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 문예 세계문학선 014
미리보기 공유하기

마음 - 문예 세계문학선 014

리뷰 총점 8.8 (84건)
분야
소설 > 일본소설
파일정보
EPUB(DRM) 28.52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안내사항
2024년 10월 7일 서비스 종료 예정

이 도서의 시리즈 내서재에 모두 추가

훌륭한 군인 - 문예 세계문학선 105
포드 매덕스 포드 저/손영미 역
훌륭한 군인 - 문예 세계문학선 105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문예 세계문학선 073
마크 트웨인 저/이덕형 역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문예 세계문학선 073
햄릿 - 문예 세계문학선 043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여석기 역
햄릿 - 문예 세계문학선 043
피가로의 결혼 - 문예 세계문학선 068
보마르셰 저/민희식 역
피가로의 결혼 - 문예 세계문학선 068
프랑켄슈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62
메리 셸리 저/임종기 역
프랑켄슈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62
폭풍의 언덕 - 문예 세계문학선 093
에밀리 브론테 저/이덕형 역
폭풍의 언덕 - 문예 세계문학선 093
페터카멘친트 - 문예 세계문학선 053
헤르만 헤세 저/박종서 역
페터카멘친트 - 문예 세계문학선 053
페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96
알베르 카뮈 저/이휘영 역
페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96
팡세 - 문예 세계문학선 069
블레즈 파스칼 저/하동훈 역
팡세 - 문예 세계문학선 069
파우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76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정경석 역
파우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76
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 - 문예 세계문학선 117
제프리 초서 저/김영남 역
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 - 문예 세계문학선 117
투명인간 - 문예 세계문학선 066
H. G. 웰스 저/임종기 역
투명인간 - 문예 세계문학선 066
톰 소여의 모험 - 문예 세계문학선 080
마크 트웨인 저/이덕형 역
톰 소여의 모험 - 문예 세계문학선 080
토니오 크뢰거 - 문예 세계문학선 045
토마스 만 저/강두식 역
토니오 크뢰거 - 문예 세계문학선 045
테스 - 문예 세계문학선 059
토마스 하디 저/이종구 역
테스 - 문예 세계문학선 059
타임머신 - 문예 세계문학선 102
H.G. 웰스 저/임종기 역
타임머신 - 문예 세계문학선 102
크리스마스 캐럴 - 문예 세계문학선 075
찰스 디킨스 저/김세미 역
크리스마스 캐럴 - 문예 세계문학선 075
체호프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35
안톤 체호프 저/김학수 역
체호프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35
첫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046 : 뮤지컬 <붉은 정원> 원작 소설
이반 투르게네프 저/김학수 역
첫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046 : 뮤지컬 <붉은 정원> 원작 소설
찰스 램 수필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1
찰스 램 저/김기철 역
찰스 램 수필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1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문예 세계문학선 085
프리드리히 니체 저/황문수 역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문예 세계문학선 085
지하생활자의 수기 - 문예 세계문학선 022
도스토예프스키 저/이동현 역
지하생활자의 수기 - 문예 세계문학선 022
지킬 박사와 하이드 - 문예 세계문학선 07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김세미 역
지킬 박사와 하이드 - 문예 세계문학선 071
지옥 - 문예 세계문학선 028
앙리 바르뷔스 저/오현우 역
지옥 - 문예 세계문학선 028
지상의 양식 - 문예 세계문학선 034
앙드레 지드 저/김붕구 역
지상의 양식 - 문예 세계문학선 034
주홍글씨 - 문예 세계문학선 012
너새니얼 호손 저/조승국 역
주홍글씨 - 문예 세계문학선 012
죄와 벌 2 - 문예 세계문학선 108
도스토옙스키 저/김학수 역
죄와 벌 2 - 문예 세계문학선 108
죄와 벌 1 - 문예 세계문학선 107
도스토옙스키 저/김학수 역
죄와 벌 1 - 문예 세계문학선 107
좁은 문 - 문예 세계문학선 019
앙드레 지드 저/오현우 역
좁은 문 - 문예 세계문학선 019
제인에어 2 - 문예 세계문학선 100
샬럿 브론테 저/이덕형 역
제인에어 2 - 문예 세계문학선 100
제인에어 1 - 문예 세계문학선 099
샬럿 브론테 저/이덕형 역
제인에어 1 - 문예 세계문학선 099
젊은 예술가의 초상 - 문예 세계문학선 029
제임스 조이스 저/여석기 역
젊은 예술가의 초상 - 문예 세계문학선 029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문예 세계문학선 00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송영택 역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문예 세계문학선 001
