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 문예 세계문학선 066
미리보기 공유하기

투명인간 - 문예 세계문학선 066

리뷰 총점 9.2 (76건)
분야
소설 > 영미소설
파일정보
EPUB(DRM) 28.42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도서의 시리즈 내서재에 모두 추가

훌륭한 군인 - 문예 세계문학선 105
포드 매덕스 포드 저/손영미 역
훌륭한 군인 - 문예 세계문학선 105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문예 세계문학선 073
마크 트웨인 저/이덕형 역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문예 세계문학선 073
햄릿 - 문예 세계문학선 043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여석기 역
햄릿 - 문예 세계문학선 043
피가로의 결혼 - 문예 세계문학선 068
보마르셰 저/민희식 역
피가로의 결혼 - 문예 세계문학선 068
프랑켄슈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62
메리 셸리 저/임종기 역
프랑켄슈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62
폭풍의 언덕 - 문예 세계문학선 093
에밀리 브론테 저/이덕형 역
폭풍의 언덕 - 문예 세계문학선 093
페터카멘친트 - 문예 세계문학선 053
헤르만 헤세 저/박종서 역
페터카멘친트 - 문예 세계문학선 053
페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96
알베르 카뮈 저/이휘영 역
페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96
팡세 - 문예 세계문학선 069
블레즈 파스칼 저/하동훈 역
팡세 - 문예 세계문학선 069
파우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76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정경석 역
파우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76
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 - 문예 세계문학선 117
제프리 초서 저/김영남 역
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 - 문예 세계문학선 117
투명인간 - 문예 세계문학선 066
H. G. 웰스 저/임종기 역
투명인간 - 문예 세계문학선 066
톰 소여의 모험 - 문예 세계문학선 080
마크 트웨인 저/이덕형 역
톰 소여의 모험 - 문예 세계문학선 080
토니오 크뢰거 - 문예 세계문학선 045
토마스 만 저/강두식 역
토니오 크뢰거 - 문예 세계문학선 045
테스 - 문예 세계문학선 059
토마스 하디 저/이종구 역
테스 - 문예 세계문학선 059
타임머신 - 문예 세계문학선 102
H.G. 웰스 저/임종기 역
타임머신 - 문예 세계문학선 102
크리스마스 캐럴 - 문예 세계문학선 075
찰스 디킨스 저/김세미 역
크리스마스 캐럴 - 문예 세계문학선 075
체호프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35
안톤 체호프 저/김학수 역
체호프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35
첫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046
이반 투르게네프 저/김학수 역
첫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046
찰스 램 수필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1
찰스 램 저/김기철 역
찰스 램 수필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1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문예 세계문학선 085
프리드리히 니체 저/황문수 역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문예 세계문학선 085
지하생활자의 수기 - 문예 세계문학선 022
도스토예프스키 저/이동현 역
지하생활자의 수기 - 문예 세계문학선 022
지킬 박사와 하이드 - 문예 세계문학선 07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김세미 역
지킬 박사와 하이드 - 문예 세계문학선 071
지옥 - 문예 세계문학선 028
앙리 바르뷔스 저/오현우 역
지옥 - 문예 세계문학선 028
지상의 양식 - 문예 세계문학선 034
앙드레 지드 저/김붕구 역
지상의 양식 - 문예 세계문학선 034
주홍글씨 - 문예 세계문학선 012
너새니얼 호손 저/조승국 역
주홍글씨 - 문예 세계문학선 012
죄와 벌 2 - 문예 세계문학선 108
도스토옙스키 저/김학수 역
죄와 벌 2 - 문예 세계문학선 108
죄와 벌 1 - 문예 세계문학선 107
도스토옙스키 저/김학수 역
죄와 벌 1 - 문예 세계문학선 107
좁은 문 - 문예 세계문학선 019
앙드레 지드 저/오현우 역
좁은 문 - 문예 세계문학선 019
제인에어 2 - 문예 세계문학선 100
샬럿 브론테 저/이덕형 역
제인에어 2 - 문예 세계문학선 100
제인에어 1 - 문예 세계문학선 099
샬럿 브론테 저/이덕형 역
제인에어 1 - 문예 세계문학선 099
젊은 예술가의 초상 - 문예 세계문학선 029
제임스 조이스 저/여석기 역
젊은 예술가의 초상 - 문예 세계문학선 029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문예 세계문학선 00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송영택 역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문예 세계문학선 001
