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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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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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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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18-52] 만약 이 약이 없었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평점7점 | 이달의 사락 w******f | 2018.10.10 리뷰제목
인류, 기록에 의해 약을 이용하다. 약을 발견하고 활용할 줄 아는 생명체는 의외로 많다. 예를 들면, “남미에 서식하는 꼬리 감는 원숭이(‘카푸친 원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학명은 Cebus다)는 방충제를 이용하는 방법을 안다. 이 원숭이들은 노래기를 발견하면 잽싸게 잡아서 자기 몸 여기저기에 문지른다. 노래기가 방출하는 화학물질 벤조퀴논(Benzoquinone)을 몸에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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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기록에 의해 약을 이용하다.

 

약을 발견하고 활용할 줄 아는 생명체는 의외로 많다.

예를 들면, 남미에 서식하는 꼬리 감는 원숭이(‘카푸친 원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학명은 Cebus)는 방충제를 이용하는 방법을 안다. 이 원숭이들은 노래기를 발견하면 잽싸게 잡아서 자기 몸 여기저기에 문지른다. 노래기가 방출하는 화학물질 벤조퀴논(Benzoquinone)을 몸에 바르면 뱀이나 해충 등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다는 걸 터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례는 곤충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불나방 유충은 기생파리가 제 몸에 알을 낳으면,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 나도독미나리속의 독당근(Conium) 같은 독성식물을 찾아 먹는다. 이렇게 독성식품을 뜯어 먹은 불나방 유충은 독초를 먹지 않는 녀석들보다 생존율이 훨씬 높다고 한다.” [pp. 20~21]

하지만 이들은 본능적으로 자연에서 약을 찾아 이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반면 인간은 기록에 의해 약을 이용했다. 심지어독과 약의 세계사의 저자인 후나야마 신지교수가 인류는 독과 약을 기록하기 위해 문자와 점토, 종이 등의 기록 수단을 발명한 것처럼 보인다.” [p. 22]라고 말할 정도로.

 

 

만약 이 약이 없었다면......

 

역사에는 만약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만약 그 때 그 약이 없었더라면하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10가지 약을 골랐다.

, 바스쿠 다 가마와 마젤란 일행이 비타민 C를 섭취하여 괴혈병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았다면 과연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으로 굴림할 수 있었을까 

반대로 말라리아의 특효약인 퀴닌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까?

이처럼 만약을 활용해보면, 어떤 병에 대한 치료제가 언제 발견되었는가가 세계사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굳이 따지자면 역사를 ()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아니라 ()과 약()의 투쟁으로 보는 셈이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각각의 약에 얽힌 일화들을 중심으로 2장에서 11장에 걸쳐 풀어놓았다.

2장 세계사의 흐름을 결정지은 위대한 약, 비타민 C

3장 인류 절반의 목숨을 앗아간 질병 말라리아 특효약, 퀴닌

4장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지난 약, 모르핀

5장 통증과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은 약, 마취제

6장 병원을 위생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주인공, 소독약

7장 저주받은 성병 매독을 물리쳐준 구세주, 살바르산

8장 세균 감염병에 맞서는 효과적인 무기, 설파제

9장 세계사를 바꾼 평범하지만 위대한 약, 페니실린

10장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약, 아스피린

11장 악마가 놓은 덫에서 인류를 구한 항 HIV, 에이즈 치료제 

 

물론 약 하나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흐름의 세기 정도는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는 특이점으로써의 역할은 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쉬우면서도 재미있다는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에 해당된다고 할까? 

단점으로는 일본인이 쓴 책이다 보니 너무 일본의 관점에서 서술되는 부분이 곳곳에 보인다는 점이다.

