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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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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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철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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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방어를 위한 무기인가, 공격을 위한 무기인가.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n*******s | 2019.02.20 리뷰제목
아무리 쉽게 쓰인 철학책이라 할지라도 작가의 말처럼 어려운 용어들이 나오거나,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대단한 발견처럼 나열하는 문장들을 접할 때면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단 착각에 빠진다. 나 역시 늘 자책하며 철학책을 놓아버리기 일쑤였기에 실생활에 적용가능하단 설명을 보고 용기를 내어 리뷰 신청을 덜컥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책은 내가
리뷰제목

 

아무리 쉽게 쓰인 철학책이라 할지라도 작가의 말처럼 어려운 용어들이 나오거나,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대단한 발견처럼 나열하는 문장들을 접할 때면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단 착각에 빠진다. 나 역시 늘 자책하며 철학책을 놓아버리기 일쑤였기에 실생활에 적용가능하단 설명을 보고 용기를 내어 리뷰 신청을 덜컥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책은 내가 이제껏 필요한 부분만 발췌한 것이 아닌 세미나에서 발제하는 방식으로 숙독한 최초의 철학책이 되었다.

 

 

작가는 기존의 철학책과 자신의 철학책의 차이점을 항목별로 설명하며 책을 시작한다.

물론 그 하나하나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나는 그의 이러한 표현 방식을 눈여겨보았다.

책 속에는 번호를 달고 정리된 부분들이 종종 나온다.

글쓰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의 직업적 특성이라던가, 성격이 묻어나오기도 하기에 이런 부분에서 기업 경영 컨설턴트라는 작가의 특징이 잘 돋보였다.

동어반복과 긴 문장을 자랑하던 기존 철학책의 문장들과 달리 마치 프리젠테이션을 보듯 핵심만 쏙,쏙 뽑아내 보기 좋게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른 철학가들의 생각을 무기로 활용하길 원하는 작가만의 철학, 즉 사고 방식이 드러나고, 이것 또한 우리에게 무기가 된다.

 

생활에서 복잡하고 어려울 땐 핵심을 잘 파악하고 정리를 잘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라!

 

책 형식에 관해 존재하는 또 하나의 매력은 시간 순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기에 펼쳐서 나오는 어느 챕터를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는데 있다. 사실 책에서 사람, 조직, 사회, 사고로 항목을 작가 임의로 나누어 걸맞는 철학자들의 사유를 소개하고 있으나, 독자들은 그 구분에 크게 개의치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조직에서 다루는 리더십에 관한 철학은 곧 사람에 대한 것이기도 하고, 조직은 사회와 연결될 수 있으며, 사고는 사람과 그리고 조직 내에서 사고하느냐, 사회에 대해 사고하느냐 등에 따라 얼마든지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인간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한 철학이 처세술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제 그것은 단순히 세상을 살아가는 기술이라는 실용적 표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기'가 되기에 이르렀다.

그만큼 현 시대가 전쟁터임을 인정한데서 책은 출발한다.

유행가와 마찬가지로 서점에 꽂힌 책들의 제목을 살펴보다 보면 그 시대의 상황과 분위기를 잘 알 수 있는데 이 책이 요즘 떠오르는 도서로 꼽힌 것은 아마 세상이 전쟁터이며 무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인지하고 공감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작가는 무기를 잘 포장해서 판매하는 군수업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단순히 천재의 사고흐름을 낱낱이 풀어놓고 그것대로 따라간다고 해서 천재가 될 수 있을까?

 

 

 

나는 책에 실린 많은 철학자들의 사유방식을 따라한다고 그것이 우리에게 무기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들의 사유방식은 그 시대의 흐름에 따른 것이며, 우리는 그 때와 또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의 사유방식을 따라 처세술로 삼아 누구를 공격하라는 것일까?

아니면 숱한 공격들로 자신을 방어하는 방패로 삼으라는 것일까 

물론 읽고 활용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나 나는 이 책의 핵심은,

'깊이 생각하라, 그리고 서로의 얼굴을 보아라 에 있다고 생각했다.’