전락 - 문예 세계문학선 119
알베르 카뮈 저/이휘영 역
전락 - 문예 세계문학선 119
자전거를 탄 세 남자 - 문예세계문학선 125
제롬 K. 제롬 저/김이선 역
자전거를 탄 세 남자 - 문예세계문학선 125
자기만의 방 - 문예 세계문학선 090
버지니아 울프 저/정윤조 역
자기만의 방 - 문예 세계문학선 090
잃어버린 지평선 - 문예 세계문학선 033
제임스 힐튼 저/이경식 역
잃어버린 지평선 - 문예 세계문학선 033
인형의 집 - 문예 세계문학선 057
헨릭 입센 저/안동민 역
인형의 집 - 문예 세계문학선 057
인간실격·사양 - 문예 세계문학선 036
다자이 오사무 저/오유리 역
인간실격·사양 - 문예 세계문학선 036
이솝우화 - 문예 세계문학선 095
이솝 저/이덕형 역
이솝우화 - 문예 세계문학선 095
이선 프롬 - 문예 세계문학선 074
이디스 워튼 저/손영미 역
이선 프롬 - 문예 세계문학선 074
이방인 - 문예 세계문학선 021
알베르 카뮈 저/이휘영 역
이방인 - 문예 세계문학선 021
이반 일리치의 죽음 - 문예 세계문학선 12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저/이순영 역
이반 일리치의 죽음 - 문예 세계문학선 122
유토피아
토머스 모어 저/김남우 역
유토피아
위대한 개츠비 - 문예 세계문학선 008
F. 스콧 피츠제럴드 저/송무 역
위대한 개츠비 - 문예 세계문학선 008
월든 - 문예 세계문학선 09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저/이덕형 역
월든 - 문예 세계문학선 091
우리 시대의 아이 - 문예 세계문학선 032
외된 폰 호르바트 저/조경수 역
우리 시대의 아이 - 문예 세계문학선 032
오셀로 · 템페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82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오화섭 역
오셀로 · 템페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82
오만과 편견 - 문예 세계문학선 081
제인 오스틴 저/박용수 역
오만과 편견 - 문예 세계문학선 081
오 헨리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40
오 헨리 저/이성호 역
오 헨리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40
여자의 일생 - 문예 세계문학선 026
기 드 모파상 저/신인영 역
여자의 일생 - 문예 세계문학선 026
여자 없는 남자들 - 문예 세계문학선 128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
여자 없는 남자들 - 문예 세계문학선 128
어둠의 속 - 문예 세계문학선 048
조셉 콘래드 저/이덕형 역
어둠의 속 - 문예 세계문학선 048
야성의 부름 - 문예 세계문학선 077
잭 런던 저/임종기 역
야성의 부름 - 문예 세계문학선 077
알퐁스 도데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5
알퐁스 도데 저/김사행 역
알퐁스 도데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5
아Q정전 · 광인일기 - 문예 세계문학선 015
루쉰 저/정석원 역
아Q정전 · 광인일기 - 문예 세계문학선 015
싯다르타 - 문예 세계문학선 049
헤르만 헤세 저/차경아 역
싯다르타 - 문예 세계문학선 049
심판 - 문예 세계문학선 058
프란츠 카프카 저/김현성 역
심판 - 문예 세계문학선 058
스완네 쪽으로 - 문예 세계문학선 094
마르셀 프루스트 저/김인환 역
스완네 쪽으로 - 문예 세계문학선 094
순수의 시대 - 문예 세계문학선 084
이디스 워튼 저/이미선 역
순수의 시대 - 문예 세계문학선 084
수레바퀴 아래서 - 문예 세계문학선 106
헤르만 헤세 저/송영택 역
수레바퀴 아래서 - 문예 세계문학선 106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 문예 세계문학선 126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저/송영택 역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 문예 세계문학선 126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문예 세계문학선 118
톨스토이 저/이순영 역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문예 세계문학선 118
부활 2 - 문예 세계문학선 113
톨스토이 저/김학수 역
부활 2 - 문예 세계문학선 113
부활 1 - 문예 세계문학선 112
톨스토이 저/김학수 역
부활 1 - 문예 세계문학선 112
보트 위의 세 남자 - 문예세계문학선 124
제롬 K. 제롬 저/김이선 역
보트 위의 세 남자 - 문예세계문학선 124
보바리 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52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민희식 역
보바리 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52
변신 · 시골의사 - 문예 세계문학선 020
프란츠 카프카 저/이덕형 역
변신 · 시골의사 - 문예 세계문학선 020
베이컨 수필집 - 문예 세계문학선 056
프랜시스 베이컨 저/김길중 역
베이컨 수필집 - 문예 세계문학선 056
방황 - 문예 세계문학선 101
루쉰 저/정석원 역
방황 - 문예 세계문학선 101
밤으로의 긴 여로 - 문예 세계문학선 072
유진 오닐 저/박윤정 역