부담 없이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10
종이책 구매 너무 억지스러운 일본찬양 때문에 어처구니가 없음. 평점3점 | YES마니아 : 골드 s*****5 | 2021.04.24 리뷰제목
저자가 일본인인데 국뽕이 아주 제대로 들었는지 어디서든 어떻게든 하여간 책의 모든 분야에서 일본을 끼워넣고 찬양하느라 애쓰는 게 보여서 구역질 날 정도임. 하다하다 못해 페니실린에 와서는 최초의 사용자가 도쿠가와 이예야스라고 ㅋㅋㅋㅋ 아 이걸 사기 전에 평을 보고 샀어야 했는데....진짜 말도 안 되는 억지 일본찬양에 쌍욕이 나옵니다. 이 작자가 꼽는 세계적인 기준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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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일본인인데 국뽕이 아주 제대로 들었는지 어디서든 어떻게든 하여간 책의 모든 분야에서 일본을 끼워넣고 찬양하느라 애쓰는 게 보여서 구역질 날 정도임. 하다하다 못해 페니실린에 와서는 최초의 사용자가 도쿠가와 이예야스라고 ㅋㅋㅋㅋ 아 이걸 사기 전에 평을 보고 샀어야 했는데....진짜 말도 안 되는 억지 일본찬양에 쌍욕이 나옵니다. 이 작자가 꼽는 세계적인 기준은 아무래도 눈꼽만치라도 일본이 들어가야 자격이 생기는 것 같음. 진짜 세계의 10대 약인지 어쩐지 신뢰나 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음. 나무에게 미안하고 내 시간에게 미안하고 돈에게 미안해서 다른 사람은 이러지 말라고 글 써요.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3
종이책 구매 인간과 질병의 공진화 역사 평점10점 | k*******n | 2020.10.07 리뷰제목
누군가가 이야기 했듯이 이번의 팬데믹은 올해 안에 끝나지 않고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다인간으로 하여금 인내와 많은 것을 시험들게 하고 있다과연 역사상에서 질병과 인간은 어떻게 지내왔는가?공진화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보고 서로서로에게 양보한 것이 질병과 인간의 역사이다그럼 이번의 코로나도 그렇게 끝났어면 하는 바램이다. 그것도 아주 빨리...  1.어떤 역사학자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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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이야기 했듯이 이번의 팬데믹은 올해 안에 끝나지 않고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다

인간으로 하여금 인내와 많은 것을 시험들게 하고 있다

과연 역사상에서 질병과 인간은 어떻게 지내왔는가?

공진화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보고 서로서로에게 양보한 것이 질병과 인간의 역사이다

그럼 이번의 코로나도 그렇게 끝났어면 하는 바램이다. 그것도 아주 빨리...

 

 

1.어떤 역사학자는 문자와 종이의 발명이 이런 전염병과 처방(약)의 기록을 위해서라고 할정도로

   질병과 약(처방,치료 등)은 인간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하게 작용해 왔다.

 

   ○충분한 영양이 부족한 옛날엔 질병은 마귀나 악마와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과 많이 달려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악마이다

      옛사람처럼 달래서 고이 살포시 보내드려야 하지 않을까?

 

 

 

2.어디 무엇이 중요하고 더중요한 약이 있읍니까?

    약은 약이고 모두 다 중요할 것입니다.

 

3.모르핀하면 양귀비이고 아편전쟁이 생각이 납니다

   약제로 어릴적에 본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진통제로 제격이지요

   ◆ 여름에 본 양귀비는 매우 강렬하게 원초적인 칼라를 뽐내고 있었읍니다

 

 

4.옛날 전쟁은 전쟁중에 난 사상자 보다 여러지방에서 올라온 민병들의 향토병에 의해

    더 많은 병사들이 사망했다는 기록은 많이 있습니다

   

 

 

5.인간과 바이러스의 관계는 "청개구리"처럼 보이지만 길게 보면 같이 가야 하고 함께 고락을

   같이할 공진화의 대상입니다.

   ○바이러스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고 함께 가야할 대상으로 생각하시면

     코로나를 대하는 마음의 여유가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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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이 약들이 세계사를 바꾸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m | 2018.06.12 리뷰제목
이 책은 쉽다. 어려운 얘기가 별로 없다. 그런데 유익하다. 인류 역사에 가장 중요한 약들에 대해 별로 빼놓은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면서도 재미있다. 일화를 과하지 않게 버무렸다. 일본인 저자인 만큼 일본과 관련 짓는 경우가 많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옮긴이가 우리나라 얘기를 조금 보태어 아쉬움을 달래기도 한다.   10가지 약을 골랐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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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쉽다. 어려운 얘기가 별로 없다.

