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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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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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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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페리온
프리드리히 횔덜린 저/장영태 역
휘페리온
황야의 이리
헤르만 헤세 저/권혁준 역
황야의 이리
호모 파버
막스 프리쉬 저/정미경 역
호모 파버
현란한 세상
레이날도 아레나스 저/변선희 역
현란한 세상
한눈팔기
나쓰메 소세키 저/서은혜 역
한눈팔기
플라테로와 나 - 을유세계문학전집 59
후안 라몬 히메네스 저/박채연 역
플라테로와 나 - 을유세계문학전집 59
프랑켄슈타인 - 을유세계문학전집 67
메리 셸리 저/한애경 역
프랑켄슈타인 - 을유세계문학전집 67
프랑스어의 실종
아시아 제바르 저/장진영 역
프랑스어의 실종
폴란드의 기병 (하)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 저/권미선 역
폴란드의 기병 (하)
폴란드의 기병 (상)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 저/권미선 역
폴란드의 기병 (상)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의 여행
알렉산드르 라디셰프 저/서광진 역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의 여행
팡세 - 을유세계문학전집 63
블레즈 파스칼 저/현미애 역
팡세 - 을유세계문학전집 63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장희창 역
파우스트
키 재기 외
히구치 이치요 저/임경화 역
키 재기 외
쾌락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저/이현경 역
쾌락
콜리마 이야기
바를람 샬라모프 저/이종진 역
콜리마 이야기
커플들, 행인들
보토 슈트라우스 저/정항균 역
커플들, 행인들
체호프 희곡선 - 을유세계문학전집 53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저/박현섭 역
체호프 희곡선 - 을유세계문학전집 53
체벤구르 - 을유세계문학전집 57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저/윤영순 역
체벤구르 - 을유세계문학전집 57
첫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카렐 차페크 저/김규진 역
첫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천사의 음부
마누엘 푸익 저/송병선 역
천사의 음부
천로 역정
존 번연 저/정덕애 역
천로 역정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존 니컬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윤혜준 역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존 니컬슨
죽은혼
니콜라이 고골 저/이경완 역
죽은혼
주홍글자
너새니엘 호손 저/양석원 역
주홍글자
죄와 벌 하 - 을유세계문학전집 56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죄와 벌 하 - 을유세계문학전집 56
죄와 벌 상 - 을유세계문학전집 55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죄와 벌 상 - 을유세계문학전집 55
좁은문 전원교향악
앙드레 지드 저/이동렬 역
좁은문 전원교향악
조플로야
샬럿 대커 저/박재영 역
조플로야
제인 에어 - 을유세계문학전집 64
샬럿 브론테 저/조애리 역
제인 에어 - 을유세계문학전집 64
젊은베르터의 고통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정현규 역
젊은베르터의 고통
젊은 의사의 수기 모르핀
미하일 불가코프 저/이병훈 역
젊은 의사의 수기 모르핀
전쟁과 평화 (하)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하)
전쟁과 평화 (중)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중)
전쟁과 평화 (상)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상)
저주받은 안뜰 외
이보 안드리치 저/김지향 역
저주받은 안뜰 외
재능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저/박소연 역
재능
작품
에밀 졸라 저/권유현 역
작품
인형 (하)
볼레스와프 프루스 저/정병권 역
인형 (하)
인형 (상)
볼레스와프 프루스 저/정병권 역
인형 (상)
이즈의 무희·천 마리 학·호수
가와바타 야스나리 저/신인섭 역
이즈의 무희·천 마리 학·호수
이상한 물질
테레지아 모라 저/최윤영 역
이상한 물질
이방인
알베르 카뮈 저/김진하 역
이방인
이력서들
알렉산더 클루게 저/이호성 역
이력서들
유림외사 (하)
오경재 저/홍상훈 등역
유림외사 (하)
유림외사 (상)
오경재 저/홍상훈 등역
유림외사 (상)
위대한 개츠비 - 을유세계문학전집 47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저/김태우 역
위대한 개츠비 - 을유세계문학전집 47
원잡극선
관한경 외저/김우석,홍영림 공역
원잡극선
워싱턴 스퀘어
헨리 제임스 저/유명숙 역
워싱턴 스퀘어
워더링 하이츠
에밀리 브론테 저/유명숙 역
워더링 하이츠
우리 짜르의 사람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저/박종소 역
우리 짜르의 사람들
요양객
헤르만 헤세 저/김현진 역
요양객
오이디푸스 왕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2
소포클레스 저/김기영 역
오이디푸스 왕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2
오만과 편견 - 을유세계문학전집 60
제인 오스틴 저/조선정 역
오만과 편견 - 을유세계문학전집 60
오레스테이아 3부작
아이스퀼로스 저/김기영 역
오레스테이아 3부작
예브게니 오네긴
알렉산드르 푸슈킨 저/김진영 역
예브게니 오네긴
엿보는 자
알랭 로브그리예 저/최애영 역
엿보는 자
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스노리 스툴루손 저/이민용 역
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어둠의 심연
조지프 콘래드 저/이석구 역
어둠의 심연
야쿠비얀 빌딩
