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 사람들 - 문예 세계문학선 025
미리보기 공유하기

더블린 사람들 - 문예 세계문학선 025

리뷰 총점 8.7 (27건)
분야
소설 > 영미소설
파일정보
EPUB(DRM) 28.60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도서의 시리즈 내서재에 모두 추가

훌륭한 군인 - 문예 세계문학선 105
포드 매덕스 포드 저/손영미 역
훌륭한 군인 - 문예 세계문학선 105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문예 세계문학선 073
마크 트웨인 저/이덕형 역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문예 세계문학선 073
햄릿 - 문예 세계문학선 043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여석기 역
햄릿 - 문예 세계문학선 043
피가로의 결혼 - 문예 세계문학선 068
보마르셰 저/민희식 역
피가로의 결혼 - 문예 세계문학선 068
프랑켄슈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62
메리 셸리 저/임종기 역
프랑켄슈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62
폭풍의 언덕 - 문예 세계문학선 093
에밀리 브론테 저/이덕형 역
폭풍의 언덕 - 문예 세계문학선 093
페터카멘친트 - 문예 세계문학선 053
헤르만 헤세 저/박종서 역
페터카멘친트 - 문예 세계문학선 053
페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96
알베르 카뮈 저/이휘영 역
페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96
팡세 - 문예 세계문학선 069
블레즈 파스칼 저/하동훈 역
팡세 - 문예 세계문학선 069
파우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76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정경석 역
파우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76
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 - 문예 세계문학선 117
제프리 초서 저/김영남 역
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 - 문예 세계문학선 117
투명인간 - 문예 세계문학선 066
H. G. 웰스 저/임종기 역
투명인간 - 문예 세계문학선 066
톰 소여의 모험 - 문예 세계문학선 080
마크 트웨인 저/이덕형 역
톰 소여의 모험 - 문예 세계문학선 080
토니오 크뢰거 - 문예 세계문학선 045
토마스 만 저/강두식 역
토니오 크뢰거 - 문예 세계문학선 045
테스 - 문예 세계문학선 059
토마스 하디 저/이종구 역
테스 - 문예 세계문학선 059
타임머신 - 문예 세계문학선 102
H.G. 웰스 저/임종기 역
타임머신 - 문예 세계문학선 102
크리스마스 캐럴 - 문예 세계문학선 075
찰스 디킨스 저/김세미 역
크리스마스 캐럴 - 문예 세계문학선 075
체호프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35
안톤 체호프 저/김학수 역
체호프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35
첫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046
이반 투르게네프 저/김학수 역
첫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046
찰스 램 수필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1
찰스 램 저/김기철 역
찰스 램 수필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1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문예 세계문학선 085
프리드리히 니체 저/황문수 역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문예 세계문학선 085
지하생활자의 수기 - 문예 세계문학선 022
도스토예프스키 저/이동현 역
지하생활자의 수기 - 문예 세계문학선 022
지킬 박사와 하이드 - 문예 세계문학선 07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김세미 역
지킬 박사와 하이드 - 문예 세계문학선 071
지옥 - 문예 세계문학선 028
앙리 바르뷔스 저/오현우 역
지옥 - 문예 세계문학선 028
지상의 양식 - 문예 세계문학선 034
앙드레 지드 저/김붕구 역
지상의 양식 - 문예 세계문학선 034
주홍글씨 - 문예 세계문학선 012
너새니얼 호손 저/조승국 역
주홍글씨 - 문예 세계문학선 012