그런데 유익하다. 인류 역사에 가장 중요한 약들에 대해 별로 빼놓은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면서도 재미있다. 일화를 과하지 않게 버무렸다.

일본인 저자인 만큼 일본과 관련 짓는 경우가 많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옮긴이가 우리나라 얘기를 조금 보태어 아쉬움을 달래기도 한다.

 

10가지 약을 골랐다.

저자가 고른 약은 이런 것들이다.

대항해 시대에 많은 선원들을 살린 비타민 C

지금도 인류를 위협하는 말라리아에 대한 특효약인 퀴닌

마약이면서 통증을 경감시켜주어,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지난 약이라 표현된 모르핀

의학의 진보를 가로막은 통증을 해결하여 수술을 가능하게 해준 마취제

위생의 개념을 바꾸어 수많은 사람을 살린 소독약

매독을 물리친 살바르산

최초로 세균에 효과적인 무기로 개발된 설파제

인류를 세균의 위협으로부터 구출한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 아스피린

그리고 에이즈 치료제

 

이 정도면 세계사를 바꾼 약이라 할 만 한가.

약 하나로 세계사의 흐름을 뒤바꾸었다고 하는 것은 어쩌면 과장일지 모른다. 하지만, 괴혈병으로 쓰려져 가는 수많은 선원을 살려 대항해 시대를 가능하게 한 비타민 C가 세계사에 어떤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설파제와 페니실린를 포함한 항생제가 전쟁에서 수많은 병사들을 감염으로부터 구해낸 것으로 역사에 중대한 전환점을 만들지 않았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질병이 역사의 흐름을 바꾸듯이 그 질병에 대한 치료제의 개발이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 역사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약들 중 어느 하나가 없었다면 가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내 조상 중 어떤 이가 이 약들 중 어느 하나로 목숨을 부지하여 나까지 이르는 가계를 완성하였을 가능성은 매우 농후하다. 마취제가 없어서 수술을 받지 못했거나, 항생제의 도움으로 감염으로부터 살아났거나. 나의 존재는 바로 여기의 역사를 바꾼약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별로 과한 얘기는 아는 듯 싶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싸움을 강조하기도 하지만(약 없는 질환이 또 얼마나 많은가), 그렇다고 그런 교훈을 주기 위한 책은 아니다. 가볍게 읽고, 몇 가지는 기억하고, 또 더 나아가면 뭔가를 깨달을 수 있으면 좋은 책이다.

좋은 책이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3
종이책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 사토 겐타로 평점10점 | h*********o | 2020.06.18 리뷰제목
같은 시리즈로 나온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식물>을 꽤나 재미있게 읽었다. 시리즈이지만 작가가 달라서 조금 망설이긴 했는데, 결론적으로 괜한 우려였다.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은 작가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질감이 없었고 또 다른 방면으로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웠다. 평소 의약품이나 화학물질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지만 이 책에 나온 의약품들은 세계사를 바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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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리즈로 나온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식물>을 꽤나 재미있게 읽었다. 시리즈이지만 작가가 달라서 조금 망설이긴 했는데, 결론적으로 괜한 우려였다.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은 작가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질감이 없었고 또 다른 방면으로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웠다. 평소 의약품이나 화학물질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지만 이 책에 나온 의약품들은 세계사를 바꿀 만큼 인류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쳤고 실제로 일상 생활에서 친숙한 물질들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질병과 방역, 피료에 대한 관심사가 대단한 요즘에 읽기 대단히 적합한 책이었다. 인류가 오늘날까지 싸워온 질병의 역사와 많은 사람을 고통 속에서 구해 줄 의약품의 발견까지 이 과정 하나만으로도 전쟁사가 아닐까 싶다.