 

 탈구축, 미래 창조, 에포케,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타자의 얼굴

 

처음에는 다양하고 많은 어휘를 가질 수록 그 사람은 좀 더 섬세한 세상을 보게 되는 것에 공감했고, 다독의 필요성을 인지했다. 전쟁과도 같은 삶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는 많은 책을 읽어 많은 시니피앙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정말 삶은 전쟁일까? 내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가, 여기서 잠시 우리는 에포케(정지, 중단)가 일어났고, 더 나아가 누구를 공격하거나 나를 방어하는 무기가 필요한 전쟁터로서의 삶이 아닌 전혀 새로운 삶의 장을 구축하려는 탈구축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물론 새롭게 선 터전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창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타자와의 관계에서 얻는 깨달음이다.

 

 

 

작가는 우리가 개개인의 가치관을 너무나 완고하게 주장하기 때문에 대화에 절망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챕터이긴 하나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타자의 얼굴이라는 개념을 빌려 얼굴이 이해 가능성의 매개체라고 덧붙였다. 

결국 미래를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듯 우리는 우리만의 철학을 가져야 하나 '지의 무지'처럼 아는 것에 겸허해지고 타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철학이 무기라는 제목의 진정한 의의는 방어와 공격이 아닌 내려놓음의 때를 아는 지혜와 그것을 실천하는 용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철학을 전공한 작가는 철학과 어떻게 보면 거리가 있어보이는 기업문화에 적응해 나름의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그 괴리가 존재하는 환경에서 작가는 자신이 배운 내용, 철학가들의 사유방식을 온몸으로 기억하며 정신을 차리려고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그가 얼마나 자신이 깨달은 바를 대중들과 나누고 싶었는지도 잘 전해진 책이었다. 철학가들의 사유방식을 살펴보려는 노력은 군데군데 드러나지만 이 책의 특징을 놓친 채 어떤 챕터에서는 개념에만 기대어 진행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 또한 그의 사유의 단편임을 이해하고 공감하거나 반박하며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될 만한 도서인 것 같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6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3 댓글 39
종이책 철학의 쓸모,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c*****3 | 2021.07.28 리뷰제목
저자인 야마구치 슈는 기업을 컨설팅하는 직업에 종사한다.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적 사유를 경영론, 조직론 등에 접목시켰다. 그는 서문에 약간의 자기 자랑을 섞어서 자신이 철학 개념을 알게 되어 문제와 세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통찰력이 생겼음을 언급한다. 타인과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안목, 세밀하게 문제를 통찰할 수 있는 촉은 철학적 사유에 힘 입은 바가 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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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야마구치 슈는 기업을 컨설팅하는 직업에 종사한다.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적 사유를 경영론, 조직론 등에 접목시켰다. 그는 서문에 약간의 자기 자랑을 섞어서 자신이 철학 개념을 알게 되어 문제와 세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통찰력이 생겼음을 언급한다. 타인과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안목, 세밀하게 문제를 통찰할 수 있는 촉은 철학적 사유에 힘 입은 바가 크다는 것이다. 철학 개념은 세계를 추상한 결과이므로 대상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니체의 르상티망, 쿤의 패러다임, 사르트르의 앙가주망은 인간 심리나 행동의 특정 부분에 경계를 만들고 빛을 비춰주어 해명한다. 철학 공부는 분명 삶에 쓸모가 있을 것이다. 지식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그 어떤 학문적 지식에 쓸모가 없겠는가?

 

그런데 쓸모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여기에도 두 가지 상이한 관점이 존재한다. 하나는 실제적인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이론적인 측면이다. 야마구치 슈의 접근은 실제적이다. 니체가 말한 르상티망은 약자의 전도된 도덕을 추동하는 인간의 저열한 심리 기제이다. 약자가 강자에게 갖는 원한이 르상티망인데, 니체에 따르면 강자를 악으로, 약자를 선으로 전도시킴으로써 자기 존재를 정당화하려는 약자들의 책략 때문에 도덕이 탄생했고 강자를 억압하는 비겁한 문화가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인간에게 원한과 같은 심리가 보편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니, 마케팅이나 조직 운영에서 이를 감안하거나 이해하면서 방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한다. 인간은 원한을 갖기 쉬운 동물임을 알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는 낫다. 그런 측면에서 책은 철학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에게 쓸모 있고 유용하다며 독자를 설득한다.

