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셀레스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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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셀레스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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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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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페리온
프리드리히 횔덜린 저/장영태 역
휘페리온
황야의 이리
헤르만 헤세 저/권혁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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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파버
막스 프리쉬 저/정미경 역
호모 파버
현란한 세상
레이날도 아레나스 저/변선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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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
나쓰메 소세키 저/서은혜 역
한눈팔기
플라테로와 나 - 을유세계문학전집 59
후안 라몬 히메네스 저/박채연 역
플라테로와 나 - 을유세계문학전집 59
프랑켄슈타인 - 을유세계문학전집 67
메리 셸리 저/한애경 역
프랑켄슈타인 - 을유세계문학전집 67
프랑스어의 실종
아시아 제바르 저/장진영 역
프랑스어의 실종
폴란드의 기병 (하)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 저/권미선 역
폴란드의 기병 (하)
폴란드의 기병 (상)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 저/권미선 역
폴란드의 기병 (상)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의 여행
알렉산드르 라디셰프 저/서광진 역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의 여행
팡세 - 을유세계문학전집 63
블레즈 파스칼 저/현미애 역
팡세 - 을유세계문학전집 63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장희창 역
파우스트
키 재기 외
히구치 이치요 저/임경화 역
키 재기 외
쾌락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저/이현경 역
쾌락
콜리마 이야기
바를람 샬라모프 저/이종진 역
콜리마 이야기
커플들, 행인들
보토 슈트라우스 저/정항균 역
커플들, 행인들
체호프 희곡선 - 을유세계문학전집 53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저/박현섭 역
체호프 희곡선 - 을유세계문학전집 53
체벤구르 - 을유세계문학전집 57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저/윤영순 역
체벤구르 - 을유세계문학전집 57
첫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카렐 차페크 저/김규진 역
첫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천사의 음부
마누엘 푸익 저/송병선 역
천사의 음부
천로 역정
존 번연 저/정덕애 역
천로 역정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존 니컬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윤혜준 역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존 니컬슨
죽은혼
니콜라이 고골 저/이경완 역
죽은혼
주홍글자
너새니엘 호손 저/양석원 역
주홍글자
죄와 벌 하 - 을유세계문학전집 56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죄와 벌 하 - 을유세계문학전집 56
죄와 벌 상 - 을유세계문학전집 55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죄와 벌 상 - 을유세계문학전집 55
좁은문 전원교향악
앙드레 지드 저/이동렬 역
좁은문 전원교향악
조플로야
샬럿 대커 저/박재영 역
조플로야
제인 에어 - 을유세계문학전집 64
샬럿 브론테 저/조애리 역
제인 에어 - 을유세계문학전집 64
젊은베르터의 고통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정현규 역
젊은베르터의 고통
젊은 의사의 수기 모르핀
미하일 불가코프 저/이병훈 역
젊은 의사의 수기 모르핀
전쟁과 평화 (하)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하)
전쟁과 평화 (중)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중)
전쟁과 평화 (상)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상)
저주받은 안뜰 외
이보 안드리치 저/김지향 역
저주받은 안뜰 외
재능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저/박소연 역
재능
작품
에밀 졸라 저/권유현 역
작품
인형 (하)
볼레스와프 프루스 저/정병권 역
인형 (하)
인형 (상)
볼레스와프 프루스 저/정병권 역
인형 (상)
이즈의 무희·천 마리 학·호수
가와바타 야스나리 저/신인섭 역
이즈의 무희·천 마리 학·호수
이상한 물질
테레지아 모라 저/최윤영 역
이상한 물질
이방인
알베르 카뮈 저/김진하 역
이방인
이력서들
알렉산더 클루게 저/이호성 역
이력서들
유림외사 (하)
오경재 저/홍상훈 등역
유림외사 (하)
유림외사 (상)
오경재 저/홍상훈 등역
유림외사 (상)
위대한 개츠비 - 을유세계문학전집 47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저/김태우 역
위대한 개츠비 - 을유세계문학전집 47
원잡극선
관한경 외저/김우석,홍영림 공역
원잡극선
워싱턴 스퀘어
헨리 제임스 저/유명숙 역
워싱턴 스퀘어
워더링 하이츠
에밀리 브론테 저/유명숙 역
워더링 하이츠
우리 짜르의 사람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저/박종소 역
우리 짜르의 사람들
요양객
헤르만 헤세 저/김현진 역
요양객
오이디푸스 왕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2
소포클레스 저/김기영 역
오이디푸스 왕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2
오만과 편견 - 을유세계문학전집 60
제인 오스틴 저/조선정 역
오만과 편견 - 을유세계문학전집 60
오레스테이아 3부작
아이스퀼로스 저/김기영 역
오레스테이아 3부작
예브게니 오네긴
알렉산드르 푸슈킨 저/김진영 역
예브게니 오네긴
엿보는 자
알랭 로브그리예 저/최애영 역
엿보는 자
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스노리 스툴루손 저/이민용 역
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어둠의 심연
조지프 콘래드 저/이석구 역
어둠의 심연
