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미리보기 공유하기

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리뷰 총점 9.7 (35건)
분야
소설 > 중국소설
파일정보
EPUB(DRM) 3.56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도서의 시리즈 내서재에 모두 추가

휘페리온
프리드리히 횔덜린 저/장영태 역
휘페리온
황야의 이리
헤르만 헤세 저/권혁준 역
황야의 이리
호모 파버
막스 프리쉬 저/정미경 역
호모 파버
현란한 세상
레이날도 아레나스 저/변선희 역
현란한 세상
한눈팔기
나쓰메 소세키 저/서은혜 역
한눈팔기
플라테로와 나 - 을유세계문학전집 59
후안 라몬 히메네스 저/박채연 역
플라테로와 나 - 을유세계문학전집 59
프랑켄슈타인 - 을유세계문학전집 67
메리 셸리 저/한애경 역
프랑켄슈타인 - 을유세계문학전집 67
프랑스어의 실종
아시아 제바르 저/장진영 역
프랑스어의 실종
폴란드의 기병 (하)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 저/권미선 역
폴란드의 기병 (하)
폴란드의 기병 (상)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 저/권미선 역
폴란드의 기병 (상)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의 여행
알렉산드르 라디셰프 저/서광진 역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의 여행
팡세 - 을유세계문학전집 63
블레즈 파스칼 저/현미애 역
팡세 - 을유세계문학전집 63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장희창 역
파우스트
키 재기 외
히구치 이치요 저/임경화 역
키 재기 외
쾌락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저/이현경 역
쾌락
콜리마 이야기
바를람 샬라모프 저/이종진 역
콜리마 이야기
커플들, 행인들
보토 슈트라우스 저/정항균 역
커플들, 행인들
체호프 희곡선 - 을유세계문학전집 53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저/박현섭 역
체호프 희곡선 - 을유세계문학전집 53
체벤구르 - 을유세계문학전집 57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저/윤영순 역
체벤구르 - 을유세계문학전집 57
첫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카렐 차페크 저/김규진 역
첫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천사의 음부
마누엘 푸익 저/송병선 역
천사의 음부
천로 역정
존 번연 저/정덕애 역
천로 역정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존 니컬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윤혜준 역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존 니컬슨
죽은혼
니콜라이 고골 저/이경완 역
죽은혼
주홍글자
너새니엘 호손 저/양석원 역
주홍글자
죄와 벌 하 - 을유세계문학전집 56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죄와 벌 하 - 을유세계문학전집 56
죄와 벌 상 - 을유세계문학전집 55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죄와 벌 상 - 을유세계문학전집 55
좁은문 전원교향악
앙드레 지드 저/이동렬 역
좁은문 전원교향악
조플로야
샬럿 대커 저/박재영 역
조플로야
제인 에어 - 을유세계문학전집 64
샬럿 브론테 저/조애리 역
제인 에어 - 을유세계문학전집 64
젊은베르터의 고통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정현규 역
젊은베르터의 고통
젊은 의사의 수기 모르핀
미하일 불가코프 저/이병훈 역
젊은 의사의 수기 모르핀
전쟁과 평화 (하)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하)
전쟁과 평화 (중)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중)
전쟁과 평화 (상)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상)
저주받은 안뜰 외
이보 안드리치 저/김지향 역
저주받은 안뜰 외
재능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저/박소연 역
재능
작품
에밀 졸라 저/권유현 역
작품
인형 (하)
볼레스와프 프루스 저/정병권 역
인형 (하)
인형 (상)
볼레스와프 프루스 저/정병권 역
인형 (상)
이즈의 무희·천 마리 학·호수
가와바타 야스나리 저/신인섭 역
이즈의 무희·천 마리 학·호수
이상한 물질
테레지아 모라 저/최윤영 역
이상한 물질
이방인
알베르 카뮈 저/김진하 역
이방인
이력서들
알렉산더 클루게 저/이호성 역
이력서들
유림외사 (하)
오경재 저/홍상훈 등역
유림외사 (하)
유림외사 (상)
오경재 저/홍상훈 등역
유림외사 (상)
위대한 개츠비 - 을유세계문학전집 47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저/김태우 역
위대한 개츠비 - 을유세계문학전집 47
원잡극선
관한경 외저/김우석,홍영림 공역
원잡극선
워싱턴 스퀘어
헨리 제임스 저/유명숙 역
워싱턴 스퀘어
워더링 하이츠
에밀리 브론테 저/유명숙 역
워더링 하이츠
우리 짜르의 사람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저/박종소 역
우리 짜르의 사람들
요양객
헤르만 헤세 저/김현진 역
요양객
오이디푸스 왕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2
소포클레스 저/김기영 역
오이디푸스 왕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2
오만과 편견 - 을유세계문학전집 60
제인 오스틴 저/조선정 역
오만과 편견 - 을유세계문학전집 60
오레스테이아 3부작
아이스퀼로스 저/김기영 역
오레스테이아 3부작
예브게니 오네긴
알렉산드르 푸슈킨 저/김진영 역
예브게니 오네긴
엿보는 자
알랭 로브그리예 저/최애영 역
엿보는 자
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스노리 스툴루손 저/이민용 역
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어둠의 심연
조지프 콘래드 저/이석구 역
어둠의 심연
야쿠비얀 빌딩