전락 - 문예 세계문학선 119
알베르 카뮈 저/이휘영 역
전락 - 문예 세계문학선 119
자전거를 탄 세 남자 - 문예세계문학선 125
제롬 K. 제롬 저/김이선 역
자전거를 탄 세 남자 - 문예세계문학선 125
자기만의 방 - 문예 세계문학선 090
버지니아 울프 저/정윤조 역
자기만의 방 - 문예 세계문학선 090
잃어버린 지평선 - 문예 세계문학선 033
제임스 힐튼 저/이경식 역
잃어버린 지평선 - 문예 세계문학선 033
인형의 집 - 문예 세계문학선 057
헨릭 입센 저/안동민 역
인형의 집 - 문예 세계문학선 057
인간실격·사양 - 문예 세계문학선 036
다자이 오사무 저/오유리 역
인간실격·사양 - 문예 세계문학선 036
이솝우화 - 문예 세계문학선 095
이솝 저/이덕형 역
이솝우화 - 문예 세계문학선 095
이선 프롬 - 문예 세계문학선 074
이디스 워튼 저/손영미 역
이선 프롬 - 문예 세계문학선 074
이방인 - 문예 세계문학선 021
알베르 카뮈 저/이휘영 역
이방인 - 문예 세계문학선 021
이반 일리치의 죽음 - 문예 세계문학선 12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저/이순영 역
이반 일리치의 죽음 - 문예 세계문학선 122
유토피아
토머스 모어 저/김남우 역
유토피아
위대한 개츠비 - 문예 세계문학선 008
F. 스콧 피츠제럴드 저/송무 역
위대한 개츠비 - 문예 세계문학선 008
월든 - 문예 세계문학선 09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저/이덕형 역
월든 - 문예 세계문학선 091
우리 시대의 아이 - 문예 세계문학선 032
외된 폰 호르바트 저/조경수 역
우리 시대의 아이 - 문예 세계문학선 032
오셀로·템페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82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오화섭 역
오셀로·템페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82
오만과 편견 - 문예 세계문학선 081
제인 오스틴 저/박용수 역
오만과 편견 - 문예 세계문학선 081
오 헨리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40
오 헨리 저/이성호 역
오 헨리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40
여자의 일생 - 문예 세계문학선 026
기 드 모파상 저/신인영 역
여자의 일생 - 문예 세계문학선 026
여자 없는 남자들 - 문예 세계문학선 128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
여자 없는 남자들 - 문예 세계문학선 128
어둠의 속 - 문예 세계문학선 048
조셉 콘래드 저/이덕형 역
어둠의 속 - 문예 세계문학선 048
야성의 부름 - 문예 세계문학선 077
잭 런던 저/임종기 역
야성의 부름 - 문예 세계문학선 077
알퐁스 도데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5
알퐁스 도데 저/김사행 역
알퐁스 도데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5
아Q정전·광인일기 - 문예 세계문학선 015
루쉰 저/정석원 역
아Q정전·광인일기 - 문예 세계문학선 015
싯다르타 - 문예 세계문학선 049
헤르만 헤세 저/차경아 역
싯다르타 - 문예 세계문학선 049
심판 - 문예 세계문학선 058
프란츠 카프카 저/김현성 역
심판 - 문예 세계문학선 058
스완네 쪽으로 - 문예 세계문학선 094
마르셀 프루스트 저/김인환 역
스완네 쪽으로 - 문예 세계문학선 094
순수의 시대 - 문예 세계문학선 084
이디스 워튼 저/이미선 역
순수의 시대 - 문예 세계문학선 084
수레바퀴 아래서 - 문예 세계문학선 106
헤르만 헤세 저/송영택 역
수레바퀴 아래서 - 문예 세계문학선 106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 문예 세계문학선 126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저/송영택 역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 문예 세계문학선 126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문예 세계문학선 118 : 러시어 원전 번역/톨스토이 단편선
톨스토이 저/이순영 역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문예 세계문학선 118 : 러시어 원전 번역/톨스토이 단편선
부활 2 - 문예 세계문학선 113
톨스토이 저/김학수 역
부활 2 - 문예 세계문학선 113
부활 1 - 문예 세계문학선 112
톨스토이 저/김학수 역
부활 1 - 문예 세계문학선 112
보트 위의 세 남자 - 문예세계문학선 124
제롬 K. 제롬 저/김이선 역
보트 위의 세 남자 - 문예세계문학선 124
보바리 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52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민희식 역
보바리 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52
변신·시골의사 - 문예 세계문학선 020
프란츠 카프카 저/이덕형 역
변신·시골의사 - 문예 세계문학선 020
베이컨 수필집 - 문예 세계문학선 056
프랜시스 베이컨 저/김길중 역
베이컨 수필집 - 문예 세계문학선 056
방황 - 문예 세계문학선 101
루쉰 저/정석원 역
방황 - 문예 세계문학선 101
밤으로의 긴 여로 - 문예 세계문학선 072
유진 오닐 저/박윤정 역
밤으로의 긴 여로 - 문예 세계문학선 072
몽테뉴 수상록 - 문예 세계문학선 054
미셸 드 몽테뉴 저/손우성 역
몽테뉴 수상록 - 문예 세계문학선 054
