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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연애/사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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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페리온
프리드리히 횔덜린 저/장영태 역
휘페리온
황야의 이리
헤르만 헤세 저/권혁준 역
황야의 이리
호모 파버
막스 프리쉬 저/정미경 역
호모 파버
현란한 세상
레이날도 아레나스 저/변선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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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
나쓰메 소세키 저/서은혜 역
한눈팔기
플라테로와 나 - 을유세계문학전집 59
후안 라몬 히메네스 저/박채연 역
플라테로와 나 - 을유세계문학전집 59
프랑켄슈타인 - 을유세계문학전집 67
메리 셸리 저/한애경 역
프랑켄슈타인 - 을유세계문학전집 67
프랑스어의 실종
아시아 제바르 저/장진영 역
프랑스어의 실종
폴란드의 기병 (하)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 저/권미선 역
폴란드의 기병 (하)
폴란드의 기병 (상)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 저/권미선 역
폴란드의 기병 (상)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의 여행
알렉산드르 라디셰프 저/서광진 역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의 여행
팡세 - 을유세계문학전집 63
블레즈 파스칼 저/현미애 역
팡세 - 을유세계문학전집 63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장희창 역
파우스트
키 재기 외
히구치 이치요 저/임경화 역
키 재기 외
쾌락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저/이현경 역
쾌락
콜리마 이야기
바를람 샬라모프 저/이종진 역
콜리마 이야기
커플들, 행인들
보토 슈트라우스 저/정항균 역
커플들, 행인들
체호프 희곡선 - 을유세계문학전집 53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저/박현섭 역
체호프 희곡선 - 을유세계문학전집 53
체벤구르 - 을유세계문학전집 57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저/윤영순 역
체벤구르 - 을유세계문학전집 57
첫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카렐 차페크 저/김규진 역
첫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천사의 음부
마누엘 푸익 저/송병선 역
천사의 음부
천로 역정
존 번연 저/정덕애 역
천로 역정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존 니컬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윤혜준 역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존 니컬슨
죽은혼
니콜라이 고골 저/이경완 역
죽은혼
주홍글자
너새니엘 호손 저/양석원 역
주홍글자
죄와 벌 하 - 을유세계문학전집 56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죄와 벌 하 - 을유세계문학전집 56
죄와 벌 상 - 을유세계문학전집 55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죄와 벌 상 - 을유세계문학전집 55
좁은문 전원교향악
앙드레 지드 저/이동렬 역
좁은문 전원교향악
조플로야
샬럿 대커 저/박재영 역
조플로야
제인 에어 - 을유세계문학전집 64
샬럿 브론테 저/조애리 역
제인 에어 - 을유세계문학전집 64
젊은베르터의 고통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정현규 역
젊은베르터의 고통
젊은 의사의 수기 모르핀
미하일 불가코프 저/이병훈 역
젊은 의사의 수기 모르핀
전쟁과 평화 (하)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하)
전쟁과 평화 (중)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중)
전쟁과 평화 (상)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공역
전쟁과 평화 (상)
저주받은 안뜰 외
이보 안드리치 저/김지향 역
저주받은 안뜰 외
재능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저/박소연 역
재능
작품
에밀 졸라 저/권유현 역
작품
인형 (하)
볼레스와프 프루스 저/정병권 역
인형 (하)
인형 (상)
볼레스와프 프루스 저/정병권 역
인형 (상)
이즈의 무희·천 마리 학·호수
가와바타 야스나리 저/신인섭 역
이즈의 무희·천 마리 학·호수
이상한 물질
테레지아 모라 저/최윤영 역
이상한 물질
이방인
알베르 카뮈 저/김진하 역
이방인
이력서들
알렉산더 클루게 저/이호성 역
이력서들
유림외사 (하)
오경재 저/홍상훈 등역
유림외사 (하)
유림외사 (상)
오경재 저/홍상훈 등역
유림외사 (상)
위대한 개츠비 - 을유세계문학전집 47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저/김태우 역
위대한 개츠비 - 을유세계문학전집 47
원잡극선
관한경 외저/김우석,홍영림 공역
원잡극선
워싱턴 스퀘어
헨리 제임스 저/유명숙 역
워싱턴 스퀘어
워더링 하이츠
에밀리 브론테 저/유명숙 역
워더링 하이츠
우리 짜르의 사람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저/박종소 역
우리 짜르의 사람들
요양객
헤르만 헤세 저/김현진 역
요양객
오이디푸스 왕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2
소포클레스 저/김기영 역
오이디푸스 왕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2
오만과 편견 - 을유세계문학전집 60
제인 오스틴 저/조선정 역
오만과 편견 - 을유세계문학전집 60
오레스테이아 3부작
아이스퀼로스 저/김기영 역
오레스테이아 3부작
예브게니 오네긴
알렉산드르 푸슈킨 저/김진영 역
예브게니 오네긴
엿보는 자
알랭 로브그리예 저/최애영 역
엿보는 자
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스노리 스툴루손 저/이민용 역