알라 알아스와니 저/김능우 역
야쿠비얀 빌딩
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저/임혜영 역
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아주 편안한 죽음
시몬 드 보부아르 저/강초롱 역
아주 편안한 죽음
아우스터리츠
W. G. 제발트 저/안미현 역
아우스터리츠
아메리카의 비극 (하)
시어도어 드라이저 저/김욱동 역
아메리카의 비극 (하)
아메리카의 비극 (상)
시어도어 드라이저 저/김욱동 역
아메리카의 비극 (상)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로베르토 볼라뇨 저/김현균 역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51
로렌스 스턴 저/김정희 역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51
식(蝕) 3부작
마오둔 저/심혜영 역
식(蝕) 3부작
시카고
알라 알아스와니 저/김능우 역
시카고
송사삼백수
주조모 편/김지현 역
송사삼백수
소송
프란츠 카프카 저/이재황 역
소송
서푼짜리 오페라 / 남자는 남자다 - 을유세계문학전집 54
베르톨트 브레히트 저/김길웅 역
서푼짜리 오페라 / 남자는 남자다 - 을유세계문학전집 54
사형장으로의 초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저/박혜경 역
사형장으로의 초대
사촌 퐁스
오노레 드 발자크 저/정예영 역
사촌 퐁스
사랑에 빠진 여인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저/손영주 역
사랑에 빠진 여인들
빌헬름 텔
프리드리히 폰 쉴러 저/이재영 역
빌헬름 텔
브루노 슐츠 작품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61
브루노 슐츠 저/정보라 역
브루노 슐츠 작품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61
변신·선고 외
프란츠 카프카 저/김태환 역
변신·선고 외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 을유세계문학전집 52
알프레트 되블린 저/권혁준 역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 을유세계문학전집 52
물망초
요시야 노부코 저/정수윤 역
물망초
문명소사
이보가 저/백승도 역
문명소사
무사시노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6
구니키다 돗포 저/김영식 역
무사시노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6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베네딕트 예로페예프 저/박종소 역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맥티그
프랭크 노리스 저/김욱동,홍정아 공역
맥티그
망자들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저/김태환 역
망자들
마쿠나이마
마리우 지 안드라지 저/임호준 역
마쿠나이마
마의 산 -하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마의 산 -하
마의 산 -상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마의 산 -상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진인혜 역
마담 보바리
리어 왕.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이미영 역
리어 왕.맥베스
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루쉰 저/김시준 역
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저/윤혜준 역
로빈슨 크루소
로미오와 줄리엣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서경희 역
로미오와 줄리엣
로르카 시 선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저/민용태 역
로르카 시 선집
러시아의 밤
블라지미르 오도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러시아의 밤
라이겐
아르투어 슈니츨러 저/홍진호 역
라이겐
라셀레스티나
페르난도 데 로하스 저/안영옥 역
라셀레스티나
돈후안 외
티르소 데 몰리나 저/전기순 역
돈후안 외
돈키호테 성찰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저/신정환 역
돈키호테 성찰
도화선
공상임 저/이정재 역
도화선
데미안 - 을유세계문학전집 65
헤르만 헤세 저/이영임 역
데미안 - 을유세계문학전집 65
대통령 각하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저/송상기 역
대통령 각하
노인
유리 트리포노프 저/서선정 역
노인
노생거 사원
제인 오스틴 저
노생거 사원
에밀 졸라 저/최애영 역
그라알 이야기
크레티앵 드 트루아 저/최애리 역
그라알 이야기
골짜기의 백합
오노레 드 발자크 저/정예영 역
골짜기의 백합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저/이동렬 역
고리오 영감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저/이혜수 역
걸리버 여행기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저/서은혜 역
개인적인 체험
갈라테아 2.2
리처드 파워스 저/이동신 역
갈라테아 2.2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조지 오웰 저/권진아 역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6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루쉰 소설 전집 평점10점 | a*****i | 2011.11.22 리뷰제목
처음에는 단편이지만 비유적이고 함축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이해하기 힘들었으나, '낯선 것' 과 '옛 것'의 대립이라는 큰 틀에 비추어 작품을 감상하니까 이해하기가 수월했습니다. 단순히 네마리 오리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던 '오리의 희극'은 오리가 올챙이(낯선 것들의 유입-어린 것으로 부터의 시작)를 잡아먹고 중국인들에게 새로운 것들을 가르쳐 준 선생이 떠나는 것으로
리뷰제목