모파상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0
기 드 모파상 저/김동현,김사행 역
모파상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0
모로 박사의 섬 - 문예 세계문학선 087
H. G. 웰스 저/한동훈 역
모로 박사의 섬 - 문예 세계문학선 087
명상록 - 문예 세계문학선 064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저/이덕형 역
명상록 - 문예 세계문학선 064
맥베스 - 문예 세계문학선 083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이종구 역
맥베스 - 문예 세계문학선 083
말테의 수기 - 문예 세계문학선 041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저/박환덕 역
말테의 수기 - 문예 세계문학선 041
마음 - 문예 세계문학선 014
나쓰메 소세키 저/오유리 역
마음 - 문예 세계문학선 014
릴케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121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저
릴케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121
리어왕 - 문예 세계문학선 060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이종구 역
리어왕 - 문예 세계문학선 060
로빈슨 크루소 - 문예 세계문학선 089
대니얼 디포 저/이덕형 역
로빈슨 크루소 - 문예 세계문학선 089
라쇼몽 - 문예 세계문학선 061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저/김영식 역
라쇼몽 - 문예 세계문학선 061
등대로 - 문예 세계문학선 063
버지니아 울프 저/이숙자 역
등대로 - 문예 세계문학선 063
동물농장 : 문예 세계문학선 013
조지 오웰 저/김승욱 역
동물농장 : 문예 세계문학선 013
독일인의 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120
막스 뮐러 저/차경아 역
독일인의 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120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문예 세계문학선 097
오스카 와일드 저/임종기 역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문예 세계문학선 097
도련님 - 문예 세계문학선 031
나쓰메 소세키 저/오유리 역
도련님 - 문예 세계문학선 031
데미안 - 문예 세계문학선 004
헤르만 헤세 저/구기성 역
데미안 - 문예 세계문학선 004
더블린 사람들 - 문예 세계문학선 025
제임스 조이스 저/김병철 역
더블린 사람들 - 문예 세계문학선 025
댈러웨이 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38
버지니아 울프 저/나영균 역
댈러웨이 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38
노인과 바다 - 문예 세계문학선 018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저/이경식 역
노인과 바다 - 문예 세계문학선 018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문예 세계문학선 092
나쓰메 소세키 저/김영식 역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문예 세계문학선 092
기러기 - 문예 세계문학선 098
모리 오가이 저/김영식 역
기러기 - 문예 세계문학선 098
그리스인 조르바 - 문예 세계문학선 127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
그리스인 조르바 - 문예 세계문학선 127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 문예 세계문학선 114
조라 닐 허스턴 저/이미선 역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 문예 세계문학선 114
게르트루트 - 문예 세계문학선 067
헤르만 헤세 저/송영택 역
게르트루트 - 문예 세계문학선 067
검은 고양이 - 문예 세계문학선 030
에드거 앨런 포 저/김기철 역
검은 고양이 - 문예 세계문학선 030
걸리버 여행기 - 문예 세계문학선 079
조너선 스위프트 저/박용수 역
걸리버 여행기 - 문예 세계문학선 079
가든 파티 - 문예 세계문학선 065
캐서린 맨스필드 저/이덕형 역
가든 파티 - 문예 세계문학선 065
1984 - 문예 세계문학선 07
조지 오웰 저/김승욱 역
1984 - 문예 세계문학선 07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66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일본의 셰익스피어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읽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k********2 | 2011.09.30 리뷰제목
어릴 때부터 착하게 살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고 자랐지만 과연 인간이란 존재가 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나는 인간이 착하지 않기 때문에 착하게 살기를 열망하는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인간 본성에 대한 물음은 과거부터 학자들에게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힘든 문제이다. 그래서인지 인간 본성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은
리뷰제목