에다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66
어둠의 심연
조지프 콘래드 저/이석구 역
어둠의 심연
야쿠비얀 빌딩
알라 알아스와니 저/김능우 역
야쿠비얀 빌딩
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저/임혜영 역
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아주 편안한 죽음
시몬 드 보부아르 저/강초롱 역
아주 편안한 죽음
아우스터리츠
W. G. 제발트 저/안미현 역
아우스터리츠
아메리카의 비극 (하)
시어도어 드라이저 저/김욱동 역
아메리카의 비극 (하)
아메리카의 비극 (상)
시어도어 드라이저 저/김욱동 역
아메리카의 비극 (상)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로베르토 볼라뇨 저/김현균 역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51
로렌스 스턴 저/김정희 역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51
식(蝕) 3부작
마오둔 저/심혜영 역
식(蝕) 3부작
시카고
알라 알아스와니 저/김능우 역
시카고
송사삼백수
주조모 편/김지현 역
송사삼백수
소송
프란츠 카프카 저/이재황 역
소송
서푼짜리 오페라 / 남자는 남자다 - 을유세계문학전집 54
베르톨트 브레히트 저/김길웅 역
서푼짜리 오페라 / 남자는 남자다 - 을유세계문학전집 54
사형장으로의 초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저/박혜경 역
사형장으로의 초대
사촌 퐁스
오노레 드 발자크 저/정예영 역
사촌 퐁스
사랑에 빠진 여인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저/손영주 역
사랑에 빠진 여인들
빌헬름 텔
프리드리히 폰 쉴러 저/이재영 역
빌헬름 텔
브루노 슐츠 작품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61
브루노 슐츠 저/정보라 역
브루노 슐츠 작품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61
변신·선고 외
프란츠 카프카 저/김태환 역
변신·선고 외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 을유세계문학전집 52
알프레트 되블린 저/권혁준 역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 을유세계문학전집 52
물망초
요시야 노부코 저/정수윤 역
물망초
문명소사
이보가 저/백승도 역
문명소사
무사시노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6
구니키다 돗포 저/김영식 역
무사시노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6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베네딕트 예로페예프 저/박종소 역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맥티그
프랭크 노리스 저/김욱동,홍정아 공역
맥티그
망자들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저/김태환 역
망자들
마쿠나이마
마리우 지 안드라지 저/임호준 역
마쿠나이마
마의 산 -하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마의 산 -하
마의 산 -상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마의 산 -상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진인혜 역
마담 보바리
리어 왕.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이미영 역
리어 왕.맥베스
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루쉰 저/김시준 역
루쉰 소설 전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저/윤혜준 역
로빈슨 크루소
로미오와 줄리엣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서경희 역
로미오와 줄리엣
로르카 시 선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저/민용태 역
로르카 시 선집
러시아의 밤
블라지미르 오도예프스키 저/김희숙 역
러시아의 밤
라이겐
아르투어 슈니츨러 저/홍진호 역
라이겐
라셀레스티나
페르난도 데 로하스 저/안영옥 역
라셀레스티나
돈후안 외
티르소 데 몰리나 저/전기순 역
돈후안 외
돈키호테 성찰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저/신정환 역
돈키호테 성찰
도화선
공상임 저/이정재 역
도화선
데미안 - 을유세계문학전집 65
헤르만 헤세 저/이영임 역
데미안 - 을유세계문학전집 65
대통령 각하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저/송상기 역
대통령 각하
노인
유리 트리포노프 저/서선정 역
노인
노생거 사원
제인 오스틴 저
노생거 사원
에밀 졸라 저/최애영 역
그라알 이야기
크레티앵 드 트루아 저/최애리 역
그라알 이야기
골짜기의 백합
오노레 드 발자크 저/정예영 역
골짜기의 백합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저/이동렬 역
고리오 영감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저/이혜수 역
걸리버 여행기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저/서은혜 역
개인적인 체험
갈라테아 2.2
리처드 파워스 저/이동신 역
갈라테아 2.2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조지 오웰 저/권진아 역
1984년 - 을유세계문학전집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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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키 재기 외 - 히구치 이치요 평점8점 | g*******7 | 2013.09.29 리뷰제목
최근 읽었던 <무사시노 외 - 구니키다 돗포>에 관한 리뷰를 썼을 때, 이 책을 추천받았다. 지금까지 일본 근대 문학의 다수의 작가들을 접하면서 여러 작품을 읽었지만, 이 시기에 활동한 여류 작가의 작품은 접해본 적이 없어서 추천을 받고, 바로 주문하여 읽은 책이 바로 <키 재기 외 - 히구치 이치요>이다. 우리에게는 상당히 낯선 작가이지만, 일본에서는 5000엔짜리 신권 지폐
리뷰제목