야쿠비얀 빌딩
알라 알아스와니 저/김능우 역
야쿠비얀 빌딩
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저/임혜영 역
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아주 편안한 죽음
시몬 드 보부아르 저/강초롱 역
아주 편안한 죽음
아우스터리츠
W. G. 제발트 저/안미현 역
아우스터리츠
아메리카의 비극 (하)
시어도어 드라이저 저/김욱동 역
아메리카의 비극 (하)
아메리카의 비극 (상)
시어도어 드라이저 저/김욱동 역
아메리카의 비극 (상)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로베르토 볼라뇨 저/김현균 역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51
로렌스 스턴 저/김정희 역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51
식(蝕) 3부작
마오둔 저/심혜영 역
식(蝕) 3부작
시카고
알라 알아스와니 저/김능우 역
시카고
송사삼백수
주조모 편/김지현 역
송사삼백수
소송
프란츠 카프카 저/이재황 역
소송
서푼짜리 오페라 / 남자는 남자다 - 을유세계문학전집 54
베르톨트 브레히트 저/김길웅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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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장으로의 초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저/박혜경 역
사형장으로의 초대
사촌 퐁스
오노레 드 발자크 저/정예영 역
사촌 퐁스
사랑에 빠진 여인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저/손영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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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텔
프리드리히 폰 쉴러 저/이재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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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슐츠 작품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61
브루노 슐츠 저/정보라 역
브루노 슐츠 작품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61
변신·선고 외
프란츠 카프카 저/김태환 역
변신·선고 외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 을유세계문학전집 52
알프레트 되블린 저/권혁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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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요시야 노부코 저/정수윤 역
물망초
문명소사
이보가 저/백승도 역
문명소사
무사시노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6
구니키다 돗포 저/김영식 역
무사시노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6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베네딕트 예로페예프 저/박종소 역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맥티그
프랭크 노리스 저/김욱동,홍정아 공역
맥티그
망자들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저/김태환 역
망자들
마쿠나이마
마리우 지 안드라지 저/임호준 역
마쿠나이마
마의 산 -하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마의 산 -하
마의 산 -상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마의 산 -상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진인혜 역
마담 보바리
리어 왕.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이미영 역
리어 왕.맥베스
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루쉰 저/김시준 역
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저/윤혜준 역
로빈슨 크루소
로미오와 줄리엣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서경희 역
로미오와 줄리엣
로르카 시 선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저/민용태 역
로르카 시 선집
러시아의 밤
블라지미르 오도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러시아의 밤
라이겐
아르투어 슈니츨러 저/홍진호 역
라이겐
라셀레스티나
페르난도 데 로하스 저/안영옥 역
라셀레스티나
돈후안 외
티르소 데 몰리나 저/전기순 역
돈후안 외
돈키호테 성찰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저/신정환 역
돈키호테 성찰
도화선
공상임 저/이정재 역
도화선
데미안 - 을유세계문학전집 65
헤르만 헤세 저/이영임 역
데미안 - 을유세계문학전집 65
대통령 각하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저/송상기 역
대통령 각하
노인
유리 트리포노프 저/서선정 역
노인
노생거 사원
제인 오스틴 저
노생거 사원
에밀 졸라 저/최애영 역
그라알 이야기
크레티앵 드 트루아 저/최애리 역
그라알 이야기
골짜기의 백합
오노레 드 발자크 저/정예영 역
골짜기의 백합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저/이동렬 역
고리오 영감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저/이혜수 역
걸리버 여행기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저/서은혜 역
개인적인 체험
갈라테아 2.2
리처드 파워스 저/이동신 역
갈라테아 2.2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조지 오웰 저/권진아 역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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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중세 희비극의 고전, 라 셀레스티나 평점10점 | b*******e | 2011.02.18 리뷰제목
1904년 스페인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라 셀레스티나>를 완성했다. 그 그림이 바로 본 책의 표지모델로 등장한다. 한쪽 눈이 백내장을 앓은 듯 몽롱하고 특이한 수염을 길렀으며 속을 알기 힘든 엷은 미소의 기괴한 노파가 바로 이 희곡의 주인공 셀레스티나이다. 15세기말 16세기 초 중세 스페인의 대표적 희곡으로 곧 붕괴될 중세의 낡은 신분제도와 새로이 다가올 근세의 정신세계
리뷰제목