알라 알아스와니 저/김능우 역
야쿠비얀 빌딩
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저/임혜영 역
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아주 편안한 죽음
시몬 드 보부아르 저/강초롱 역
아주 편안한 죽음
아우스터리츠
W. G. 제발트 저/안미현 역
아우스터리츠
아메리카의 비극 (하)
시어도어 드라이저 저/김욱동 역
아메리카의 비극 (하)
아메리카의 비극 (상)
시어도어 드라이저 저/김욱동 역
아메리카의 비극 (상)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로베르토 볼라뇨 저/김현균 역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51
로렌스 스턴 저/김정희 역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51
식(蝕) 3부작
마오둔 저/심혜영 역
식(蝕) 3부작
시카고
알라 알아스와니 저/김능우 역
시카고
송사삼백수
주조모 편/김지현 역
송사삼백수
소송
프란츠 카프카 저/이재황 역
소송
서푼짜리 오페라 / 남자는 남자다 - 을유세계문학전집 54
베르톨트 브레히트 저/김길웅 역
서푼짜리 오페라 / 남자는 남자다 - 을유세계문학전집 54
사형장으로의 초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저/박혜경 역
사형장으로의 초대
사촌 퐁스
오노레 드 발자크 저/정예영 역
사촌 퐁스
사랑에 빠진 여인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저/손영주 역
사랑에 빠진 여인들
빌헬름 텔
프리드리히 폰 쉴러 저/이재영 역
빌헬름 텔
브루노 슐츠 작품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61
브루노 슐츠 저/정보라 역
브루노 슐츠 작품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61
변신·선고 외
프란츠 카프카 저/김태환 역
변신·선고 외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 을유세계문학전집 52
알프레트 되블린 저/권혁준 역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 을유세계문학전집 52
물망초
요시야 노부코 저/정수윤 역
물망초
문명소사
이보가 저/백승도 역
문명소사
무사시노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6
구니키다 돗포 저/김영식 역
무사시노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6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베네딕트 예로페예프 저/박종소 역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맥티그
프랭크 노리스 저/김욱동,홍정아 공역
맥티그
망자들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저/김태환 역
망자들
마쿠나이마
마리우 지 안드라지 저/임호준 역
마쿠나이마
마의 산 -하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마의 산 -하
마의 산 -상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마의 산 -상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진인혜 역
마담 보바리
리어 왕.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이미영 역
리어 왕.맥베스
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루쉰 저/김시준 역
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저/윤혜준 역
로빈슨 크루소
로미오와 줄리엣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서경희 역
로미오와 줄리엣
로르카 시 선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저/민용태 역
로르카 시 선집
러시아의 밤
블라지미르 오도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러시아의 밤
라이겐
아르투어 슈니츨러 저/홍진호 역
라이겐
라셀레스티나
페르난도 데 로하스 저/안영옥 역
라셀레스티나
돈후안 외
티르소 데 몰리나 저/전기순 역
돈후안 외
돈키호테 성찰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저/신정환 역
돈키호테 성찰
도화선
공상임 저/이정재 역
도화선
데미안 - 을유세계문학전집 65
헤르만 헤세 저/이영임 역
데미안 - 을유세계문학전집 65
대통령 각하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저/송상기 역
대통령 각하
노인
유리 트리포노프 저/서선정 역
노인
노생거 사원
제인 오스틴 저
노생거 사원
에밀 졸라 저/최애영 역
그라알 이야기
크레티앵 드 트루아 저/최애리 역
그라알 이야기
골짜기의 백합
오노레 드 발자크 저/정예영 역
골짜기의 백합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저/이동렬 역
고리오 영감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저/이혜수 역
걸리버 여행기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저/서은혜 역
개인적인 체험
갈라테아 2.2
리처드 파워스 저/이동신 역
갈라테아 2.2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조지 오웰 저/권진아 역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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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첫 국내 번역본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p*******1 | 2010.06.04 리뷰제목
중세 기사문학에서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이름은 분수령 겸 원동력과 동의어다. <아발론 연대기>에서 자료 출처를 보아도 작가란에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이름이 적힌 문학작품이 빼곡히 나오고 있다. 프랑스 작가였지만, 프랑스 이외의 지역에서 창작된 기사문학의 태반은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작품을 다른 작가가 개작했거나 모티브를 얻을 것들이다.   중세 기사문학도 국내번역
리뷰제목

