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동안 지역지리 교육이 지니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지리교육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역지리 대중서 대부분은 특정 국가 또는 지역을 서술함에 있어 특정 국가 또는 지역, 조금 더 나아가면 인접 국가 및 지역에 매몰되는 이슈까지만 다룬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 책은 지역지리 대중서면서도 독자로 하여금 '세계시민' 교육 차원에서 지역 이슈가 세계 이슈와 연계해 지니는 의미를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고민하게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그동안 지역지리가 지녔던 한계점을 뛰어넘고자 제시됐던 신 지역지리 관점과 맥을 같이한다.
한편, 특정 지역에 대한 '스테레오타입' 형성이라는 지역지리 교육의 한계 역시 깨려고 한 점도 인상깊다. 그동안 2007, 2009, 2015 개정 교육과정 지리과에서 '지역지리' 중심의 교과교육을 지양했던 것은 아이들의 지역에 대한 사고가 고착화되는 것에 대해 회의적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있음' 보다는 '없음'에 초점을 둬 결핍과 부족이 지역의 가능성과 가치를 극대화하는 과정을 서술함으로써 현명하게 고정관념을 깬 점이 인상깊다.
코로나 이전에는 해외여행을 가서,
그 나라의 명소 찾아다니고
블로그에 소개된 맛집을 가보며
그 나라에 '있는' 것들을 알아왔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나라에 '없는' 것을 알려주어
'아 이런 게 없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많이 하게 되었다.
먼저, 책의 표지가 예뻐서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왔고,
각 나라의 이야기가 길지 않아 읽기 좋았다!
(특히, 나무가 없는 나라, 자국 화폐가 없는 나라, 전쟁이 없는 나라, 자원 걱정이 없는 나라
이야기는 매우 재밌게 읽었다. )
내가 여행을 가보았던 싱가포르 이야기로 시작되어 공감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고,
본초 자오선, 격해도, 코리올리효과 등 어려운 개념도 있었지만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 완독할 수 있었다.
여행을 못가는 요즘, 이 책을 통해 그 나라를 상상하며 원격여행을 한 느낌이다.
나처럼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다양한 국가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각각의 이야기로부터 우리가 생각해볼 것을 제시해줌으로써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길러주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세계가 점점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는 지금으로써 각 국가의 특수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다른 국가에 대한 무지와 배타적 태도를 이해와 포용적 태도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스토리화가 잘 되어서 그런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느낌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고, 따라서 비교적 어린 연령층, 학생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세계 시민으로써의 자질을 길러주는 훌륭한 책인 것 같습니다!
세계시민을 위한 없는 나라 지리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