처음에는 단편이지만 비유적이고 함축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이해하기 힘들었으나, '낯선 것' 과 '옛 것'의 대립이라는 큰 틀에 비추어 작품을 감상하니까 이해하기가 수월했습니다. 단순히 네마리 오리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던 '오리의 희극'은 오리가 올챙이(낯선 것들의 유입-어린 것으로 부터의 시작)를 잡아먹고 중국인들에게 새로운 것들을 가르쳐 준 선생이 떠나는 것으로 신문물 정착의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두 남녀간 사랑과 헤어짐 이야기를 그린 '죽음을 슬퍼하며' 는 주인공이 더 이상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진실을 공허함과 뒤바꾸고 앞으로는 진실을 말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는 자신(루쉰)의 개혁적 사상을 '진실'로 말했을 때 돌아오는 반응을 비유적으로 언급한 것입니다. 신화, 이야기, 고사등의 다양한 제재를 이용하여 이 시대의 현실을 담아 낸 점이 정말 대단하고, 이렇기 때문에 루쉰을 세계적 대문호라고 일컫는 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앞 두 부분보다, 고사신편의 내용들이 더 머리에 남습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루쉰(魯迅) 소설전집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k***i | 2012.04.18 리뷰제목
책을 읽는 재주가 부족하다보니, 되도록 정독을 하려고 노력한다. 또 한가지의 나쁜 습관이라면 읽은 책을 대체도 다시 보진 않는다. 처음에 잘 읽고, 감명깊에 다가온 내용을 더 기억하기 위함이라고 변명할 수 있겠다, 그래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질때 다시 한번 찾아보는 정도가 나의 습관인듯하다.아마 삼국지와 일부 동화를 제외하고 같은 책을 두번본건 거의 처음인것 같다. 비행기에
리뷰제목

책을 읽는 재주가 부족하다보니, 되도록 정독을 하려고 노력한다. 또 한가지의 나쁜 습관이라면 읽은 책을 대체도 다시 보진 않는다. 처음에 잘 읽고, 감명깊에 다가온 내용을 더 기억하기 위함이라고 변명할 수 있겠다, 그래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질때 다시 한번 찾아보는 정도가 나의 습관인듯하다.


아마 삼국지와 일부 동화를 제외하고 같은 책을 두번본건 거의 처음인것 같다. 비행기에서도 본 영화는 지겨워도 안보는 편인데..유명한 작가이고 사상가라 알려져있고, 첫번째는 아Q정전이 아닐까한다. 처음 읽을땐 정신승리법이란 말에 재미가 있고, 20세기초의 암울한 시대속에 서구문명의 상징처럼 영어가 사용되는 것들이 신기하다. 그런데 문득 문득 세상을 살다보면 뜬금없이 루쉰소설이 생각나는건 강렬하다기 보다는 은은한 깊은 향이 베는 것 같다. 또한가지 사회주의적인 느낌이 있을가하는 선입견이 소설  편편히 녹아있는 높은 고전에 대한 이해, 서구문명에 대한 이해를 보면 두루 깊게 공부하는 작가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대개 재주가 많으면 끼니걱정을 한다는데 여러재주를 깊이있게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감탄할 뿐이다.