어릴 때부터 착하게 살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고 자랐지만 과연 인간이란 존재가 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나는 인간이 착하지 않기 때문에 착하게 살기를 열망하는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인간 본성에 대한 물음은 과거부터 학자들에게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힘든 문제이다. 그래서인지 인간 본성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은 문학에서 항상 심도있게 다루는 주제이다. <마음>은 그런 인간의 본성인 에고이즘(이기주의)에 관한  통찰이 있다.

 

주인공은 ‘나’와 ‘선생님’인데 주인공 나는 선생님을 처음 본 순간부터 이끌린다. 그것은 인간 대 인간의 끌림인데 나는 선생님의 비사교적인 모습에서 왠지 다른 사람과는 다른 고결하면서도 고매함을 느낀다. 그러나 선생님은 좀처럼 나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에게 접근하려는 사람에게 본인은 가까이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므로 더 이상 접근하지 말라고 보내는 무언의 경고였다. 인정에 이끌리지 않던 선생님은 다른 사람을 경멸하기 전에 우선 자신을 경멸했던 것 같다."

 

선생님의 무관심에도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는 ‘나’는 적극적으로 가까이 다가가는데 점점 선생님은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할 뿐이다.

“나는 훗날 그런 모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 지금의 존경을 물리고 싶네. 나는 지금보다 더 지독한 외로움을 참기보다 차라리 외로운 지금의 상태로 버텨가고 싶네. 자유,독립 그리고 나 자신으로 가득 찬 현대에 태어난 우리는 그 대가로 모두가 이 외로움을 맛봐야겠지.”

 

선생님과 가까워진 후에도 선생님은 마음을 다 보여주지 않지만 무엇인가 마음속에 커다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느끼고 선생님에게 비밀을 말해달라고 한다.

 

여기서 주인공 ‘나’는 학생으로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청년이다. 아무 의심도 없고 더군다나 에고이즘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순수함은 주인공 나가 선생님의 유서를 받자 아버지의 임종 가운데에도 기차를 타는 모습에서도 증명이 된다.

 

선생님의 유서는 선생님이 평생 가지고 있던 비밀에 대한 고백이 들어 있다. 여기서 선생님은 자신의 에고이즘으로 인하여 평생을 어둡고 좁은 방에 자신을 가두었다는 고백을 한다. 유복하게 자랐음에도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작은 아버지가 재산관리를 해주셨지만 재산 때문에 작은아버지에게 배신당하게 되자 선생님은 인간관계에 대해 불신을 가지게 되었으며  선생님의 가치관은 이 사건으로 큰 전환점을 맡게 된다.  이후 에고이즘의 결정체인 친구 K를 만남으로 인해  자신과는 정반대인 K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 믿음이 결국은 자신의 에고이즘에 비롯된 것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작은 아버지에게 배신당했을 때 사람은 믿을 게 못 된다는 점을 절실히 느낀 건 사실이지만, 그건 타인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지. 내 자신에게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네. 세상이 어찌 돌아가든 나 자신은 멋진 인간이라는 신념이 마음속 어딘가에 있었단 말이지. 그 믿음이 K로 인해 무참히 깨져버리고 나 자신도 작은 아버지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내 마음은 심하게 흔들리게 됐네. 인간들에게 등을 돌린 나는 결국 나자신도 닫힌 공간에 날 가두게 된 것이지."
 

결국 친구 K가 자살을 선택하자 ‘선생님’은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견뎌내질 못한다. 아내에게는 자상한 남편이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애정차원이 아닌 돌아가신 장모님에 대한 예의와 더불어 더 인도적인 차원이란 것임을 밝히며 지독한 에고이즘이 자신을 누르며 끊임없이 내면의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감옥에 더 이상 틀어박혀 있을 수 없게 되었다며 목숨을 끊기로 한다.

