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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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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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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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나는 '일상의' 철학자다 - [하루 10분 인문학]을 읽고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k*****o | 2020.10.30 리뷰제목
나는 '일상의' 철학자다<하루 10분 인문학>을 읽고[들어가며] 서른 즈음에 사내 인문학 강연에서 들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한밤중에 나그네의 길을 인도해주는 건 밤하늘에 떠 있는 별입니다. 그 별이 바로 인문학입니다." 그동안 깊게 고민해보지 않고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인문학'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해준 말이기도 하다. 한편에서는 인문학
리뷰제목

 

나는 '일상의' 철학자다

<하루 10분 인문학>을 읽고




[들어가며] 서른 즈음에 사내 인문학 강연에서 들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한밤중에 나그네의 길을 인도해주는 건 밤하늘에 떠 있는 별입니다. 그 별이 바로 인문학입니다." 그동안 깊게 고민해보지 않고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인문학'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해준 말이기도 하다. 한편에서는 인문학의 위기를 말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인문학 열풍이 부는 시대를 살아가는 한사람으로서 , '인문학이란 무엇이며 인생을 살아가는 데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다. 비록 정답은 아닐지언정 그 답 언저리에 이르는 길이 곧 자신을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그것이 다름아닌 나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계속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면, 인문학에 대해 가까워지기는커녕 인문학이 심오하고 어려운 것으로 여겨져 끝내 눈에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히는 듯한 느낌을 종종 받게 된다. 그러던 중 책제목부터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인문학을 접할 수 있게 만들어줄 것 같은 책을 만났다. 바로 <하루 10분 인문학>이라는 책이다. 책표지에서 적혀있는 "하루 한 줄, 인문학에게 나를 묻는다!"라는 이 한 줄은 지금껏 내가 생각해온 인문학의 의미를 다시금 묻게 만들었다. 일생 동안 스스로에게 던진 수많은 질문과 그에 답하는 순간만큼은 나도 철학자가 되는 것이라는 저자들의 메시지는 나에게 응원가처럼 들리기도 했다.


    철학은 대단한 진리를 알려주는 학문이 아닙니다. 저마다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이 각자의 삶과 세계에 대한 최선의 답을 내놓은 것뿐이죠.(9쪽, 프롤로그 中)







[책속으로] <하루 10분 인문학>이라는 책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0분 내외의 독서시간을 들여 차례에 적혀있는 순서대로 또는 각자 마음에 와닿는 주제나 질문을 선택해서 그 장부터 읽어나가면 된다. 책은 총 5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세 가지 단계를 밟아나가며 인문학에 한발짝 더 가까워지도록 이끌어주는 워크북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인간', '생각', '윤리', '정치와 권리', '과학과 예술' 등 다섯 가지 큰 주제 아래, 첫번째 단계로 프랑스의 논술형 대입자격 시험인 바칼로레아의 기출 문항이 각 장을 연다. 바칼로레아에서 다루는 문제가 다름아닌 평소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보았거나 혹은 생각해봄직한 질문의 수준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또한 이 점이 인문학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결 수훨하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다음 단계에서는 제시된 질문과 관련된 동서양 철학과 역사, 인물 등 다양한 인문학 지식과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치 학창시절 도덕이나 윤리 수업시간에 읽었던 교과서를 다시 접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시험을 위한 암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배경지식이라고 생 하니 금새 흥미롭게 읽혔다. 이렇게 여럿이 생각해볼 질문과 그에 관한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어느 정도 소화해냈다면, 마지막 단계로 나에게 묻고 또 내가 답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한 장을 마무리하게 된다. 책을 읽고나서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질문과 인문학 이야기, 그리고 나의 문답을 옮겨본다.

    

    이 질문("꿈은 필요할까?")과 관련해 우리는 꿈의 사회적 측면과 개인적 측면을 모두 살펴봐야 합니다. 꿈은 개인의 의지와 사회의 구조가 모두 충족되어야 실현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26쪽, 인간에 대하여 中)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을 이라고 부른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꿈과 희망을 '영혼의 영웅'이라고 부르며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결코 이상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꿈'이 직업의 다른 이름으로 사용되는 오늘날, 나에게 꿈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찬찬히 생각해본다.