최근 읽었던 <무사시노 외 - 구니키다 돗포>에 관한 리뷰를 썼을 때, 이 책을 추천받았다. 지금까지 일본 근대 문학의 다수의 작가들을 접하면서 여러 작품을 읽었지만, 이 시기에 활동한 여류 작가의 작품은 접해본 적이 없어서 추천을 받고, 바로 주문하여 읽은 책이 바로 <키 재기 외 - 히구치 이치요>이다. 우리에게는 상당히 낯선 작가이지만, 일본에서는 5000엔짜리 신권 지폐의 모델일정도로 일본 근대 문학의 직업 소설가로 유명한 인물인것 같다.(그러고보니 우리나라 5만원은 신사임당, 5000엔은 대략 우리돈으로 5만원정도의 가치가 있으니, 한일 5만원 가치의 지폐에는 여성이 등장한다.) 이 책에서는 히구치 이치요의 작품 6편이 실려있는 단편집이다.


 책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작가의 환경과 당시 시대의 영향을 많이 나타내고 있는데, 히구치 이치요에 대한 설명을 먼저 언급해야 할것 같다. 히구치 이치요는 1872년에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무사 계급에 꿈을 갖고 그 계급으로 오르기 위하여 막대한 돈을 주고, 결국 무사 계급을 사면서 그의 꿈을 이룬듯 했다. 하지만, 메이지 유신 이후 단행된 계급 통폐합 정책에 의하여 그는 일반시민으로 신분이 바뀐다. 이후 그는 몇가지 사업을 하면서 과거에 그가 꿈꾸었던 상류 계급에 진입하기 위하여 노력하지만, 결국 사업은 모두 망하고 히구치 이치요가 17세가 되었을 때, 사망하게 된다. 히구치 이치요는 정혼자로부터 약혼이 파혼되며, 죽은 아버지를 대신하여 어머니와 동생을 부양할 처지에 이른다. 결국 히구치 이치요는 직업 소설가가 되어 돈을 벌기 위하여 글을 쓰게 된다. 초기에는 그렇게 주목받지 못하지만, 23세부터 왕성한 창작 활동에 집필하지만, 의뢰를 받고 글을 쓰던 중 과로로 인하여 폐결핵 악화로 24세에 눈을 감고 만다. 