 

이야기는 결론이 나지 않은채로 끝난다. ‘나’는 ‘선생님’의 유서를 읽자마자 기차에 오르고 선생님은 일주일 뒤에 자살할 것을 밝힌 것이 소설의 마지막이다.  어쩌면 이 소설의 마지막은 작가가  독자의 몫으로 남겨 놓은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소설이 상반된 인간의 본질인 선과 악 두가지 모두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에고이즘(이기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극히 선한 인간의 모습 또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온전한 선을 가진 사람은 없다는 전제하에 주인공인 선생님이 선의 모습 , 즉  밝고 순수하였으나 작은 아버지로부터 인간의 악함을 발견하고 타인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지만 자신만은 선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신보다 더 나약하고 에고이즘으로 똘똘 뭉친 K를 구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K가 사랑한다는 사실로 인하여  스스로 선 자체라 생각하였던 선생님 안에 있던  에고이즘, 악이 표출하게 된 것이다. 결국 K의 죽음앞에서 자신의 에고이즘을 발견하게 된 선생님은 자신을 경멸하기에 이르른다. 그러나 나는 선생님의 마음이 지독한 에고이즘으로 비롯된 것이 아니라 K를 친구로서 사랑하는 즉 선한 마음으로 인해 괴로운 것을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선과 악의 대립에 대한 갈등을 작가는 선생님의 내면에서 치열하게  갈등하는 모습으로 아주 섬세한 필체로 그려내고 있다. 아이러니 하지만 선생님은 자신 내면에 존재하는 에고이즘에 괴로워 죽고 싶어하지만 내눈에는 선생님이 너무 선해서 자신을 괴롭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는 것, 나쓰메 소세키는 <마음>에서 그렇게 인간의 마음은 두가지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나보다. 선과  악 , 그것은 인간의 마음에 존재하는 두가지 마음인 것이다. 이야기는 무척 단순한 구조이지만  그 안에 얽혀있는 마음이란 것은 단순하지 않다. 나쓰메 소세키를 일본의 세익스피어라 칭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듯하다. 인간의 본성인 에고이즘에 관한 심도깊은 통찰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5
종이책 주간우수작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길이 없구나 _ 소세키의 마음 평점8점 | b******s | 2016.10.12 리뷰제목
작년 초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다시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2016년이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 되는 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귀동냥으로 들어온 소세키 문학의 영향력이 새삼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도련님」에서 그치지 말고 다른 작품들도 이어서 읽어보자고 마음먹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1914년에 발표한 『마음(2002.08.31. 문예출판사)
리뷰제목

 

 

 

작년 초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다시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2016년이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 되는 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귀동냥으로 들어온 소세키 문학의 영향력이 새삼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도련님에서 그치지 말고 다른 작품들도 이어서 읽어보자고 마음먹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1914년에 발표한 마음(2002.08.31. 문예출판사)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인간의 마음이 흔들리고 휘청대며 상처받는 모습을 그려낸 소설로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소설의 눈에 띄는 특징은 두 명의 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1부와 2부는 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3부는 선생님이 가 되어 자신의 삶을 고백한다.

 

 

이야기는 바닷가에서 서양 사람과 함께 있는 남자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가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는 그와 안면을 트고 선생님이라 부르며 가까워진 뒤 집까지 찾아가서 친분을 쌓는다. 시간이 지나 친숙해질만한데도 간혹 거리감이 느껴져 서운하기도 했다. 그런데 특별히 반기던 기색이 없던 선생님께서 나는 외로운 사람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나를 찾아와주는 게 기쁩니다.(p.27)라며 속마음을 보여준다.

 

 

어느 날 선생님 댁에 방문한 는 선생님과 사모님의 다투는 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돌리는데, 묘한 불안감과 함께 선생님은 과연 행복하신 걸까?(p.37)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이때부터 선생님께 궁금증이 쌓인다. 특히, 도쿄 제국대학 출신이면서도 일체 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집안에만 칩거하는 이유가 궁금했지만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이 세상 밖으로 나가 활동할 자격이 없는 남자라 어쩔 수 없네(p.39)라고 말씀하실 뿐 내막을 알려주지 않는다. 게다가 사랑은 죄악이야. 그리고 신성한 것이고.(p.46), 날 너무 믿지 말게. 곧 후회할 테니까.(p.49)등 이해할 수 없는 말만 툭 던질 뿐이었다.

 

 

졸업 논문을 완성한 후 선생님과 함께 산책을 나갔는데 선생님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재산 문제를 정리해 둬야한다며 세상에 나쁜 사람이라고 정해진 인간은 없네. (...) 한순간에 갑자기 나쁜 사람으로 변하니까 무서운 거지.(p.90)라는 뜬금없는 얘기를 한다. ‘는 그런 말씀을 하신 뜻이 알고 싶었는데 과거에 다른 사람에게 기만당한 적이 있네. 그것도 피가 섞인 내 친척한테 말이야.(p.97)라는 뜻밖의 고백을 듣게 된다.

