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학 필독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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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학 필독서 50

플라톤부터 마이클 샌델까지 2500년 철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리뷰 총점 9.7 (5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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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철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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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계 철학 필독서 50 평점10점 | d******2 | 2022.11.27 리뷰제목
"이 책은 여러분을 철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입문서로, 철학 사조나 시기, 입문서나 학술서에서 기준으로 삼는 '학파'와 '주의'같은 통상적 범주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다. 여러분은 그저 읽고 깨우치면 된다." p.8   사실 『세계 철학 필독서 50』이라는 제목을 보고, 단지, 철학서를 요약했을 것 같아서 읽을지 말지 고민이 조금 있었다. 보통 한 권에 여러 책을 담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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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분을 철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입문서로, 철학 사조나 시기, 입문서나 학술서에서 기준으로 삼는

'학파'와 '주의'같은 통상적 범주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다.

여러분은 그저 읽고 깨우치면 된다."

p.8

 

사실 『세계 철학 필독서 50』이라는 제목을 보고, 단지, 철학서를 요약했을 것 같아서 읽을지 말지 고민이 조금 있었다. 보통 한 권에 여러 책을 담은 책들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첫 장을 펴자마자 그런 우려가 사라졌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기존의 틀을 깨고, 저자 알파벳 순으로 정리 했다. 고전 철학부터 현대의 철학을 같이 담았다. 고전보다는 최근 저서들이 더 많은 듯하다. 양성 평등, 자유, 성공, 윤리, 행복, 의지, 창조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았다. 저자가 철학은 메타학문이라고 말한 것처럼 다양한 인문학의 주제를 담았다.

 

가장 큰 장점은 명저를 단순히 요약한 것이 아니라, 저자가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사고한 것을 저자의 말로 써서 어려운 내용도 좀더 편하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썼다는 점이다. 저자가 비유나 예시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특히, 예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알고 있는 것으로 들고 있어서 그 사상과 현재의 상황을 접목해서 볼 수 있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명저에 대한 글이지만, 항상 주제를 끝내고 뒷 부분에 저자에 대한 이야기, 같이 읽으면 좋은 책들을 같이 소개 하고 있어서 좋았다. 그 주제를 읽고 더 관심 가는 부분은 책을 찾아 볼 수 있어서 나도 더 알아보고 싶은 부분은 별도로 메모를 했다. 작가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였다.

 

개인적으로 처음 들어본 저서도 있었다. 내 생각과 다른 내용도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책, 저자, 사상들을 접할 수 있고, 내가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충분하게 느낀 책이다. 저자가 글을 굉장히 흥미롭게 쓴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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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세계 철학 필독서 50 평점10점 | s***n | 2022.12.01 리뷰제목
평소에 철학에 관심있고 배우고 싶어했는데 필독서 50권을 정리하여 한권당 10분이면 읽을 수 있다니 철학에 입문하기 좋겠다고 생각했다.책을 들어가며에서 철학philosophy이란 그리스어로 사랑philo와 지혜sophia가 합쳐진 말이라고 하며 철학을 학문의 한 분야인 동시에 개인적인 가치관이라고 말했다.?그래서인지 배우는 학문으로만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우리 생활에서도 결국 철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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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철학에 관심있고 배우고 싶어했는데 필독서 50권을 정리하여 한권당 10분이면 읽을 수 있다니 철학에 입문하기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들어가며에서 철학philosophy이란 그리스어로 사랑philo와 지혜sophia가 합쳐진 말이라고 하며 철학을 학문의 한 분야인 동시에 개인적인 가치관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배우는 학문으로만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우리 생활에서도 결국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체스터튼이 말하는 내용에선 집주인이 방을 빌려줄지 말지에 대해서 하숙인의 지불비용도 중요하지만 그의 철학을 아는것이 더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 결국 그 외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치느냐 아니냐로 실생활에서의 철학을 얘기하여 나또한 가까이에서의 철학을 생각하게 했다.

생각하는 방법, 존재하는 방법,행위하는 방법, 인식하는 방법에대해 적혀있었는데 각 방법마다 다양한 사람들이 남긴 말을 보며 나도 읽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각 철학자마다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그림, 저서와 한줄로 알아보는 저서 소개, 철학자 소개로 시작되었다.