내가 원래 갖고 있는 책에 신고사신편이 몇편밖에 없어 다시 사서본 책이다. 8편중에 우임금의 이야기인 치수(理水)를 통해 현대사회가 혹시 그러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하고, 죽은 자 살리기(起死)를 통해서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가장 인상적인 건 출경(出關)이란 생각이 든다. 어려운 시기에 고전을 재미있게 재해석하고 이야기를 엮어내는 그의 상상력이 요즘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도 필요하는 생각이 든다. 고전에 갑자기 나오는 OK를 보면서 빙긋웃는 내 모습을 돌아보며 차면 족한줄 안다는 기분을 느낀다.


한가지 역자의 변에서도 말했지만, 조금 현대적인 언어가 요즘 독자에겐 좋겠지만 또 버겁더라도 원문에 가까웠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한자공부의 부족이 아쉬운건 아마 원문이 루쉰의 생각에 좀더 가까이 가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해본다. 항상 손 닫는 가까운 곳에 둘 계획이고 참 권장하고 싶은 작가이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4
종이책 중국어판과는 또 다른 묘미.루쉰의 아큐정전 . 평점9점 | x*****8 | 2009.12.14 리뷰제목
나는 중국에서 중, 고등학교를 다닌 덕에 다른 한국친구들보단 훨씬 더 많은 훌륭한 중국 문학작품을 손쉽게 섭렵할 수 있었고, 그 중에서도 중국 현대문학의 창시자인 루쉰의 작품은 정말이지 지겹도록 교과서에 매번 등장했다. 이 때문에 나는 어린 나이에 이해하기가 많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루쉰의 작품은 일일이 사전을 찾아가며 끈질기게 읽어 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특히
리뷰제목

나는 중국에서 중, 고등학교를 다닌 덕에 다른 한국친구들보단 훨씬 더 많은 훌륭한 중국 문학작품을 손쉽게 섭렵할 수 있었고, 그 중에서도 중국 현대문학의 창시자인 루쉰의 작품은 정말이지 지겹도록 교과서에 매번 등장했다. 이 때문에 나는 어린 나이에 이해하기가 많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루쉰의 작품은 일일이 사전을 찾아가며 끈질기게 읽어 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특히 아Q정전은 정전(正傳)이라는 단어에 어느 인물에 관한 내용이겠구나... 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중국이름 같아 보이지 않는 阿Q는 과연 외국인의 이름일까? 하는 의구심에 중국어판으로 읽기 시작했고, 몇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한국어판으로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오늘날까지 루쉰의 명성을 있게 해준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아Q정전은 중국농촌의 한 마을에서 가장 하층인물에 속하는 날품팔이꾼 아Q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의 비극적이고도 변화무쌍한 삶을 통해 신해혁명 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중국인의 자화상을 그려냈다.

 아Q의 이름이 외국인의 이름 마냥 이렇게 표기된 이유는 그의 행적을 그 누구도 궁금해 하지 않았을뿐더러 정체조차 불확실했기 때문에 작가 또한 첫 장에서 볼 수 있듯이 지인에게도 묻고, 자료도 찾아가며 고심 끝에 붙인 이름인 것 같다.

 아Q의 변화무쌍한 짧고도 짧은 인생에서..건달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왕털보와 이 많이 잡아먹기 내기를 할 때, 비구니를 희롱할 때 ,일거리를 잃어 성에 들어가 돈을 벌어왔는데 알고 보니 도둑질한 것임이 탄로 났을 때 등등 그는 항상 자기기만으로 자존심을 찾곤 했다. 특히 정신승리법이라는 이상한 방법으로 굴욕을 당하고 낭패를 보아도 오히려 필요이상으로 자기합리화를 하고, 약한 자는 괴롭히고 강한 자에게는 굴복하며 승리감에 젖어 의기양양해 졌다. 또한 무지하고 자존심이 매우 강해 매번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기도취에 빠져 허세를 부리기 일쑤였다.