 

 

결국 는 그동안 감히 선생님께 물을 수 없었던 마음속 말을 털어놓는다. 선생님의 사상에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 더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지만 선생님의 말씀은 의미파악이 어려워 혼자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더욱이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으니 선생님의 인생 얘기를 해 달라고 부탁한다. 선생님은 사상과 과거는 다르다고 말씀하시며 난색을 표하지만 과거를 밑거름으로 탄생한 사상(p.99)이라며 물러서지 않자 적당한 시기가 오면 얘기해주겠다는 선생님의 답변으로 일단락된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고향집에 내려온 뒤 소통의 부재를 경험한 는 외로웠다.(p.132) 부모님은 대학을 나왔으니 월급을 많이 받는 일자리를 쉽게 구하리라 믿었고, 내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따르는 사람 역시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에 앉아 큰일을 하고 있는 사람(p.135)으로 짐작하셨다. 식구들이 세속적으로 느껴져 불편했던 탓에 선생님이 더 많이 떠올랐다. 하지만 아버지의 병환이 위중해지는 바람에 고향집을 떠나지 못하던 중 선생님으로부터 묵직한 편지가 도착한다. 아버지 곁을 떠나지 못해 자세히 편지를 읽지 못하고 훑어만 보던 중 이 편지가 자네에게 도착할 즈음에는 나는 이미 이 세상에는 없을 걸세. 죽어 있겠지.(p.170)라는 구절을 발견하고선 무작정 도쿄 행 기차에 올라탄다.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은 독자가 의 시선을 따라가며 선생님을 향한 궁금증을 키워가도록 만든다. 그리고 소설 속 가 적당한 때에 모든 것을 알려주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믿고 기다렸듯이 독자 역시 선생님의 고백을 기다리게 된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도착한다. 세속적 기준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삶의 자세는 선생님에게만 이해받을 수 있었기에 가르침을 받고 싶은 배움의 욕구만큼이나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이 커진 상태에서 전해들은 절망적인 소식이었다. 소설은 여기서부터 선생님은 왜 스스로 목숨을 버렸는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유서가 되어버린 선생님의 편지에서 우울하고 염세적이었던 성향, 스스로 목숨을 버리기로 결심한 이유를 설명한다. 마음의 진면목은 3(선생님과 유서)에서 드러난다. 잔잔하던 바다가 거친 바람으로 요동을 치다가도 다시 잔잔해지는 것처럼 의심했다가 안도하는 마음, 의중을 떠보고 질투하며 조바심 나서 동요하는 사람의 마음을 눈에 보일 듯, 손에 잡힐 듯 섬세하게 그렸다.

 

 