 

반면, 이론적 측면의 쓸모는 세속에서 볼 때 쓸모가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인간의 인식적 자유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니체가 쓴 『도덕의 계보학』을 읽고 실존의 한쪽이 무너지는 경험과 같은 것. 르상티망 개념에 비추어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세계관이 지각변동을 일으키면서 한순간에 붕괴되는 듯한 경험.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아득함 속에 여태까지 세상을, 자신을 잘못 알고 있었음을 통렬하게 깨닫는 경험. 아니, 도덕이라는 불변의 진리가 사실은 역사적으로 형성된 우연의 산물임을, 적어도 권력의 작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시적 규범임을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정신적 위기감. 그것은 테레사 수녀가 신의 목소리를 듣고 심장에 화살을 맞은 것 같은 법열과도 다르지 않은 고통이다. 인간은 그러한 체험으로 한차례 깨지고 새롭게 세계관을 구축하며 이전보다 자유로운 실존을 얻는다. 철학적 사유의 근본적인 쓸모는 바로 '자유'에 있다.

 

야마구치 슈의 책은 유쾌하고 재미있다. 개념 중심으로 챕터가 구성되어 있고 챕터의 길이는 짧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길이이다. 그러나 부담 없이 읽은 만큼 독자를 변화시키는 강도는 크지 않다. 다시 말해, 이 책을 읽었을 때, 천지가 진동하는 세계관의 충격을 경험하기는 어렵다.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개념을 언론에서 떠드는 유행의 변화 정도로 오해할 소지가 있는 것이다.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사건은 지금 우리가 진리라고 믿고 있는 근본적인 토대 자체를 뒤흔드는 일이다. 전환기에 새로운 패러다임은 금기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를 테면, 오늘날 조선일보에 '김정은 만세!'를 싣는 용기와 같다. 아니, 지동설은 이보다 훨씬 더 신성모독적이었을 것이다. 토마스 쿤의 책을 읽어야만 패러디임 전환이 얼마나 지난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인지, 정상과학이라고 지칭되는 패러다임에서 오류를 읽어내고 그 틈새를 벌려서 새로운 이론을 만들고 정착시키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이 필요한지를 알게 된다. 3쪽 정도로 간단히 요약할 성질이 아니다. 한 권을 3쪽으로 요령 있게 정리해주면 편하고, 그렇게 정리된 지식을 앵무새처럼 떠들면서 과시용으로 써먹기에는 좋다. 그러나 자신의 세계관을 갈아 뒤엎고 인식의 자유를 얻기에는 한계가 있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언급하는 철학 개념보다 심리학 개념에 더 눈이 간다. 책에는 다양한 심리학 실험이 소개되고 있다. 이미 『설득의 심리학』에서 소개되어 유명한 밀그램 실험이 눈에 띈다. 버튼을 눌러서 누군가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는 실험에 참가한 피험자는 상대방이 고통을 호소하고 기절에 이르기까지도 권위 있는 의사의 말에 따르면서 전기충격 버튼을 누른다. 경악을 금치 못할 이 실험에서 권위에 맹신하는 인간의 허점을 읽을 수 있다. 책임 소재가 애매해질 때,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지 않는다. 완전해 보이는 시각에 맹점이 존재하듯, 인간의 마음에도 맹점이 있다. 예상된 보상이 오히려 행동이나 성취를 저해할 수 있음을 밝힌 실험도 흥미롭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샘 글럭스버는 둔커가 고안한 촛불 실험을 재활용하여 해답을 창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제시하고 대가를 지급하기로 약속했을 때와 약속하지 않았을 때를 비교했더니 대가를 지급하기로 약속했을 때 평균 3~4분 정도가 더 걸린다는 결과를 얻었다. 심리학 실험은 인간 심리에 대한 일반적 믿음을 공격한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존재이다.' 또는 '외적 보상이 강할수록 성취 수준도 높아질 것이다.'와 같은 믿음을 심리학은 과학적 실험을 통해 무너뜨린다. 회사를 경영하는 리더들은 심리학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심리학에서 제시하는 결론을 염두에 두면서 조직을 개편하거나 이끌면 일반적으로 위험에 빠질 확률이 줄어들 테니까. 심리학이 밝혀낸 인간 일반의 특성은 조직론이나 일상적 의사소통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기 쉬운 도구들이다.