    그림 이론이든 게임 이론이든 '언어는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반박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두 주장 모두 언어는 세계를 그려내는 일종의 그림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니까요.(139쪽, 생각에 대하여 中)

    비트겐슈타인의 두 이론은 "언어는 상호 소통을 위한 수단일 뿐일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의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언어는 실제 세계를 그대로 그려내는 것이며, 놀이처럼 인간의 사용에 따라 변화하고 다르게 규정될 수 있다고 본 그의 철학을 접하면서 언어의 다른 기능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우리는 단순히 물리적 방식만이 아니라 심리적 방식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폭력이 존재함을 이해합니다. 물리적 힘 또는 심리적 위해를 가하는 것이 반드시 폭력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당한 이유와 근거에 의해 적정 수준의 힘이 가해진다면 이는 폭력보다는 힘의 사용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183쪽, 윤리에 대하여 中)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이끌어낸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 나오는 아이히만, 표류중인 구명정 위에서 병든 동료를 죽여 목숨을 부지하여 끝내 구조된 선원들의 사례를 통해 "폭력은 어떤 상황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여기서 '폭력'보다는 '어떤 상황'에 방점을 찍는다면 폭력과 그동안 염두에 두지 않았던 '힘의 사용'이라는 개념을 동시에 생각해야함을 알게 된다.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다.(240쪽, 정치와 권리에 대하여 中)

    "자유는 주어지는 것일까,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프랑스의 시민혁명과 미국의 독립혁명 등의 역사를 본다면 후자라고 말할 수 있겠으나, 또 다른 한 편에서는 타협과 양보를 통해 얻거나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자유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는 요즘이지만 정작 자유가 어떤 방법으로 우리에게 오는지에 대해서는 미처 깨닫지 못했다. 아울러 자유 하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책임'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칸트의 미학에서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통념을 깨는 것'뿐입니다. 아름답다는 것은 종래의 문법을 깨뜨리고 그에 부응하는 새로운 문법을 창조해내는 것이며 끊임없이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을 설명할 새로운 원리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것입니다.(347쪽, 과학과 예술에 대하여 中)

    "예술 작품은 반드시 아름다워야 할까?"라는 질문에 칸트는 '반성적 판단'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아니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판사의 경우는 법률 지식을 근거로 판결을 내리는데 이를 '규정적 판단'이라고 부를 수 있다. 반면 기존의 법률 상식으로 판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도대체 법과 정의란 무엇인지 등을 거듭 묻고 반성하게 되는데 이를 반성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아름다움을 판단하기 보다는 저마다의 기준에 따라 아름다움의 척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 대목이다.




[나오며]  책을 읽는 내내 인문학을 제대로 하려면 꼭 거창한 질문에 유창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또한 하루 10분의 습관으로 나와 내 삶을 지금보다 좀 더 풍요롭게 하는 길을 찾은 것도 큰 수확 중 하나다. 일상의 어느 순간에 나와 나를 둘러싼 사람과 세상에게 문득 궁금한 것이 생긴다면, 그 때가 바로 인문학을 시작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10분 인문학>을 통해 이러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방법을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 이제 인문학이 아닌, '내 자신'에게 나에 대해 묻고 싶다. 바로 51번째 질문을 던지고 그에 관한 인문학 이야기를 스스로 찾아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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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하루 10분,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다 평점10점 | l******i | 2020.10.23 리뷰제목
괜히 '철학'이라는 단어 앞에 주눅 들지 마세요.그저 50일간 나와 세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로 생각하고 질문에 답해주세요p.9이 책을 처음 만난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았다. '철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은 생각보다 크다.뭔가 그냥 철학이라고 하면 너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고 머나 면 다른 세상 이야기 같아서 그런 것 같다.저자는 철학은 대단한 진리를 알려주는 학문이 아니
리뷰제목



괜히 '철학'이라는 단어 앞에 주눅 들지 마세요.

그저 50일간 나와 세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로 생각하고 질문에 답해주세요

p.9


이 책을 처음 만난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았다. '철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은 생각보다 크다.

뭔가 그냥 철학이라고 하면 너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고 머나 면 다른 세상 이야기 같아서 그런 것 같다.

저자는 철학은 대단한 진리를 알려주는 학문이 아니니 어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저마다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이 각자의 삶과 세계 대한 최선을 답을 내놓은 것뿐. 

질문에 답하는 순간만큼은 내가 철학자라고 응원한다. 조금은 다르게 준비된 마음으로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을 읽는 방법은 바칼로레아 문항을 읽고 잠시 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고, 그다음 이어지는 해설을 읽으면서 다양한 인문학 지식을 쌓은 다음 그날 읽은 인문학 질문의 심화 질문인 나에게 묻기에 답한다. 