죄와 벌 2 - 문예 세계문학선 108
도스토옙스키 저/김학수 역
죄와 벌 2 - 문예 세계문학선 108
죄와 벌 1 - 문예 세계문학선 107
도스토옙스키 저/김학수 역
죄와 벌 1 - 문예 세계문학선 107
좁은 문 - 문예 세계문학선 019
앙드레 지드 저/오현우 역
좁은 문 - 문예 세계문학선 019
제인에어 2 - 문예 세계문학선 100
샬럿 브론테 저/이덕형 역
제인에어 2 - 문예 세계문학선 100
제인에어 1 - 문예 세계문학선 099
샬럿 브론테 저/이덕형 역
제인에어 1 - 문예 세계문학선 099
젊은 예술가의 초상 - 문예 세계문학선 029
제임스 조이스 저/여석기 역
젊은 예술가의 초상 - 문예 세계문학선 029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문예 세계문학선 00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송영택 역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문예 세계문학선 001
전락 - 문예 세계문학선 119
알베르 카뮈 저/이휘영 역
전락 - 문예 세계문학선 119
자전거를 탄 세 남자 - 문예세계문학선 125
제롬 K. 제롬 저/김이선 역
자전거를 탄 세 남자 - 문예세계문학선 125
자기만의 방 - 문예 세계문학선 090
버지니아 울프 저/정윤조 역
자기만의 방 - 문예 세계문학선 090
잃어버린 지평선 - 문예 세계문학선 033
제임스 힐튼 저/이경식 역
잃어버린 지평선 - 문예 세계문학선 033
인형의 집 - 문예 세계문학선 057
헨릭 입센 저/안동민 역
인형의 집 - 문예 세계문학선 057
인간실격·사양 - 문예 세계문학선 036
다자이 오사무 저/오유리 역
인간실격·사양 - 문예 세계문학선 036
이솝우화 - 문예 세계문학선 095
이솝 저/이덕형 역
이솝우화 - 문예 세계문학선 095
이선 프롬 - 문예 세계문학선 074
이디스 워튼 저/손영미 역
이선 프롬 - 문예 세계문학선 074
이방인 - 문예 세계문학선 021
알베르 카뮈 저/이휘영 역
이방인 - 문예 세계문학선 021
이반 일리치의 죽음 - 문예 세계문학선 12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저/이순영 역
이반 일리치의 죽음 - 문예 세계문학선 122
유토피아
토머스 모어 저/김남우 역
유토피아
위대한 개츠비 - 문예 세계문학선 008
F. 스콧 피츠제럴드 저/송무 역
위대한 개츠비 - 문예 세계문학선 008
월든 - 문예 세계문학선 09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저/이덕형 역
월든 - 문예 세계문학선 091
우리 시대의 아이 - 문예 세계문학선 032
외된 폰 호르바트 저/조경수 역
우리 시대의 아이 - 문예 세계문학선 032
오셀로 · 템페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82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오화섭 역
오셀로 · 템페스트 - 문예 세계문학선 082
오만과 편견 - 문예 세계문학선 081
제인 오스틴 저/박용수 역
오만과 편견 - 문예 세계문학선 081
오 헨리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40
오 헨리 저/이성호 역
오 헨리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40
여자의 일생 - 문예 세계문학선 026
기 드 모파상 저/신인영 역
여자의 일생 - 문예 세계문학선 026
여자 없는 남자들 - 문예 세계문학선 128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
여자 없는 남자들 - 문예 세계문학선 128
어둠의 속 - 문예 세계문학선 048
조셉 콘래드 저/이덕형 역
어둠의 속 - 문예 세계문학선 048
야성의 부름 - 문예 세계문학선 077
잭 런던 저/임종기 역
야성의 부름 - 문예 세계문학선 077
알퐁스 도데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5
알퐁스 도데 저/김사행 역
알퐁스 도데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5
아Q정전 · 광인일기 - 문예 세계문학선 015
루쉰 저/정석원 역
아Q정전 · 광인일기 - 문예 세계문학선 015
싯다르타 - 문예 세계문학선 049
헤르만 헤세 저/차경아 역
싯다르타 - 문예 세계문학선 049
심판 - 문예 세계문학선 058
프란츠 카프카 저/김현성 역
심판 - 문예 세계문학선 058
스완네 쪽으로 - 문예 세계문학선 094
마르셀 프루스트 저/김인환 역
스완네 쪽으로 - 문예 세계문학선 094
순수의 시대 - 문예 세계문학선 084
이디스 워튼 저/이미선 역
순수의 시대 - 문예 세계문학선 084
수레바퀴 아래서 - 문예 세계문학선 106
헤르만 헤세 저/송영택 역
