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 문예 세계문학선 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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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문예 세계문학선 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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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프랑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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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저/나영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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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저/이경식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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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저/김영식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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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 문예 세계문학선 098
모리 오가이 저/김영식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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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저/송영택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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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맨스필드 저/이덕형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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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 문예 세계문학선 07
조지 오웰 저/김승욱 역
1984 - 문예 세계문학선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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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22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내 안의 이방인? 평점10점 | k*****7 | 2012.10.31 리뷰제목
이세상은 왠지 커다란 장벽에 쌓인 것 같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은근히 답답하면서도 나태하고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고 그냥 사는 것 같은 그런 느낌말이다.   주인공 뫼르소는 평범한 회사원인데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돌아가신 날 그는 느낌도 별로 받지 않고 그곳에 간다. 왠지 그곳에 가는 것도 귀찮아한다. 그곳에서 그냥 죽은 이의 아들이라는 느낌이 들
리뷰제목

이세상은 왠지 커다란 장벽에 쌓인 것 같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은근히 답답하면서도 나태하고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고 그냥 사는 것 같은 그런 느낌말이다.

 

주인공 뫼르소는 평범한 회사원인데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돌아가신 날 그는 느낌도 별로 받지 않고 그곳에 간다. 왠지 그곳에 가는 것도 귀찮아한다. 그곳에서 그냥 죽은 이의 아들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그곳에 하나의 벽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냥 가만히 앉아 있는 생각은 많이 안하고 있어야하는 자리, 주변인들이 볼 때는 뫼르소가 좀 이사해 보인다. 물론 나도 처음에 제 왜 저래? 머가 그리 귀찮은 거야? 그냥 시간이 흘러가기를 바라고 그냥 지나가기를 바라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를 묻고 온 다음 날 마리라는 여자와 수영을 하고 영화를 보고 집에 와서 아무 생각 없이 같이 잔다. 그냥 일상의 나태한 생각이고 하고 싶은 대로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산다. 도대체 저렇게 까지 해야 하는 건가? 하면서 막연히 읽어 내려갔다.

 

이웃집 레몽이란 사람을 친구로 두고 그의 행실, 소문은 무시하고 그냥 친구가 되고 그가 바라는 걸 해주고 그냥 아무 의미 없이 해주는 것 같다. 일상이 그냥 흘러간다. 그런 다음에 바닷가에 가서 레몽을 귀찮게 하는 아랍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과 싸우다가 다치게 되고 그냥 아무 의미 없이 수영을 하러간 뫼르소는 거기서 그 아랍인과 마주치게 도니다. 오랜 시간 햇빛 아래 서 있다 보니 너무 너무 뜨겁고 눈부셔 서로 싸움을 하기 시작하면서 총으로 그를 죽인다.

 

잡혀가서도 뫼르소는 아무 생각이 없는 듯하다. 자기 일인데도 뫼르소는 다른 사람의 일인 양 은근히 방관하는 자세다. 그렇게 해서 제판을 받고 판결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나온다. 물론 살인을 저지르지만 그 결과를 따져 나가다 보니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부터 시작해서 이상하게 살인자의 과정이 추리되어간다. 그 와중에서도 뫼르소는 그냥 남의 일인 양 지켜본다. 참 너무 황당하다. 처형되는 장소에서조차도 자기가 죽는데 남들에게 증오의 함성으로 자기를 맞아 주기를 바랄뿐이다. 뫼르소가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 선고를 받았는데 참 답답했다. 그냥 귀차니즘에 아무 것도 행하지 않은 그인데 이렇게 만들다니 말이다.

 

뫼르소라는 주인공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남들이 머라고 하던 그는 모든 것에 무관심이다. 저렇게 까지 무관심이라니? 의식이 단절하여 빚어지는 인간 사회의 부조리라고 한다. 정말 의식이 단절되면 저럴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마리가 결혼하자고 했을 때도 자기는 사랑하지 않지만 너가 하자면 하고 하는 식이었다. 처음 읽어보는 알베르 카뮈의 책인데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처음에 그의 나태함 아무 생각 없음이 갈수록 이해가 가는 책이다. 왜 저래? 그리 읽어가던 뫼르소의 마음이 점점 아 저럴 수도 있구나! 하게 만들었다.

