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어릴적 걸리버 여행기를 좋든 싫든 접하게 된다. 흔히 접하는 이야기는 걸리버 여행기 중 맨 처음 여행인 소인국 이야기로, 이 챕터에서는 주로 당시 영국 정치를 풍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걸리버는 거인국, 공중의 섬 라퓨타, 마인국 등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풍자와 당시 시대의 과학, 아일랜드 지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현실을 비꼬고 있다. 이 소설이 매력적인건, 상상력을 발휘한 모험 뿐만 아니라 그 모험을 통해 현실의 부조리를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 심지어 마지막에 걸리버 자신의 정신까지 파괴되는 모습을 보면 현대 소설의 원형이라고 까지 생각이 든다. 재미가 교훈을 동시에 전달하기란 참으로 힘든 법인데, 약 300년전에 쓰여진 이 책이 21세기에도 충실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걸리버가 동화책 내용을 즐겁게 쓴 여행기인줄 알았다면 NO.
정말로 어른들이 사회를 비평하고 풍자한 내용
소인국(릴리퍼트),대인국(브롭딩낵),날아다니는 섬(라퓨타), 말의 나라(후이늠국)의 여행을 다녀왔다.
걸리버가 각 여행지마다 살아남기 위한
먼저 그 나라 언어 배우기가 가장 먼저 였다.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과의 소통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였다. 언어를 배우면서 알게되는 여행지마다의 문화를 접하고 그 나라의 생활방식을 따르는 것이 생존에 첫번째였다.
나를 표현하기에 앞서 대중속에서 삶을 알아야 나의 삶도 함께 갈수 있었다.
걸리버가 릴리퍼트에서 밧줄에 묶여있을때 저항하지 않고, 그 나라의 언어를 배움으로서 소통하며 생존 할 수 있었다.
영화 콘택트에서도 주인공이 외계인과의 접촉에 있어서 서로간의 언어를 먼저 배워가면 소통할수 있는 시간이 영화의 2/3 이 이상이였던 이유를 충분히 공감할수 있었다.
그 다음은 서로를 위한 배려와 타협/협상이 중요했다.
먼저, 그 나라의 언어를 배워서 서로간의 교류와 소통이 가능하다면 서로의 배려를 통해 문화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타협과 문제를 해결하는 협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추가적으로 나라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다.
릴리퍼트
공직자를 채용할 때 능력보다는 훌륭한 도덕성을 가진 사람을 선호한다.정부는 국민에게 꼭 필요한 기구이므로 보통의 이해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모든 역할을 다 해낼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힘 안내 진실,정의,절제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미덕을 경험과 선한 의도의 도움을 받아 실행한다면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 외에는 그 어떤 사람이라도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윤리의 중요성
날아다니는 섬 라퓨타에서는
실학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나라였다. 학문 그리고 대학문을 논하고 있으나 실제 생활에서는 적용되지 않으며 이상을 꿈꾸는 나라로 현실의 삶은 아주 어려웠기 때문이다.
영국의 사회상을 걸리버 여행지마다 표현하고 주인공들의 대화에서 알수 있어서 동화책과 흡사한 점은 있는 것 같았다. 나라마다의 특징이 확실하여 잊혀지지 않는 책이였다.
네 나라를 여행할때 나라마다 사회상, 정치가 사람들의 삶과 생태계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함을 머리속에 그려볼수 있었다. ~~~.
걸리버는 여행을 한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그는 끊임없이 자신과의 한계에 도전한다. 자신의 삶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그는 모험을 포기하지 않았다.
릴리 퍼즈로부터 후이늠국까지 여러 대륙을 여행하면서 그는 그 나라의 제도, 법, 풍습, 문화 등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그들의 생활방식 그대로를 존중해 준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섬 안에 산다. 스스로가 만든 프리즘에 반사된 철학이 생기고 규칙을 따르며 하나의 생활습관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한 나라의 제도 안에서 살지만 각기 다른 한 인격체로서 자기만의 섬을 만들어 나간다.
누구를 소인국이라 부르고 그 누구를 후이늠국이라 부를 수 있을까. 나를 바라보는 상대방의 시각에 따라 그 섬의 이름을 여러 가지로 불릴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언어였다. 걸리버는 섬에 표류하자마자 언어의 불통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그는 언어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 그들이 쓰는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한다. 그 언어를 전부 알 수는 없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로 그는 언어를 습득하고 언어의 의미를 해석하고 이해한다.
그러나 걸리버가 겪은 모험을 설명하기에는 후이늠국의 언어는 한계가 있었다. 그 나라의 언어는 그 나라의 생성과정과 함께 발전해 나간다. 경험의 비례만큼 언어의 사용 깊이도 비례하는 것이다.
이것은 달리보면 각 개인이 가진 경험의 크기가 그 사람의 언어 영역을 만들고 그 사람이 살아갈 나침반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 나침반의 크기가 아닌 그 나침반이 가진 무게만큼 우리가 살아갈 방향은 달라질 것이다.
당신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당신은 어떤 섬을 만들며 살고 있는가.
걸리버 여행기는 부분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특히 소인국에서 불을 끄는 장면은 누구나 알정도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 걸리버여행기의 모든 부분을 이번에 새로 읽으면서 작가의 필력에 감탄을 했다. 필력뿐만 아니라 작가의 방대한 지식과 상상에 대단함을 느꼈다. 15년동안 쓴 작품이라니! 각기 다른 섬을 모험하면서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가 바라보는 영국제국에 대한 모습이 저절로 그려졌다. 식민지와 제국. 걸리버는 늘 배를 타면서 자신의 삶의 한계점까지 간다. 그러나 그는 난파당하더라도 다시 모험을 떠난다. 우리의 역사 역시 늘 난파 당하면서 다시 모험을 떠난다. 걸리버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