중세 기사문학에서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이름은 분수령 겸 원동력과 동의어다. <아발론 연대기>에서 자료 출처를 보아도 작가란에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이름이 적힌 문학작품이 빼곡히 나오고 있다. 프랑스 작가였지만, 프랑스 이외의 지역에서 창작된 기사문학의 태반은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작품을 다른 작가가 개작했거나 모티브를 얻을 것들이다.

 

중세 기사문학도 국내번역으로는 아주 드물게 소개되었고, 그나마도 여러 작품은 지난 몇 년 동안에 집중적으로 나왔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세 기사문학에서도 특히 황량했던 쪽이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작품이었다. 2009년을 한 달여 앞두고 출간된 <그라알 이야기> 이전에는 제대로 된 번역본이 없었던 것이다. 많은 저술을 남긴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걸까, 아니면 방대한 기사문학의 선구자라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걸까. 아마 에셴바흐의 <파르치팔> 등의 번역본이 나온 것이 국내에서는 기적적이라는 쪽이 더 맞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라알 이야기>가 나온다고 했을 때 내 눈을 의심했다.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지금도 의문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작품이 나온 것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왜 <그라알 이야기>가 첫 출판작으로 선택된 걸까. 성배의 기사 이야기가 국내에서 특히 유명한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바그너 작품 <파르지팔>이 널리 알려진 것도 아니고, 게다가 미완성이기까지 한데!

 

주인공 '페르스발'은 너무나도 천진하게 자라 기사도의 법도는커녕 세상 물정도 제대로 모른다. 때묻지 않은 심성을 가졌다는 점 때문에 성배를 탐색하는 기사로 정해지고, 성배를 찾기 위해 이런저런 모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천진난만한 나머지 천연덕스러운 면모까지 보이던 페르스발은 조금씩 기사도의 법도를 배우며 성배의 비밀에 근접해간다. 그 과정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그라알 이야기>는 미완성인 채로 끝나버린다. 페르스발을 다룬 후대의 작품들이 각자 다양한 결말을 지닌 데에는, 아서왕 전설 문학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원작'이 미완성인 탓도 클 것이다.

 

후대의 성배 이야기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럴까? 프랑스식으로 표기된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금세 적응했고(퍼시발/영국, 파르치팔/독일, 페르스발/프랑스 등) 널리 알려진 버전과는 다르게 펼쳐지는 세부 전개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막상 위화감을 느낀 것은 산만할만큼 수더분하면서도 어딘지 뻣뻣하고 경직된 분위기였다. 잘 만든 리메이크작품을 본 뒤 원작을 볼 때 받는 위화감이 바로 이런 것일까. 그런데 그런 분위기에 막상 적응하니, 덜 다듬어지고 거칠게 보이던 부분이 담백하고 덜 가공된 분위기로 다가왔다. 기사 문학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인데, 후대 작품을 먼저 보고 뒤늦게 접하니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하기야 신선함은 낯선 것을 대할 때 느끼지, 오래된 것에서 느끼는 것이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유려한 번역이 돋보이며, 주석도 충실하고 작품 설명도 상세하다. 이렇게 정성들인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독자로서 큰 기쁨이다. 그리고 앞으로 조금씩이나마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도 반갑다.

