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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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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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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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습지의 아이가 살아가는 방법 평점10점 | k*********2 | 2023.03.11 리뷰제목
나의 책장은 네트워크의 바다를 여기저기 표류하다 어디선가 만난 책들로 가득 차 있다. 한 권을 꺼내 읽으면 곧 또 다른 책 한 권을 넣어놓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읽지 못하고 고이 넣어 둔 책들이 여전히 많다. 그중 이번에는 델리아 오언스 작가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꺼내 들었다. 최근에 넷플릭스 구독을 다시 재개했는데, 보고 싶은 영상 목록을 짜 내려가다 우연히 책과 동
리뷰제목

  나의 책장은 네트워크의 바다를 여기저기 표류하다 어디선가 만난 책들로 가득 차 있다. 한 권을 꺼내 읽으면 곧 또 다른 책 한 권을 넣어놓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읽지 못하고 고이 넣어 둔 책들이 여전히 많다. 그중 이번에는 델리아 오언스 작가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꺼내 들었다. 최근에 넷플릭스 구독을 다시 재개했는데, 보고 싶은 영상 목록을 짜 내려가다 우연히 책과 동일한 제목의 영화를 발견한 것이 두껍고 지루해 보여 한참을 책장 속에 처박아 두던 이 책을 꺼내게 된 이유였다.

 

  영화는 시각과 청각으로 짠 정보를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나는 원작 소설이 있는 경우 책을 먼저 읽는 편을 선호한다. 부드러운 물결처럼 이어지는 문장을 타고 흐르며 나만이 상상할 수 있는 시선으로 작가가 그려내는 다양한 풍경을 재현하는 것은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먼저 보게 되면 책을 읽을 때 좀 더 선명한 풍경을 그릴 수 있어 편하지만, 그렇게 되면 눈앞에 놓인 단 하나의 길에만 집중하게 되어 수풀 속에 숨겨진 다른 오솔길들을 찾아낼 수 없게 된다. 하루빨리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그전에 원작을 전부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앞서 말했다시피 책은 너무 두꺼웠고, 나는 습지에는 별로 큰 관심이 없었으므로.

 

 

 

  하지만 책의 첫 장부터 나는 압도당했다. 작가의 문장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습지와 자연을 묘사하는 모든 문장이 내가 지금껏 본 문장보다도 훨씬 섬세하고 독창적이었다. 문장이 아무리 길게 늘어져도 그 끝까지 따라가는 길은 급류를 타는 것처럼 쉬웠으며, 문장의 온점에는 늘 마음에 깊이 와닿는 습지의 풍경이 머물러 있었다. '이 사람은 정말로 습지를 사랑하는구나,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살아왔기에 습지의 속속들이를 이렇게 부드러운 방식으로 그려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서사며 구성 또한 전부 훌륭했다. 중간에 남자와 사랑에 관한 내용이 한참 이어졌을 때엔 이러다 십 대 로맨스 소설 - 예를 들면 트와일라잇 같은 - 쪽으로 흘러가는 것 아닌가 싶어 살짝 흥미가 떨어질 뻔했으나, 다행히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사랑만을 좇느라 중요한 것을 전부 던져버리고 끝내 진부한 결말로 향하는 그런 가슴 아픈 전철을 밟지 않는다. 사랑은 카야의 삶을 구성하는 일부였으며 카야가 사랑에 압도당하지 않고 그 외의 것들, 특히 자연에 집중하는 모습은 그가 입체적인 캐릭터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카야가 버림받은 습지의 소녀에서 자연과 가장 가까운 습지의 생태학자가 되어가는 과정은 내내 즐거웠다. 모두에게 버림받아 세상의 변두리로 내몰려야 했던 사람이 결국 스스로 빛을 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 건 감동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단순히 로맨스와 성장만이 주가 아닌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이야기는 바클리코브 마을의 쿼터백으로 - 혹은 바람둥이 난봉꾼으로 - 유명한 체이스가 소방망루 아래 늪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며 시작되는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다. 마지막에 해당 사건의 가해자로 기소된 카야를 두고 검사와 변호사의 공방이 펼쳐지는데, 서로 주고받는 주장과 반박이 무척 탄탄해서 놀랐다. 로맨스와 스릴, 그리고 추리가 뒤섞여 나아가는데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서로 잘 어우러져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