목차에서 익숙한 이름들이 있었는데 나는 특히 공부할 때 암기과목에서 나오던 철학자들이 궁금했다. 암기로 외우기만 하던 철학자와 그 저서들을 책을 통해 읽어볼 수 있어서 기대되었다. 외우기만 하던 책 제목이였는데 여기서 첫 문장은 이렇다라며 읽어보며 당시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며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저서에서 말한 어떤 부분을 놓고 이야기하며 나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갖는게 좋았다.

이 책은 한 철학자당 10분정도의 시간으로 읽을 수 있게 정리되어있어서 시간의 부담도 적었다.?

철학에대해 관심을 관심을 가진 입문자에게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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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강추하는 철학 입문서 평점10점 | z***a | 2022.12.01 리뷰제목
그동안 엄청 다양한 철학입문서를 만나봤다. 인물별, 사조별, 주제별(테마별), 대표작별로 철학 세계의 지도를 그리고 있는 게 특색이라면 특색이다. 가령 사조별로 그린다면, 모든 정보를 감각으로부터 얻어야 한다고 믿는 경험주의와 유물론, 이성적 추론을 통해서만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합리주의와 관념론으로 나눌 수 있다. 테마별로 그린다면, 사랑, 평화, 정의, 생명, 윤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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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엄청 다양한 철학입문서를 만나봤다. 인물별, 사조별, 주제별(테마별), 대표작별로 철학 세계의 지도를 그리고 있는 게 특색이라면 특색이다. 가령 사조별로 그린다면, 모든 정보를 감각으로부터 얻어야 한다고 믿는 경험주의와 유물론, 이성적 추론을 통해서만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합리주의와 관념론으로 나눌 수 있다. 테마별로 그린다면, 사랑, 평화, 정의, 생명, 윤리 등 매우 다양한 주제로 다채롭게 구성할 수 있는데, 가령 나카마사 마사키의《현대 철학의 최전선》의 경우를 보면, '정의론, 승인론, 자연주의, 마음철학, 새로운 실제론' 등 다섯 테마로 나누어 소개했다. 그러나 가장 상투적인 방식이지만 가장 대중에게 인기있는 철학입문서는 역시나 위대한 철학 고전들을 한 권에 빼곡히 담아 조리있게 소개하고 있는 부류일 것이다. 

 

영리한 지식 소매상 톰 버틀러 보던의 《세계 철학 필독서 50》(센시오, 2022)이 바로 그러한 입문서로 유명한데, 고대의 플라톤부터 현대의 마이클 샌델까지 세계 철학사의 지형을 바꾼 오십 권의 명저를 철학자들 이름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부록으로 '또 다른 철학 명저 50' 리스트를 추가해 철학 새내기들의 왕성한 탐구욕과 지식욕을 마구 자극한다. 

 

철학은 "세상을 새롭게 보게 하는 힘"이다. 철학이란 그리스어로 '사랑'과 '지혜'가 합쳐진 말이다. 니체에 따르면, 철학은 "만물의 총체성을 고려하기 위해 생겨난 유일하게 진정한 메타학문"이다. 나는 평소에 철학과 사상사에 관심이 매우 많은 편인데, 오십 권의 명저들 가운데 미처 읽어 보지 못한 대표작들에 제일 먼저 눈길이 갔다. 가령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과 데이비드 봄의 《전체와 접힌 질서》 , 해리 프랭크퍼트의 《개소리에 대하여》 등이다. 

 

잠시 대표작을 소개하는 방식을 살펴보자. 먼저, 잘 만든 '광고 카피'처럼 대표작을 한마디로 압축해 소개하는 멘트가 등장한다. 《신학대전》은 "신학 교과서이자 중세 스콜라 철학을 대표하는 저작", 《전체와 접힌 질서》는 "전체론적 사고로 주류 양자론을 뒤집은 과학서이자 철학서", 《개소리에 대하여》는 "「뉴욕타임즈」 27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짧지만 독특한 철학서"로 소개하고 있다. 이어서 철학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들어가고, 대표작에 대한 본격 해설이 진행된다. 명저에 대한 소개가 끝나면,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서너 권의 나열과 철학자 '더 알아보기' 코너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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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2500년 철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세계 철학 필독서 50) - 톰 버틀러 보던/ 센시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2******9 | 2022.11.30 리뷰제목
급변하는 시대에 극단성과 불확실성이 커져가면 인간의 이성과 판단력은 흐려지기 마련이다. 확고한 인생관을 갖지 못한자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휘둘리며 진정한 자신의 삶을 구축해 나가는것이 힘들어진다. 우리에게 철학이 필요한 이유 또한 인생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세계관의 확실성과 절대적 지식이 주는 불변성으로 하여금 세상의 진실을 알아가기 위한 것이다. 철학을 탐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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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시대에 극단성과 불확실성이 커져가면 인간의 이성과 판단력은 흐려지기 마련이다. 확고한 인생관을 갖지 못한자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휘둘리며 진정한 자신의 삶을 구축해 나가는것이 힘들어진다. 우리에게 철학이 필요한 이유 또한 인생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세계관의 확실성과 절대적 지식이 주는 불변성으로 하여금 세상의 진실을 알아가기 위한 것이다. 철학을 탐구하고 이해하며 잘 활용하면 개인과 사회의 삶이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