밤으로의 긴 여로 - 문예 세계문학선 072
몽테뉴 수상록 - 문예 세계문학선 054
미셸 드 몽테뉴 저/손우성 역
몽테뉴 수상록 - 문예 세계문학선 054
모파상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0
기 드 모파상 저/김동현,김사행 역
모파상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0
모로 박사의 섬 - 문예 세계문학선 087
H. G. 웰스 저/한동훈 역
모로 박사의 섬 - 문예 세계문학선 087
명상록 - 문예 세계문학선 064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저/이덕형 역
명상록 - 문예 세계문학선 064
맥베스 - 문예 세계문학선 083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이종구 역
맥베스 - 문예 세계문학선 083
말테의 수기 - 문예 세계문학선 041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저/박환덕 역
말테의 수기 - 문예 세계문학선 041
마음 - 문예 세계문학선 014
나쓰메 소세키 저/오유리 역
마음 - 문예 세계문학선 014
릴케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121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저
릴케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121
리어왕 - 문예 세계문학선 060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이종구 역
리어왕 - 문예 세계문학선 060
로빈슨 크루소 - 문예 세계문학선 089
대니얼 디포 저/이덕형 역
로빈슨 크루소 - 문예 세계문학선 089
라쇼몽 - 문예 세계문학선 061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저/김영식 역
라쇼몽 - 문예 세계문학선 061
등대로 - 문예 세계문학선 063
버지니아 울프 저/이숙자 역
등대로 - 문예 세계문학선 063
동물농장
조지 오웰 저/김승욱 역
동물농장
독일인의 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120
막스 뮐러 저/차경아 역
독일인의 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120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문예 세계문학선 097
오스카 와일드 저/임종기 역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문예 세계문학선 097
도련님 - 문예 세계문학선 031
나쓰메 소세키 저/오유리 역
도련님 - 문예 세계문학선 031
데미안 - 문예 세계문학선 004
헤르만 헤세 저/구기성 역
데미안 - 문예 세계문학선 004
더블린 사람들 - 문예 세계문학선 025
제임스 조이스 저/김병철 역
더블린 사람들 - 문예 세계문학선 025
댈러웨이 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38
버지니아 울프 저/나영균 역
댈러웨이 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38
노인과 바다 - 문예 세계문학선 018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저/이경식 역
노인과 바다 - 문예 세계문학선 018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문예 세계문학선 092
나쓰메 소세키 저/김영식 역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문예 세계문학선 092
기러기 - 문예 세계문학선 098
모리 오가이 저/김영식 역
기러기 - 문예 세계문학선 098
그리스인 조르바 - 문예 세계문학선 127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
그리스인 조르바 - 문예 세계문학선 127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 문예 세계문학선 114
조라 닐 허스턴 저/이미선 역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 문예 세계문학선 114
게르트루트 - 문예 세계문학선 067
헤르만 헤세 저/송영택 역
게르트루트 - 문예 세계문학선 067
검은 고양이 - 문예 세계문학선 030
에드거 앨런 포 저/김기철 역
검은 고양이 - 문예 세계문학선 030
걸리버 여행기 - 문예 세계문학선 079
조너선 스위프트 저/박용수 역
걸리버 여행기 - 문예 세계문학선 079
가든 파티 - 문예 세계문학선 065
캐서린 맨스필드 저/이덕형 역
가든 파티 - 문예 세계문학선 065
1984 - 문예 세계문학선 07
조지 오웰 저/김승욱 역
1984 - 문예 세계문학선 07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8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투명인간] 투명인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평점10점 | b******n | 2011.06.28 리뷰제목
H. G. 웰스의 <투명인간>을 받아 들고 보니 어렸을 때 재미있게 본 만화 <도깨비감투>가 떠오른다. 이 만화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19금’이 될 수도 있었으나, 소년소녀만화답게 도깨비감투의 스텔스 기능을 한껏 활용해 장난을 치거나, 악당을 물리치는 조신한 내용이었다.   머리가 굵어져서 ‘여탕’ 굴뚝에서 올라오는 하얀 연기에 목이 메기 시작할 즈음, 시험
리뷰제목