 

  카야라는 인물도 마음에 든다. 어릴 적 가족이 그를 전부 떠나고 홀로 습지에 남겨져 자연의 삶을 따르고 배우느라 자연의 방식으로 살아가게 된 종잡을 수 없는 사람. 다른 사람들처럼 원초적인 외로움과 함께 살아가야 했으며 어쩔 때는 더욱 깊은 고독 속에서 몸부림쳤지만, 무엇을 사랑하든 온 힘을 다해 사랑한 사람. 거짓된 사랑에 속아 평생을 고통받은 엄마의 전철을 밟지 않고, 엄마 대신 자연이 가르쳐 준 방식으로 약자의 삶의 굴레를 끊어버린 그 강단과 절실함. 결국 진심을 다해 사랑한 테이트와 함께 자신을 보듬어 준 습지에서 끝을 맞이했던 여자. 이 이야기야말로, 그리고 카야야말로 행복한 결말을 누릴 자격이 있으리라.

 

 

 

  마지막 페이지를 끝내자 가슴이 벅차올랐다. 많고 많은 평범한 소설 중 하나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큰 울림을 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할 일이 많아 영화를 볼 시간이 없었지만, 책에 대한 감상이 식기 전에 빨리 문장을 써 내려가고 싶었다. 그만큼 이 책이 내게 준, 살아 움직이는 박동은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지 않고 책에 대해서만 쓰고 싶지도 않았다. 책을 읽으며 무한한 상상을 누렸으니 이제 영화를 보며 누군가가 이를 읽고 그린 특정한 세계를 탐험하고 싶었다. 그래서 결국 할 일도 미뤄둔 채 2시간짜리 영화를 한자리에서 전부 봤다.

 

  영화는 특히 카야를 맡은 배우 데이지의 연기가 섬세해서 좋았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카야의 깊은 감정의 파도가 화면을 통해 온전히 전달되는 것 같았다. 상상만 하던 습지의 부분부분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은 넓디넓은 미국의 습지를 제대로 상상해 내기 어려우니까. 이런 것들은 책보다 더 도움이 됐다. 하지만 역시 책은 수백의 섬세한 문장이 모여 하나의 풍경을 엮어내기 때문에 담고 있는 내용이 더 많고 느낄 수 있는 감정도 더욱 풍부하다. 느릿하고 자세해서 좋았던 카야의 어린 시절과 감정선의 변화가 영화에서는 많이 생략되어 아쉬웠다.

 

  하지만 그 압도적인 습지의 풍경, 기러기들의 낙하, 그리고 카야의 깊은 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엔 아까울 것이다. 원작과 비교해서 아쉽다 말할 뿐이지, 내용을 전부 알고 있음에도 영화를 보며 단 한순간도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은 걸 보면 나는 정말 재미있게 감상한 게 틀림없다. 2시간이 1시간처럼 느껴지는 마법은 아무나 부릴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 이 작품은 원작 소설과 영화, 모두를 봐야만 한다. 이왕이면 원작 소설을 먼저. 습지의 물길을 따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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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가재가 노래하는 곳] 외로움과 고독에 대한 소설 평점10점 | w*****2 | 2023.05.05 리뷰제목
이 소설의 작가는 70대의 야생동물학자 델리아 오언스이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직업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깊은 철학을 담아 흥미진진하게 쓴 첫 장편 소설이다.2018년 여름에 영어 원제 ’Where the Crawdads Sing‘로 출간된 이 소설은 2019년 봄에 100만 부가 판매된 밀리언 셀러이다. 원작 소설은 영화로도 완성되어 2022년 가을에 개봉되었다.이 소설을 읽다 보
리뷰제목
이 소설의 작가는 70대의 야생동물학자 델리아 오언스이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직업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깊은 철학을 담아 흥미진진하게 쓴 첫 장편 소설이다.
2018년 여름에 영어 원제 ’Where the Crawdads Sing‘로 출간된 이 소설은 2019년 봄에 100만 부가 판매된 밀리언 셀러이다. 원작 소설은 영화로도 완성되어 2022년 가을에 개봉되었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전개되는 내용이 마치 실제 있었던 장소와 사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이유는 저자가 70평생 야생 동물을 연구해온 생태학자로서 아프리카에서도 7년 동안 야생 동물을 관찰하며 연구한 학자라는 독특한 경험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 소설은 수많은 섬세한 문장이 모여 하나의 풍경을 엮어내며 습지 생태계를 눈앞에 그리듯이 생생하게 묘사한다. 해안 습지에 있는 판잣집, 보트, 새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영화는 우리에게는 낯선 미국 해안의 습지 영상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원작 소설과 영화가 서로 잘 어울리는 상호 보완적인 작품이다.