수레바퀴 아래서 - 문예 세계문학선 106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 문예 세계문학선 126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저/송영택 역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 문예 세계문학선 126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문예 세계문학선 118
톨스토이 저/이순영 역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문예 세계문학선 118
부활 2 - 문예 세계문학선 113
톨스토이 저/김학수 역
부활 2 - 문예 세계문학선 113
부활 1 - 문예 세계문학선 112
톨스토이 저/김학수 역
부활 1 - 문예 세계문학선 112
보트 위의 세 남자 - 문예세계문학선 124
제롬 K. 제롬 저/김이선 역
보트 위의 세 남자 - 문예세계문학선 124
보바리 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52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민희식 역
보바리 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52
변신 · 시골의사 - 문예 세계문학선 020
프란츠 카프카 저/이덕형 역
변신 · 시골의사 - 문예 세계문학선 020
베이컨 수필집 - 문예 세계문학선 056
프랜시스 베이컨 저/김길중 역
베이컨 수필집 - 문예 세계문학선 056
방황 - 문예 세계문학선 101
루쉰 저/정석원 역
방황 - 문예 세계문학선 101
밤으로의 긴 여로 - 문예 세계문학선 072
유진 오닐 저/박윤정 역
밤으로의 긴 여로 - 문예 세계문학선 072
몽테뉴 수상록 - 문예 세계문학선 054
미셸 드 몽테뉴 저/손우성 역
몽테뉴 수상록 - 문예 세계문학선 054
모파상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0
기 드 모파상 저/김동현,김사행 역
모파상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050
모로 박사의 섬 - 문예 세계문학선 087
H. G. 웰스 저/한동훈 역
모로 박사의 섬 - 문예 세계문학선 087
명상록 - 문예 세계문학선 064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저/이덕형 역
명상록 - 문예 세계문학선 064
맥베스 - 문예 세계문학선 083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이종구 역
맥베스 - 문예 세계문학선 083
말테의 수기 - 문예 세계문학선 041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저/박환덕 역
말테의 수기 - 문예 세계문학선 041
마음 - 문예 세계문학선 014
나쓰메 소세키 저/오유리 역
마음 - 문예 세계문학선 014
릴케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121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저
릴케 단편선 - 문예 세계문학선 121
리어왕 - 문예 세계문학선 060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이종구 역
리어왕 - 문예 세계문학선 060
로빈슨 크루소 - 문예 세계문학선 089
대니얼 디포 저/이덕형 역
로빈슨 크루소 - 문예 세계문학선 089
라쇼몽 - 문예 세계문학선 061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저/김영식 역
라쇼몽 - 문예 세계문학선 061
등대로 - 문예 세계문학선 063
버지니아 울프 저/이숙자 역
등대로 - 문예 세계문학선 063
동물농장
조지 오웰 저/김승욱 역
동물농장
독일인의 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120
막스 뮐러 저/차경아 역
독일인의 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120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문예 세계문학선 097
오스카 와일드 저/임종기 역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문예 세계문학선 097
도련님 - 문예 세계문학선 031
나쓰메 소세키 저/오유리 역
도련님 - 문예 세계문학선 031
데미안 - 문예 세계문학선 004
헤르만 헤세 저/구기성 역
데미안 - 문예 세계문학선 004
더블린 사람들 - 문예 세계문학선 025
제임스 조이스 저/김병철 역
더블린 사람들 - 문예 세계문학선 025
댈러웨이 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38
버지니아 울프 저/나영균 역
댈러웨이 부인 - 문예 세계문학선 038
노인과 바다 - 문예 세계문학선 018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저/이경식 역
