신의 이야기 평점10점 | s*********g | 2015.12.08 리뷰제목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가 궁금하다면, 하늘과 땅이, 바다와 산맥이, 여름과 겨울이, 지혜와 힘이, 나무와 동물들이 어떻게 생겨나 '존재'가 되어왔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게르만족의 신화인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지혜있는 자라면 다 알고 있는 것'이라 규정되는 만물의 이치를 그래도 용기있게 물어볼 필요가 있는 건 묻는 순간 지혜없는 자라 여겨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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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가 궁금하다면, 하늘과 땅이, 바다와 산맥이, 여름과 겨울이, 지혜와 힘이, 나무와 동물들이 어떻게 생겨나 '존재'가 되어왔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게르만족의 신화인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지혜있는 자라면 다 알고 있는 것'이라 규정되는 만물의 이치를 그래도 용기있게 물어볼 필요가 있는 건 묻는 순간 지혜없는 자라 여겨지더라도 더 늦기전에 묻고 답을 들음으로써 그 지혜를 얻어 올 수 있기 때문이라는 본문의 내용이 마음에 와 콕 박혔다.
어느 옛날 스웨덴을 다스리던 현명한 귈피왕이 아스족 막강감의 근원을 알고자 떠난 여행길에 '현자'를 만나 질문하고 답을 듣는 그 이야기가 꽤 흥미롭고 현실세계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더라도 꼭 그랬을 것만 같은 믿음을  준다. 무엇보다 인간이 갖지못한 신, 엘프, 거인 등의 권능함과 아름다움, 생명과 파멸에 대해 문장과 문장을 따라가며 '상상'해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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