 시대적인 이유로, 신해혁명이 일어나 혁명당이 아Q가 살고 있는 마을까지 밀어닥쳤고 그들이 힘을 쓸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Q는 또 다시 성격상 희망, 포부, 의지를 가지고 그들을 무조건 적으로 따라하고 싶어 했으며, 혁명에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그 어떤 누구도 아Q의 반란을 허락하지 않았고, 몇 일후 이상하게도 아Q가 예전에 일을 했었던 나으리의 댁이 갑작스레 폭도들에 의해 약탈당했고 아Q는 폭도로 오인돼 끝내 사형을 당한다.

 더욱더 비참한 것은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아Q의 억울한 죽음을 지켜보면서도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총살은 목을 자르는 것만큼 볼 만하지 못하다."

이렇게 아Q의 삶은 허무맹랑하게 끝이 나버렸다.

 이는 자기 자신을 직시하지 못해 현실에서 패배하였으면서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생각 속에는 여전히 자신이 승리한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정신적 승리법과 이른바 노예근성 때문에 끝내는 자기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 꼴이 되어버렸다.

 끝으로, 아Q를 아무리 모욕을 당해도 저항할 줄 모르고 오히려 머릿속에서 자신의 정신적 승리로 소화해 버리는 중국인들의 공허한 영웅주의에 빗대었다. 또한 민족적인 위기에 처해 있으면서도 대국의식을 버리지 못하는 오래된 중국인들의 사상을 형상화한 작품이 바로 아Q정전인 것이다.

 중국은 서구 열강의 지배하에 들어가고 있었지만 중국인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과거 지향적, 자기중심적, 허세만 부리고 의기양양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중국인들의 왜곡된 태도를 비판하고 만약에 신해혁명 때 중국민족이 대국주의 의식을 버리고 민족의 위기 속에서 다 같이 힘을 모아 대처하고 노력을 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루쉰의 작품을 모국어로 다시 읽게 되니, 역시 오리지널판 으로 읽었을 때와는 확실히 또 다른 느낌인 것 같다. 아무래도 모국어라 그런지...내용에 좀 더 깊게 파고들 수 있었다고나 할까...

루쉰의 작품 중 아Q정전 외에도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 많은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한국어판으로 읽어보고 싶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루쉰 소설전집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g******i | 2016.09.06 리뷰제목
몇해전 중국 북경에 가 본적이 있다  한국과 참 흡사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사람들의 생김새도 그렇고~북경 골목길에서 자전거인력거를 타면서 운수좋은 날 을 생각했다북경에 가기전 북경여행에 관한 가이드서적 몇권을 읽고 갔다그런데 이제와서 루쉰전집을 읽어보니 여행가기전에 루쉰의 소설 몇편이라도 읽고 갔으면훨씬더 중국과 중국인들을 느낄 수 있었을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
리뷰제목

몇해전 중국 북경에 가 본적이 있다  한국과 참 흡사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사람들의 생김새도 그렇고~북경 골목길에서 자전거인력거를 타면서 운수좋은 날 을 생각했다

북경에 가기전 북경여행에 관한 가이드서적 몇권을 읽고 갔다

그런데 이제와서 루쉰전집을 읽어보니 여행가기전에 루쉰의 소설 몇편이라도 읽고 갔으면

훨씬더 중국과 중국인들을 느낄 수 있었을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치 시원하고 산들산들한

바람을 피부에 기분좋게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중국을 느낄 수 있었는데 --- 가이드서적만 읽고 간것이

안타깝다 

중국에 관심이 있어 중국배낭여행을 원하시는 분 ,장기체류를 하실려는 분들에게 여행안내책자와

함께 루쉰전집을 일독하시기를 강추한다

시간이 없으시면  아큐정전이라도 꼭 한 번 읽고 가시길~~~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서평] 중국 현대문학의 창시자 [루쉰 소설 전집] 평점10점 | c****n | 2011.11.09 리뷰제목
"사람을 먹어 보지 않은 아이들이 혹시 아직 있을까?  아이들을 구하자..." <광인일기>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가 식인(食人)사회라고 생각하는 주인공이 소설의 마지막에 남긴 말...   "틀림 없어요! 틀림 없이 나을 거요. 그렇게 뜨거울 때 먹었으니. 사람의 피를 묻힌 만두는 어떤 폐병이든 즉효야!" <약> 찻집 주인의 친척이 찻집 주인에게 '인육만두'의 효험을 장담하면서 하
리뷰제목
"사람을 먹어 보지 않은 아이들이 혹시 아직 있을까?  아이들을 구하자..." <광인일기>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가 식인(食人)사회라고 생각하는 주인공이 소설의 마지막에 남긴 말...
 