이 소설은 미국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 뱅크스의 해안 습지에서 사는 카야가 주인공이다. 이 소설은 습지의 한 판잣집에서 어린 소녀로 시작해서 살아가는 카야의 성장 소설이다.

전쟁의 상흔을 안고 돌아와 지독한 가정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 이를 견디다 못한 엄마는 집을 떠났고 차례로 언니들과 오빠도 아버지를 피하여 집을 떠났다. 습지 판잣집에 아빠와 홀로 남은 막내 카야는 여섯 살이었다.
어린 카야는 절망하지 않고 집안일을 해내면서 거친 아빠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생존하는 법을 배운다. 어느 날 집을 나간 아버지마저 돌아오지 않게 되면서 카야는 습지 판잣집에 홀로 남게 된다. 가족들이 모두 떠나서 아무도 없는 판잣집에 혼자 남은 카야는 혼자서 생존해야 했고 스스로를 지켜야만 했다.

카야는 혼자서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으로부터 거의 모든 걸 배우며 살아간다. 카야는 자연과 대화했고, 자연은 카야를 품어주었다. 카야는 습지에서 잡은 홍합과 생선을 마을 한쪽 부두에서 작은 가게를 하고 있는 흑인 부부에게 팔면서 살았다. 마을 사람들은 카야를 볼 때마다 마시 걸(Marsh Girl, 습지 소녀)이라고 부르며 거리를 두었다. 그러나 카야는 사람들 사이에서보다 자연 속에 있을 때가 더 편안하고 익숙했다. 카야는 완벽한 습지 생물이었다.

어느덧 성숙해진 카야 곁에는 테이트와 체이스라는 두 남자가 있었다. 테이트는 카야의 바로 위 오빠인 조디와 친구 사이였고, 어릴 때부터 카야를 알았고, 카야에게 글을 가르쳐주며 호감을 가진 모범생이다.
테이트가 카야에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사라져버린 후 카야는 배신과 외로움에 절망한다. 이 틈을 비집고 체이스가 들어온다. 부잣집 바람둥이 체이스는 다른 여자와 약혼한 것을 술기고 카야에게 접근해서 마음을 구하려 한다. 그러나 카야 주변을 맴도는 체이스는 카야에게는 벗어날 수 없는 위협이고 고통이었다.

이 소설 끝에서 테이트는 카야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가죽 끈으로 엮은 조개껍데기 목걸이를 발견한다. 카야가 자연에게 배운 방식으로 체이스의 문제를 해결했음을 암시하는 엄청난 반전이다. 자연에는 도덕이 없고 법도 없으며 끝없는 생존과 죽음과 번식만이 존재한다.