1904년 스페인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라 셀레스티나>를 완성했다. 그 그림이 바로 본 책의 표지모델로 등장한다. 한쪽 눈이 백내장을 앓은 듯 몽롱하고 특이한 수염을 길렀으며 속을 알기 힘든 엷은 미소의 기괴한 노파가 바로 이 희곡의 주인공 셀레스티나이다. 15세기말 16세기 초 중세 스페인의 대표적 희곡으로 곧 붕괴될 중세의 낡은 신분제도와 새로이 다가올 근세의 정신세계를 예고하는 작품속 캐릭터들의 면밀함이 돋보이는 명작이라 하겠다.

 

가진 자의 운명을 타고난 봉건귀족의 자제 칼리스토는 남부러울게 없지만 어느 날 갑자기 번개 맞은 듯 아름다운 멜리베아를 보고 정복욕에 휩싸인다. 그걸 사랑이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겠지만 칼리스토는 그녀를 차지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하인 샘프로니오와 마을의 소문난 매파 셀레스티나의 활약에 기대게 된다. 하인 샘프로니오는 욕망과 정념에 이성을 잃고 감성에 휘둘린 주인 칼리스토를 내심 비꼬고 얕잡아 보면서 마녀와 인간의 중간쯤 되는 셀레스티나와 합심하여 멜리베아와의 사랑놀음을 열심히 조작한다. 간교한 셀레스티나는 칼리스토의 다른 하인 파르메노를 데리고 있던 창녀와 결탁시키며 영악하게 매수하고 멜리베아의 순진한 영혼을 건드리는데..

당연히 멜리베아는 교활한 노파 셀레스티나에게 유혹당하고 온 힘을 다해 칼리스토와 정념에 빠진다. 중세의 사랑에도 역시나 돈이 든다. 멜리베아의 사랑을 얻은 칼리스토는 셀레스티나에게 황금목걸이로 그 댓가를 치루는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셀레스티나가 일을 성사시키기에 온 정성을 다했다고 자부하는 샘프로니오와 파르메노의 당연한 바램과 다 차린 밥상에 그들이 숟가락만 얻었다고 자만하는 셀레스티나의 물욕이 충돌하면서 결국 두 하인은 셀레스티나를 살해하고 만다. 

 

조금 있을 때는 조금 주다가 많이 생기니까 아무것도 없더라. p.260

 

이렇게 말도 잘한다. 하지만 제도적 정치에 위배되는 죄를 범한 두 하인은 바로 참수를 당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념없이 정념에 타오르는 두 연인은 밤마다 월담을 하며 과수원 으슥한 나무밑에서 경솔한 속삭임을 나누다가 운명의 그 밤,칼리스토는 헛발짓으로 사다리에서 낙상하여 어처구니없이 죽는다. 이제 멜리베아의 남은 의무는 바로 따라 죽는 것, 어디서 많이 봤던 시나리오 같지 않은가. 아버지 보는 앞에서 자살을 하고 마는 패륜녀가 된다.