 

여담이지만, 아서 왕 전설이 유럽에서 문학작품으로 재창조된 과정은 언제 보아도 묘하다. 배경은 영국이건만 본격적으로 서사문학을 창조한 것은 프랑스에서였고, <파르치팔> 등 지금도 회자되는 작품을 낳은 것은 독일이었다. 막상 영국에서는 뒤늦게야 아서왕 전설이 본격적으로 다루어지기 시작했다. 막연한 무국적 분위기가 '배경지역'과는 어울리지 않아서였을까, 아니면 잉글랜드 본토가 아닌 웨일스 지방의 전설을 주제로 해서 그래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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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더왕과 그의 기사들, 그리고 성배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a****q | 2010.07.27 리뷰제목
아더왕과 그의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릴 적부터 읽고 들었던 수많은 흥미로운 소재들 중의 하나이다. 전설 속에 등장하는 기사들의 모습은 악을 물리치고, 정의를 지키며, 약한 자들을 돌보는 즉 우리의 옛 신화, 전설 속에 등장하는 권선징악의 룰을 지킨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인간의 마음은 차이가 없는 듯하다. 이러한 기사들의 모험담에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최후의
리뷰제목
 

아더왕과 그의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릴 적부터 읽고 들었던 수많은 흥미로운 소재들 중의 하나이다. 전설 속에 등장하는 기사들의 모습은 악을 물리치고, 정의를 지키며, 약한 자들을 돌보는 즉 우리의 옛 신화, 전설 속에 등장하는 권선징악의 룰을 지킨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인간의 마음은 차이가 없는 듯하다. 이러한 기사들의 모험담에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에 사용한 성배(이 성배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장사는 지낸 요셉이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를 찾아나서는 이야기가 더해져 신비로운 전설의 분위기를 더욱 더 비밀스럽게 만든다. 


<그라알 이야기>의 전반부에 등장하는 어리석고 상황 판단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페르스발은 창 끝에서 피 한 방울이 솟아나는 것을 보고, 그라알을 가진 자들의 행렬을 보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런 기사 페르스발의 이야기 또한 정리가 되지 않고 고벵 경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렇게 이야기가 서로 연관을 가지고, 원인과 그에 따른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한 이야기가 정확히 마무리 되지도 않는다.

후반부를 차지하고 있는 고벵경은 페르스발과는 전혀 다른 기사의 모습을 지녔다. 여러 전투에서 승리하고 오르크넬레스성의 여왕이 아더왕의 어머니인 동시에 자신의 어머니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정작 ‘그라알’이야기는 결말이 나지 않는다.


‘성배’라는 소재 자체가 주는 신비tm러움은 그 어떤 것으로도 깨지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미완성이라기보다 의도된 미완성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야기가 인과관계에 의해 전개되는 것도 아니고 약간은 뒤죽박죽하며 연결되지 않고 끊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아더왕을 비롯하여 여러 기사들의 무용담에 기독교의 성배를 결합시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 완전한 플롯을 만들어가기 위한 작가의 노력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시원하고 재미있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아더왕과 여러 기사들의 모습, 성배의 행렬 등을 통해 중세만이 가진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관심 밖이었던 켈트 신화와 그 문화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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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중세 기사와 성배 신화의 탄생 평점8점 | m*****8 | 2010.07.16 리뷰제목
중세 기사와 신화의 탄생우리가 살아가며 누리는 온갖 유, 무형의 문화유산은 어느 한순간 뚝딱하고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한 순간 어느 한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다. 그 속에는 역사와 시간과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어느 특정인의 노력만을 생각하게 된다. 책 속에 담긴 이야기 역시 저자의 순수한 창작물이라고 하기 보다는 그 저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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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기사와 신화의 탄생
우리가 살아가며 누리는 온갖 유, 무형의 문화유산은 어느 한순간 뚝딱하고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한 순간 어느 한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다. 그 속에는 역사와 시간과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어느 특정인의 노력만을 생각하게 된다. 책 속에 담긴 이야기 역시 저자의 순수한 창작물이라고 하기 보다는 그 저자가 살아오는 동안 영향 받았던 모든 문화유산과 경험의 총화라고 보는 것이 합당한 평가가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정신문화의 총화라고도 할 수 있는 ‘신화’라는 것 역시 문자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더하기 빼기를 반복하며 시대정신과 호응하며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유, 무형의 정신문화나 신화, 문학작품들이 이렇게 인간의 역사와 그를 온 몸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것을 모으고 기록하며 새롭게 만든 한 사람의 노고를 과소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기억 속 수많은 위인이나 위대한 사상가, 작가들이 오늘까지 그들의 창작물과 더불어 당당히 살아있는 근간이리라.

중세문학의 대표적인 이야기 거리가 종교와 신화가 아닌가 한다. 그 중에서도 브리튼의 역사와 켈트족의 신화 그리고 기독교적 요소가 결부되어 있는 아더왕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아더왕과 그라알이라는 ‘성배’의 효시가 되는 작품을 접하게 된다. 12세기 무렵 프랑스에서 활동한 작가,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그라알 이야기’다.