이때 꼭 인문학 지식을 이용할 필요는 없다. 그저 그냥 인문학 지식을 쌓고 나를 둘러 썬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인간, 생각, 윤리, 정치와 권리, 과학가 예술이라는 다섯 가지 주레를 다루고 있으며 관심이 가는 파트부터 먼저 읽어도 상관없다. 차례로 읽지 않아도 하루하루 질문 하나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부분이 아닌 관심있는 부분부터 여기저기 찾아가며 읽었다.




독서습관을 통해서 다섯번의 질문을 올렸는데 함께 나눠보면 좋을것같아서 링크를 첨부해본다.


오류는 진리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http://blog.yes24.com/document/13196686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일까?

http://blog.yes24.com/document/13188250

인류가 한 가지 언어만 말하는 것은 바람직 할까?

http://blog.yes24.com/document/13183273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것에도 가치가 존재할까?

http://blog.yes24.com/document/13177801

역사는 인간에게서 오는것일까, 인간에 의해 오는 것일까?

http://blog.yes24.com/document/13173236



생각이란 영혼이 영혼 스스로와 대화하는 것이다.

-플라톤


내가 인문학 질문에 중요성을 알게 되었던 것은 [ 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 - 김종원 ] 이 책을 만나고 나서다. 아이들과 함께 하루하루 질문을 하면서 이야기하는 그 시간이 참 좋다. 

아이들의 삶을 나누고 그 삶을 조금은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이 참 감사하다.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기만 했지 나의 삶에 질문을 해볼 생각은 왜 못해봤을까?

하루 1시간도 아닌, 하루 10분이면 충분했는데..

어렵다고 생각했던 철학이 조금은 쉽게 쉽게 나의 삶에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50개의 질문을 아직 다 하지 못했다. 어떤 것은 너무 어려워서 계속 고민하는 것들도 있다.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고 똑같은 질문에서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겠지 생각하면 나만 하는 고민은 아닌가 보다 하는 위로를 받기도 한다. 

철학은 생각보다 참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같다. 이게 철학이야? 하는 것들이 책을 읽다 보니 철학이었다.

하루 10분 나에게 묻는 시간. 나를 더 나답게 만드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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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에 던지는 수많은 질문과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c****g | 2020.10.04 리뷰제목
50가지 질문을 통해 교양을 쌓아가다 "50가지 질문으로 알아보는 나와 세계에 대한 짧은 교양"이란 제목으로 하루 10분 인문학 책이 나왔습니다. 글쓴이 2명은 재미있는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책 날개에 나온 글쓴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분들이 쓴 책이라서 그런 것인지, 책을 읽다보면 어려운 질문에 난해한 대답일 법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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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 질문을 통해 교양을 쌓아가다

 

"50가지 질문으로 알아보는 나와 세계에 대한 짧은 교양"이란 제목으로 하루 10분 인문학 책이 나왔습니다. 글쓴이 2명은 재미있는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책 날개에 나온 글쓴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분들이 쓴 책이라서 그런 것인지, 책을 읽다보면 어려운 질문에 난해한 대답일 법도 한데 어렵지 않게 쉽게 읽힙니다. 글쓴이들의 삶을 인문학에 잘 녹여내어 독자들에게 풀어주었기 때문이겠지요. 

 

특히나 요즘 같이 코로나 시대에 밖으로 나가는 것이 제한되어 있고, 전염병으로 인해 삶과 죽음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기에는 이런 인문학 책을, 책 제목처럼 하루 10분씩 부담없이 읽기에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는 질문에 들어가기 전에 상당히 많은 인문학적 지식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가령 언에에 대한 루도비코 자멘호프(1859~1917)의 에스페란토(esperanto), 즉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쓸 수 있는 언어를 만들자는 목표와 관련한 바벨탑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반론을 펼친 에드워드 사피어(1884~1939)와 벤자민 리 워프는 '사피어-워프'가설을 통해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언어가 결정한다고 보았습니다. 언어가 통일되고 쉽고 편한 언어로 우리가 소통할 수 있다면 힘들게 영어와 제 2외국어 공부를 하지 않아서 좋겠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봤을법 한데요, 다른 한편으로 언어가 우리의 사고방식을 결정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언어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갈 수밖에 없겠죠.