 

희곡의 전체적 분위기는 우스꽝스럽지만 결과는 비극으로 마무리된다. 해학적인 풍자를 책임지는 두 하인 샘프로니오와 파르메노의 대사는 물 흐르듯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셀레스티나의 교활하지만 의미심장한 대사들은 읽는 내내 심장속에 깊이 박히는 어록들이 되고 만다. 종교와 신화가 뒤범벅이 된 시대적 모순을 신랄하게 꼬집는 언사는 시대는 다르지만 인간의 속성은 별반 다를게 없다는 만고 불변의 진리, 인간의 이중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수작이다.

 

중세를 뒤흔든 신분제도의 상징인 칼리스토와 멜리베아, 중세의 스캔들을 조장하며 시대에 빌붙어 사는 셀레스티나, 중세의 가진 자인 귀족도, 다스림을 받을 만한 기사도 아닌 힘없고 빽없는 신분의 샘프로니오와 파르메노는 제도적 모순앞에 소리없이 죽음을 당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근세 정신의 파란을 예고하는 문제적 캐릭터들이다. 이처럼 청산유수의 대사를 본 적이 없다. 어려움 없이 쉽게 읽혀지며 깨알같은 대사마다 물밀 듯 공감되는 이유는 세상의 상식에 의거한 속담과 격언들의 절묘한 조화와 색깔있는 캐릭터들의 압도적인 매력때문이다. 이에 자연스러운 번역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쉽게 읽히게 하려는 번역자의 노력이 보인다.

스페인 문학 읽기의 출발에 불을 당긴 작품이기도 해서 내심 읽는동안 행복했다.

괜찮은 출발이다. 역량있는 고전을 선뜻 선물로 주신 예스블로거 권년님께 감사를 드리며....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18
종이책 상사병에 빠지다 평점10점 | s********a | 2011.01.12 리뷰제목
상사병에 빠지다         -페르난도 데 로하스의 「라 셀레스티나」를 읽고 세계 문학사의 원형 중 하나이면서 후대 문화에 많은 영감을 준 페르난도 데 로하스의 라 셀레스티나는 스페인 문학 중 돈키호테에 버금가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귀족 명문가의 자식인 칼리스토와 여자 주인공인 멜리베아의 죽음을 불사한 사랑과 이들의 두 하인 그리고 간교한 늙은 뚜쟁
리뷰제목
 

상사병에 빠지다

        -페르난도 데 로하스의 「라 셀레스티나」를 읽고


세계 문학사의 원형 중 하나이면서 후대 문화에 많은 영감을 준 페르난도 데 로하스의 라 셀레스티나는 스페인 문학 중 돈키호테에 버금가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귀족 명문가의 자식인 칼리스토와 여자 주인공인 멜리베아의 죽음을 불사한 사랑과 이들의 두 하인 그리고 간교한 늙은 뚜쟁이 셀레스티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정신과 물질, 개인 가치와 사회 제도, 주인과 하인, 인간 존재와 그 본질 사이의 투쟁과 갈등이 당시 스페인 하층 문화를 배경으로 생생하고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는 중세에서 근대로 전환되는 시기의 정신적 흐름과도 같은 맥으로 이어진다.

이 작품을 이끄는 세 사람의 중심인물이 있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 그리고 그 둘 사이를 잇는 뚜쟁이 셀레스티나이다.

남자 주인공인 칼리스토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며 늘 무엇이든 수동적인 자세로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다. 멜리베아를 보고 한 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지만 직접 나설 용기가 없어 뚜쟁이를 찾아간다. 그러나 그의 조급함과 상사병의 사이에는 진실이 무엇인지 조차 가늠할 판단력 역시 결여되어 있다.

여자 주인공인 멜리베아는 자기주장이 강한 여성이다. 자신의 믿음과 선택에 책임을 질 줄 알며 순수한 사랑으로 죽음까지 불사한다. 그리고 사랑 그 자체가 그녀의 존재 이유가 되어 버린다. 처음에는 칼리스토에 대한 강경한 태도와 체면주의를 보여주지만 자신이 사랑이라고 믿는 순간 행동으로 옮길 줄 아는 적극적인 여성으로 변모한다.

그리고 셀레스티나는 돈에 그녀의 모든 노력과 꿈이 귀결된다. 그녀의 삶은 물질적인 가치를 더 중시한다. 도덕과 사회적 규범에서 자유로우며 성적 도덕 개념도 타락한 그녀의 모든 행동은 말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녀가 입을 열면 사람들은 능청스러운 그녀의 말솜씨에 빠져버린다. 모든 사랑에서 기인되는 쾌락은 악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젊은이란 그저 한 낮에 스쳐지나가는 바람으로 치부해 버린다. 그래서 그녀는 돈을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해 낸다.