 

허나, 이러한 심리학도 맹점이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밀그램의 실험에서 모든 사람이 인간을 고문하는 실험을 수락하지는 않았다. 전기충격이 비인도적이라며 거부한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심리학에서 도출하는 결론은 양적 연구나 통계와 같이 일반성이지 보편성은 아니다. 진정한 리더라면, 심리학처럼 인간을 대상화하거나 일반화해서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그는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유일하면서도 평등함을 잊지 않으며, 각자에게 주어진 몫을 맡기고 주는 공정함을 실현시키려 할 것이다. 그러나 평등성과 단일성의 모순을 온전하게 결합시키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둘의 모순 관계를 추상의 힘으로 직시하고, 근기 있게 실천하려는 의지를 철학이 준다. 철학이 삶의 무기라면 아마 이런 측면에서 작용할 것이다. 저자는 철학이라는 무기가 나를 지켜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철학의 진정한 쓸모는 무기의 칼끝을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향하게 하는 데에 있는 것이다.

4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2 댓글 49
종이책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k******4 | 2019.02.15 리뷰제목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야무구치 슈/ 김윤경다산북스/2019.2.8.sanbaram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철학’이 삶을 살아가는데 ‘무기’가 되어 준다면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철학이라고 하면 여유로운 사람들이나 공부하는 것으로 삶과는 거리가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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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무구치 슈/ 김윤경

다산북스/2019.2.8.

sanbaram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철학이 삶을 살아가는데 무기가 되어 준다면 그것이 어떻게가능한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철학이라고 하면 여유로운 사람들이나 공부하는 것으로 삶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런데 생활에 적용할 수 없는 철학이라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실생활에 유용한 것으로 책을 엮었다고 한다. 저자는 게이오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학미술사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일본 최대 광고회사 텐쓰를 시작으로 보스턴컨설팅그룹과 AT 커니를 거쳐 조직 개발, 혁신, 인재 육성, 리더십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로 자리매김했다. 히토쓰바시 대학교 경영관리 연구과 겸임교수로 일하며 저서로는 그들은 어떻게 지적 성과를 내는가>, <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읽는 대로 일이 된다등이 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에서 이 책이 기존의 철학 입문서와 다른 것은 차례를 시간축에 따라 배열하지 않고 네 가지 콘셉트 즉, 사람, 조직, 사회, 사고로 구성했으며, 콘셉트가 철학 사상의 중요성보다 사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만을 기준으로 정한 것이다. 1부 무기가 되는 철학과 2부 지적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50가지 철학사상으로 되어 있다. 50가지 철학사상을 생활과 연관지어 ‘1장 왜 이 사람들은 이렇게 행동할까? 2장 왜 이 조직은 바뀌지 않을까? 3장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4장 어떻게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4개의 주제별로 구성 되었다. 고대 철학자들부터 줄줄이 나열하여 독자를 주눅 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자, 사상가가 주장한 철학의 뼈대를 주제별 콘셉트로 묶어 자세한 설명과 함께 현대 사회에 접목시켰다. 저자 나름의 시사와 통찰을 이끌어 내고 있어 그 내용이 현실에 적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왜 철학을 배워야만 하는가? 하는 물음에 답하는 철학을 배움으로써 얻게 되는 네 가지 이점을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어젠다를 정한다,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로 정리하여 설명한다. 우리의 목적이 즐겁게, 나다운 인생을 살면서 행복해지는 데 있다면, 지식이나 기술을 몸에 익히는 일의 의미도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해서 즐겁게 살 수 있는가?’ 또는 행복해질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판단되어야 한다.(p.33)”고 저자는 말한다. 책에서는 일본 사회의 배경과 상황을 예시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현대 사회의 상황이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대를 앞서고 국가를 초월한 철학가들의 사고가 인공지능과 소셜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미래를 향한 물음을 던져 준다.

 

우리는 신념이 행동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인과관계는 그 반대라는 사실을 인지 부조화 이론은 시사한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아 행동이 일어나고, 나중에 그 행동에 합치되도록 의사가 형성된다.(p.112)” 다시 말해 인간은 합리적인 생물이 아니라 나중에 합리화를 도모하는 생물이라는 것이 페스팅어가 내놓은 인지부조화 이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플라톤은 철학자를, 지혜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했다.(p.334)” 수많은 인간관계와 조직 속에서 고민하고 사고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지혜를 사랑하는 그들에게 철학을 배우고 지혜를 익혀 우리 삶의 방향을 내 의지로 조절하고 더욱 능동적으로 살아 내는 데 길잡이로 삼아야 할 것이다.