노인과 바다 - 문예 세계문학선 018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문예 세계문학선 092
나쓰메 소세키 저/김영식 역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문예 세계문학선 092
기러기 - 문예 세계문학선 098
모리 오가이 저/김영식 역
기러기 - 문예 세계문학선 098
그리스인 조르바 - 문예 세계문학선 127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
그리스인 조르바 - 문예 세계문학선 127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 문예 세계문학선 114
조라 닐 허스턴 저/이미선 역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 문예 세계문학선 114
게르트루트 - 문예 세계문학선 067
헤르만 헤세 저/송영택 역
게르트루트 - 문예 세계문학선 067
검은 고양이 - 문예 세계문학선 030
에드거 앨런 포 저/김기철 역
검은 고양이 - 문예 세계문학선 030
걸리버 여행기 - 문예 세계문학선 079
조너선 스위프트 저/박용수 역
걸리버 여행기 - 문예 세계문학선 079
가든 파티 - 문예 세계문학선 065
캐서린 맨스필드 저/이덕형 역
가든 파티 - 문예 세계문학선 065
1984 - 문예 세계문학선 07
조지 오웰 저/김승욱 역
1984 - 문예 세계문학선 0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3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정서적 소화불량에 빠진 사람들의 도시 평점6점 | j***8 | 2006.07.04 리뷰제목
"내 의도는 우리나라 윤리사의 한 장을 쓰려는 데 있었다. 그 무대로 더블린을 택한 것은 이 도시가 마비의 중심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네 가지 형상으로 그것을 대중에게 제시하려고 하였다. 즉 소년시대, 사춘기, 성숙기, 노쇠기의 민중의 생활이 그것이며, 작품은 그 순서로 배열되어 있다." -제임스 조이스가 출판사에 보낸 서한 中-저자인 제임스 조이스는 더블린을 '마
리뷰제목
"내 의도는 우리나라 윤리사의 한 장을 쓰려는 데 있었다. 그 무대로 더블린을 택한 것은 이 도시가 마비의 중심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네 가지 형상으로 그것을 대중에게 제시하려고 하였다. 즉 소년시대, 사춘기, 성숙기, 노쇠기의 민중의 생활이 그것이며, 작품은 그 순서로 배열되어 있다."
-제임스 조이스가 출판사에 보낸 서한 中-

저자인 제임스 조이스는 더블린을 '마비의 중심'으로 보아 본 소설을 쓰게 되었다지만, 내 느낌에는 더블린이 '마비된 도시'라기보다는 '정서적 소화불량'(?)에 빠진 도시로 보였다. 이러한 '정서적 소화불량'이란 표현은 '마비되었다'는 표현과는 비슷하면서도 꽤나 다르다. 전자는 후자와 달리 강렬하게 욕망하고 있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칙칙한 현실을 벗어나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고자 하지만 그것을 실현할 방법도 모르거니와 정작 욕망을 실현하고자 행동하기엔 너무도 소심하다. 아울러 사회 또한 이러한 욕망들을 받아내 해결해주지 않는다. 아니, 숫제 이러한 욕망에 대한 장애물로 기능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회는 여러 난맥상을 드러내고, 사람들은 '이상해진다'. 한쪽에서는 전통적 가치에 죽고 못사는 것처럼 하면서 다른 쪽에선 그 가치를 세속화시키느라 정신이 없고, 정치에선 사익과 공익이 혼재하여 돈된다고 신념에 반하는 선거운동이 너무도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다. 결사체는 구성원과의 사소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며, 아울러 단체의 구성원은 자신의 결사체에 대한 책임감도 전혀 없다. 상사에게 받은 비난과 스트레스를 풀어내지 못한 소시민은 애꿎은 자식에게 화풀이하며, 한편으로는 바깥 세상으로의 일탈을 꿈꾸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가족에 대한 죄의식에 사로잡혀있다. 시류에 영합하여 조용하게 살고싶은 욕망은 있지만, 세상은 그렇게 조용히 살만한 상황이 아니며(참고로, 소설의 배경이 된 아일랜드는 유럽에선 유일하게 '식민지 근대'를 겪은 나라이다) 누구로부터건 존경받고 싶지만 그로 인해 지게 되는 도덕적 책임감은 회피하고 싶어한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감정 때문에 그녀의 옛 애인에 대해 시기심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그 시기심의 대상에 대해 공감하고 연민을 느낀다.