당신은 상사병에 걸린 적이 있는가.

라 셀레스티나의 남자 주인공이 보여주는 상사병은 외적인 면이 많다. 잠을 못자거나 헛소리를 하거나 그녀를 찾아 상상의 나래를 편다. 반면 여자 주인공의 상사병은 사랑은 정신적인 것에 치우친다. 내 모든 마음을 다해 사랑한 그 남자를 위해 목숨까지 아깝지 않다. 그리고 또 한사람, 셀레스티나의 상사병은 돈이다. 그녀에게 사랑은 돈이고 돈은 곧 사랑인 것이다.

우리는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혹은 한 평생을 살면서 우리의 삶과 상사병에 걸린다. 동경, 이상, 꿈 그리고 여러 가지 많은 일들 앞에서 괴성도 지르고 행복한 웃음도 짓고 명예나 권력을 바라기도 한다. 열병처럼 혹은 약간의 미열을 가지고 내 자신의 삶과 사랑에 빠지다 보면 진정한 사랑을 만나고 나누고 더하고 함께할 것이다.

라 셀레스티나는 우리 인생의 많은 이야기를 단적으로 담고 있다.

조금은 과장되고 우스꽝스럽고 극단적일지라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많은 이야기가 우리의 자화상을 비춰준다.

당신 지금은 무엇과 상사병에 빠져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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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탐욕으로 얼룩진 비극적인 희곡 평점8점 | m*********m | 2010.09.12 리뷰제목
스페인 문학은 두어 편 읽어보았지만 사실 고전은 이 작품이 처음인 것 같다.  이 책 띠지에 ’스페인 중세 문학의 걸작으로, 『돈키호테』와 쌍벽을 이루는 작품!’ 이라고 새겨져 있다.  그런데 사실 스페인 고전 중 잘 알려진 작품은 돈키호테밖에 없지 않나.  이 책을 읽음으로 한 작품을 더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현대문학은 좀 소개가 되는 것 같은데 그 수가 적은 편이다.  앞
리뷰제목
  스페인 문학은 두어 편 읽어보았지만 사실 고전은 이 작품이 처음인 것 같다.  이 책 띠지에 ’스페인 중세 문학의 걸작으로, 『돈키호테』와 쌍벽을 이루는 작품!’ 이라고 새겨져 있다.  그런데 사실 스페인 고전 중 잘 알려진 작품은 돈키호테밖에 없지 않나.  이 책을 읽음으로 한 작품을 더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현대문학은 좀 소개가 되는 것 같은데 그 수가 적은 편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스페인 소설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작품은 희곡이다.  그렇기에 전개가 빠르고 모든 장면, 장면이 작품에서 필요치 않은 부분이 없다.  비록 대화체로 기술되는 희곡이지만 화자의 감정이 그 대화들에 고스란히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또 희곡이라는 형태의 성격상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명확하게 구분이 된다.  칼리스토, 멜리베아, 셀레스티나, 파르메노, 셈프로니오, 아레우사, 엘리시아, 센투리오가 주된 인물들이다.  

  멜리베아를 사랑하게 된 칼리스토, 칼리스토의 하인 셈프로니오는 사랑의 연결고리가 되어줄 거라고 주인을 속이고 셀레스티나라는 뚜쟁이를 소개해준다.  칼리스토는 셀레스티나를 통해 멜리베아와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많은 보상을 주며 셀레스티나를 부린다.  셀레스티나와 셈프로니오는 주인에게서 한 몫 챙길 수 있기를 바라며 다른 충신인 파르메노까지 꼬득인다.  셈프로니오는 엘리시아를, 파르메노는 아레우사를 셀레스티나로부터 소개 받는다.  셈프로니오는 셀레스티나의 영악함과 교활함에 이익을 챙기기 위해 따르고 파르메노 역시 아레우사를 만나게 되며 눈이 멀어 셀레스티나에게 협조하게 된다.  멜리베아는 이들의 계략에 넘어가고 칼리스토를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셈프로니오나 파르메노가 셀레스티나에게 칼리스토에게 받은 재산을 나눠달라고 하고 이를 거부하는 셀레스티나와 다툼 끝에 셀레스티나가 죽게 된다.  셈프로니오와 파르메노는 경찰에 잡혀 참수형에 처하고 아레우사와 엘리시아는 이들 연인의 죽음에 슬픔을 느끼고 아레우사의 원래 연인인 센투리오에게 이 모든 불행의 씨앗이 된 칼리스토를 처단해 달라고 명하고 센투리오는 칼리스토를 처단하고 사랑을 증명하겠다고 하나 스스로 죽일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칼리스토의 사다리에서 낙사한다.  멜리베아는 연인 칼리스토를 따라 자결함으로 모든 비극의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된다.  멜리베아의 죽음을 목도하는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슬픔으로 마음이 아려왔다.   