 

철학을 배워서 얻는 가장 큰 소득은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해석하는 데 필요한 열쇠를 얻게 해준다는 점이다.(p.7)” 이런 관점에서 보면 철학이 비즈니스맨에게 중요한 이유는 비즈니스에도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현재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변화시켜야 한다. 예전에 잘 운용되었던 체제를 현실의 변화에 따라 바꾸어 나가기도 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각이나 습관 또한 그런 맥락에서 변화해야 한다. 변화하는 세계에서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고민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1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8 댓글 6
종이책 구매 내 삶에서 철학이 왜 필요한지를 알려준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1 | 2019.03.30 리뷰제목
‘철학!’이라는 말은 나에겐 머나먼 당신과 동의어이지 싶다. 때로는 인문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처럼 다가오지만, 지금까지 철학을 공부하겠다고 마음먹고 제대로 해본적은 없다고 보는 것이 솔직한 말 일 게다. 어려서는 지적 허영심에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이 책 저 책 기웃거려 보기도 했지만, 철학하면 생각나는 것은 진부한 얘기 혹은 어려운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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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말은 나에겐 머나먼 당신과 동의어이지 싶다. 때로는 인문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처럼 다가오지만, 지금까지 철학을 공부하겠다고 마음먹고 제대로 해본적은 없다고 보는 것이 솔직한 말 일 게다. 어려서는 지적 허영심에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이 책 저 책 기웃거려 보기도 했지만, 철학하면 생각나는 것은 진부한 얘기 혹은 어려운 얘기, 둘 중의 하나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이나 합리론, 경험론에 이르기까지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혹은 당연한 소리를 어렵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관념론에 이어 구조주의나 현상학 등 현대철학에 이르러서는 머리에 쥐가 나는 것은 물론 급기야는 내가 꼭 이것을 알아야 하는가 라는 생각에 슬슬 기피하기 시작한 것 같다. 간혹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책을 만나면 다시금 의욕에 솟다 가도 이내 도로아미타불 격이다. 그나마 동양의 사상이나 철학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이해의 폭이 넓고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었다. 철학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정신승리법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 책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처음 제목을 보면서 철학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제목이 풍기는 느낌도 그렇고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도구라는 부제 역시 철학입문서라기 보다는 자기계발서의 인상을 풍기고 있다. 철학책도 그렇지만 자기계발서류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입장에서 본다면 쉽게 읽겠다고 선택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그럼에도 선뜻 책을 읽은 이유는 적의 적은 친구 혹은 부정과 부정이 만나면 긍정이 될 수도 있다는 어찌 보면 변증법적 생각이 들어서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삶의 무기로서의 철학을 논하기 전에 이 책이 어떤 의도로 쓰여진 책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결코 철학입문서가 아니라고 강조하는 그는, 그 이유를 철학의 역사를 편집의 축으로 삼지 않았고, 철학사상의 중요성보다는 현실에서의 유용성을 토대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철학이란 자신들의 철학과 사상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주장하는 것이었지 평범한 사람들에게 어떤 시사와 통찰을 주는지에 대한 관점의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기에 철학을 전공으로 삼지 않은 보통의 사람들은 철학책을 읽다가 대부분 좌절하고 만다는 말이 그럼 이 책은?’하는 궁금증을 유발시키기도 했다.

 

오늘날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기업과 조직은 혁신을 이야기하고 개인에게는 무한한 창의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혁신이나 창의력 혹은 변화라는 것이 그저 말로써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모두들 상식을 의심하고, 눈 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냉철히 분석하라고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교양이 없는 전문가보다 위험한 존재는 없다고 말하는 저자는, 리더가 철학적 소양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를 네 가지로 말한다. 철학은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는 통찰력을 갖게 해주며,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울 수 있고, 어젠다의 설정이 가능하게 만들며, 똑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게 해준다는 것이다. 바로 철학이 삶의 무기가 되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철학이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다면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가 삶의 무기로서 철학적 소양을 갖고 싶지만 대부분이 좌절하는 것이라면 아무리 좋은 무기라도 그림의 떡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먼저 철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수많은 철학자들의 사상은 궁극적으로 두가지 물음,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것이라고 한다. 이 두가지 근원적인 물음에 답을 구하기 위해 우리가 철학자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철학자들이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사고방법과 문제설정방법, 그리고 최종적으로 제안하는 해답이나 주장을 통해 통찰력과 시사점을 배워야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간과한 채 철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철학자들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강조해도 일반인들은 그것이 왜 중요한지를 모른다. 그것이 왜 중요한지를 알기 위해서는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어떠했으며, 그래서 결론이 이렇다는 설명이 필요하지만 누구도 그것을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들 철학자들의 사상을 우리의 삶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들의 사상이 우리의 삶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그들이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삶에서 일어나는 제반 문제에 대해 어떤 통찰을 얻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조직은 왜 쉽게 바뀌지 않는지, 사회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지에 대해 저자는 고대의 철학자로부터 현대의 철학자들은 물론 경제학, 심리학, 문화인류학자들의 사상과 문제제기과정을 지금 내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도구로 만들어 준다. 이처럼 사람, 조직, 사회, 사고라는 네 가지 컨셉으로 구분하여 저자는 철학이 우리의 일과 삶의 문제에 대한 안내서 역할을 해주고 있음을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문제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보아야 한다. 아마 저자는 그래서 철학자들이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사고과정과 문제제기과정을 대하는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또한 우리가 삶속에서 부딪치는 문제의 대부분은 저자가 구분한 사람, 조직, 사회, 사고의 범주안에 들어있다. 여기서 파생되는 문제들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각자도생을 부추긴다. 우리는 이러한 삶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결국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철학이야기는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는 내 삶의 무기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고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구절들이 있다.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무엇을 긍정하고 있는지 보다 무엇을 부정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83/존 로크의 타불라 라사 중에서)

