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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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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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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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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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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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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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저/이영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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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테아 2.2
리처드 파워스 저/이동신 역
갈라테아 2.2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조지 오웰 저/권진아 역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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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붉은 사랑이 녹아 있는 한 나라의 흥망성쇠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j****3 | 2018.03.02 리뷰제목
을유문화사가 좋은 책을 많이 펴내고 있다. 특히 고전 쪽에서 많은 작품들을 소개해 주고, 제시해 주고 있다. ‘도화선’도 그 중 한 작품이다. 도화선은 이번 기회에 처음 읽었다. 중국 문학을, 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생소한 그러면서도 가까이 있었던 중국 문학의 한 단면을 읽을 수가 있어 아주 기뻤다. 저자인 공상임은 공자의 자손으로 청의
리뷰제목

을유문화사가 좋은 책을 많이 펴내고 있다. 특히 고전 쪽에서 많은 작품들을 소개해 주고, 제시해 주고 있다. ‘도화선’도 그 중 한 작품이다. 도화선은 이번 기회에 처음 읽었다. 중국 문학을, 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생소한 그러면서도 가까이 있었던 중국 문학의 한 단면을 읽을 수가 있어 아주 기뻤다.


저자인 공상임은 공자의 자손으로 청의 치세가 강화된 시기인 강희제 때 주로 살았다. 그러나 유가의 정통 왕조인 명나라 신하임을 자임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전 왕조에 대한 회환과 애도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이 작품에서도 면면히 나타나고 있다. 애정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지만, 이면에 남명 왕조의 흥망을 다루고 있으면서 안타까움의 정서가 나타난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 공연에서 금지를 당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작품은 희곡이다. 그 표현 구성이 특이하다. 인물들 간의 대화 중간에 운문이 들어가 있다. 이 운문이 이야기 내용을 정리하고 정서를 전달해 주는 구실을 한다. 서양의 오페라를 연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희곡이다. 아마 중간에 인물들이 대사를 정리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내는 활동을 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우리나라의 소설 작품에도 이런 방법을 사용한 것이 있다. 운영전 같은 글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나타내기 위해서 시를 사용했다. 그렇게 해서 직접적인 말로 잘 나타낼 수 없는 감정의 흐름을 표현하고 소설을 깊이 있는 내용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야기꾼들의 대화 속에 '도화선'에 대한 이런 문장을 넣어 놓고 있다

<도화선>은 무엇이 기이한가? 기이하지 않으면서도 기이한 것은 부채 면에 그려진 복사꽃이다. 복사꽃은 미인의 핏자국이고, 핏자국은 정절을 지키려 한 것이니, 머리를 깨뜨려서라도 간사한 권신에게 욕을 당하지 않으려다 난 것이다. 도화선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복숭아꽃이 피로써 그려진 부채, 여인의 정절, 그것은 나라를 위한 정절로 인간의 굳센 의지로까지 일반화시켜 생각을 해볼 수가 있다. 명왕조에 대한 미련이 여인의 절개를 통해서 도화선으로 상징화되어 나타난다고 생각하면, 내용의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의 판소리를 생각했다. 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토별가로 대별되는 판소리 그 공연을 생각했다. 이 작품이 공연되었을 때, 우리의 판소리 공연과 비슷한 형태가 되지 않았겠나 생각한다. 우리 판소리는 남사당패의 놀이판에서 혼자 연기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했지만, 이 극은 여러 명의 인물들이 나와 제각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노래도 불러 극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많은 연기자들이 연희를 일삼으며 노래를 부르는 것은 오페라와 많이 닮아 있다. 판소리와 다른 점은 그것이 구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작품 형성에 참여했고 자연발생적으로 이야기가 이루어져 갔는데 반해 이 작품은 개인 창작이고, 인위적으로 내용을 만들었다는 점일 것이다. 그렇기에 그 구성 면에서 훨씬 조직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듯하다. 화자가 하고자 하는 뜻을 더욱 명확하게 제시될 수가 있었을 듯하다.


이 책은 농민군 이자성의 반란으로 북경이 함락되자 명의 마지막 황제가 서거하게 되고 그 후 남명이 일어서며 복왕 정권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정권이 어떻게 이합집산 되면서 멸망해 나가는가를 사실적인 입장에서 그리고 있다. 그 와중에 한 선남선녀의 아름다운 사랑, 후방역과 이향군의 애틋한 사랑이 내용을 끼워 넣었다. 이렇게 둘을 교묘하게 그려나가면서 명의 쇠잔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멸망되어 갔는가? 누가 책임이 있는가? 등을 조명해 보고 있다. 시대를 사실적으로 그려나가고 있는, 명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할 수가 있을 듯하다.