이렇게 주욱 서술해놓고보니 이거 과연 20세기 초 더블린이라는 곳에 사는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맞나 싶은 의문이 들지 않는가? 그렇다. 어찌보면 이 소설은 21세기 서울을 위해 준비된 소설인지도 모르겠다. '정서적 소화불량' 딱 이거 우리얘기 아닌가. 수많은 욕망들이 혼재하지만 분출할 곳이라고 해봐야 월드컵같은 것 정도고 정치, 사회적 담론은 언제나 교착상태다. 칙칙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지만 어떻게 벗어나는지 아무도 모르고, 아울러 그런 식의 '일탈'로 인해 그나마 갖고 있는 것을 잃을까봐 걱정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이러한 '정서적 소화불량'이라는 것이 우리들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일런지도 모르겠다. 반복되는 일상과 '저거 병 아니야?'싶은 사람들의 행태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우리들'이 비슷한 욕망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욕구들과 가능성이 표면화 되는 날, 지금의 교착상태는 (한번에 뒤집히기는 힘들더라도) 조금 더 나은 상태로의 변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15편의 길고 짧은 단편의 모음인 본 소설은 저자의 말마따나 시간순으로 유년기-사춘기-성숙기-노쇠기의 인간군상들을 다룬, 애초부터 '전체가 기획된' 단편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단편집과는 다소 차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하나의 단편단편을 별 생각없이 읽어도 꽤나 재미있으며, 더군다나 등장인물에 대한 저자의 탁월한 심리묘사는 독자를 미소짓게 한다. (사실 1930년대 우리나라에 본 소설이 처음 소개될 때에도 전체로서 소개된 것이 아니라 각각의 단편별로 먼저 소개되었다고 한다.) 하여간 개인적으로는 꽤나 즐겁게(?)읽었다. 일독을 권함~!ㅋ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0
종이책 현대 영미소설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작품 평점6점 | n*****r | 2001.04.03 리뷰제목
아일랜드의 수도인 더블린은 영국과 미국에 속해 있지 않으면서도 '20세기 영어권 문학의 메카'로 불릴 만큼 세계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 영미소설을 이야기함에 있어 빠짐없이 거론되는 제임스 조이스를 낳은 곳이기도 하다. 바로 이 더블린이라는 공통된 배경을 가진 15편의 단편들이 묶여 하나의 의미구조를 형성한 것이 이 작품이라 하겠다. 이 책의 독
리뷰제목
아일랜드의 수도인 더블린은 영국과 미국에 속해 있지 않으면서도 '20세기 영어권 문학의 메카'로 불릴 만큼 세계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 영미소설을 이야기함에 있어 빠짐없이 거론되는 제임스 조이스를 낳은 곳이기도 하다. 바로 이 더블린이라는 공통된 배경을 가진 15편의 단편들이 묶여 하나의 의미구조를 형성한 것이 이 작품이라 하겠다. 이 책의 독자 - 아마 대부분이 영미소설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이들이라고 생각된다. 나 역시 그전엔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으니깐. - 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은 난해함일 것이다. 리얼리즘과 상징주의의 결합을 시도했다고 평해지는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 독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이 작품을 현대의 감각세계로까지 영입하는 한 요소일 듯 하다. 그런 난해함을 겪을 이들을 위해 감히 사족을 붙여보자면, 우선 제임스 조이스가 이 작품 때문에 고국인 아일랜드를 떠날 수밖에 없었으며, 아일랜드가 정치적으로는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고 종교적으로는 강한 카톨릭 국가였다는 점을 아는 것이 적잖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작가와 그의 아버지 주위에 있던 더블린의 중산층 혹은 중하층 카톨릭 신자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때문에 작품의 전체 분위기는 다소 음울하지만 현실과 상징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작품을 천천히 읽어간다면 그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경험일 것이다. 