 

경력이나 인생의 전환기는 무언가가 시작되는 시기가 아니라 오히려 어떤 일이 끝나는 시기다. 거꾸로 말하면 무언가가 끝남으로써 비로소 새로운 무언가가 시작된다는 것인데, 사람들은 대부분 후자의 새로운 시작에만 주목해 대체 무엇이 끝났는지, 무엇을 끝내야 하는지 에 관한 물음에 진지하게 맞서지 못한다.’(152/쿠르트 레빈의 변화과정 중에서)

 

공평이나 공정과 정반대에 있는 차별이 이질성에 의해서 생겨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차별이나 격차는 우리가 생각하는 정반대로 동질성이 높기 때문에 발생한다.’(247/세르주 모스코비치의 격차 중에서)

 

쉽게 아는 것은 과거의 지각 틀을 그대로 늘려가는 효과밖에 가져다 줄 수 없다. 정말로 자신이 바뀌고 성장하려면 안이하게 알았다고 생각하는 습성을 경계해야 한다.’(271/소크라테스의 無知의 知 중에서)

 

철학에 대한 책을 읽다 보면 가장 곤혹스러운 것이 용어에 대한 정의이다. 르상티망, 페르소나, 예정설, 앙가주망, 소외, 격차, 무지, 시니피앙, 시니피에 등.. 어떤 용어는 쉽게 그 개념이 머리속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또 어떤 용어는 철학을 어렵다고 느끼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하지만 철학을 내 삶의 무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들 용어에 대한 공부 역시 필요한 것 같다. 이들 용어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나 현상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 준다. 개념이 통찰력을 길러줄 수 있는 것은 개념이 바로 새로운 세계를 파악하는 관점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297/페르디낭 드 소쉬르의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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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철학은 우리의 삶에 어떻게 함께 하는가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j****3 | 2019.04.11 리뷰제목
경제적인 일손을 놓은 나에게 작은 화단이 하나 다가온다. 시간은 봄이다. 그 화단에 꽃씨를 심는다. 그 꽃씨는 싹이 돋아 나에게 말을 건다. 나는 그가 요구하는 것들을 하나씩 들어주면서 그와 친구가 되어 간다.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받침대를 세워주고 그가 외파에 손상을 입지 않게 보호한다. 그는 잘 자라고 꽃을 피운다. 그러면서 나에게 찬사를 보낸다. 나는 최대의 찬사
리뷰제목

경제적인 일손을 놓은 나에게 작은 화단이 하나 다가온다. 시간은 봄이다. 그 화단에 꽃씨를 심는다. 그 꽃씨는 싹이 돋아 나에게 말을 건다. 나는 그가 요구하는 것들을 하나씩 들어주면서 그와 친구가 되어 간다.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받침대를 세워주고 그가 외파에 손상을 입지 않게 보호한다. 그는 잘 자라고 꽃을 피운다. 그러면서 나에게 찬사를 보낸다. 나는 최대의 찬사를 그에게서 받는다. 나의 삶은 그렇게 다시 환하게 펴진다. 삶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멋진 삶이란 것도 마찬가지다. 그리 큰 무엇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의 사소한 일들에서 우리는 멋진 삶을 찾을 수 있다. 멋진 삶을 만드는 것, 그것은 바로 우리가 그렇게 구하는 학습, 철학이 아닌가 