이 소설은 바클리코브 마을의 바람둥이 체이스가 해변가 습지 소방망루 아래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시작한다.
이 소설의 초반은 과거와 현재 두 개의 시점이 서로 전환되면서 전개된다. 어린 주인공 카야가 여섯 살에 혼자 남게 되는 1952년의 과거 시점과 체이스의 시체가 발견되어 사건이 펼쳐지는 1969년의 현재 시점이 교차 된다. 두 개의 다른 시점은 이 소설의 뒷부분에서 맞물리며 하나의 시점으로 소설은 끝까지 이어진다.
카야는 습지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체이스 죽음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어 법정에 서게 된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과정은 한 편의 법정 드라마이다. 해당 사건의 가해자로 기소된 카야를 두고 검사와 변호사가 서로 주고받는 주장과 공방이 탄탄하다.

카야는 다시 만나서 마지막으로 사랑한 테이트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평생을 함께한다. 카야는 진심을 다해 테이트를 사랑했지만 자신의 치명적인 비밀을 테이트에게 조차 감추고 자신을 보듬어 준 습지에서 홀로 죽는다.
그래서 소설 속의 카야의 삶 전체가 가슴이 아리게 안쓰럽다. 죽음의 끝까지 자연 속에서 자신을 지킨 카야의 존재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혼자 남아 외로움을 안고 습지에서 홀로 성장하는 소녀! 두 남자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풋풋한 설렘 가득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미스터리 살인 사건, 소설의 결말 부분에 드러나는 충격적인 반전까지 완벽한 소설이다.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멋진 소설을 과학자인 야생동물학자가 썼다는 것이 놀랍다.

이 소설의 제목인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작가가 생전의 엄마로 부터 들은 표현이라고 한다. 소설 속에서 테이트는 이 말을 받아서 카야에게 말한다. "갈 수 있는 한 멀리까지 가봐. 저 멀리 가재가 노래하는 곳까지." 거기는 숲속 깊은 곳이다. 만약 자연에 영혼이 있다면 야생 동물들이 그들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영혼의 그곳이다.

저자는 자연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는 이 책을 '외로움에 대한 책'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인간은 무리와 떨어지어 홀로 자연 속에 남겨져도 외롭지만, 도시의 빌딩 숲속에서 살면서도 외로울 수 있다.
자연과 생명을 이토록 잘 이해하고 섬세하게 글로 써 내려간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고 이런 작품을 멋지게 번역한 옮긴이에게 경의를 표한다.

https://m.blog.naver.com/wesley22/223050151795

2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2 댓글 30
종이책 아름다운 소설을 읽는다는 건 평점10점 | s*****l | 2024.02.06 리뷰제목
평생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하던 어느 여성 생태학자가 생애 처음으로 쓴 소설을 세상에 내놓았을 당시 그녀의 나이는 70에 가까웠다. 늘그막에 웬 소설이냐고 타박을 들어도 한참을 들었을 나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것 같은 이 여인의 소설이 어찌 된 일인지 입에서 입으로 조금씩 소문이 나더니 2018년 출간 이후, 2022년 1월 기준으로 1,200만 부가 팔리면서 미국에서 역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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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하던 어느 여성 생태학자가 생애 처음으로 쓴 소설을 세상에 내놓았을 당시 그녀의 나이는 70에 가까웠다. 늘그막에 웬 소설이냐고 타박을 들어도 한참을 들었을 나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것 같은 이 여인의 소설이 어찌 된 일인지 입에서 입으로 조금씩 소문이 나더니 2018년 출간 이후, 2022년 1월 기준으로 1,200만 부가 팔리면서 미국에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책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음은 물론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니 실로 놀랍지 않은가. 책이 출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단박에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것도 놀랍지만 그것이 생애 첫 작품이라니...