이 글을 읽으면서 시조 한 수가 생각난다.


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험하구나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 있어 갈 곳 몰라 하노라


이색이 지은 시다. 고려의 흥망을 안타까워 하는 시로서 화자의 어쩔 수 없는 나약한 힘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시다. 이 글의 선한 역을 맡았던 사람들인 이향군, 소리꾼들인 유경정, 소곤생 등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정의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사람들이었지만  아무런 힘을 지니지 못했던 사람들이었다. 작가가 결말 부분에 충신들에 대한 제사를 올리는 장면을 설정하고 사랑 놀음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후방역을 질타하는 장면은 작가의 의도를 잘 드러낸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을 읽으면서 중국 고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지녔다. 그리고 시대극을 교묘하게 실제 인물과 가공된 인물들을 교차하여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사실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이루어낸 수작으로 일컬을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을 통해서 중국의 문학에 가까이 다가가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동양의 문학 원류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도 가졌다. 특히 노래를 통해서 내용을 정리해 가는 것은 특이하다. 이 노래는 노래하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고증을 거쳐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이 이루어졌다니 그 노력에도 경의를 보낼 수 있겠다. 후세의 많은 사람들이 이 극을 보면서, 그들의 예술과 사랑의 꿈, 그리고 의기를 키우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12
종이책 도화선 - 사랑으로 역사를 말하다- 평점10점 | k******2 | 2010.05.21 리뷰제목
이 책에 제일먼저 관심이 가는것은 작가였다. 공자를 모르는 사람을 없을터.. 작가 공상임이 공자의 후손임을 알고 꼭 읽고싶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몇년전에 공자에 대해 쓴 <유림>을 읽었기에 공자란 이름이 괜시리 친근한 존재가 되어버렸기때문이다. 공상임은 명나라가 망해 갈 무렵에 명나라 백성들이 고통받는 것을 직접 보고 체험했으며 또한 유민들한테 감동을 받아 무려 10년
리뷰제목

이 책에 제일먼저 관심이 가는것은 작가였다. 공자를 모르는 사람을 없을터.. 작가 공상임이 공자의 후손임을 알고 꼭 읽고싶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몇년전에 공자에 대해 쓴 <유림>을 읽었기에 공자란 이름이 괜시리 친근한 존재가 되어버렸기때문이다.

공상임은 명나라가 망해 갈 무렵에 명나라 백성들이 고통받는 것을 직접 보고 체험했으며 또한 유민들한테 감동을 받아 무려 10년 단위로 개고하여 <도화선>을 완성했다고한다. 당대 최고의 희곡이라 손꼽히는 도화선은 세상에 나오는 즉시 하루도 빠짐없이 공연되고 지속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한다.

 

하지만 너무 오래전 책인지라 더군다나 희곡이라니 매우 단순하고 얄팍할거란 생각을 제멋대로 했었다. 처음에 나온 인물소개도 대충 대충 읽고 양이 워낙 많은지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고 했으나,,, 읽으면서 인물들을 알기위해 앞페이지로 넘어가는 나를 보게되었다.

단순하게 보자면 후방역과 이향군의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고 절절하고 애잔한 사랑이야기이지만 책소개에서 자랑하듯 남녀 사랑에 역사의 흥망을 담아냈다. 사실 중국에 대해 그리 많이 아는편도 아니고 명나라에 대해서도 명나라라는 이름만 알지 역사에 대해선 전혀 아는바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과 명나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재미가 없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명나라에 관한 책을 읽어봤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생겼다.

후방역은 억울한 모략으로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이향군은 그런 후방역을 기다리며 그리워하는데 다른 남자가 이향군을 첩으로 들이려하니 후방역이 정조를 지키려다 머리를 땅에 부딪쳐 피가 나고 그 피가 후방역이 징표로 주었던 부채에 물이들고만다. 몇일있다 양문총이 그 부채를 발견하고 부채에 묻은 피를 복사꽃으로 여겨 가지와 잎을 그림으로써 도화선을 만든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춘향전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기 때문에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거 같다.