대항해 시대에 뱃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질병은 페스트도 결핵도 아니었다. 오늘날에는 그 이름조차 듣기 힘든 '괴혈병'이라는 질병이었다. p.41

의약품의 발견과 활용은 인류의 전유물이 아니다. 카푸친 원숭이는 몸에 노래기를 문지르는데, 노래기에 뱀이나 해충이 가까이 하지 못하는 벤조퀴논을 방출하기 때문에 방충제로 사용한다. 불나방 유충은 기생 파리가 알에 기생하지 못하도록 평소에 먹지 않는 독당근을 섭취한다. 메소포타미아에는 소똥, 말똥, 썩은 고기와 기름, 양털, 돼지 귀지가 의약품 목록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에는 질병은 악마가 몸에 침투한 현상으로 악취나 더러운 물질로 쫓아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히포크라테스 시대에 들어가면서부터 자연물질을 약으로 사용했지만 쓰레기 약 악습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청나라는 정부 고관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이 아편의 포로가 되었다. (···) 아편에 한 번 맛을 들인 사람은 열이면 열 충성스러운 단골이 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제품이라 아무리 강력한 대책을 세워 시행해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p.102

진정 세계사를 바꿨다고 할 만한 약은 비타민 C와 모르핀이다. 대항해무렵 골칫거리는 괴혈병이었다. 괴혈병은 비타민 C부족이 원인이며, 한 군의관이 과일과 채소를 활용한 예방법을 발견했다. 흥미로운 점은 처음에 선원들이 이 식단을 거부하자 간부용 식단에만 메뉴를 올리는 심리방법을 이용했는데, 곧 식단을 제공해달라는 선원들의 항의가 터져나왔다. 비타민 C가 없었다면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모르핀은 의약품 중 가장 오래 사용된 것이다. 차를 얻기 위해 청나라에 아편을 팔던 영국은 결국 아편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청이 서구 열강에 무너진 것은 동양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모르핀과 마취제는 전쟁 중 부상당한 병사의 고통을 완화주켜 주었다. 물론 전쟁에서 싸운 병사들의 희생이 더 컸겠지만, 한편으로는 전쟁이 덜 자주, 빨리 끝났을지도 모르겠다.


손 씻기를 실천하고 나서 몇 개월 만에 12퍼센트였던 제1 산과 사망률은 3퍼센트까지 내려갔다. 더 나아가 속옷과 의료기구까지 철저하게 소독하자 사망률은 0.5퍼센트까지 뚝 떨어졌다. 의학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통쾌한 승리였다. p.140

마취약에 관한 마리 앙투아네트 이야기도 재밌다. 성 기능 장애가 있던 루이 16세는 15살에 마리 앙투아네트와 결혼했지만 후사를 치르지 못했다. 결혼 8년 후인 23살에 겨우 수술이 시도되었지만 그 때는 이미 마리 앙투아네트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화려한 파티에 정신이 팔린 뒤였다. 결혼 당시 루이 16세가 통증 없는 수술을 했거라면 역사가 달라졌을거라는 저자의 말에 일리가 있다. 성 기능을 고친 루이 16세가 반대의 스캔들을 일으키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흥미로운 사례가 많다. 세균 감염을 연구하던 리스터는 페놀을 발견한 덕에 소독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구강 청결제로 알려진 리스테린은 리스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헤로인은 약을 먹으면 영웅적인 기분이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44년 6월에는 '사상 최대 작전'이라 일컬어지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실행되었고, 페니실린은 기적의 약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었다. 후송된 부상병들은 페니실린 덕분에 가스 괴저와 패혈증에 걸리지 않았고, 운 나쁘게 병에 걸렸더라도 무사히 회복했다. 기존의 전장에서의 상식이 모조리 뒤집혔으며, 플레밍은 영웅으로 추앙받게 되었다. p.199

보통 한 두 챕터 정도는 지루할 법한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재밌다. 의약품 특허 선점에 대한 연구자들의 치열한 싸움도 재미있고, 플레밍의 페니실린처럼 정말 아주 보기힘든 우연의 발생이 인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고나니 흥미롭다. 일본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필리핀 출신 여성 사건은 지금의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대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엄청나게 속출했을 때 타 지역 사람들의 냉정한 차별 행위가 떠올랐다. 동성애가 에이즈의 원인이라는 것이 낭설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는 이런 이유로 혐오발언을 한다는 점도 씁쓸했다. 괴혈병, 말라이아, 매독, 에이즈 모두 인류사에 있어서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질병을 퇴치할 의약품이 아니었다면 현재의 인류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다. 코로나 시대 이후 인류는 또 한 번 어떤 변환점을 맞이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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