 

1960~70년대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백인 우월주의가 팽배했던 당시의 시대상과 척박했던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지가 잘 어우러진, 게다가 가족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어느 누구의 보호나 보살팜도 없이 자란 탓에 자본주의 공동체로부터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처절한 고독과 사랑에 대한 갈망, 배신하지 않는 자연에 대한 애착과 자연의 순환 구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성장했던 한 여인의 성장 스토리는 자본과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외톨이가 된 카야의 앞날을 예견하는 듯 소설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습지는 늪이 아니다. 습지는 빛의 공간이다. 물속에서 풀이 자라고 물이 하늘로 흐른다. 꾸불꾸불한 실개천이 느릿하게 배회하며 둥근 태양을 바다로 나르고, 수천 마리 흰기러기들이 우짖으면 다리가 긴 새들이 -애초에 비행이 존재의 목적이 아니라는 듯- 뜻밖의 기품을 자랑하며 일제히 날아오른다."  (p.13)

 

언니 오빠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카야는 다섯 아이의 막내였다. 여섯 살에서 일곱 살로 넘어가던 시기에 엄마를 필두로 언니 오빠들이 모두 아빠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버렸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과 싸우다가 왼쪽 허벅다리에 파편을 맞고 폐인이 된 아버지의 수입원은 매주 수령하는 상이군인 연금이 유일했다. 마지막까지 남았던 조디 오빠마저 집을 떠난 후 카야는 아버지와 공존하는 법을 배웠다. 빨래를 하고, 땔감을 구해 오고, 청소를 하고, 식사를 준비하고...

 

"카야는 오빠의 매트리스에 털썩 주저앉아 하루의 끝이 벽을 타고 스르르 미끄러지며 떨어지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해가 저문 후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빛이 머물다 방 안에 고였다. 아주 짧은 찰나 어지러운 침대며 묵은 빨래 더미들이 바깥의 나무들보다 훨씬 또렷하고 다채롭게 보였다."  (p.25)

 

글을 읽을 줄도 셈을 할 줄도 몰랐던 카야가 학교에 갔었던 건 단 하루. 아이들의 놀림과 마을 사람들의 냉담한 시선에 카야는 스스로 습지에서의 고독을 선택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에게서 편지가 왔다. 글을 모르는 카야는 편지에 어떤 내용이 쓰여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편지를 읽은 아빠는 편지는 물론 엄마의 체취가 묻은 모든 것을 불에 태우고 떠나버린다. 어린 나이에 홀로 남겨진 카야는 홍합을 캐고 훈제 물고기를 팔아 식료품을 사고 보트에 연료를 채웠다. 이런 모습을 가엾게 여긴 건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점핑 부부와 조디 오빠의 친구인 테이트가 유일했다. 흑인인 점핑 부부는 교회에서 얻어온 헌 옷과 신발을 주기도 하고 카야가 캐 온 홍합을 구매하기도 했다. 한편 습지 생태계를 잘 알고 있는 테이트는 카야에게 글을 가르치고, 카야와 함께 습지 생물들을 관찰하면서 애정을 키워갔다. 마을의 백인 사회에서 카야는 마시 걸로 불리는 것은 물론 더럽고 부정한 존재로 여겨졌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었다. 상록수는 몰라도 시카모어는 이미 눈치를 챘다. 암회색 하늘 가득 수천 장의 황금빛 잎사귀를 휘날렸다. 어느 날 오후 늦게 수업이 끝난 뒤 테이트는 가야 할 시간이 넘었는데도 가지 않고 미적거렸다. 테이트와 카야는 숲속 통나무집에 함께 앉아 있었다."  (p.153)

 

습지를 탐험하고 관찰하는 친구이자 유일한 대화 상대였던 테이트가 대학 진학과 함께 도시로 떠나자 카야는 다시 혼자가 된다.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던 테이트. 그러나 약속은 물거품이 되고 테이트에 대한 배신감과 함께 외로움만 커져간다. 결국 카야는 바람둥이 체이스와 사귀게 되고, 학업을 마친 테이트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카야에 대한 사랑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과 미안함을 안고 있었던 테이트는 진심으로 용서를 빈다. 카야의 습지 생물에 대한 관찰 기록과 수집품을 본 테이트는 출판을 권유하고 그렇게 카야는 출판 기념회에 초대된다. 그 덕분에 군인이 된 조디 오빠와 극적으로 재회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신문에서 체이스의 약혼 소식을 접하게 된 카야는 분노한다. 카야를 단지 노리갯감으로 여겼던 체이스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카야를 만나러 오지만 카야는 이를 단호하게 뿌리친다. 화가 난 체이스는 카야를 폭행한다. 그러나 카야가 자신의 책을 출간했던 출판사 관계자를 만나러 마을을 떠난 사이에 체이스가 20m 망루 위에서 떨어져 죽게 되고 카야는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는데...