  이들에게서는 서로서로 속이고 진정이 없는 관계를 볼 수 있다.  파르메노가 주인 칼리스토를 향한 충성은 안타깝기까지 하나 칼리스토는 파르메노를 믿지 않는다.  결국 그 역시 셀레스티나와 셈프로니오로 인해 주인을 저버리게 되는데 배신과 배반이 팽배한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애인이 있는 아레우사도 파르메노와 즐기고 엘레시아 역시 셈프로니오 뿐 아니라 다른 연인이 있다.  그리고 셀레스티나는 많은 창녀와 처녀들의 처녀막 재생 수술을 시행할 만큼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  멜리베아 역시 처음에는 셀레스티나를 믿지 않는다.  이처럼 서로가 서로를 믿지 않고 의심으로 가득한 관계들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깊이 바라보아야 할 점이 이것이 아닌가 싶다.  의심과 배신과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 이들에게 결말은 죽음이다.

  이것을 현대화하여 드라마화했다면 한 편의 막장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계략과 음모와 여인의 복수는 드라마 황금시간에 딱일 듯 하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줄거리가 보여주는 것 이상의 것을 느끼게 된다.  진심과 진의가 통하지 않고 진정을 가려내지 못하는 분별력 없는 세상 이 안에 채워진 인물들을 가만히 보면 그 누구도 지탄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모두 가엾은 자들이다.  진심이 없이 자신의 이익과 탐욕에 눈이 멀어 누군가의 종노릇을 하며 행동하고 말하고 숨 쉬는 자들.  그 결말은 피 냄새가 진동하며 끝난다.  세상의 진의와 가치, 바른 삶, 충성, 변절 등 인간관계에서 생겨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의미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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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욕망의 굴레에 선 사람들 평점8점 | m*****8 | 2010.08.29 리뷰제목
욕망의 굴레에 선 사람들사람들이 가슴속에 담아둔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내게 되는 때는 언제일까? 늘 가지고 살지만 사회적 환경이나 개인의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깊숙이 숨겨두어야 만하는 욕망이라는 것이 눈앞의 현실로 손에 잡을 가능성이 대두될 때 강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욕망은 일상에서는 차분하게 다독이면서도 특정한 계기를 통해 현실화 되었을 때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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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굴레에 선 사람들
사람들이 가슴속에 담아둔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내게 되는 때는 언제일까? 늘 가지고 살지만 사회적 환경이나 개인의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깊숙이 숨겨두어야 만하는 욕망이라는 것이 눈앞의 현실로 손에 잡을 가능성이 대두될 때 강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욕망은 일상에서는 차분하게 다독이면서도 특정한 계기를 통해 현실화 되었을 때 그것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제각기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망설이기만 하고 어떤 사람은 동조자를 찾아 나서고 또 어떤 사람은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 이렇게 각기 사람마다 차이가 나는 모습을 잘 나타내는 것으로는 문학작품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가상의 현실이라는 장치가 있기에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감정이 표출될만한 상황에선 그대로 드러낼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인간의 감정을 특정한 가치관에 의해 억눌러왔던 대표적인 시대가 중세로 봉건제라는 신분제도와 종교적 이념에 의해 인간의 삶을 철저히 규정한 시대가 아닌가 한다. 그렇게 강압적이던 신분제도와 종교이념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억눌려왔던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 표출되던 때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놓은 문학작품이 있다. ‘라 셀레스티나’가 그것이며 그 시대 스페인의 일면을 통해 인간의 근본 욕망에 대해 깊은 통찰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라 셀레스티나’는 이 작품은 만들어지는 과정이 특이하다. 초기 원고의 작성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페르난도 데 로하�’라는 저자에 의해 이어쓰기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회 변혁기의 혼란스러움이 사회 구성원인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저자 역시 그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의 반영이라고 한다.