"틀림 없어요! 틀림 없이 나을 거요. 그렇게 뜨거울 때 먹었으니. 사람의 피를 묻힌 만두는 어떤 폐병이든 즉효야!" <약>
찻집 주인의 친척이 찻집 주인에게 '인육만두'의 효험을 장담하면서 하는 말...
인육만두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고 아들은 공동묘지에 묻혔다.
 
"이 첫 번째의 보영활명환은 쟈씨네 제세 약방에만 있는 겁니다." <내일>
죽어가는 아들을 데려온 엄마에게 한약방 의원에게 데려갔을 때, 의원이 처방전을 주면서 다짐하는 말...
결국 아이는 죽었고 아이의 엄마는 가지고 있던 모든 돈과 패물이 남아있지 않게 된다.

 

"인력거꾼은 그 노파의 말을 듣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 여인의 팔을 부축하여 한 발짝식 파출소를 향해 앞으로 나아갔다." <작은 사건>
내가 그 인력거꾼을 심판할 자격이 있는가? 나는 내 자신에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나는 얼마나 많은 중국인이 이 별것 아닌 머리털 때문에 괴로움과 수난을 당하고 목숨까지 잃었는지 알 수가 없네!" <머리털 이야기>
신해혁명 이후 중국 내에서 변발을 자르냐 마냐를 두고 소위 혁명세력과 반혁명세력이 교대로 권력을 장악하면서 변발을 두고 민중들을 괴롭힌 것을 말한다...
 
"명절이 지나면? ....... 여전히 관리 노릇이나 해야지...... 내일 가게 주인이 돈 달라고 오거든 초여드렛날 오후에 오라고만 해" <단오절>
지방관리인 주인공은 지방정부의 재정부족으로 월급이 들어오지 않아 괴롭다. 부인이 이를 하소연하면서 신문이나 서점에 글을 써서라도 생활비를 구해오라고 말하자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그리고 중얼중얼 [상시집](중국 최초의 현대시집)을 읽는다.
 
"나는 더는 가르치러 갈 생각이 없네. 여학교라는 게 도대체 어떤 꼴로 되어 갈지 모르겠어. 우리같이 단정한 사람은 확실히 함께 어울릴 수가 없어...." <까오 선생>
교사 자격을 취득한 후 처음 지방의 여학교에 들어온 까오 선생은 여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 여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세상 풍속을 걱정한다.
 
"사랑 없는 인간은 사멸하고 만다" "나는 새로운 삶의 길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뎌야만 한다. 나는 진실로 마음의 상처를 깊이 감추고 묵묵히 전진하려고 한다. 망각과 거짓말을 나의 길잡이로 삼고서...." <죽음을 슬퍼하며>
둘이 사랑하여 여자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거를 시작했지만, 빈곤과 실업으로 스스로를 견디지 못한 주인공은 여자에게 이별을 고하고 여자는 가족에게 돌아간 후 죽는다. 그 사실을 나중에 알고난 후 주인공이 내뱉는 말...
 
 
지난 8월 개인적으로 루쉰 소설 선집을 읽은 후, 10월 독서모임에서 루쉰 소설에 대해 세미나를 하기로 논의가 되었다. 9월에 이 책 [루쉰 소설 전집]을 구하여 읽었다. 참가자들이 여러가지 바쁜 사정으로 11월 초로 연기되면서 며칠 전에야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루쉰 소설 전집]은 여러가지 번역서 중에서 서울대 중문과 김시준 교수가 번역,해설한 것으로 골랐다. 이 전집에는 루쉰이 1918년 발표하여 중국 최초의 현대소설로 인정받는 <광인일기>부터 1935년 12월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죽은 자 살리기>까지 총 33편이 실려있다.
 