 

"난 한 번도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았어. 사람들이 날 미워했어. 사람들이 나를 놀려댔어. 사람들이 나를 떠났어. 사람들이 나를 괴롭혔어. 사람들이 나를 습격했단 말이야. 그래, 그 말은 맞아. 난 사람들 없이 사는 법을 배웠어. 오빠 없이. 엄마 없이! 아무도 없이 사는 법을 배웠다고!"  (p.434)

 

델리아 오언스의 첫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얼어붙은 독자들의 마음을 녹이고 주인공인 카야의 삶에 깊이 주목할 수 있게 되었던 까닭은 문학적 아름다움과 소설의 구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갈매기가 울고 파도가 치는 등 자연의 침묵 속에서 간간이 퍼지는 자연의 소리를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은 자연의 숨결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작가의 호흡이 문장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기 때문이리라. 자연을 동경하지만 무지와 두려움으로 인해 배척으로 일관해왔던 나와 같은 도시내기의 태곳적 향수는 카야라는 소설 속 인물을 통해 다시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산들바람처럼 스쳐가던 아름다운 문장들... 나는 한 권의 소설을 읽었던 게 아니라 어느 오지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한나절을 머무르다 온 느낌이었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2
종이책 가재가 노래하는 곳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7 | 2023.11.28 리뷰제목
리즈 위더스푼이 운영하는 북클럽에서 추천한 책이었다고 한다.  폭발적인 인기를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고 한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래, 저기 어디 가재들이 노래하는 곳에 가서 꼭꼭 숨어야겠네. 누군지 몰라도 카야를 데리고 가서 키워야 되는 사람들 참 안됐다. 테이트가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  " 무슨 말이야 , 가재가 노래
리뷰제목

리즈 위더스푼이 운영하는 북클럽에서 추천한 책이었다고 한다. 

폭발적인 인기를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고 한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래, 저기 어디 가재들이 노래하는 곳에 가서 꼭꼭 숨어야겠네. 누군지 몰라도 카야를 데리고 가서 키워야 되는 사람들 참 안됐다. 테이트가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 

" 무슨 말이야 ,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라니? 엄마도 그런 말을 했었어."

엄마는 언제나 습지를 탐험해보라고 독려하며 말했다. "갈 수 있는 한 멀리까지 가봐. 저 멀리 가재가 노래하는 곳까지"

이 말은 작가의 어머니가 진짜로 작가에게 들려주었던 말이라고 한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웬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정되지 않은 먼 곳, 어디든 될 수 있는 마법의 장소 말이에요. 

생물이 여전히 야성을 간직하고 수백 년에 걸쳐 살아온, 존재하고 있는 장소를 의미했지요. 

이 소설에서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주는 어떤 불확실성이 있는 장소가 관계성으로도 표현된다. 여기, 저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카야로 대변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습지다. 

폭력성이 짙은 아빠는 엄마를 비롯해서 온가족을 모두 학대한다. 

그렇게 하나 둘씩 습지의 판자집을 떠난다. 

마지막 카야와 그위에 조디만 남았는데 조디 마저 떠나버린다. 

카야는 혼자 그 습지에서 밥을 짓고 생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너무나 외롭고 무섭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아직 있다는 사실은 드문드문 들어와도 술에 취해도 위로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의 편지가 오고 아버지는 격분한 후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카야는 아버지의 보트를 타고 다니면서 주유소 겸 만물상인 흑인 점핑 아저씨와 유일하게 교류를 한다. 그러다가 보트를 타고 있는 테이트를 만나게 된다. 