 히구치 이치요는 생활고와 상류 계급에 대한 갈망을 보이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그녀의 작품 곳곳에서 이러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섣달 그믐>이라는 작품에서 어린 하녀는 외삼촌 부부를 위하여 부자 주인 댁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지만, 당장의 급한 돈이 필요해 그 착한 소녀가 고민을 하다가 결국 주인집 돈을 훔치게 된다. 큰 돈도 아니었고, 심지어 하녀가 가불을 요청하였지만, 주인 마님은 그것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그러한 일을 벌이게 된 것이었다. 작품 곳곳에서 섣달 그믐이라는 겨울의 배경과 맞물리면서 빈자의 슬픔과 애환이 추위와 함께 더욱 가슴을 아리게 해준다. 하지만, 작품 마지막의 조그만 반전으로 그래도 유쾌한 결말을 제공해준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키재기>는 작가가 생계를 위하여 유곽 근처에서 작은 상점을 열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으로 보여진다. 유곽을 배경으로 유년기의 아이들의 이야기인데, 돈에 집착하는 승려 부부의 아들, 고리대금업을 하는 집안의 아들, 그리고, 유곽에서 유녀로 활동하는 언니를 둔 예비 유녀인 여동생이 등장한다. 이들은 서로 어울리기도 하고 파를 갈라서 서로를 괴롭히게 되는데, 그러한 이야기들을 통하여 유곽의 이야기라든지, 또한, 애틋한 소년과 소녀의 감정도 느끼게 해준다. 유곽이라는 배경에서 당시 서민들의 삶의 모습도 엿볼 수 있으며, 조금씩 싹트는 소년과 소녀의 풋풋한 사랑도 볼 수 있어서 그녀의 대표작이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장면에서 승려가 되기 위하여 떠나는 소년의 모습과 유녀의 길을 걷게 되는 소녀의 모습에서 결국 사회의 현실에 직접 뛰어드는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이 작품과 비슷한 환경이지만,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의 삶을 통하여 당시 유곽의 삶을 다른 시선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이 <탁류>이다. 원래 일본은 공창 제도를 운영을 해왔으나, 메이지 유신 이후 다른 국가들의 시선을 감안하여 점차 규제하는 방향으로 선회를 하게 된다. 그러한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유녀들은 손님들에게 웃음을 팔면서 살아가는데, 그녀들의 삶을 통하여 당시의 유녀의 모습을 바라보게 하는 작품으로 보여진다. 특히 유복한 상인 집안의 한 손님이 유녀에게 빠져서 결국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종국에는 아내와 아들마저 쫓아내고 결국 그 유녀와 함께 동반 자살을 하게 되는 비극적인 결말을 보여준다. 단순하게 유녀에게 홀려서 생긴 비극적인 결말은 아닌듯 하다. 유녀도 나름의 이유로 인하여 그러한 삶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고, 한 가정이 파괴되었다는 사실에 본인도 마음이 쓰여왔기 때문이다. 결국 극단적인 방법으로 파국을 맞는 이 작품을 통하여 유녀의 삶과 그들을 바라보는 당시의 시선을 느끼게 해준 작품으로 보여진다.


 <십상야>에서는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당하는 한 여인의 삶을 소재로 하고 있다. 우연히 명문가 남자의 청혼으로 결혼을 하여 남들이 보기에는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아이를 낳은 후 여인은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잃고, 무시된다. 결국 그녀는 친정으로 오지만, 아버지의 설득으로 자신이 낳은 아들을 위해서만 살기로 결심하고 다시 인력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여기에서 여자는 인력거꾼이 오래전 자신을 사모하던 남자임을 알게 되지만, 남자는 그녀가 결혼한 이후로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살아왔고, 그녀는 겉으로는 지체 높은 가문의 여자가 된 커다란 차이로 인하여 그저 현재의 삶으로 그대로 녹아 들어갈 수 밖에 없음을 알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작품에서는 우리 조상들도 그랬던 것처럼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한 여성의 삶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마도 과거 정혼자로부터 파혼당한 작가의 고통도 어느 정도 내포되어 있는 듯 하다.


 <갈림길>과 <나 때문에>라는 작품은 각각 당시 하급 계층의 여자의 삶의 모습과 중상류 계층의 가정에서 여성이 겪는 고통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서 이또한 히구치 이치요의 삶이 어느 정도 반영된 작품이라고 보여진다. 


 전체적으로 여성 작가의 작품답게 세밀한 묘사와 등장인물에 대한 감정 묘사가 잘 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옮긴이의 해석에 따르면 히구치 이치요가 문어가 아닌 구어의 형식으로 작품을 써왔기 때문에 번역에 상당한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가 생계를 위하여 작가로의 길로 나섰지만, 그녀의 일기에서 소설을 쓰는 이유가 호구지책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주고 있으며, 그러한 영원성의 추구는 당시 여성이 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함이라고 생각된다. 생활고와 신분 상승의 갈망을 추구하던 그녀의 모습으로 인하여 작품들이 다소 어두운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때론 유쾌한 결말로 희망을 제시하고 있고, 극단적인 결말로 그 시대의 모습을 강렬히 전달하려고하 하는 것과 같이 다양한 모습을 그녀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어서 이 책도 추천을 해주고 싶다. 또한 히구치 이치요라는 작가에 대한 생소함은 책의 뒷편에 있는 자세한 해설이 그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도 밝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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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키 재기 외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4*****5 | 2023.10.25 리뷰제목
한국의 근대 여성작가를 머리속에 떠올려 보자면 나의 짧은 식견으로는 안타깝게도 기억나는 분이 없다.  이번 책을 읽으며 히구치 이치요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고 1892년 부터 작품을 발표해 약 4년여 밖에 활동하지 못하고 24살에 유명을 달리했다.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지만 일본에서는 5000엔권의 지폐인물로 선정될 정도 이고 지금도 그녀의 책은 인기가 많다고 한다.
리뷰제목