 

우리는 어떻게 사는가?’란 문제로 많이 고민한다. 동서고금의 현자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평생을 힘겹게 살았다. 그러면서 그 고뇌를 우리에게 전해 주기도 하고, 더러는 고통 속에서 사라져 갔다. 우리가 인지하는 부분은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한 아주 작은 흔적이다. 그런데 그런 흔적들을 통해서도 우리는 삶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본다는 것이 새로운 방향으로 삶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라는 점이다. 이에는 발견의 기쁨이 있다. 이 기쁨이 삶의 씨앗이 된다. 씨앗은 터전을 만나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우리는 그 터전을 가꾸면 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이 터전을 일구고 가꾸는 일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전체적으론 몰라도 개인적으론 행복을 느끼는, 기쁨을 만나는 삶이 될 것이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문제는 어떻게 행복을 만들어 가는가의 문제다.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걷는 길에 항존 한다. 어떻게 만나고 찾아야 할 것인가가 문제다. 그것은 철학 속에 있다. 철학은 그것을 하는 학문이다. 고뇌에서 벗어나게 하고 참된 가치를 찾아가게 한다.

우리의 목적은 즐겁게, 나다운 인생을 살면서 행복해지는 것이다. 이에 반발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개중에는 아니, 나는 행복하지 않아도 좋아. 그 대신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기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그 사람에게는 행복의 정의가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기는 것이니 결국은 같은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목적이 즐겁게, 나다운 인생을 살면서 행복해지는 데 있다면 지식이나 기술을 몸에 익히는 일의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해서 즐겁게 살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판단되어야 한다.(p33)

이런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은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보편적인 속성 속에서도 있을 것이고, 개인적인 특성 속에서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이들은 공히 철학이라는 것이 무기가 되어 더욱 멋진 인생이 만들어 진다. 철학은 늘 바른 방향을 가리킨다. 길을 걸어가는데 멋지게 만드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건강함이다. 도둑질을 한 사람보다 도둑맞은 사람이 평안한 법이다. 때린 사람보다 맞은 사람이 두려움이 적은 법이다. 철학은 삶의 방향성에서 어느 편에 서있어야 할 것인가를 우리들에게 일깨운다. 그것은 평안과 두려움이 없는 쪽이다. 그래서 어떤 경우든 행복함을 찾아나가게 한다.

 

책은 철학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서두에서 4가지로 제시한다. 철학이 어떻게 삶을 이끌어 가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철학을 하면 삶의 방향성을 볼 수가 있다. 그 방향성은 아래와 같은 문제들을 이해하면서 이루어진다.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어젠다(과제)를 정한다.

*같은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는다.

삶의 문제가 무엇인지 인지할 수 있을 것이고, 지난 삶 속에서 우리는 그것을 지혜로 가질 수 있다. 이 지혜는 삶에 유용하게 적용될 것이고, 우리의 삶을 안내한다. 웃음과 그 웃음이 만들어내는 참된 길로 나가게 한다. 그 참된 길은 바로 철학이 가져다 준 삶의 보배로운 모습이리라.

 

우리는 이런 철학적인 생각들의 가치를 잘 안다. 비록 역사 속에서 무수한 사람들이 결론을 얻지 못했을 지라도 나쁜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한 가치가 다른 가치와 충돌을 일으키면 그 사이에 절충점이 생긴다. 그러면서 그 절충 부분에서 새로운 가치가 생겨나고 보편화 되어 간다. 그 사이에 철학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것은 방향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윤리적으로, 발전적으로 사고하면서 문제를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이기에 철학이 해결력까지 지니는 것이다. 이런 해결력을 이 책에선 무기라 지칭하고, 그 무기를 우리에게 3장으로 나눠 5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것을 쉽게 교양이라고 말하고 있다. 교양이 없는 지식인은 세상을 당혹케 하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본다. 히틀러가 그랬고, 빈 라덴이 그랬다. 그들은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세상을 공포의 자리로 만들어 갔고, 그들도 고통의 삶을 살았다. 그들에게는 철학이 없었다. 삶을 건강하게 이끌어 나가는 열쇠가 없었다. 이 열쇠가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지적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사상이 되리라.