H. G. 웰스의 <투명인간>을 받아 들고 보니 어렸을 때 재미있게 본 만화 <도깨비감투>가 떠오른다. 이 만화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19금’이 될 수도 있었으나, 소년소녀만화답게 도깨비감투의 스텔스 기능을 한껏 활용해 장난을 치거나, 악당을 물리치는 조신한 내용이었다.

 

머리가 굵어져서 ‘여탕’ 굴뚝에서 올라오는 하얀 연기에 목이 메기 시작할 즈음, 시험 전날 당최 배운 기억이 나지 않는 시험범위의 압박에  몸서리를 칠 때도 교무실 서랍을 엿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길 얼마나 고대했던가. 허나 ‘투명에 가까운 몸’에 대한 욕구가 불투명한 미래와 혼탁해지는 정신세계에 비례하여 그 ‘부질없음’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현실에 찌들어 살면서 가끔 음료수 CF에서 비스무리한 카피를 내걸었는데, 난 그제나 지금이나 블랙커피 애호가였다.

 

만약 지금 내가 투명인간이 된다면? 은행 털기? 세계정복? 세계평화? 하나같이 탐나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인가? 정말 투명인간이 된다면 분명히 실컷 다 해보고 나서 후회하겠지만, 아무튼 이건 나의 욕구가 아니라 세상의 욕구가 아닌가? 투명하게 변한 나는 과학과 권력의 상징으로 비춰질 것인가? 아니면 신의 사자로 추앙받을 것인가? 이러나저러나 나만 빼고 지구인 모두를 ‘시각장애인’으로 만들고 사는 게 과연 행복할까? 

 

<투명인간>처럼 철저하게 타자화된 인간을 다룬 작품으로, 좀비바이러스가 휩쓴 뒤에 홀로 인간으로 남겨진 리차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을 들 수 있는데, 주인공 네빌 역시 투명인간인 그리핀처럼 거의 맞아죽는다.

 

우리의 상상 혹은 기대와 다르게 이들이 허무하게 죽는 이유는 ‘도깨비감투’나 ‘절대반지’처럼 불투명인간으로 돌아오는 게 불가능하다는 설정 때문이다. 이는 인간과 좀비를 넘나들 수 없는 설정과 일치한다. 내 존재 자체가 완전히 변하거나 혹은 나를 제외한 모든 존재들의 변한 상황에서 양각이나, 음각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죽어서 그리핀의 몸이 보이자 마을(사회)가 안정을 찾듯 좀비들이 온전한 사회가 구성하려면 네빌의 죽음, 즉 자신들과 동일성을 회복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인간을 기본으로 하는 타자와의 갈등은 과연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 기껏해야 할리우드영화에서나 화해(엑스맨3-최후의 전쟁)가 가능할까….

 

찾아보면 타자화된 인간을 다룬 작품이 많지만 우선 두 작품을 선상에 놓으면 기묘하게 맞닿아 있다. 사람들은 과학적(과학자), 도덕적(목사), 생물학적(의사)으로 세운 ‘인간’이라 구별되는 정체성에서 어긋난다는 이유로 투명인간을 제거했으나 바로 그 ‘인간’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제거되고 ‘전설’로 남고 마는 결과가 도출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망막에 상이 맺히는 원리 등등의 이유로 작품에서처럼 화학처리를 한다고 해서 투명인간이 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지만 1897년 출간 당시, 과학지식이 동원된 <투명인간>은 인간 정체성에 대한 문제 제기, 타자화의 관계 설정, 파시즘에 대한 경계 등 다양한 변주로 읽힐 수 있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옮긴이의 말처럼 <투명인간>은 문예출판사에서 완역으로 출간하기 전까지 그동안 “아동판으로만 출간”되었다.