 한국의 근대 여성작가를 머리속에 떠올려 보자면 나의 짧은 식견으로는 안타깝게도 기억나는 분이 없다. 

이번 책을 읽으며 히구치 이치요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고 1892년 부터 작품을 발표해 약 4년여 밖에 활동하지 못하고 24살에 유명을 달리했다.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지만 일본에서는 5000엔권의 지폐인물로 선정될 정도 이고 지금도 그녀의 책은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일본의 근대화 시기를 책을 통해 접할수 있으며 작가의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한 등장인물들의 성장기를 느껴볼 수 있었던 대표작 키재기가 가장 인상깊었다.

을유세계문학 전집은 다른 출판사에 비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명작들을 라인업에 계속 추가시켜 주고 있다. 이 점은 독자로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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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히구치 이치요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t**u | 2010.08.01 리뷰제목
5천엔권에 올려진 유명인물이기는 하나 괘나 과거의 인물이고 해서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읽으면서는 스토리의 재미, 과거 시대상의 묘사 및 사람의 마음에 대한 묘사를 보고 이렇게 좋은 책을 왜 이제서야라는 생각으로 순식간에 읽게 된 책이다.이렇게 근대의 모습이 잘 그려진 문화적 유산을 가진 일본이 부럽기도 하다. 2007년의 영화 사쿠란에서 츠치야 안나, 2009년
리뷰제목

5천엔권에 올려진 유명인물이기는 하나 괘나 과거의 인물이고 해서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읽으면서는 스토리의 재미, 과거 시대상의 묘사 및 사람의 마음에 대한 묘사를 보고 이렇게 좋은 책을 왜 이제서야라는 생각으로 순식간에 읽게 된 책이다.이렇게 근대의 모습이 잘 그려진 문화적 유산을 가진 일본이 부럽기도 하다.

2007년의 영화 사쿠란에서 츠치야 안나, 2009년 일본 최고의 드라마이고 원작만화도 있는 닥터 진에서 나카타니 미키가 연기한 유녀, 2004년작 丹下左膳 百萬兩の壺, 2002년작 海は見ていた등에서 드러난 유곽의 모습 등과 일맥상통하는 느낌이다.

번역자의 해설부분에 "유곽은 당시 예능의 공간과 일체화된 일종의 문화살롱이었고.. 작가나 화가는 유곽과 유녀를 묘사하였고 그것을 출판하는 출판계와 요시와라는 상부상조하면서 번영했다. 가부키에도 수 많은 테마를 제공하였으니 에도 문화는 요시와라 없이는 성립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나와있고, 인신매매등의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성욕을 배출하고 술마시고 흥청망청하는 공간으로만 바라볼 수 만은 없을 것 같다.  

 

 