 

이방인 은 부조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신랄한 고발로 격찬 받는 카뮈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을 통해 카뮈는 노벨 문학상을 받았는데 역시나 표현 능력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좋은 글만 쓰는 게 아니고 사회의 부조리’ ‘반항을 요약하기는 어렵지만 근본적인 성격은 잘 표현한 것 같다. 역시 평들이 이리 나오다 보니 나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는 까뮈의 작품이다. 책의 두께는 얇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답답한 장벽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생각을 달리하게 만드는 좋은 작품 같다. 내가 어찌 그이 작품을 평가하리~ 오래 전에 이웃님이 선물해주신 책인데 이제 서야 읽어 본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8
종이책 이방인 | 알베르 카뮈 대표작 평점10점 | n****7 | 2016.03.22 리뷰제목
난해하고 난해해서 난해함 그 자체라는 난해한 소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입니다. 제가 고전 몇 권 읽었다고 이제 겁을 상실했나 봅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많이 본 제목이라고 덜컥 집어들었다가 난해함의 극치와 난해함의 정의를 몸소 체험하는 중이거든요. 아무튼 내공이 부족하여 여러 서평들과 안내서들을 읽고서야 대략 짐작이 갔으니, '서평'이나 '책리뷰'라고 부르기 애
리뷰제목

  난해하고 난해해서 난해함 그 자체라는 난해한 소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입니다. 제가 고전 몇 권 읽었다고 이제 겁을 상실했나 봅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많이 본 제목이라고 덜컥 집어들었다가 난해함의 극치와 난해함의 정의를 몸소 체험하는 중이거든요. 아무튼 내공이 부족하여 여러 서평들과 안내서들을 읽고서야 대략 짐작이 갔으니, '서평'이나 '책리뷰'라고 부르기 애매한, 그저 제 생각을 나열하는 글이 될 것 같긴 합니다.


  첫문장 부터 난해합니다. "오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인데요, 별것 아닌 문장이 아닙니다. 원문은 프랑스어 '마망'입니다. 영어로 '마미'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우리말로 '엄마'라고 하기에도 좀 벅차다고 합니다. 다 큰 어른이 '마망'이라는 호칭을 쓴 것 때문에 전 세계의 번역가들이 골머리 아프다고 합니다. 문예출판사 번역본에서는 '어머니'로 표현했군요. 호칭이 왜 중요하냐면요, 주인공 뫼르소의 인격을 판단하는 자료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자마자 여자친구와 해변에서 즐겁게 놀고는 잠자리도 함께 합니다. 그런데 이 일이 나중에 재판에서 매우 크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맙니다. 요즘이야 어른도 엄마를 '엄마'로 부르지만 이 소설이 발표된 건 1942년 2차대전이 한참일 때거든요. 사람이 무수히 죽던 그 시대에 사형이라는 죽음을 앞둔 청년의 모습에 촛점을 맞춰보니 어느정도 풀렸습니다.


  뫼르소만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 세계에서 이방인인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만든 규범과 틀 안에서 내 생각대로 살아가려면 이방인이 될 수밖에 없는지도 보릅니다. 살인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그 사람의 도덕성이나 인품으로 살인죄에 대한 형을 정하는 모습이 바로 그런 게 아닐까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처럼, 평소 행실이 나쁜 사람이 살인을 했다면 의도적 살인으로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법 없이 살 사람처럼 착하며 봉사도 많이 하는 사람이 살인을 했다면 정당방위거나 실수로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두 경우 모두 살인을 한 사실만 놓고 본다면 동일한 잘못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두 경우를 서로 다르게 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집니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어머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뫼르소가 양로원으로 갑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매우 슬퍼야 할 텐데 그는 크게 슬프지 않습니다. 사람은 어차피 죽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해 못하는 게 당연하겠지요. 관을 땅에 묻을 때까지도 그는 울지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다음날 해수욕장에서 마리를 만납니다. 그녀와 즐겁게 놀고 영화도 보고는 밤을 함께 보냅니다. 그리고 며칠 후 이상하게 한 사건에 휘말립니다. 친구 레몽이 아랍인들과 싸움이 나고 칼에 찔려 상처를 입습니다. 화가 난 레몽이 총을 들고 와 아랍인들을 쏘력 하자 뫼르소가 말리며 총을 건네받습니다. 여기서 마무리 됐으면 좋았을 걸. 뫼르소가 다시 나간 그 싸움현장. 그곳에 레몽을 찔렀던 그 아랍인이 있었습니다. 둘은 갑자기 서로 견제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뫼르소가 총을 쏘고 아랍인이 죽습니다. 이후 재판을 받는데, 정당방위 정도면 큰 벌을 받지 않을 것을 압니다. 게다가 사건이 벌어진 곳은 식민지 알제리이고 뫼르소는 프랑스인입니다. 하지만 그는 젊어 죽으나 늙어 죽으나 죽는 건 마찬가지이고 자신의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서 사실대로 모두 말합니다. 재판에선 그가 어머니 장례 다음날 여자친구와 논 것을 근거로 그의 도덕성을 문제삼으며 원래 나쁜놈이라고 사형을 선고합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사형집행일날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자신에게 증오로 욕을 퍼부어주길 바랍니다.