 

이는 아마도 소설 전개상 허점으로 지적될만한 부분, 즉 그리핀의 서툴고 무모한 행위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다. 생체 실험에 성공했다면 당연히 물질 실험도 성공했어야 한다거나, -그랬다면 벌거벗은 채로 추위에 떨면서 맨발로 고생할 필요가 전혀 없다.- 권력과 손을 잡는다거나, 특허를 낸다거나 하는 등의 준비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리핀은 오로지 투명인간에서 다시 인간으로 되돌아오려고 발버둥치거나 투명인간으로서 공포정치를 펼치려는 야망을 내보인다.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는 극단의 선택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핀의 이런 자세는, 당연한 얘기지만, 작가의 의도로 봐야 한다. 작품에서 가장 쓸모없고 멍청한 인물로 그려지는 마블조차도 “내가 그 모든 비밀을 풀 수만 있다면…. 그 자가 범했던 실수를 하지 않을 텐데. 정말 잘 이용할 텐데!”라고 진술하고 있다.

 

그리핀의 유아적이고 신경질적이며 식욕, 수면욕 등 본능에 충실한 행위가 자세히 묘사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으로 돌아올 수 없는 투명인간이 되어 인간으로 규정되는 모든 통제에서 벗어난 이상 동물화되는 수밖에 없다는 진단일까? 그보다는 새장 밖으로 내쫓긴 새처럼, 통제에서 벗어남으로써 따라온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감시카메라 난립에 따른 찬반 대립에서 보듯이 인간은 자신이 ‘보인다는 행위’에 사생활 침해를 내세우면서도 반대로 누군가를 계속 보고 있지 않으면 안심하지 못하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책의 표지에서 보듯이 ‘나’를 규정해주는 것들은 내 자신이 아닌 우스꽝스럽게도 사회의 거름망을 위에 나설 무대 의상과 분장인 것이다.  

 

“나는 얼굴에 화장을 하고 분을 바르고, 나를 보이게 할 만한 그곳에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해서 나를 다시 보이게 하려 했어. … 마스크를 선택했어. 좀 기괴해 보였지만 세상에는 그보다도 더 기괴한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지. 검은색 안경과 희끄무레한 수염과 가발도 골랐어. 속옷은 찾을 수 없었지만, 그건 나중에 사면 되니까.” (191P)

 

결국 과학이라는 화려해 보이는 잣대를 앞세워 인간 위의 선 초인으로 거듭났으나, 인간으로 보이기 위해 “더러운 파리똥이 덕지덕지 붙은” 철지난 연극의상 가게의 낡은 짐 더미를 뒤지는 아이러니. 그러나 거울을 보면 사실 나라고 투명인간과 다르겠는가? 단지 남들보다 열심히 분첩으로 찍어바르는 수밖에.*


 

인상깊은 구절

“나는 얼굴에 화장을 하고 분을 바르고, 나를 보이게 할 만한 그곳에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해서 나를 다시 보이게 하려 했어. … 마스크를 선택했어. 좀 기괴해 보였지만 세상에는 그보다도 더 기괴한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지. 검은색 안경과 희끄무레한 수염과 가발도 골랐어. 속옷은 찾을 수 없었지만, 그건 나중에 사면 되니까.” -p191-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투명인간을 읽고 평점6점 | w******1 | 2017.03.28 리뷰제목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투명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살면서 사람들, 특히 남자들은 한 번씩 투명인간이 되는 상상을 해보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막연하게 상상해 온 투명인간은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유를 갖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꿈 속에 등장하는 투명인간을 좀 더 현실적으로 상상해본다 당연하겠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투명인간이다. 투명인간은 어느 한 여관에 투숙하여 연구를 계
리뷰제목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투명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살면서 사람들, 특히 남자들은 한 번씩 투명인간이 되는 상상을 해보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막연하게 상상해 온 투명인간은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유를 갖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꿈 속에 등장하는 투명인간을 좀 더 현실적으로 상상해본다