테이트와는 습지에 대한 관심과 조디와의 친분의 끈으로 카야와 친분을 맺기 시작한다. 

"너무나 확고하면서도 편안한 행동거지였다. 그냥 근처에만 있었는데, 그렇게 가까이 간 것도 아닌데, 딱딱하게 뭉쳐 있던 카야의 응어리가 한결 느슨해졌다. 엄마와 조디가 떠나고 처음으로 숨 쉴 때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상처 말고 다른 무언가가 느껴졌다. 카야에게는 이 보트와 그 소년이 필요했다. "

버림받은 카야에게는 한줄기 따뜻한 바람이었다. 

습지는 이제 그녀에게는 떠날 수 없는 가족이었다. 

" 아니 , 갈매기랑 왜가리랑 판잣집을 떠날 수는 없어. 나한테 가족은 습지뿐인걸" 

테이트는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해서 글을 읽고 쓸 수 없는 카야에게 시로 글을 가르치고 숫자를 가르쳤다. 그렇게 카야는 시를 접했다. (마지막 반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 )

" 카야는 말들이 손아귀로 강렬한 의미를 움켜쥐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 손을 활짝 펼쳐 의미를 풀어낼 수는 없었다. 혹시라도 시인이 된다면 카야는 메시지를 명료하게 쓰고 싶었다. "

그렇게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던 시기 테이트가 대학을 위해 카야를 떠난다. 

그리고 5년 이란 세월동안 카야를 찾지 않는다. 

그 사이 동네 스타 체이스가 카야를 찾는다. 

화려한 날개를 피고 암컷을 찾는 수컷 마냥 찾아와서 도둑 둥지를 틀려고 했으나 카야가 지방신문을 읽던 중 약혼사실을 알게되고 상처를 받고 끝낸다. 체이스는 결혼을 하고도 카야를 찾아와 무력으로 카야를 제압하려 했다. 카야는 폭력에 노출되있는 자신의 생활이 참을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 후 체이스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여러가지 정황상 타살로 추정하고 용의자를 찾던 중 카야가 법정에 서게 된다. 

후반 부는 법정에 서게 되는 카야의 모습에서 카야의 일생 중에 가장 동네의 깊숙이 많은 사람들과 접하게 되면서 카야의 위치가 극명하게 표현된다. 

지루할 틈이 없이 너무 재미있고 습지에 대한 표현들이 생소한 것들도 있지만 어렵지 않고 습지가 그려지는 듯한 느낌이다. 전문가만이 그려낼 수 있는 필력이다. 

"왜 상처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피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용서의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걸까? "

"예측 가능한 올챙이들의 순환고리와 반딧불이의 춤 속으로 돌아온 카야는 언어가 없는 야생의 세계로 더 깊이 파고들었다. 한창 냇물을 건너는데 발밑에서 허망하게 쑥 빠져버리는 징검돌처럼 누구도 못 믿을 세상에서 자연만큼은 한결같았다. 

스스로 인간으로 부터 고립시키고 자연의 야생에 머물렀다는 작가의 인터뷰를 읽고 나니 소설 속의 모든 인물들과 설정들이 더욱 다가 왔다. 인터뷰 버전을 꼭 찾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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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습지가 아름다운 언어로 빛을 발하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23.02.12 리뷰제목
눈길을 끄는 표지를 보고 책의 내용이 궁금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표지를 선택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은 이미지를 줄까 고민하는 것이리라. 또한 한 장의 포스터 때문에 영화를 보기도 한다. 수많은 이유와 핑계가 존재하지만, 그 때문에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 소설은 영화 포스터 때문에 읽게 되었다. 영화 소개를 보고는 원작
리뷰제목