이외에도 제레미 벤담의 공리주의와 이에 대해서 수정 의견을 펼친 존 스튜어트 밀의 이야기를 비롯해서 수많은 인문학적 지식들이 펼쳐집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인문학적 소양을 조금씩 쌓아가는 것도 좋겠네요.

 


책의 머리말에는 이처럼 책을 읽는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STEP 1. 바칼로레아 질문 읽기
STEP 2. 인문학 지식 쌓기
STEP 3. 나에 대해 알아가기

순서로 그동안 프랑스 바칼로레아 시험에서 등장했던 50가지 질문과 관련된 인문학적 지식을 쌓고 우리 자신에게 다시 질문을 던져 보는 형식입니다. 

우리에게 던지는 수많은 질문과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

 

이 책에서는 50가지 질문이 쏟아집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쉽지 않기에 글쓴이들은 그 질문 사이에 많은 철학자들의 의견 혹은 인문학적 지식들을 펼쳐둡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답이란 것을 찾을 수는 없겠지요.  



우리는 일생동안 수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하는 과정이  철학이고 인문학이겠지요. 이 책을 읽는 것은, 그것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모든 살아있는 존재에 대한 존중은 도덕적 의무일까?"이런 질문은 요즘 반려견과 함께 하는 생활이 일상이 된 사람들이 많은 사회에서 좀 더 뜻깊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피터 싱어(1946~)의 1975년 <동물해방>에서 나온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인간을 넘어 동물에게까지 확장한 생명윤리를 말해주고 있는데, 단순히 한 개체가 어떤 종에 속해있다는 이유로 그 존재를 차별하는 것은 일종의 편견! 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어떤 사람들은 채식주의자로 지내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반려동물 보호에 앞장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아닌 경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채식은 어디까지 해야할까요?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지요. 예전 동물의 왕 레오라는 만화에서 동물들이 서로 죽이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려고 애쓰던 장면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과연 우리가 존중해야 할 존재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여기에서 더 나아가 "환경보호는 인간을 위한 것일까요, 자연을 위한 것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져줍니다. 참 머리 아프게 생각할 것들이 많지요~

 


죽음 하면 떠오르는 이들은 '스토아학파(Stoicism)'입니다. 이들은 로마제국 시기에 유행한 철학 집단으로 윤리학을 실천의 영역으로 가져왔다고 하지요. 아파테이아(Apatheia), 즉 정념이 없는 마음 상태를 말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이런 것들을 실천하기는 어려웠는지 지나친 억제로 인해 죽음을 많은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이들의 철학은 덮어두고라도 죽음은 우리에게 주어진 크나큰 명제입니다. "일주일 뒤 죽는다면 어떤 삶을 살 건가요?"라는 질문에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가진 돈을 다 쓰고 즐기다가 가야할 지, 아니면 누군가의 말처럼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어야할지, 쉽지 않은 질문이지요. 

 

이 책은 이렇게 

Part 1. 인간에 대하여

Part 2. 생각에 대하여

Part 3. 윤리에 대하여 

Part 4. 정치와 권리에 대하여

Part 5. 과학과 예술에 대하여


크게 5가지 분야에서 첫번째 인문학 :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일까? 부터 쉰번째 인문학 : 문화는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들까? 까지 50가지 문항의 질문을 통해 우리에게 철학적 사고를 해 볼 것을 권유 또는 강요하고 있네요~. 질문 하나하나가 쉽지 않은 것들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거기에 담긴 인문학적 소양들은 우리를, 적어도 이전보다는 풍요럽게 만들어주겠지요. 삶의 이력 만큼이나 풍부한 인문학 지식들을 우리들에게 말해주고 있으니까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답을 찾도록 하는 인생의 길잡이

 

이 책의 글쓴이 두 분은 아래와 같이 질문과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서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철학과에 입학했지만 학교 밖에서 활동이 더 많았다는 글쓴이와 다수의 드라마 작품 활동을 하다가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 두 분의 이야기가 담긴 인문학 책이라 우리에게 더 쉽게 와 닿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일주: 저는 질문을 하는 과정 자체가 인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어떤 해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저 단순히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는 왜 살아가고, 왜 존재하는지’, ‘나는 무엇이 하고 싶고, 왜 그것이 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과정 자체가 인문학이라는 거죠. 그 과정을 거치다 보면 각자 나름의 깨달음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준형: 우리는 무언가를 배우거나 경험하면 늘 그것을 ‘쓸모’를 물어요. -중략-하지만 세상에는 생각보다 명확한 답이 없는 문제들이 많아요. 외려 스스로 납득할만한 답을 찾고, 그 답을 근거로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할 때가 더 많죠. 


