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태생의 독일어권 작가인 모라의 작품들 중 한국어로 번역된 건 이 책 하나 뿐이더군요. 2000년대 초중반에 두각을 드러낸 작가인 유디트 헤르만의 소설과 비교하는 글들을 읽기도 했는데, 테레지아 모라의 소설의 배경은 국적불명적이랄까, 픽션 소설이라기보다 우화 같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읽다 보니 단편 모두가 거의 한 사람의 경험담과 동일한 화자 같다는 생각이 들
헝가리 태생의 독일어권 작가인 모라의 작품들 중 한국어로 번역된 건 이 책 하나 뿐이더군요. 2000년대 초중반에 두각을 드러낸 작가인 유디트 헤르만의 소설과 비교하는 글들을 읽기도 했는데, 테레지아 모라의 소설의 배경은 국적불명적이랄까, 픽션 소설이라기보다 우화 같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읽다 보니 단편 모두가 거의 한 사람의 경험담과 동일한 화자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문체, 분위기가 굉장히 흡사했고요. 다소 몽롱한 우화들을 읽는 듯한 소설집이었는데 대부분은 동시대 같지 않고 리얼리즘 같지도 않아서 몰입하기 어렵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