중국문인답게 멋스러운 은유들과 감정이 절절히 담긴 시들을 보면서 저절로 존경의 마음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 다만 아쉬운점은 주석이 뒷표지에 몰려있어서 읽으면서 시간도 많이걸리고 힘들었다.
책을 좀 크게 해서 주석을 밑에 달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4
종이책 중국 고전희곡을 읽는 즐거움 평점10점 | p*******3 | 2010.05.12 리뷰제목
현대의 사회가 산업의 발달에 힘입어, 예전보다는 훨씬 다양하고 활발한 문화예술의 내용들이 오늘날 여러 곳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우리들 역시 그런 문화예술의 내용들을 직접 보고 체험 하면서, 정서적 기쁨을 최대한 만끽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사실, 내가 희곡에 대한 내용을 접해본 기억이라고는, 학교 교과서를 통해 반 강제적(?)으로 읽어본 것이 아마 전부 일듯 싶
리뷰제목

현대의 사회가 산업의 발달에 힘입어, 예전보다는 훨씬 다양하고 활발한 문화예술의 내용들이 오늘날 여러 곳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우리들 역시 그런 문화예술의 내용들을 직접 보고 체험 하면서, 정서적 기쁨을 최대한 만끽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사실, 내가 희곡에 대한 내용을 접해본 기억이라고는, 학교 교과서를 통해 반 강제적(?)으로 읽어본 것이 아마 전부 일듯 싶다. 그 이유는 매일 손쉽게 접 할 수 있는 TV드라마나 영화 또는 연극들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 중 희곡에 관한 책이 별로 없거나 해서, 관심 있게 찾아보지 않은 일종의 나의 무관심에 기인 한건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제목을 처음 보고 희곡이라는 장르에 대해, 한번 읽어 봐야겠다는 호기심의 발로에서였다.

 

우리나라의 희곡은 자연 발생적인데다가, 유교적 이념에 의해 대부분 신분이 천하게 여겨졌던 광대들에 의해 다루어져있어, 그것이 기록문학으로 전승되어 내려오지 않고, 구비문학의 형태로 전해져 막과 장의 어떤 형식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그나마 문학형식을 갖춘 희곡은 192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긴 했지만, 중국의 희곡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송·원 시대부터 시작 하여 명·청 시대에 상당히 활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책은 모두 44막으로 구성 되어 있는데, 중국희곡의 특징인 극중 배우들의 시, 노래 산문 등 다양한 분야의 장르가 모두 이 하나의 작품 속에 녹아 있어서, 독자의 입장에서는 꽤 흥미 있는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책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다만 노래나 시의 대부분의 내용이, 주로 명의 멸망으로 인해 나라를 잃은 슬픔과, 어지러운 속세를 한탄하며, 초야에 은거하며 살자는 노자의 무위사상 같은 내용들이 많은데다가, 중국 한시에 대해 약간의 거부감이 있는 독자들은, 선뜻 다가서기에는 다소 껄끄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희곡의 배경은 명의 마지막황제 승정제의 서거로 인해, 명나라의 끝자락이라 할 수 있는 남명 왕조의 흥망을 다룬 역사극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당시 명나라는 부패한 관리들의 득세로 민심이 흉흉해지고, 게다가 이자성이 이끄는 농민군의 반란과, 후금에서 성장한 청나라의 계속적인 침략으로 인해 수도가 함락 되면서, 남명 왕조로 다시 시작하며 명의 부활을 꾀하던 시기였다. 이 책의 저자 공상임은 청나라 시대의 사람이지만, 그의 선친들은 명나라에서 벼슬을 해오며, 청나라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그 역시 이 희곡을 통해 명나라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명의 멸망에 안타까움을 내포하는 마음의 표현을, 간접적으로나마 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더구나 내가 이 책을 보면서 좀 놀라웠던 점은, 공상임이 이 한편의 희곡을 위해, 20여 년 동안의 오랜 시간을 거쳐, 작품의 사실적 표현과 그 정확성을 통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교정에 교정을 거듭하며, 하나의 서사적 장편이 탄생하기 까지, 그의 헌신적인 노력이 얼마나 컸을까 하는 것이다.