이 책은 루쉰이 일생 동안 발표한 소설들을 엮은 소설집 [납함], [방황], [고사신편] 등 3권에 수록된 33편을 번역한 완역본으로, 중국의 유교적인 가족 제도가 지니는 병폐와, 예절이라는 이름의 굴레가 인간을 얼마나 속박하는지를 미친 사람(狂人)을 통해 들춰 보인 처녀작 <광인일기(狂人日記)>와 중국이 역사적으로 계승하여 온 중화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항상 자기 만족으로 스스로를 기만하며 사는 정신 승리법과 우매성, 약점을 아큐에 집약하여 중국 국민적 성격의 전형을 풍자한 대표작 <아큐정전(阿Q正傳)>도 수록되어 있다.
 
루쉰은 강렬한 민족의식에 기반을 둔 작품을 통해 후대의 문학사조나 형식 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역자는 루쉰이 이처럼 위대한 민족의 문학가로 평가받게 된 것은 그가 몸소 민족의 수난기를 살아가면서 민족의 고뇌를 방관자로서가 아니라 선각자로서 포용하는 의연함을 가지고 끝까지 지켜나간 작가적 태도 때문이다고 평가한다.
 
그의 소설은 중국이 봉건주의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통하던 과도기에 중국인들이 체험하였던 고통과 혼란과 방황을 주제로 하고 있다. 2천여 년간 쌓이고 쌓여 왔던 봉건주의 전통 사회의 거대한 탑이 붕괴되는 현상은 중국인들로서는 실로 상상하기 어려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루쉰은 봉건주의라는 전통 사회의 미망에 빠져 있는 국민들을 문학 작품을 통해 계몽하여 봉건 윤리라는 미신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앞장서서 중국의 근대화에 공헌했다.
그의 대표작 <아Q정전>이 신문에 연재되었을 당시 중국의 많은 지식인 독자들이 마치 자신들의 심장을 향해 비수가 날아오는 것을 보듯이 전율했다고 평한다. 루쉰은 문학의 위대함을 국민들에게 일깨워주었으며 그의 문학사상의 위대함 또한 이것에 있다고 하겠다
중국 근대화의 선구자 천두슈는 근대화 과정의 필수요소를 ‘과학’과 ‘민주’라고 했다. 그는 서구의 민주주의와 과학주의의 도입을 근대화의 첫걸음으로 여겼다. 이에 호응하여 나온 것이 후스의 문학 혁명이다. 그의 문학 혁명은 ‘백화문’의 보급이다. 그는 모든 국민이 자신의 사상을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비로소 근대화가 이루어진다고 했다. 근대화의 필수 조건인 문학 혁명을 실천하고 성공으로 이끈 것이 루쉰이라고 할 수 있다.

 
루쉰의 작품에 대한 역자의 해설이나 다른 작가들의 작품평을 읽어 보면 이구동성으로 루쉰이 대단히 뛰어난 작가였다고 애기한다. 나는 루쉰의 몇몇 작품을 여러번 읽었지만 그들의 감상만큼의 큰 감동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것이 작품을 보는 '눈'이나 '마음'의 차이인지 알 수는 없다.
다만, 내가 20세기 초반의 중국사회나 역사, 그리고 다른 작품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마찬가지로 동시대의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거의 읽어보지 못했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내가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루쉰의 작품 전체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미신과 미몽에 빠져있는 중국인들의 모습, 격동하는 중국 근대사의 물결 속에서 당황하고 절망을 느끼는 중국인들의 모습이다. 그런 모습을 구체적인 단편소설 속에서 표현하여 중국인 일반에게 보여주려 했던 루쉰의 마음을 조금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가 느낀 현실은 현대 한국사회에서도 얼추 오버랩될 수 있다. 사교육이라는 지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학생들, 스펙과 일자리, 등록금으로 고통받는 대학생들, 실업과 비정규직, 가계부채에 시달리는 청장년층, 방황하는 노년이라는 지옥같은 현실 속에서도 서울시장 투표율이 50%를 조금 넘었다는 결과를 보면...
 
[ 2011년 11월 08일 ]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19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9점 9.9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