丹下左膳 百萬兩の壺

1929年から1966年まで製作され、映画黄金期を支えたヒーロー"丹下左膳"を38年ぶりに映画化した作品。左膳シリーズでも最も人気の高い1935年製作の山中貞雄監督「丹下左膳余話 百万両の壺」のリメイクに当たる。2004年は日本テレビ系で中村獅童主演でドラマ化もされ、左膳を知らない若年層にも丹下左膳の名前が広く浸透した年であった。信じる者に裏切られ、片目、片腕を失い侍を捨てた男、丹下左膳。そして、その窮地を救い、伴侶となったお藤。そんな夫婦のもとに育ての親である祖父を亡くした孤児・ちょび安が現れ、2人はそのちょび安を家に迎え入れる。そのとき、江戸では百万両の在り処が記されているという柳生一族の秘法"こけ猿の壺"を巡る争奪戦が繰り広げられてい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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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작품으로 영원을 살아갈 작가 평점8점 | m*****8 | 2011.02.22 리뷰제목
작품으로 영원을 살아갈 작가모든 사람의 삶은 살아가는 시대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 부정하고 싶더라도 알게 모르게 영향 받으며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살아간다. 이러한 점은 작가라고 해서 피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때론 작가는 은연중에 그 시대를 반영한 작품을 쓰게 된다. 한발 나아가 자신이 처한 환경을 보다 적극적으로 작품에 활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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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 영원을 살아갈 작가
모든 사람의 삶은 살아가는 시대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 부정하고 싶더라도 알게 모르게 영향 받으며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살아간다. 이러한 점은 작가라고 해서 피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때론 작가는 은연중에 그 시대를 반영한 작품을 쓰게 된다. 한발 나아가 자신이 처한 환경을 보다 적극적으로 작품에 활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런 작가의 작품을 대할 때면 우리가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시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키 재기’ 저자 히구치 이치요가 바로 그런 부류의 작가가 아닌가 싶다. 자신의 삶을 보다 구체적으로 작품화 한 작가 말이다. 그녀는 일본이 근대로 접어들면서 격동기라고 할 수 있는 막부시대 하급 무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책벌레로 부를 만큼 책을 좋아하고 문학적 재능이 있어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후원으로 글쓰기 학교에 들어간다. 그 후 부모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가족의 급속한 몰락은 경제적 어려움과 더불어 가정의 파탄에까지 이른다. 경제적 탈출구로 글쓰기를 선택하고 23세 때 ‘키 재기’ 발표를 시작으로 ‘문예구락부’, ‘탁류’, ‘십삼야’, ‘갈림길’, ‘나 때문에’ 등을 잇달아 발표한다. 저자의 중심적인 주제는 자신의 삶이 반영된 여성들의 삶을 반영한 글쓰기였다. 시대가 바뀌는 전환기의 격동적인 모습, 사치와 빈곤, 해학과 슬픔 등을 소년 소녀들의 모습으로 담아낸 것이다. 

을유문화사 발행 ‘키 재기 외’ 에는 ‘섣달그믐’, ‘키 재기’, ‘ 탁류’ 등 여섯 편의 그녀의 주요 작품들이 담겨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혼란기에 소년 소녀들이 겪을만한 일들을 주요한 내용으로 하는 ‘섣달그믐’과 ‘키 재기’는 아이들의 시각에서 당시 시대상황을 대변한다. 특히, 요시와라 유곽을 배경으로 하는 키 재기는 소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자신의 배경을 중심으로 ‘큰길파’와 ‘골목파’로 편을 가르고 대립하고 있다. 우리나라 60~70년대를 살아온 사람들에게 익숙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또한, 여성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탁류’, ‘십삼야’, ‘나 때문에’ 등이 있다. 이들 이야기에서 보이는 여성들의 모습은 경제적 궁핍, 봉건적 가부장 제도의 모순, 유곽 생활 속에서 번민하는 여성, 이혼문제 등으로 여성들이 처한 환경에 대한 당야한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한국 문학의 어머니로 불리는 박완서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그녀 역시 여성의 시각으로 자신이 살아온 삶을 소박하고 담백하게 그려내 많은 독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작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소설 ‘그 남자네 집’을 통해 전후 혼란기를 극복해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히구치 이치’나 ‘박완서’ 이미 그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들이 남긴 작품을 통해 그들이 말하고 싶었던 그 무엇은 오랫동안 독자들과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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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키재기 평점6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5 | 2023.01.23 리뷰제목
히구치 이치요(Ichiyou Higuchi,ひぐち いちよう,히구치 나쓰) 저'키 재기 외'를 읽고나서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히구치이치요는 이번에 처음 알게된 작가입니다. 일본 근대 여성문학의 선구자로 유명한 작가더라고요. 섣달그믐, 키재기, 탁류, 십삼야, 갈림길, 나때문에 여섯개의 이야기가 모두 재미있고 감명깊었습니다.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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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구치 이치요(Ichiyou Higuchi,ひぐち いちよう,히구치 나쓰) 저'키 재기 외'를 읽고나서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히구치이치요는 이번에 처음 알게된 작가입니다. 일본 근대 여성문학의 선구자로 유명한 작가더라고요. 섣달그믐, 키재기, 탁류, 십삼야, 갈림길, 나때문에 여섯개의 이야기가 모두 재미있고 감명깊었습니다.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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