 

도화선이란 이 희곡은, 후덕한 젊은 선비 후방역과 남경의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기생 이향군을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서, 이 두 남녀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재회라는 극의 전개를 통해서, 남명시대의 혼란스러운 사회상과, 간신들의 권력을 조소하며, 나라에 대한 충과 그리고 사람이 지켜야할 도리로서의 예, 아녀자로서 간직해야 할 여인의 절개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교훈적이며 도덕적인 내용들이 모두 담고 있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이 도화선이 된 연유는, 주인공인 후방역과 이향군의 백년가약을 맺으면서 서로 징표로 부채를 하나 만들었는데, 이향군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가, 어수선한 사회에서 한동안 낭군과 헤어져 있을 당시, 재물과 권력으로 자신을 탐하려 하는 관리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그녀가 절개를 지키기 위해 수절을 마다하고, 자결하기 위해 머리를 땅에 깨어 버릴 때, 그녀의 선혈로 부채가 흥건하게 젖어 버리자, 그녀를 후방역에게 중매했던 양문총이 선혈로 덥힌 부채위에 붓으로 복사꽃을 그렸다 하여 명명되어진 이름이다.

 

이 책은 저자 공상임이 범례에서 밝혔듯이, 극의 재미를 위해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담긴 했으나, 가급적 시대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허구적인 것을 피하고 일부 관리나 귀족들의 전유물이 되지 않기 위해, 일반인이 쉽게 익히고 즐길 수 있는 희곡이 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희곡으로서의 의미를 잘 살리기 위해, 배우나 관객간의 서로 감정 이입이 될 수 있도록, 노래의 구절구절에 여운의 요소까지 생각해서 만들었다 하니, 수 백 년 동안 이 희곡이 전해져 내려오면서, 중국인들에게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명작으로 남아 있는 이유 중, 그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 이다.

 

도화선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도 많은 고전적인 문학작품들이 존재 하기는 하지만, 그러한 고전 중에서도 훌륭한 희곡 작품이 몇몇 정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문학, 사회과학 인문 등 많은 책을 접하면서도, 이러한 희곡문학은 사실 처음 마주하는 터라, 다소 생소하긴 했어도, 한편의 고전 뮤지컬을 보는듯한 신선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 한가득 흡족한 기분은, 나의 오랜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문학작품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에게도 흥미진진한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한번 권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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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역사 속 인물을 통해 오늘을 바라보다. 평점10점 | m*****8 | 2010.05.27 리뷰제목
역사 속 인물을 통해 오늘을 바라보다.역사는 사람이 살아온 삶의 흔적에 대한 기록이다. 그렇기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잊혀 지기 마련이지만 누군가 기록하는 사람에 의해 후대에까지 이르게 된다. 현대 사람들이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비슷한 삶을 살아온 조상들의 흔적 속에서 오늘을 살아갈 근거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고자 하기 때문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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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인물을 통해 오늘을 바라보다.
역사는 사람이 살아온 삶의 흔적에 대한 기록이다. 그렇기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잊혀 지기 마련이지만 누군가 기록하는 사람에 의해 후대에까지 이르게 된다. 현대 사람들이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비슷한 삶을 살아온 조상들의 흔적 속에서 오늘을 살아갈 근거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고자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역사를 기록하는 방법으로는 전통적인 역사서를 비롯하여 야사를 담아 기록하기도 하고 더불어 시, 서, 화 등 문학이나 예술작품으로 남기기도 한다.

[도화서]는 중국 역사에서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패권을 차지하여 그 흥망의 시간을 채워가는 시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분히 명나라에 대한 향수가 깊게 베어나는 작품으로 명의 멸망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여 후대에 귀감이 되고자 함이 담겨있다. 명의 마지막 황제 숭정제의 죽음과 남영 왕조의 초기 복왕 정권의 흥망을 다룬 역사극이다.

도화서는 공자의 64대 손인 공상임에 의해 작품으로 무대에 올려지는 희곡이다. 중국에서 희곡의 역사는 오랜 역사만큼 유서 깊은 내력을 가졌지만 여러 계층을 망라해서 널리 애용되는 시기는 명, 청나라 시대라 한다. 대중적으로 주목받는 이러한 희곡을 통해 저자 공상임은 분명하게 도화선의 집필의도를 밝히고 있다. 그것은 이합(離合)의 정(情)을 빌러 흥망(興亡)의 감회를 쓰고자 했다는 것이다.