 당연하겠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투명인간이다. 투명인간은 어느 한 여관에 투숙하여 연구를 계속한다. 아마 다시 보이게 하기 위한 연구이리라. 보이지 않는 몸을 보이게 하기 위해 붕대를 칭칭 감은 모습은 보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신경질적이고, 뭔가를 숨기려는 투명인간을 아니꼬워하던 여관 주인을 비롯한 주민들은 어떠한 계기로 투숙객이 투명인간임을 알게 된다. 그렇게 마을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궁지에 몰린 투명인간은 다른 마을로 몸을 옮겼다. 협박하여 자신을 도우라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고,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들어간 집이 대학 시절 친구였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친구는 투명인간을 도우는 척하면서 신고를 한다. 또 다시 그 마을에 한 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투명인간은 그 친구에게 보복을 하다가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 잡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상상을 마치고 돌아와 현실에서 투명인간은 누구일까. 저자가 이 책을 쓸 때는 아마 흑인과 같이 유색인종인으로 불리던 이들이 아니였을까. 겉모습이 자신의 무리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알 수 없는 겁을 느꼈고, 그 두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그들을 핍박했을 것 같다. 그들이 자신과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들을 잠재적 범죄자라고 생각했을 것만 같다. 죽음에 이르러서야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모습은 그들이 우리와 같은 존재라는 걸 말한다고 상기하는 것이 아닐까. 때때로 그들이 폭력적이게 된 건 우월집단의 정신적 폭행이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제 나에게 투명인간이라는 의미를 생각해본다. 나는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기가 어렵다. 맺더라도 내 마음의 벽을 허물지 못해 오해와 갈등이 자주 생긴다. 오해가 생겨도 '그렇게 생각하라지'라는 마음이 먼저 들어 그냥 회피해버리고 만다. 이렇게 사소한 것들이 쌓여 때때로 큰 사건이 생겨 관계가 틀어지기도 했다. 그때그때 내 마음을 숨기지 않고 직접 마주했더라면 그렇게 큰 갈등을 겪을 일이 없지 않았을까.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 없었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니 얻는 것도 없었고, 심지어 내가 가진 것들을 조금씩 잃어갔다. 결말을 조금 기이하게 해석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죽은 투명인간의 의미는 내가 죽어야만 다시 태어난다는 것처럼 보인다. 내가 여태까지 고수했던 것들에 집착하지 않고 놓아주면서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여정말이다. 그래야 내 마음이 내게 보이지 않을까.

 변명이겠지만 좀 피곤해서 의식의 흐름대로 썼다. 이렇게 이런 상태이니 잘 써지지 않아 약간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서 변명하는 게 아닐까. 지금까지 항상 이렇게 변명해왔다. 이러한 습관을 버릴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 투명인간이 자유로워보였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안다. 내 마음 속 투명인간이 다시 눈에 보이도록 하겠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소설] 투명인간 을 읽고 평점6점 | n*****g | 2012.11.21 리뷰제목
제목 : 투명인간 The Invisible Man: A Grotesque Romance, 1897저자 : 허버트 조지 웰즈역자 : 임종기출판 : 문예출판사작성 : 2012.11.21.  “만약 당신이 투명인간이 된다면, 과연 어떨 것 같습니까?”-즉흥 감상-    아마도 SF라는 장르에 눈을 뜬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로 기억합니다. 산책삼아 헌책방에 들른 저의 시야에 ‘투명인간의 사랑 Memoirs of an Invisible Man, 1987’이
리뷰제목


제목 : 투명인간 The Invisible Man: A Grotesque Romance, 1897

저자 : 허버트 조지 웰즈

역자 : 임종기

출판 : 문예출판사

작성 : 2012.11.21.

 

 

“만약 당신이 투명인간이 된다면, 과연 어떨 것 같습니까?”

-즉흥 감상-

 

 

  아마도 SF라는 장르에 눈을 뜬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로 기억합니다. 산책삼아 헌책방에 들른 저의 시야에 ‘투명인간의 사랑 Memoirs of an Invisible Man, 1987’이 들어오자 ‘이것이 그 유명한 ‘투명인간’이라는 책이란 말인가!’라며 당장 품에 안았는데요. 뭐가 그리 바빴는지 책장 한 구석에 봉인시켜두고는 시간이 그냥 흘러가버렸습니다. 그리고는 ‘허버트 조지 웰즈 이어달리기’를 통해 그동안 착각의 여정을 걸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매섭게 추운 2월의 어느 날 이른 아침. 작은 마을에 낮선 이가 도착해 여관방을 하나 잡습니다. 그런데 어딘가 크게 다쳤는지 전신을 붕대로 감싼 것은 기본으로, 반질반질한 코를 제외하고는 옷과 장신구로 몸을 감싸고 있었는데요. 그런 그의 등장과 함께 작은 마을에서는 기이한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증거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방인에게 집중되자, 그는 자신의 모든 능력을 동원해 마을을 혼란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어버리고 마는데…….