철학은 사회의 기반이 되는 정의의 개념이나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메타 학문이다.

철학philosophy이란 그리스어로 사랑philo과 지혜sophia가 합쳐진 말이다.

철학의 세계는 방대하고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수 많은 철학가들의 사상과 이론은 소설과 에세이와는 다르게 단순히 읽혀지는 텍스트가 아닌 곱씹어보고 물고 뜯고 격렬하게 사투의 시간을 가져야하는 어려운 학문이기에 더욱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 철학의 세계에 궁금증이 생긴 자들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 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50권의 고정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이자 큐레이터인 톰 버틀러 보던이 핵심적인 정보만을 정리해서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거창하고 위압적인 철학서를 탈피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책은 2500년 철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담았다.

철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입문서의 개념으로 방대한 사상의 맛보기가 되어 준다. 책의 말미에는 도움이 될 만한, 자주 쓰이는 용어 설명이 추가되있고 더 읽어볼 가치가 있는 50권의 철학 명저를 추가로 수록되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읽을 필요없이 흥미로운 철학자를 골라 읽을 수 있고 챕터의 분량이 길지 않아 틈나는대로 책을 펼쳐 읽어보기 좋다.

BOOK 02.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

그녀와의 첫 만남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란 책이였다.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로 아이히만에 대한 분석이 중요한 논점이였는데 사람의 존재에 대한 짙은 사유가 인상깊었다. <인간의 조건>에서는 인간은 죽기 위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기 위해 태어난다는 탄생성natality을 말하며 우리의 삶은 무한히 비개연적인 일들로 이루어지는데 파시스트 정권은 이런 탄생성이나 개인의 가능성을 부정하기 때문에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렌트는 인간의 세 가지 기본 활동을 노동, 작업, 행위로 구분했다. 사람들이 경제활동과 집단행동은 하지만 정치적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우리를 자기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생존 욕구로 가득찬 동물로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인간 자신은 주변 세계는 이해할 수 있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결코 충분히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자신의 그림자를 뛰어넘을' 수 없다.

"사랑은 비록 인간사에서 드문 일이긴 하지만 비할 데 없이 강력하게 자기 현시를 부추겨 그가 누구인지를 가장 극명히 드러낸다. 왜냐하면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무엇인지에 대해, 즉 상대의 장점과 단점, 업적과 실패, 죄에 대해서 완전히 초탈한 경지까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사랑의 열정은 우리를 타인과 결합시키거나 분리시키는 중간 영역을 파괴한다." -p43-

BOOK 06.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

20세기 중반의 프랑스 철학자이자 소설가로 사회주의자이면서 페미니스트다.

적극적인 참여를 추구하는 실존철학인 '앙가주망engagement'을 추구했으며, 사르트르와의 자유계약 결혼으로 유명하다.

<제2의 성>은 단순히 여성의 역할을 살펴보는데 그치지 않고 '타자Other'의 개념으로서의 '여성'에 주목했다. 그렇기때문에 다른 페미니즘 저작들 보다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남성이 '주류'로 인정 받는 사회에서 여성은 ''타자'의 범주로 분류되는데 생물학적 조건에 의해 양성의 불평들을 설명하거나 여성을 '타자'로 간주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길지만 대신 병을 더 자주 앓아 자기 몸을 뜻대로 결정할 수 없는 때가 많고 여성의 신체가 여성을 통제한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보부아르는 여성의 특성은 그 주변환경에 의해 형성된다고 했다. 생물학적 차이만이 전부가 아니라 환경적 요인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니 이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남자들이 여자를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BOOK 49.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블랙 스완>

현시대 가장 유명한 논객으로 꼽히며 '월가의 현자'로 불리고 있다.