다만 약간 아쉬운 것이라면 역시 번역투의 문체라는 점이 이해에 오히려 더욱 난점으로 작용하지 않나 하는 것이다. 이제는 번역 역시 하나의 작품을 창조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녀는 메리를 도런 씨의 방으로 보내서 할 이야기가 있다는 말을 전하기 전에 다시 한번 모든 수를 세어보았다. 이길 자신이 확실하다. 그는 착실한 청년이어서 다른 녀석들처럼 방자하거나 떠들어대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이게 셰리던이나 미드나 밴텀 라이언스만 하더라도 일은 훨씬 어려웠을 것이다. 그는 세상 소문을 무시할 것 같지는 않았다. 집안의 모든 하숙인들도 이번 일은 다소 알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세세한 데까지 꾸며내어 옮기기조차 했다. 게다가 그는 어느 가톨릭 교인의 큰 주류상에 13년 동안이나 근무해 온 터이므로 이 일이 세상에 탄로되는 날엔 십중팔구 직장을 잃는 결과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가 동의만 해준다면 만사는 문제없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더블린 사람들 평점9점 | l*******e | 2010.09.08 리뷰제목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집 더블린 사람들은 출간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한다. 아마 단편들의 내용이 더블린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리기에는 충분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이스가 출판사에 보낸 서한에서 그가 이 작품을 쓴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더블린을 택해서 작품을 씀으로써 아일랜드인의 윤리적 측면을 들추어내고 싶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소년기·사춘기·성숙
리뷰제목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집 더블린 사람들은 출간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한다. 아마 단편들의 내용이 더블린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리기에는 충분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이스가 출판사에 보낸 서한에서 그가 이 작품을 쓴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더블린을 택해서 작품을 씀으로써 아일랜드인의 윤리적 측면을 들추어내고 싶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소년기·사춘기·성숙기·노쇠기의 민중 생활이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다. 총 15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어느 하나 극적이거나 자극적인 소재는 없다. 덤덤한 필체로 어느 곳에서나 있을 법한 일상의 단면을 자신의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4
종이책 회갈색 도시, 더블린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t****7 | 2006.12.23 리뷰제목
유럽 국가 중에 유일하게 식민 시대를 겪었다는 아일랜드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 먼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고 가장 먼저 궁금했던 점은 아일랜드의 날씨였다. 네이버 검색창에 ‘아일랜드 기후’를 입력하고 영국이나 거기나 거기나 그러고 있었는데, 막상 검색 결과를 열람하다 보니 제임스 조이스가 얼마나 아일랜드와 자신의 고향인 더블린을 세밀하게 묘사하였는지 실감할
리뷰제목