이 작품의 이야기의 기본 흐름은 청춘 남녀가 만나 첫눈에 반한 남자가 뚜쟁이를 동원하는 등 온갖 방법으로 드디어 사랑을 얻지만 그 과정에서 뚜쟁이가 일을 도모한 일당에 의해 죽고 한 달간의 뜨거웠던 사랑을 나누던 연인도 결국 죽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중심적 인물로 주인공 남녀 칼리스토와 멜리베아 그리고 뚜쟁이 셀레스티나와 칼리스토의 하인 둘이 주인공들 사이를 넘나드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보는 아슬아슬함이 있다.

철저하게 이기적인 삶을 살아왔던 뚜쟁이 셀레스티나는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동네 남자와 여자의 기본 감정에 대한 욕망의 분출을 충동질하며 구 사이에 떨어지는 이득을 차지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편에 붙어 조그마한 이득이라도 챙겨보려는 칼리스토의 하인 두 명은 결국 뚜쟁이 셀레스티나를 죽이고 자신들 역시 죽음을 맞이한다.

종교적 가치관, 집안의 분위기와 여자라는 굴레에 갇혀 자신의 감정을 억눌러왔던 여주인공 멜리베아는 마음의 짐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아버지 앞에서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자 한다.

인간의 기본적 감정, 그 중에서 이성에 대한 욕망의 표출은 다양한 형태로 등장한다. 시대를 관통하는 이념에 의해 나타나는 모습은 달라지더라도 서로를 향한 마음은 늘 한결같을 덕이리라. 하지만 이러한 욕망의 굴레에 갇혀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는데 방해요소로 방치한다면 개인과 사회에 좋은 모습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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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라 셀레스티나 평점6점 | z******k | 2010.07.31 리뷰제목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해도 번역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인가 보다. 스페인 중세 문학의 걸작으로, 돈키호테와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라고 했지만 그때의 문화라든지를 생각하고 읽지 않으면 동의하기는 힘들다. 작품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있는 문장이나 단어의 뜻 풀이를 각각 페이지에 게재해줬으면 작품을 이해하기가 좀 더 쉬웠을텐데 따로 만들어 놓았던 부분이 제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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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해도 번역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인가 보다.

스페인 중세 문학의 걸작으로, 돈키호테와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라고 했지만

그때의 문화라든지를 생각하고 읽지 않으면 동의하기는 힘들다.

작품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있는 문장이나 단어의 뜻 풀이를

각각 페이지에 게재해줬으면 작품을 이해하기가 좀 더 쉬웠을텐데

따로 만들어 놓았던 부분이 제일 아쉽다.

 

귀족 명문가 집안의 자재 칼리스토와 멜리베아의 사랑은 셀레스티나라는 뚜쟁이가 존재함으로서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

칼리스토에게 강하게 끌렸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이목땜에 억눌러왔던 욕망을

셀리스티나의 언변으로 인해 더이상 억누르지 못하게 되는데...

그렇게 둘의 사랑을 연결시켜주면서 칼리스토에게서 받아낸 재물들을

혼자서 독차지 하려 욕심을 부리다가

같이 일을 꾸몄던 칼리스토의 하인들에게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다 읽고나면 본문 맨 뒤에 있는 해설부분을 꼭 읽어야만

읽는동안 이 책이 이런이야기를 하고 싶은건가?싶었던건가?라는 의문을

그나마 해소할 수 있다.

왜 이런 식의 말이 나오지? 왜 이렇게 얘기하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리뷰를 쓰면서 드는 생각은 

너무 번역에 충실했나 보다.

좀더 매끄럽게 다듬어 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굉장히 많이 든다.

분명히 좋은 작품인 건 알겠지만 사전 지식 없이 읽기엔

좀 부족하지 않았나...내가 이해를 못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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