  아무리 시대적 상황이 전쟁이라 해도 참으로 난해한 내용입니다. 혹자는 뫼르소가 잘했다고 할 수도 있고, 혹자는 뫼르소를 비난할 것입니다. 문제는 뫼르소가 왜 사람을 죽였느냐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그의 행동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저 보통 사람과 달랐던 것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잠시 근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한 것 뿐입니다. 근신의 시간을 가진 후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과 다음날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법에 '어머니가 죽으면 울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는 것도,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다음날 섹스를 하면 안 된다.'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의 재판은 그의 살인이 아니라 어머니가 돌어가시고 난 후 그의 행동에 촛점이 맞춰지게 됩니다.


  사람마다 모두 생각이 다릅니다. 생각이 다를 뿐이지 내 생각이 맞고 네 생각이 틀린 건 아닙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난해한 게 아닐까요. 관점에 따라 옳게도 보이고 그르게도 보일 것입니다. 관점에 따라 살인자 또는 테러리스트가 될 수 있고 관점에 따라 독립군이 될 수 있는 것처럼요. 이것이 바로 실존과 본질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느 현상의 본질은 같으나 실존은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 어렵다. 암튼, 이 어려운 책의 리뷰를 빨리 끝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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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태양이 진다 평점9점 | 2***s | 2010.05.08 리뷰제목
p185~189.  그때 왜 그랬는지 몰라도 나의 마음 속에서 그 무엇인가가 터져버리고 말았다. 나는 목이 터져라 외치며 그에게 욕설을 퍼붓고 기도는 그만두라고 말한 다음, 그저 물거품처럼 사라지기보다는 차라리 불에 타버리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나는 그의 신부복 깃을 움켜잡았다. 기쁨과 분노가 뒤섞인 채 솟구쳐오르는 것을 느끼며 마음 속을 송두리째 그에게 쏟아버렸다. 너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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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5~189.  그때 왜 그랬는지 몰라도 나의 마음 속에서 그 무엇인가가 터져버리고 말았다. 나는 목이 터져라 외치며 그에게 욕설을 퍼붓고 기도는 그만두라고 말한 다음, 그저 물거품처럼 사라지기보다는 차라리 불에 타버리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나는 그의 신부복 깃을 움켜잡았다. 기쁨과 분노가 뒤섞인 채 솟구쳐오르는 것을 느끼며 마음 속을 송두리째 그에게 쏟아버렸다. 너는 어지간히도 자신만만한 태도다. 그렇지 않고 뭐냐? 그러나 너의 신념이란 건 모두 여자의 머리카락 한 올만한 가치도 없어. 너는 죽은 사람처럼 살고 있으니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실한 자각조차 없지 않느냐? 나는 보기에는 맨주먹 같을지 모르나, 나에게는 확신이 있어. 나 자신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확신. 그것은 너보다 더 강하다. 나의 인생과 닥쳐올 이 죽음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내게는 있어. 그렇다. 내게는 이것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이 진리를 그것이 나를 붙들고 놓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굳게 붙들고 있다. 내 생각은 옳았고 지금도 옳고 언제나 또 옳으리라. 나는 이렇게 살았으나, 또 다르게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런 것을 하고 저런 것을 하지 않았다. 어떤 일은 하지않았지만 이러저러한 다른 일은 했다. 그래 어떻단 말인가? 나는 마치 저 순간, 나의 정당함이 인정될 저 새벽을 여태껏 기다리며 살아온 것만 같다. 아무것도 중요한 것은 없다. 나는 그 까닭을 알고 있다. 너도 그 까닭을 알고 있는 것이다. 내가 살아온 이 부조리한 생애에선 미래의 구렁 속으로부터 항시 한 줄기 어두운 바람이 아직도 오지 않은 세월을 거쳐서 내게로 불어 올라오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더 실감난달 것도 없는 세월 속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것은 모두 다 그 바람이 불고 지나가면서 서로 아무 차이도 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죽음. 어머니의 사랑, 그런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너의 그 하느님, 사람들이 선택하는 생활, 사람들이 선택하는 숙명, 그런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단지 하나의 숙명이 나 자신을 사로잡고, 나와 더불어 너처럼 나의 형제라고 하는 수많은 특권을 가진 사람들을 사로잡는 것이 아니냐! 누구나 다 특권을 가지고 있다. 특권을 가진 사람들밖에는 없는 것이다. 장차 다른 사람들도 또한 사형을 받을 것이다. 살인범으로 고발되어 내가 어머니의 장례식 때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고 해서 사형을 받는다고 한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살라마노의 개나 그의 마누라나 그 가치를 따지면 매한가지다. 꼭두각시 같은 그 자그마한 여자도 마송과 결혼한 그 파리 여자나 마찬가지로, 또 나와 결혼하고 싶어하던 마리나 마찬가지로 죄인인 것이다. 셀레스트는 그 성품이 레몽보다 낫지만 셀레스트와 마찬가지로 레몽도 나의 친구라고 한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마리가 오늘 또 다른 한 사람의 뫼르소에게 입술을 내바치고 있다 한들 그것이 어떻다는 말인가! 이 사형수야! 너는 도대체 알기나 하느냐? 미래의 구렁 속으로부터‥‥‥ 그 모든 것을 외쳐대며 나는 숨이 막혔다. 이미 신부를 나의 손으로부터 떼어놓은 간수들이 나를 흘겨보고 있었다. 그러나 신부는 그들을 진정시키고 잠시 묵묵히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히 괴어 있었다. 그는 마침내 돌아서서 가버렸다.