결국 정해진 답은 없는 것이겠죠. 여기에 대해서 생각하고 자신의 삶의 나침반으로 삼는 다는 것과 그 과정에서 우리는 글쓴이이가 알려주는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글쓴이들의 말처럼 결국 "인문학은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그 답을 찾아가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50가지 질문에 대한 정답이 과연 있을까요? 그저 우리들  "스스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답을 찾아가도록 도우는 길잡이"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 맞는 것이겠죠.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도서출판 토네이도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capkhg/222108169262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결국, 철학인가 평점10점 | s*****n | 2020.10.06 리뷰제목
아뿔싸, 이거 철학 책이야?전반적인 문학, 역사, 상식에 대해 다루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책이었다. 혹은 인문 고전에 대해서 다양하게 소개할지도 모른다고 혼자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집어 든 책이었는데.펼쳐보니 저자 서문을 이렇게 시작한다. '누구나 철학자가 되는 시간'될 수도 없지만 되고 싶지도 않은 것이 철학자인데....? 진정 이 산을 넘지 않고서는 인문학에 발을
리뷰제목

아뿔싸, 이거 철학 책이야?

전반적인 문학, 역사, 상식에 대해 다루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책이었다. 혹은 인문 고전에 대해서 다양하게 소개할지도 모른다고 혼자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집어 든 책이었는데.

펼쳐보니 저자 서문을 이렇게 시작한다. 

'누구나 철학자가 되는 시간'

될 수도 없지만 되고 싶지도 않은 것이 철학자인데....? 진정 이 산을 넘지 않고서는 인문학에 발을 들일 수 없는 건가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나에게 그나마의 동기부여가 된 것은, 예전부터 궁금해 왔던 프랑스 중등과정 졸업시험(바칼로레아-우리나라 수능같은 시험이지만 전혀 수능과 다르다는 이야기를 풍문으로 들었던)을 함께 풀어보자 한 저자의 제안이었다.

나에게 철학은, 모든 학창시절의 구멍이다. 이과 과목에 물리가 있다면 문과 과목에는 철학이었다. 아무리 공부해도 도통 無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는 블랙홀 같은 과목. 수업을 들으려 해도 어쩐 한국어가 그렇게 이해가 되지 않는지. 언어영역도 글쓰기도 꽤나 자신 있었던 나에게 모국어에 대한 좌절감을 안겨준 분야가 바로 철학이기에.

몇 번의 노력이 있었다. 일부러 과목도 수강해 보고 책도 몇 번 펼쳐 보았지만, 새 책의 활자가 풍겨내는 철학 고유의 쾌쾌한 냄새는 나를 멀리 밀어냈었다.


이 책은 훨씬 새로웠다.

산뜻했다.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하지 않았고 아리스토텔레스나 플라톤에 대해서 계보를 그리거나 역사와 얽어서 장황하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반복했던 접근 실패의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혹은 인간에 대한 탐구를 위해 철학을 받아들이는 게 이 책의 목표가 아닌 게 나에겐 용기가 되었다.

바칼로레아 기출 문제 50개를 함께 풀어 가며 나에 대해 알아보자 한다. 옳거니.

책 목차를 읽어 보고 관심이 가는 문항 먼저 읽어도 무방한 것도 너무 좋았다.

많은 책이 초반에 독자를 불타게 하는 호기심을 모두 소진해 버려서 마지막 1/3 부분은 처음 1/3 보다 힘겹게 책을 읽어가야 하는데(적어도 나에겐) 이 책은 그런 위험에서 벗어나 있다. 

원하는 것을 먼저, 궁금한 것을 먼저 읽어도 되는 것은 자칫 험난해 질 수 있는 철학의 여정에 크나큰 장점이다.

그렇다고 그냥 줄줄줄 열거된 질문들은 아니다. 50개의 질문들이 5파트로(한 파트에 10개의 질문) 분류되어 있다.


PART1. 인간에 대하여 

PART2. 생각에 대하여

PART3. 윤리에 대하여

PART4. 정치와 권리에 대하여

PART5. 과학과 예술에 대하여.