도화선은 명 왕조의 붕괴 원인에 대한 규명과 더불어 남녀의 애정 문제를 함께 극으로 살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역사와 애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 대중들에게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구분하여 위충현, 완대성, 마사영 등 명나라 패망의 원흉으로 묘사하고, 기생 이향군을 비롯하여 소리꾼 유경정, 소곤생 등의 애국자로 구분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구성이지만 도화선의 특이한 설정은 당시 지식인들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양문총이나 주인공 후방역 등이 그들이며 이들로 대표되는 당대 지식인들의 양다리를 걸치는 기회주의적인 태도는 결국 명의 패망의 원인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오늘날 우리나라 지식인들에게도 귀 기울이게 하는 점이 많을 것이란 생각이다.

이향군의 머리에서 나온 피가 튄 부채에 핏자국을 따라 나뭇가지를 그려 넣어 복사꽃이 핀 모습을 그렸다는 것으로부터 유래된 제목이 도화선이다. 도화선이 나온 지 3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여전히 의미 있는 작품으로 받아드려지는 것은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반증일 것이다. 

희극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빌러 담고 있는 역사 이야기에서 오늘을 비춰보는 거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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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화선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a****q | 2010.05.14 리뷰제목
아무것도 없음에서 시작해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이름을 갖게 되고 부귀영화를 누리기도, 쓰라린 실패들을 겪기도 하면서 결국 죽음으로 무가 되는 이 모든 일들은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나라도 자신만의 이름을 가지고 세워져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그 나라 안에서 수많은 왕 또한 흥망성쇠를 거듭한다. 명의 마지막 황제 숭정제는 목을 매고 자살하고 그 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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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음에서 시작해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이름을 갖게 되고 부귀영화를 누리기도, 쓰라린 실패들을 겪기도 하면서 결국 죽음으로 무가 되는 이 모든 일들은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나라도 자신만의 이름을 가지고 세워져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그 나라 안에서 수많은 왕 또한 흥망성쇠를 거듭한다. 명의 마지막 황제 숭정제는 목을 매고 자살하고 그 후 마사영을 주축으로 한 홍광 정권도 정치적 혼란을 정리하지 못하고 1년이라는 짧은 권력을 손에 쥐고 흔들다 내려놓게 된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라 했던가. 그 시대를 살았던 여러 사람들 후방역, 이향군, 완대성, 양문총, 유경정, 소곤생, 사가법 등 그들의 모습을 통해 지금 이 시대의 우리의 모습을 성찰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나태하고 안일하며,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급급한 현대 지식인들이 좀 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모습을 점검하고 우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사유하는 힘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 드라마를 볼 때는 내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분별하면서 극의 흥미를 위해 가미된 허구적 인물이나 가상의 사건들을 즐기며 보는 즐거움을 느낀다.(물론 보잘 것 없지만 나의 역사관과 다른 역사관을 가진 작가와의 만남도 좋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역사 드라마를 보면서 역사적 실존 인물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그것을 전부 사실로 받아들이는 데는 문제가 있다. 염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처음 <도화선>을 읽으면서 내가 위의 아이들의 입장이 된지라 걱정이 앞섰다. <도화선>의 시대적 배경에 대해 무지한 까닭에. 하지만 해설을 통해 이 작품이 실제 역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개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고, 그 사회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 장편 희곡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을 위한 해설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상황을 파악하는데 대사뿐 아니라 노래, 시사 등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방대한 분량을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며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최근에 본 뮤지컬이 ‘오페라의 유령’(생각해보니 좀 심했다. 시골로 내려오면서 문화여건들과 차단된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이었는데 그 때의 설레임을 다시 누리는 호사를 누렸다. 자신의 뜻을 시와 노래를 통해 정확하게 전달하고 상대의 마음까지 누그러트리고, 흔드는 각각의 사람들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의 시를 통해 공상임이 <도화선>을 통해  후세의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마지막 그 시를 다시 한 번 읊으며 <도화선>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마무리해본다.


어부와 나무꾼이 번성했던 옛날을 이야기하는데

짧은 꿈은 허무해도 기억은 틀림이 없네.

일찍이 제비가 붉은 편지 물고 가는 것을 싫어했고

흰 부채에 복사꽃 그리는 것도 가련하게 여겼다네

노랫소리 가득했던 서쪽 집에는 어느 손님이 남아 있는가?

안개비 내리던 남조 정권은 몇 번이나 바뀌었던가?

세상 떠날 때 남긴 말씀들 가슴 아프게 전해져서

해마다 한식이면 통곡 소리가 하늘 끝까지 들리리라.(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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