  신부가 나가버린 뒤에 나의 마음은 다시 가라앉았다. 나는 기운이 없어 침상 위에 몸을 던졌다. 그리고는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왜냐하면 눈을 뜨자 별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들판의 소리들이 나에게까지 들려왔다. 밤 냄새, 흙 냄새, 소금 냄새가 관자놀이를 시원하게 해주었다. 잠든 여름의 그 희한한 평화가 조수처럼 내 속으로 흘러들었다. 그때 밤의 저 끝에서 사이렌이 울렸다. 그것은 이제 나에게는 영원히 관계없는 세계로의 출발을 알리고 있는 것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처음으로 나는 어머니를 생각했다. 만년에 왜 어머니가 '약혼자'를 가졌었는지, 왜 생애를 다시 꾸며보려 했는지, 나는 알 수 있을 듯했다. 그곳, 생명들이 꺼져가는 그 양로원 주변에서도 저녁은 서글픈 휴식 시간 같았을 것이다. 그처럼 죽음 가까이서 어머니는 해방감을 느끼며,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마음이 생겼을 것임에 틀림없다. 어느 누구도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 커다란 분노가 나의 괴로움을 씻어주고 희망을 안겨주기라도 한듯 신호들과 별들이 가득 찬 밤하늘을 앞에 두고, 나는 처음으로 세계가 나와 다름없고 형제 같음을 느끼며, 나는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 이제 내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주었으면 하는 것뿐이다.
 
 
p94. 나는 바위 뒤의 서늘한 샘을 생각했다. 나는 그 물의 속사임을 다시 듣고 싶었고, 태양과 더위와 싸우는 노력, 여자의 울음 소리를 피하고 싶었으며, 그곳에서 그늘과 휴식을 찾고 싶었다.
 