사실 목차를 읽고 그 중 질문을 하나 골라 이야기 꽃을 피우기에도 하룻밤짜리 토론이다. 

이를 테면, 두 번째 질문, 꿈은 필요할까? 학창시절,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가 꿈을 부정당한 경험이 있는 나에겐 참 위로가 되는 내용이었다. 

서른 번째 질문, "모든 살아 있는 존재에 대한 존중은 도덕적 의무일까?" 조두순의 출소를 앞 둔 우리 사회에 속한 구성원이라면 이 질문에 대해서 침을 튀기며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을 텐데.

서른 다섯 번째,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정당할까?" 하하하. 시장이라 쓰고 부동산이라고 읽는다.

마흔 한 번째, "과학으로 증명된 것만을 진리로 받아들여야 할까?"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대격돌을 불러일으키는 질문인 것인가.


등등,

철학이 어찌하여 이렇게 자극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것일까.

상큼하고 짜릿한 구성과 접근 덕분이 아닌가 싶다.

목차를 따라 호기심이 닿는 대로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면, 나를 이해하게 된다니,

이보다 더 유익할 수 있을까.


너무 많은 책이 쏟아지고,

너무 힘들게 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어야 하는 우리들에게

우선순위로 읽혀야 할 이유가 충분한 책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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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하루 10분 인문학 평점10점 | e********5 | 2020.09.23 리뷰제목
인문학 열풍이 불어 여기저기 인문학 강의 및서적이 출간된지도 꽤 되었지만 인문학이 조금어렵게 느껴져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을찾았다. 하루 10분 인문학이란 제목이 부담 없이느껴져 고르게 된 이 책은 주제가 끝날 때마다내게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이 좀 특이한 점은책 속에 나오는 질문들이 프랑스 대입 시험이자기초 인문학 질문 50가지라는 것이다. 질문들에 답해보며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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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열풍이 불어 여기저기 인문학 강의 및

서적이 출간된지도 꽤 되었지만 인문학이 조금

어렵게 느껴져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을

찾았다. 하루 10분 인문학이란 제목이 부담 없이

느껴져 고르게 된 이 책은 주제가 끝날 때마다

내게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이 좀 특이한 점은

책 속에 나오는 질문들이 프랑스 대입 시험이자

기초 인문학 질문 50가지라는 것이다.

 

질문들에 답해보며 내 삶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주제를 나누며 토론을 해도 정말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 '인문학 유치원'의 이준형 작가님

그리고 지일주 배우님 이렇게 두 분이다. 카카오

프로젝트 100의 인기 프로젝트 '100일 철학 하기'

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나처럼

인문학이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워크북처럼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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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생각해봤다. 한동안

정말 꿈이 많았었는데.. 꿈의 정의는 이루고

싶은 것이겠지.. 내 인생에 마지막 남기고

싶은 것은 아무래도 나의 이름이 아닐까 싶다.

 

내가 살아온 흔적들이 좀 더 아름다웠으면

내가 걸어온 길이 부디 멋진 길이었으면..

 

프랑스 중등과정의 졸업시험인

바칼로레아의 50가지 질문은 인간, 생각

윤리, 정치와 권리, 과학과 예술 등 5가지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우리나라의 시험들과는

너무도 다른 질문들이라 학생들에게 이 질문을

하면 어떤 답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했다.

 

저자의 질문들에 정해진 답은 없다. 저자의

질문의 답을 참고도 해보고 자유롭게 내 생각을

적어본다. 책을 읽을 때면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

정신없이 읽어내려가기 바빴는데 이렇게

생각할 시간을 갖는 쉬어가는 구간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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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철학의 문을 연 데카르트는 '나'라는

존재를 '생각하는 자'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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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내 삶에 불만을 갖기도 하고 원망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의 나는 내 과거의 종합

일까요?'라는 저자의 물음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는 질문으로 성장한다고 하는데 항상

묻는 말엔 대답을 했어도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한동안 잊고 살아온

것 같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일까?'

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맴돈다. 내 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아이를 만난 순간인데..

너무도 행복한 순간을 매일 함께하고 있으며

나는 너무 많은 욕심을 냈던 것 같다.

10분으로 내 삶이 달라질 수는 없더라도

10분간 책을 읽고 나 자신에게 질문해보는

시간은 너무나 소중했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질문은 내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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