블랙 스완 : 전혀 예상할 수 없던 일들이 실제로 나타난 사건

인류의 역사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대형 사건들이 점철되어 있는데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 블랙 스완은 인간에게 정신적 교란을 유발시킨다. 코로나19도 블랙 스완에 해당 될 것 같다. 인간의 뇌는 이미 인식된 정보에 초점을 맞추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이런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을 과대평가해서는 안되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왜 모르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인간의 오만함과 자만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지진은 불과 몇 분, 9.11은 몇 시간뿐이었지만, 역사의 변화나 기술 발전은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는 블랙 스완이다.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블랙 스완은 효과를 발휘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부정적인 블랙 스완은 순식간에 생겨난다." -p522-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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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서] 세계 철학 필독서 50 평점10점 | s*****5 | 2022.11.30 리뷰제목
철학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들여다보는 렌즈이다. 볼록 렌즈는 세상을 더 과장되게 보이게 하고, 오목렌즈는 큰 세상을 더 집약적으로 축소시킨다.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의 크기는 실체와 관계없이 우리가 어떤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지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신앙이란 것은 신의 선택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내 선택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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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들여다보는 렌즈이다. 볼록 렌즈는 세상을 더 과장되게 보이게 하고, 오목렌즈는 큰 세상을 더 집약적으로 축소시킨다.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의 크기는 실체와 관계없이 우리가 어떤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지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신앙이란 것은 신의 선택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내 선택이 아니라 신의 선택이라는 것. 신의 영역을 바라볼 수 있는 렌즈는 나에게 없다. 그 렌즈를 갖고파하는 것 자체가 바벨론 탑을 쌓고자하는 노력은 물론 아닐 것이다. 바벨론 탑을 세워올린 자들은 스스로 신이 되길 원하는 욕망의 집약체였으니! 난 그냥 신의 뜻을 알고 싶을뿐. 허나, 과학적, 의식적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자연 현상이나 특이 현상들이 존재하듯, 신의 영역도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다만, 도서 세계 철학 필독서 50을 통해 신에 영역을 조금이나마 알고파했던 내 궁금증이 해소되기도, 더 깊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신앙의 뿌리가 흔들리진 않는다. 나에겐 정말 중요한 가치관이기에.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은 나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선물했다.

“인간의 이성을 초월하는 어떤 진리가 신의 계시를 통해 인간에게 전해지는 것이 인간의 구원에 필수적이다”

그의 말이 너무나 이해된다. 나 역시 이성을 초월하는 신의 진리는 종종 경험했기때문이다. 사실 그 이성이라하는 것 자체도 의문스럽다. 이성이란 인간이 사고하는 것인데 그 사고가 이성적일 수 있나? 불안전한 인간의 머리, 마음에서 구축되는 진리의 탑이 과연 견고한지 나는 잘 모르겠다. 또한 과학이라 말하는 것을 우리가 절대적으로 믿을 수도 없다. 오히려 과학적이라는 통계적 수치로 진실에 다가가고자하는 자들의 눈을 가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집회서> 3장 25절에서 이르듯이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는 많은 것이 너에게 보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당연히 행복을 원하지만 그 행복이 무엇으로 이루어지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아퀴나스는 지적한다.

행복

행복과 기도의 응답은 같은 맥락으로 인간에게 이해되는 것 같다. 우리는 행복이 부나 쾌락의 형태로 주어진다고 믿기 때문에 행복의 진정한 근원을 알지 못하는지도 모른다고 서술한 저자의 말에 백분 공감한다. 기도의 응답 역시 대부분 부나 쾌락의 형태로 주어진다고 믿기에, 이미 이루어진 기도의 응답을 신의 무관심으로 착각하는 경우도적지 않다.

모태신앙인 나 조차도 종종 진짜 하나님이 계시는 게 맞는 건가? 좌절스런 질문을 던질 때가 있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자 상상을 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너무 두려워지지 않을까…

내가 품었던 질문의 답을 찾는 방향을 아퀴나스의 ‘신 존재 증명의 5가지 길’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제시되어있는 점도 도움이 되었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해 더 깊게 알고픈 욕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나보다 깊게 사유하는 자를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논길에 새로운 물길을 파서 생명을 꽃피우는 물을 대듯, 내 마음과 생각을 풍요롭게하는 사유의 길을 찾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50명의 철학자 중 고작 1명을 만났을 뿐인데, 마음이 웅장해진다. 다음 철학자와의 만남을 잠시 미루고 토마스 아퀴나스를 더 알고픈 마음이 간절해진다. 50명의 철학자와 모두 만나고 난 이후의 나는 어떤 사유의 방식을 갖게 될지 참 기대되는 순간이다.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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