그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며 남겨준 유산을 작은아버지에게 빼앗긴 뒤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데 하숙집 외동딸과 결혼을 약속한 직후 친구가 자살한다. 친구의 자살을 비겁한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 작은아버지와 다를 게 없는 인간으로 치부하면서 자신을 어두운 그늘에 가두고 결국 잠식되도록 방치한다. 그가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는 윤리적으로 태어난 사람이며 윤리적으로 성장한 사람(p.178)이라고 밝힌 말에서 찾을 수 있을까? 상처 입은 마음을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곪아 터질 때까지 비밀로 간직한 그의 상황이 안타깝지만 세상을 버린 그에게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이 아니니 작은아버지와 다른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말이 그에게 위안이 될지는 알 수 없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16
종이책 나쓰메 문학의 백미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e****k | 2006.07.13 리뷰제목
개인적으로 일본 문학을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었다. 감각적인 색채를 위주로 하는 일본 문학은 너무 가벼웠고, 난해했다. 화려한 수식어들은 허무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손에 쥐게 되고 읽는 2시간 가량 동안 나는 이 책이 일본 문학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적당하게 흐르는 긴장감이 처음 시작부터 맨 마
리뷰제목
개인적으로 일본 문학을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었다. 감각적인 색채를 위주로 하는 일본 문학은 너무 가벼웠고, 난해했다. 화려한 수식어들은 허무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손에 쥐게 되고 읽는 2시간 가량 동안 나는 이 책이 일본 문학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적당하게 흐르는 긴장감이 처음 시작부터 맨 마지막 페이지까지 계속 됐다. 어느 곳에서도 시선을 떼지 못한 채로 나는 이 책을 끝장까지 정독했다. 인간과 그 존재에 대한 불신, 그것은 선생님 자신 스스로에게서 온 것이었다. 그는 자신 스스로를 믿지 못했기에 타인도 믿을 수 없었으며, 그것은 존재에 대한 불안으로까지 이어졌다. 가슴 속에 꽁꽁 숨겨 둔 옛 이야기들은 그를 옭아매어 벗어날 수 없게 해였으며, 비단 그것은 선생님만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면서 산다. 그것은 타인이 나쁘기 때문이 아닐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타인도 믿지 못하는 것이다. 나 스스로를 믿고, 그 존재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타인에 대한 확신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인상 깊은 구절이 많은 책 중의 하나인데, 왜 나쓰메 소세키를 일본의 세익스피어라고 하는지 알 수 있는 작품이었다. 찬찬히 뜯어 보면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누구든 좋아하게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딜 가든 이 책을 가까이에 둔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약해질 때, 타인에 대한 불신이 커질 때, 마음이 혼란스럽고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때, 차분하게 앉아서 이 책을 읽는다. 커피 한 잔과 어우러진 이 책은 나를 돌아 볼 기회를 제공하고, 그것은 나아가 내 주위에 있는 타인, 가족, 친구들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 겉표지만으로도 나를 차분하게 만드는 책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명성으로 하여 책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으로 이 녀석을 추천하고 싶다. 조용한 음악과, 따스한 커피 한 잔과 함께 한다면, 아마도 모두들 나쓰메 소세키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향기에 반하는 것은 향을 피워 올린 그 순간 뿐이고, 술맛에 감동하는 것은 술을 마시기 시작한 찰나인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의 충동에도 그와 같은 순간이 있다고 믿네. (+) 인상 깊은 구절이 너무 많아서 딱히 고를 수가 없었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 비단 사랑에 뿐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 그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우리는 그 찰나의 쾌락을 위해서, 그 잠깐의 환상을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종이책 마음?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b**s | 2004.06.29 리뷰제목
흠- 밝고 긍정적이고 뭔가 잼있을꺼라 예상했었는데 이런 억압된 자의식의 세계를 다룬 소설이었다니;; 이 책의 제목 『 마음, 心(심), こころ(코코로) 』 한글로도, 한자로도, 일본어 히라가나로도 참 이쁘다고 생각한다 그 생긴모양도, 발음했을 때 입안에서 울리는 느낌도. 사람은 태어나서 많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면서 혹은 마음을 닫으면서 살게 되지 않는가 거기에서
리뷰제목
흠- 밝고 긍정적이고 뭔가 잼있을꺼라 예상했었는데 이런 억압된 자의식의 세계를 다룬 소설이었다니;; 이 책의 제목 『 마음, 心(심), こころ(코코로) 』 한글로도, 한자로도, 일본어 히라가나로도 참 이쁘다고 생각한다 그 생긴모양도, 발음했을 때 입안에서 울리는 느낌도. 사람은 태어나서 많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면서 혹은 마음을 닫으면서 살게 되지 않는가 거기에서 오는 플러스적인 요소, 혹은 마이너스적인 요소들이 끝도 없이 연산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인생을 살고 있지 않나 그러나 그 누군가는 그 연산결과가 마이너스만을 반복하여 마이너스 무한대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살인을 저지르기도, 혹은 자살을 하게 되기도. 나는 모든 죄악의 끝 혹은 모든 과정의 끝이 죽음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살아간다는 그 자체가 더 큰 무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간처럼 말이다(아- 무간도3편 종극무간 보고 싶어지네 ^ㅁ^;;) 이 책에서는 결국 죽음이라는 것을 축으로 하여 인간의 삶을 바라보고 있다 (아주 뜨거운 시선으로) 삶과 죽음 정말 극단적인 이분법적 대립이지만 이보다 더 맞닿아 있을 수 없지 않은가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개념도 이 둘과 비견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존재의 불안. 구원의 부재. 존재에 대한 죄의식으로 고통받는 인간이라니... 그리고 인간 존재 자체를 증오하는 인간이라니... 솔직히 말해서 꽤나 큰 감동을 받았다 역시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은 다르군 일본이 자랑할만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대까지 이름을 떨칠 만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책은 나에게 평범한 것으로부터 엄청난 진리를 던져주었다 게다가 너무나 담담한 문체여서 더욱 크게 와 닿았다고나 할까 4시간동안 물도 마시지 않고 첫장부터 끝장까지 모조리 읽어버린 지금 난 왠지 절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훗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마음 - 사람의 마음 이해하기 평점10점 | b*****2 | 2010.02.06 리뷰제목
오랜 철학의 화두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사람의 근본이 악한지, 선한지 살면서 늘 생각하게 되는 주제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거나, 기꺼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는 사람은 선하게 태어났을까? 아니면 상황이 그렇게 된 것일까? 자기만을 위해 사는 이기적인 사람, 양심의 거리낌 없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주는 사람은 악하게 태어난 것일까? 아니면 상황이
리뷰제목