 

 

  어린 시절. ‘만약 초능력을 가지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어?’라는 질문에 ‘투명인간이 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슈퍼맨이나 배트맨과 같은 슈퍼히어로가 가진 능력을 말하셨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일단은 ‘투명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하니 조금 참아주셨으면 하는군요. 아무튼, 그 이유에 대해 당시의 친구들과 오만가지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이야기꽃을 피웠었는데요. 세월이 흘러 원작을 만나보니, 으흠. 평범함을 벗어난다는 것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 ‘젠틀맨 리그 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 2003’에도 ‘투명인간’이 등장해 농담하듯 자신의 웃기지도 않는 일상에 대해 말한 적은 있었지만, 책을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네? 영화 ‘할로우 맨 Hollow Man, 2000’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음~ 죄송합니다. 그 작품도 ‘언젠가는 봐야지~’하고 있다가 망각의 창고에 넣어두고 있었음을 방금 알게 되었는데요. 대신 영화 소개 글을 옮겨보면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그의 욕망과 과대망상이 분출되며, 이 새로운 힘에 급속도로 취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존재로 전지전능하게 변해’버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원작에서의 투명인간은 투명화 되면서부터 도망자가 되었는데, 영화에서는 ‘악에 물든 슈퍼 히어로’처럼 표현되는 것 같은데요. 직접 뚜껑을 열지 않고는 뭐라고 할 순 없지만, 단지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지 물리적인 투명성은 확보할 순 없다는 것을 우린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물론, 투명인간은 그들 자신의 시력까지 상실되어버린다는 유명한 오류 또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이상한 쪽으로 가지를 뻗었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과학적인 부분에 대한 것은 ‘가능성’만을 남겨두고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낯선 이의 방문과 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불러일으키는 사건 사고들은 물론, 절대적인 능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처절히 묵살되는 투명인간 등 ‘관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속삭이고 있는 듯 했는데요. 음~ 감상문을 통해 그 모든 것을 이야기하기에는 제 글 솜씨가 부족하니, 직접 책과 만나시어 생각과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감상문을 작성하며 떠오른 추억의 연속극 ‘투명 인간 The Invisible Man, 2000~2002’을 한번 찾아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TEXT No. 1891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2
eBook 구매 리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d******7 | 2024.04.15 리뷰제목
이 리뷰는 H. G. 웰스 작가님의 투명인간 - 문예 세계문학선 066을 보고 쓰는 글입니다. 본편의 대략적인 내용과 개인적인 감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도치 않은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1일 1문학 작품을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너무 재밌네요ㅎㅎ
리뷰제목
이 리뷰는 H. G. 웰스 작가님의 투명인간 - 문예 세계문학선 066을 보고 쓰는 글입니다. 본편의 대략적인 내용과 개인적인 감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도치 않은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1일 1문학 작품을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너무 재밌네요ㅎㅎ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eBook 구매 투명인간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f*******5 | 2024.03.14 리뷰제목
일반 ebook 상품권 받을 때마다 문예출판사 작품 대여 도장깨기? 하고 있는데 익히 들어서 알고 있던 책이기도 하고 제목에 대한 의미가 궁금하기도 하고  표지에 눈길이 가기도 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관심있던 분야의 소설은 아니었지만 스토리 자체는 흥미로워서 잘 읽었습니다
리뷰제목
일반 ebook 상품권 받을 때마다 문예출판사 작품 대여 도장깨기? 하고 있는데 익히 들어서 알고 있던 책이기도 하고 제목에 대한 의미가 궁금하기도 하고  표지에 눈길이 가기도 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관심있던 분야의 소설은 아니었지만 스토리 자체는 흥미로워서 잘 읽었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48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3점 9.3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