눈길을 끄는 표지를 보고 책의 내용이 궁금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표지를 선택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은 이미지를 줄까 고민하는 것이리라. 또한 한 장의 포스터 때문에 영화를 보기도 한다. 수많은 이유와 핑계가 존재하지만, 그 때문에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 소설은 영화 포스터 때문에 읽게 되었다. 영화 소개를 보고는 원작 소설이 궁금했다. 궁금함에 도착하자마자 책을 읽기 시작했으나 너무 빨리 읽어버렸다. 그 여운이 가시기 전에 원작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소설과 진행이 같아서 소설을 두 번째 읽는 듯 선명하게 다가왔다. 또한 궁금했던 습지의 장면이 아름답게 표현이 되어 감탄하며 보았다. 영화 매체가 가진 매력이 한껏 돋보였다.

 


 

 

영화와 소설의 시작이 같다. 습지 속 늪의 한구석, 체이스 앤드루스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소방망루에서 떨어진 거로 보였다. 체이스와 가까웠던 습지 소녀 카야가 용의자로 떠오른다. 1969년의 체이스 앤드루스의 죽음과 1952년의 어린 카야네 가족의 상황이 번갈아 가며 나타난다. 행복했던 기억을 뒤로 하고 엄마가 떠나던 날 아침, 뒤돌아보길 기다렸으나 끝내 뒤돌아보지 않았던 엄마처럼 언니들과 오빠들이 하나둘 집을 떠났다. 술에 취하면 집에 들어오지 않거나 때리는 아빠 곁에 어린 카야 만을 남겨두었다. 얼마 뒤 아빠마저 사라지고 카야는 황무지의 습지에 남겨졌다. 습지에서 홀로 살아남아야 했던 카야는 보트를 타고 나가 홍합이나 굴을 따 흑인 점핑의 가게에서 먹을 것과 바꾸었다.

 

소설과 영화의 같은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 모두가 떠난 습지의 판잣집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카야가 안타까웠다. 카야는 방문자가 있을 때마다 자신의 존재를 숨겼으나 새의 깃털을 가져다주는 테이트로 인해 마음을 열었다. 글을 가르쳐주고 자연과학과 생물학에 관심을 두는 카야에게 책을 가져다주며 조개와 새의 표본과 그 과정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게 했다. 카야는 자연사박물관에 가까울 정도로 수집품이 많았다.

 


 

 

마을 사람들에게 습지 쓰레기라 불리며 무시와 멸시를 당했다. 어느 상황에서건 돕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갈린다. 카야에게도 그랬다. 카야를 위해 변호를 해주겠다는 톰 밀턴과 아무도 몰래 감방에 고양이를 넣어주기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습지에 홀로 사는 소녀의 성장과 사랑,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소설 형식을 취하면서 자연에 대한 찬사로 가득 찬 소설이었다.

 


 

 

보트로 습지를 가로지르는 장면은 꽤 아름답다. 한 손으로 보트를 조종하며 몸을 숨길 수도 있는 습지의 세계. 습지를 지키는 사람과 습지를 보호하고 연구하는 사람으로 인해 오늘의 습지가 유지되는 것이리라. 습지는 우리가 보호해야 할 자연의 보고다. 습지에서도 삶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게 인간의 삶이든, 동물의 삶이든.

 


 

 

얇지 않은 책임에도 흡인력이 좋아 금세 읽는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 중간에서 멈출 수 없다. 영화 또한 러닝타임 2시간임에도 길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름다운 언어의 세계, 자연의 아름다움, 누군가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외로움에 지친 한 소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마음이 이해되어서, 테이트를 잃고 체이스를 기다렸던 그 마음이 이해되어서 안타까웠다.

 


 

 

신분과 차별이 존재하는 시대였다. 습지 소녀라고 무시하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하여 멸시하는 시대였다. 가족이 없는 카야에게 아버지가 되어준 점핑의 친절, 그 작은 친절과 배려가 우리를 살아있게 하는 힘이 된다. 마음이 외로울 때 이 작품을 읽었으면 좋겠다. 소설을 읽었다면 영화도 꼭 함께 보길 권한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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