오랜 철학의 화두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사람의 근본이 악한지, 선한지 살면서 늘 생각하게 되는 주제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거나, 기꺼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는 사람은 선하게 태어났을까? 아니면 상황이 그렇게 된 것일까? 자기만을 위해 사는 이기적인 사람, 양심의 거리낌 없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주는 사람은 악하게 태어난 것일까? 아니면 상황이 그렇게 만든 것일까?

나는 선한 사람일까, 아니면 악한 사람일까?

오랜 세월 고민했지만 해답을 얻지 못했는데 [마음]을 읽으며 작은 실마리 하나를 찾았다. 선한 사람도 한 순간 악한 마음을 먹을 수 있고, 나쁜 사람인 줄 알았지만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울 수도 있다. 결국 인간의 마음에는 두 가지 모습이 모두 있다.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것도 사람이요, 그 똑같은 마음으로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것도 사람이다.

 

[마음]선생님은 학자의 풍모가 느껴질 정도로 지적으로 아주 우수한 사람이며, 철학적으로 존경할 만한 식견을 갖고 있는 매력적인 사람이다. ‘의 눈에 이렇게 훌륭한 선생님이자만 그는 젊었을 때 하숙집 딸을 사랑하여 친구를 질투하고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결혼을 하였다. 친구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올바르지 못한 방법을 사용한 행동은 유산을 노리고 자신을 속였던 작은 아버지와 다름없는 비열한 행동이었던 것이다. 결국 그 일로 인해 친구는 자살을 하고 만다. 이렇게만 보면 배운 사람이건 못 배운 사람이건 상관없이 인간이란 자신의 이기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친구와 가족을 배신할 수 있는 악한 존재인 것 같다. 사람을 믿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고, 손해보거나 상처 입지 않으려면 내 것을 꽉 움켜쥐고 조심하며 살아야 할 것만 같다. 그러나 인생이 어디 그런가. 사람을 믿었다가 마음의 상처를 입는 일이 다반사일지라도 사람에 대한 희망을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람에 대해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은 나 또한 사람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나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었을지 모르는 일이 아니겠는가! 혹여 살다 양보하고 싶지 않은 것이 생기면 한 순간 욕망에 굴복하고 나쁜 선택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 아닌가! 희망을 놓지 않음은 혹여 잘못된 선택을 할지 모를 나를 위한 바람막일지도 모른다.

 

그 희망은 바로 양심이며 인간다움이다

선생님도 친구의 자살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며 괴로움을 이기지 못해 모든 즐거움을 뒤로 하고, 칩거하는 삶을 선택한다. 사회 생활을 할 만한 자격이 없는 인간이라 생각하고 스스로를 벌주는 세월을 보낸다. ‘선생님은 극단적으로 행동한 후에 후회하는 삶을 보내지만 보통 사람은 나쁜 행동을 하기 전에 양심의 거리낌을 느끼고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 사람의 마음에는 이기적 욕심도 있지만 그에 반하는 선한 마음, 양심도 있다. 이렇게 양면성이 있기에 인간이다. 바르지 못한 것도, 옳은 것도 모두 선택할 수 있지만 옳은 것, 선한 것, 바른 것을 선택할 수 있기에 진정 인간다운 것이다. ‘

 

어둡고 슬픈 이야기인데도 글 전체의 느낌은 사뭇 밝다는 것이 참 읽으면서도 이상했다. 아마 늙은 작가의 인간에 대한 애정이 글 전체를 통해 흐르고 있기 때문이지 모르겠다. 양심껏 살고자 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요즘 친하게 지내는 사람 때문에 상처 입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마음을 읽고 정리가 되었다. 나에게 상처 입힌 그 행동도 인간이기에 그러했던 것이고, 나에게 베푼 친절도 인간이기에 그러했던 것이지, 그 사람이 전적으로 나쁜 사람이거나 이중 인격은 아니었던 거다. 사람은 믿을 존재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사람에게 희망이 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4

한줄평 (18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4점 9.4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