 

책은 사람과 조직, 사회와 사고를 핵심적인 콘셉트로 하여 말한다. 그리고 철학자들의 말을 적절하게 이용한다. 표현을 해나가는 방법이 제미가 있다. 한 가지를 소개하면

질문: 사람을 평가하기가 어려워 사내에 인재 시장을 만들고 시장 원리를 활용하려고 해요.

대답: 마르크스가 말한다. “소외가 발생할 거요. 조심하시게.”

질문: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진 이상 빈곤은 자기책임이죠. 자업자득이에요.

대답: 멜빈 러너가 말한다. “자네는 공정한 세상 가설에 사로잡혀있군.”

문답법을 사용해 철학자들과 철학을 등장시킨다. 그것은 삶을 통찰하게 만든다. 바른 길을 안내하게 만들고, 그 길에 대해서 서술적으로 보여준다. 이상적인 사회의 추구 운동이 본래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치즘, 스탈리니즘, 문화대혁명, 폴 포트, 옴진리교 등, 그것들은 모두 비참한 결말을 보였다는 것을 일깨우며 그들이 걸은 길속에 철학이 배제된 독선과 기만을 찾아내고 있다.

 

책은 철학과 함께하는 방법도 제시한다. 철학에 어떻게 다가가는가 하는 문제다. 이제까지 역사학적으로 다가간 철학을 현실론적으로 찾고 있다. 오늘에 철학은 어떻게 유용하게 만날 수 있을까가 키워드다. 그렇게 하기 위해 기존의 찾음 패턴을 바꾸고 있다.

*목차를 시간 축으로 구성하지 않는다.

*현실의 쓸모에 기초한다.

*철학 이외의 영역도 다룬다.

모든 문야에서 발견과 견문을 원용하면서 인류와 사회, 세상의 온갖 현상에 대해 자유자재로 통찰을 담아낸 학문이 철학이다. 그렇기에 철학만 치중하면 폐해가 클 수 있다고 본다. 그것이 저자가 다른 학문에도 관심을 가진 이유가 될 듯하다. 이처럼 철학을 현실과 밀착되게 하여 그 윤리성과 유용성을 담아낸 것이 책이 가지는 가치라 여길 수 있다.

 

자자가 구체적으로 밝힌 전투력, 사상을 몇 가지만 제시해 보면

*우리는 모두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카를 구스타프 융, 페르소나

*자유는 견디게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을 동반한다.<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가?<존 스투어트 밀, 악마의 대변인

*권위를 만드는 세 가지 요소막스 베버, 카리스마

*어떻게 시스템은 인간을 소외시키는가?<카를 마르크스, 소외

*공평한 사회일수록 차별에 의한 상처가 깊다세르주 모스코비치, 격차

*진보는 나선형 발전으로 이루어진다.<게오르크 헤겔, 변증법

*조급해하지 마라, 세상은 그렇게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토머스 쿤, 페러다임의 전환

생활 속에서 철학이 어떠한 결과로 다가오는가를 바라보고 있는 내용들의 예시다. 책은 많은 부분을 이런 무기에 할애하고 있다. 철학자들을 등장시키고 그들이 제시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를 일깨워 주고 있다. 그 모든 내용이 철학이라는 그 본질적인 기반, 윤리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삶은 궁극적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라면, 그것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제거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 가장 중심에 비도덕성이 있다. 이것들이 철학이라는 무기로 극복될 수 있으리라. 저자는 그렇게 보고 있다. 그것은 사실인 듯하다. 아직 무엇이 온전하단 결말은 없지만, 그래도 그 과정을 바르게 일깨워 주는 것은 지금까지 무수한 질문에 답해온 선인들의 견해일 듯하다.

 

사람들은 많은 질문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 질문들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을 하고 있는 책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주관적인 요인은 각자가 살면서 찾아야 할 몫이지만, 그 기준이 되는 답을 이 책에서 비교적 많이 제시해 주고 있다고 보여 진다. 도덕성, 진실성, 유용성, 가치성 등이 이 책이 담고 있는 기저가 아닌가 여겨진다. 우리는 이런 사고가 바탕이 되어, 우리의 삶을 이끌어나갈 때 우리의 삶이 행복과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만난 것은 미미하나나 찾아가는 삶이다. 화단을 가꾸고 그 속에서 꽃들의 아름다움을 가지며, 열매의 꿈을 꾸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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