유럽 국가 중에 유일하게 식민 시대를 겪었다는 아일랜드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 먼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고 가장 먼저 궁금했던 점은 아일랜드의 날씨였다. 네이버 검색창에 ‘아일랜드 기후’를 입력하고 영국이나 거기나 거기나 그러고 있었는데, 막상 검색 결과를 열람하다 보니 제임스 조이스가 얼마나 아일랜드와 자신의 고향인 더블린을 세밀하게 묘사하였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아일랜드는 기후가 온화한 편이다. 1, 2월 평균 기온은 4-7℃정도. 7, 8월 평균 기온은 17-20℃. 5, 6월이 가장 화창하고 12월이 가장 흐리다. 아일랜드 주변의 바다는 북대서양 조류와 걸프 해류 덕택에 위도에 비해 놀랄 만큼 따뜻하다. 그러나 변덕이 심한 기후로 한여름에도 추운 날씨와 갑작스런 비에 대비해야 한다. 아일랜드에는 비가 많이 온다. 가장 건조한 곳도 일년에 150일 정도의 비는 온다. 일주일 내내 비가 오는 때도 있다. 연 강수량은 약 100cm로, 비에 관한 지역적인 용어나 유머가 많다. 예를 들면 ''부드러운 날 soft day''은 비오는 날을 말하며, 우스갯소리로 벨파스트 외곽의 캐이브 힐(Cave Hill)이 안보이면 비가 오기 때문이고, 보이면 곧 비가 올 징조라고 한다. 그리고 우산을 가지고 다니건 안 가지고 다니건 젖기는 마찬가지라고들 한다. 소설을 읽으면서 떠올렸던 습기와 추위가 객관적인 자료로 나타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더블린에 대한 인상을 색채로 떠올리자면 회색과 갈색 정도가 적절할 것같다. 그 안에, 마비된 채, 정체된 채 살고 있는 사람들. 얼마전 읽은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느꼈던 메마름과는 또다른 팍팍함을 느낄 수 있었다. 번역이 다소 매끄럽지 않아 술술 읽히지는 않았으나 그 중에서 몇몇 단편은 강렬한 인상을 전해주었다. 「애러비」「이블린」「하숙집」「구름 한 점」 「분풀이」 등은 인물의 심리와 을씨년스러운 더블린의 풍경, 절대로 살기에 녹녹지 않았던 시대의 삭풍을 담고 있었는데, 그 풍경과 감상을 현대에 대입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대체로 어렵고 지루한 책이었으나 「이블린」을 오정희 단편 「저녁의 게임」과 비교하며 읽는 뜻밖의 재미도 찾았고, 영미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을 일독했다는 것에 일단 만족하며…함께 구입한 민음사판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언제 읽을 수 있을는지.(*)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더블린 사람들>, 아일랜드라는 슬픔의 이야기 평점8점 | g******i | 2006.01.31 리뷰제목
예전에 잠깐 유럽에 있을 때, 티비에서 아일랜드를 선전하는 광고가 나왔었다. 왜 우리도 무슨 "한국 방문의 해" 같은 광고를 하지 않는가. 그때 내 눈에 비친 아일랜드는, 초록의 아름다운 나라였다. 네잎클로버를 보이며 나라 곳곳을 보여주는데, 정말 푸르디 푸른 경치에 친절해 보이는 사람들, 그 모습이었다. 하지만 대학 때 영어학원에서 만난 아일랜드인 강사는
리뷰제목
예전에 잠깐 유럽에 있을 때, 티비에서 아일랜드를 선전하는 광고가 나왔었다. 왜 우리도 무슨 "한국 방문의 해" 같은 광고를 하지 않는가. 그때 내 눈에 비친 아일랜드는, 초록의 아름다운 나라였다. 네잎클로버를 보이며 나라 곳곳을 보여주는데, 정말 푸르디 푸른 경치에 친절해 보이는 사람들, 그 모습이었다. 하지만 대학 때 영어학원에서 만난 아일랜드인 강사는 자신의 나라를 "청년 실업"이 많은 나라, 한국에 비해 "너무 움직임이 없는 나라"로 표현했었다. 그 강사 자체도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간혹 인쇄 매체를 통해 보는 아일랜드는, 구교와 신교의 종파 차이로 테러도 많고, 그로 인한 둑음도 많은 나라로 비쳤다. 그때는 잠시 종교에 대한 신념이 얼마나 강하길래... 하고 생각했었다. 내게 아일랜드는 그 정도의 모습을 가진 신비의 나라였다. 물론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들한테 매혹당하면서 막연히 나중에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도 영문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꼭 읽는다는 <더블린 사람들>. 더블린에 대한 얘기를 좀 읽을까 하여 읽기 시작했는데, 예전의 얘기들이라 그런지, 정말 암울했다. 작가도 의도가 그렇다 하긴 했지만, 정말 가난과 절망, 슬픔이 뿌리깊게 자리잡은 얘기들이었다. 이 작품에는 열 다섯 편의 단편이 들어있는데, 하나같이 우울하고 어두운 일상이 어린 시절부터 늙은 시절까지 펼쳐져 있다. 그리고 읽는 내내 따라다니는 둑음의 그림자... 마치 우리의 옛 조상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강했다. 시절과 장소는 달랐지만, 어려운 세대를 지나온 조상들... 그래도 꼭 가보고 싶다. "초록의 아일랜드"...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한줄평 (1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1점 9.1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