p95~97.나는 뜨거운 햇볕에 뺨이 불타듯 달아올랐고 땀방울이 눈썹에 맺히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은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른 그날과 똑같은 태양이었다. 그날처럼 특히 머리가 아프고 이마의 모든 핏대가 피부밑에서 지끈거리고 있었다. 그 햇볕의 뜨거움을 견디지 못해 나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나는 그것이 어리석은 짓이며, 한 걸음 몸을 옮겨본댔자 태양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한 걸음, 다만 한 걸음 앞으로 나섰던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랍인이 몸을 일으키지도 않고 단도를 뽑아서 태양빛을 비추며 나를 겨누었다. 빛이 강철위에 반사되자 마치 번쩍거리는 길쭉한 칼날이 내 이마를 쑤시는 것 같았다. 그와 동시에 눈썹에 맺혔던 땀이 한꺼번에 눈꺼풀 위로 흘러내려 미지근하고 두터운 막이 되어 눈두덩을 덮어버렸다. 이 눈물과 소금의 장막에 가려서 나의 눈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이마 위에 울리는 태양의 심벌즈 소리와 단도에서 뻗쳐나오는 눈부신 빛의 칼날을 느낄 수 있을 뿐이었다. 그 뜨거운 칼날은 나의 속눈썹을 쑤시고 아픈 두 눈을 파헤치는 것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모든 것이 기우뚱한 것은. 바다는 답답하고 뜨거운 바람을 실어왔다. 하늘은 활짝 열리며 불을 쏟아놓는 듯하였다. 나의 온몸이 긴장하여 권총을 힘있게 그러쥐었다. 방아쇠가 당겨졌고 나는 권총 자루의 미끈한 배를 만졌다. 그리하여 짤막하고도 요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모든 것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나는 땀과 태양을 떨쳐버렸다. 내가 한낮의 균형과 내가 행복을 느끼고 있던 바닷가의 예외적인 침묵을 깨뜨려버렸음을 나는 깨달았다. 그때 나는 쓰러진 몸뚱이에 다시 네 방을 쏘았다. 총탄은 보이지도 않게 깊이 들어박혔다. 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인 듯했다.
 
 
가난과 아버지의(어쩌면 어머니도) 부재, 삶의 부재속에 놓여있던 뫼르소는 어머니를 양로원으로 보내야했고 그로 인해 이웃들에게 평판이 좋지 않았으나 정작 그는 그것을 몰랐다. 알더라도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말을 해도 달라질 것은 없었다.
 
 세상 사람들과 섞여 살면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될 때, 상대방과 그 이야기가 전혀 통하지 않게 되면, 나는 새삼스럽게 말이라는 것으로 상대방을 이해시키려 애쓰지 않게 되었다. 그것은 단지 머리가 번잡스러워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를 위해 낭비되는 팽대한 말들이 내게는 너무도 쓸데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때문이다. (히라노 게이치의 일식 中에서)
 
도대체 단지 태양이 뜨겁다는 이유로 뫼르소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주는 부재와 존재하는 사람이 주는 부재는 다르다. 뫼르소는 그 부재를 모두 안고 살았다. 태양은 벗어날 수 없었고 그가 평생 안고 살아가던 무게역시 어디에도 둘 곳이 없었다. 놓여날 곳 없는 그것을 떨치는 순간 아랍인이 있었다. 뫼르소의 격렬한 통증과 떨침사이에 아랍인이 있었고 죽었다. 뫼르소는 그것을 확실히 알았다. 회피하지도 않았고 그 순간을 받아들였다.
 
그를 사랑하는 마리도 살라마노도 레몽도 모두가 無이 존재, 아무것도 아닌 것 앞에서는 모든게 다를 것이 없슴을 뫼르소는 알았다. 그것이 체념이라 한들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 비로소 평화를 얻었으니 당당하게 그것을 받아들이리라. 지금까지 누리지 못했던 당당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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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이방인 - 문예 세계문학선 021 평점10점 | w*******0 | 2024.04.27 리뷰제목
본 리뷰는 <이방인 - 문예 세계문학선 021>를 감상하고 작성한 것입니다. 고전명작을 하나씩 읽어보는 중입니다. 유명한 소설이라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고전작품 읽을 때 안 읽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작품은 그런 거 없이 잘 읽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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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이방인 - 문예 세계문학선 021>를 감상하고 작성한 것입니다. 

고전명작을 하나씩 읽어보는 중입니다. 유명한 소설이라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고전작품 읽을 때 안 읽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작품은 그런 거 없이 잘 읽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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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이방인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8**y | 2023.12.13 리뷰제목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대여하여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문학적 상식, 지식이 희박한지라 짬내서라도 한 번씩 세계명작을 읽어보려고 하는데 이북으로 대여해서 짧은 분량으로 간단하게 읽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채로 읽어보았는데 조금은 의아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이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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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대여하여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문학적 상식, 지식이 희박한지라 짬내서라도 한 번씩 세계명작을 읽어보려고 하는데 이북으로 대여해서 짧은 분량으로 간단하게 읽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채로 읽어보았는데 조금은 의아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이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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