[그라알 이야기]는 크게 두 사람의 이야기가 중심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하나는 자신의 이름이 페르스발 루 갈루아라는 것조차 알지 못하는 소년이 자신이 살던 숲에서 어느 날 무장한 기사를 만나 호기심을 발동하기 시작하면서 출발하고 있다. 빛나는 갑옷과 무기들을 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는 기사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기사가 되는 방법이 아더왕으로부터 임명되는 것을 알고 왕을 찾아 홀어머니를 떠나 여행을 하게 된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기사로써 용맹성을 떨치게 된 소년은 어머니를 찾아가는 길에 낯선 곳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창’과 ‘그라알’을 보게 된다. 창과 그라알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갖지만 물어보지 못하고 이것이 훗날 불행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이야기의 흐름과는 달리 또 하나의 이야기는 아더왕의 조카이자 기사인 고뱅으로 그는 무고죄에서 벗어나 기사와 가문의 명예를 찾는 길을 떠난다. 기사의 영예를 찾는 길에 ‘항상 피가 흐르는 창’과 연관이 되어 지고 그 창을 찾아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려가는 ‘그라알 이야기’는 다소 허무하게 결말도 없이 끝나고 만다. 역자의 작품해설을 보고서야 이 이야기가 미완성의 작품임을 알게 되지만 그렇더라도 혼란스러움은 멈추지 않는다. 그라알 즉 성배에 대한 이미지 형성만 있을 뿐 구체적인 제시도 없고 단지, 중세 두 기사의 용맹성과 명예를 찾는 험난한 여정만이 들어올 뿐이다.

어떤 이야기가 구전되어 오는 동안 특정 신화로 완성되기까지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이 ‘그라알 이야기’가 바로 훗날 ‘아더왕의 이야기’와 ‘성배 이야기’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본다면 이야기 구성의 미완성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다소 혼란스러운 이야기의 진행이지만 거침없이 흘러가는 줄거리는 매우 흥미롭다. 영화나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중세 기사와 아더왕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를 갖게 하는 근본적 힘과 상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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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그라알 이야기 평점10점 | c********g | 2017.05.08 리뷰제목
아더 왕 이야기는 음악, 영화, 게임, 문학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에 모티브를 제공했다. 원탁의 기사는 사내 아이의 가슴을 뛰게 하고, 성배 이야기는 미지의 환상적인 세계를 꿈꾸게 한다. 그라알 이야기는 성배 이야기의 효시이다. 페르스발과 고뱅의 모험은 중세의 분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성배 이야기를 정립된 형식으로 접하고 싶었던 나에게 이 책은 최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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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 왕 이야기는 음악, 영화, 게임, 문학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에 모티브를 제공했다. 원탁의 기사는 사내 아이의 가슴을 뛰게 하고, 성배 이야기는 미지의 환상적인 세계를 꿈꾸게 한다. 그라알 이야기는 성배 이야기의 효시이다. 페르스발과 고뱅의 모험은 중세의 분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성배 이야기를 정립된 형식으로 접하고 싶었던 나에게 이 책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번역도 탁월하며 찬란한 광휘를 발하는 신비한 그릇인 그라알에 대한 해설은 또 다른 상상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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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eBook] 그라알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w**1 | 2015.11.28 리뷰제목
페르스발(퍼시발)과 같은 순진하고 꽉막힌 뚱딴지 유머 캐릭터의 가능성이라든가 스토리 전개 상의 전근대적인 괴이함 속에서 새로운 픽션 작법의 블루 오션 같은 걸 감지했다. 의외로 기대하지 못한 타이밍에서 깔깔거리며 읽었다. 최애리 역자님의 책은 어떤 것이든 신뢰할만하다.판타지 같은 중세유럽기사의 좌충우돌을 이렇게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니 번역이 대단하다. 미완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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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스발(퍼시발)과 같은 순진하고 꽉막힌 뚱딴지 유머 캐릭터의 가능성이라든가 스토리 전개 상의 전근대적인 괴이함 속에서 새로운 픽션 작법의 블루 오션 같은 걸 감지했다. 

의외로 기대하지 못한 타이밍에서 깔깔거리며 읽었다. 

최애리 역자님의 책은 어떤 것이든 신뢰할만하다.

판타지 같은 중세유럽기사의 좌충우돌을 이렇게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니 번역이 대단하다. 

미완성에다, 수수께끼까지 남겨주어 더 매력적이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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