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진자 (중)
미리보기 공유하기

푸코의 진자 (중)

리뷰 총점 9.9 (28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파일정보
EPUB(DRM) 58.43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도서의 시리즈 내서재에 모두 추가

한여름 밤의 꿈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박우수 역
한여름 밤의 꿈
피터 팬
J. M. 배리 저/최용준 역
피터 팬
피그말리온
조지 버나드 쇼 저/김소임 역
피그말리온
프랑켄슈타인
메리 W. 셸리 저/오숙은 역
프랑켄슈타인
프랑스 중위의 여자 (하) - 열린책들 세계문학 033
존 파울즈 저/김석희 역
프랑스 중위의 여자 (하) - 열린책들 세계문학 033
프랑스 중위의 여자 (상) - 열린책들 세계문학 032
존 파울즈 저/김석희 역
프랑스 중위의 여자 (상) - 열린책들 세계문학 032
푸코의 진자 (하)
움베르토 에코 저/이윤기 역
푸코의 진자 (하)
푸코의 진자 (중)
움베르토 에코 저/이윤기 역
푸코의 진자 (중)
푸코의 진자 (상)
움베르토 에코 저/이윤기 역
푸코의 진자 (상)
평범한 인생
카렐 차페크 저/송순섭 역
평범한 인생
페스트
알베르 까뮈 저/최윤주 역
페스트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김인순 역
파우스트
채털리 부인의 연인 (하)
데이비드 허버트 로런스 저/이미선 역
채털리 부인의 연인 (하)
채털리 부인의 연인 (상)
데이비드 허버트 로런스 저/이미선 역
채털리 부인의 연인 (상)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저/김인순 역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조영학 역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죄와 벌 (하)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저/홍대화 역
죄와 벌 (하)
죄와 벌 (상)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저/홍대화 역
죄와 벌 (상)
좁은 문
앙드레 지드 저/김화영 역
좁은 문
조지 오웰 산문선
조지 오웰 저/허진 역
조지 오웰 산문선
제인 에어 (하)
샬럿 브론테 저/이미선 역
제인 에어 (하)
제인 에어 (상)
샬럿 브론테 저/이미선 역
제인 에어 (상)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김인순 역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전염병 일지
대니얼 디포 저/서정은 역
전염병 일지
작은 아씨들 2
루이자 메이 올컷 저/허진 역
작은 아씨들 2
작은 아씨들 1
루이자 메이 올컷 저/허진 역
작은 아씨들 1
인간 실격·사양
다자이 오사무 저/김난주 역
인간 실격·사양
위대한 개츠비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저/한애경 역
위대한 개츠비
올랜도
버지니아 울프 저/이미애 역
올랜도
오이디푸스왕 외 - 열린책들 세계문학 286
소포클레스 저/장시은 역
오이디푸스왕 외 - 열린책들 세계문학 286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저/원유경 역
오만과 편견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에드거 앨런 포 저/김석희 역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어느 작가의 오후
페터 한트케 저/홍성광 역
어느 작가의 오후
안나 까레니나 (하)
레프 똘스또이 저/이명현 역
안나 까레니나 (하)
안나 까레니나 (상)
레프 똘스또이 저/이명현 역
안나 까레니나 (상)
신화의 시대
토머스 불핀치 저/박중서 역
신화의 시대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저/박언주 역
시지프 신화
순수의 시대 - 열린책들 세계문학 077
이디스 워튼 저/고정아 역
순수의 시대 - 열린책들 세계문학 077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저/강명순 역
수레바퀴 아래서
세설 (하) - 열린책들 세계문학 51
다니자키 준이치로 저/송태욱 역
세설 (하) - 열린책들 세계문학 51
세설 (상) - 열린책들 세계문학 50
다니자키 준이치로 저/송태욱 역
세설 (상) - 열린책들 세계문학 50
성 - 열린책들 세계문학 232
프란츠 카프카 저/이재황 역
성 - 열린책들 세계문학 232
서부 전선 이상 없다 - 열린책들 세계문학 67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저/홍성광 역
서부 전선 이상 없다 - 열린책들 세계문학 67
비극의 탄생 - 열린책들 세계문학 220
프리드리히 니체 저/김남우 역
비극의 탄생 - 열린책들 세계문학 220
변신
프란츠 카프카 저/홍성광 역
변신
무기여 잘 있거라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이종인 역
무기여 잘 있거라
모파상 단편선
기 드 모파상 저/임미경 역
모파상 단편선
모비 딕 (하)
허먼 멜빌 저/강수정 역
모비 딕 (하)
모비 딕 (상)
허먼 멜빌 저/강수정 역
모비 딕 (상)
로미오와 줄리엣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도해자 역
로미오와 줄리엣
드라큘라 (하)
브램 스토커 저/이세욱 역
드라큘라 (하)
드라큘라 (상)
브램 스토커 저/이세욱 역
드라큘라 (상)
동물 농장
조지 오웰 저/박경서 역
동물 농장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저/윤희기 역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데미안
헤르만 헤세 저/김인순 역
데미안
더블린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저/이강훈 역
더블린 사람들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저/최애리 역
댈러웨이 부인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이종인 역
노인과 바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저/김난주 역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기나긴 이별 - 열린책들 세계문학 252
레이먼드 챈들러 저/김진준 역
기나긴 이별 - 열린책들 세계문학 252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이윤기 역
그리스인 조르바
1984년
조지 오웰 저/박경서 역
1984년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8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푸코의 진자 (중) 평점10점 | g*****3 | 2021.04.10 리뷰제목
푸코의 진자 두번째 도서를 읽었다. 1편에 계속해서 카소봉과 벨보, 디오탈레비는 계속해서 성전 기사단으로 이들을 만나게 된다. 시간의 흐름은 카소봉이 졸업하고 연인인 임파루와 같이 브라질에 갔을 만큼 몇년이 흐른다. 브라질게 가게된 카소봉은 그곳에서 알리에라는 남자를 알게 되고 또한, 그 남자와 함께 연인인 임파루와 어떤 의식에 참가하게 된다. 그런데 뜻밖의
리뷰제목


 

 

 

푸코의 진자 두번째 도서를 읽었다. 1편에 계속해서 카소봉과 벨보, 디오탈레비는 계속해서 성전 기사단으로 이들을 만나게 된다. 시간의 흐름은 카소봉이 졸업하고 연인인 임파루와 같이 브라질에 갔을 만큼 몇년이 흐른다. 브라질게 가게된 카소봉은 그곳에서 알리에라는 남자를 알게 되고 또한, 그 남자와 함께 연인인 임파루와 어떤 의식에 참가하게 된다. 그런데 뜻밖의 임파루가 그 의식중에 자신도 모르는 어떤 경험을 하게 되고 이 이유였을까? 임파루는 어느 날 카소봉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브라질에서 1년을 더 머문 후 고향 이탈리아로 돌아온 카소봉은 그곳에서 다시 벨보와 재회를 하게 되고 새로운 연인인 리아를 만나다. 이제 직장인으로 수입이 필요했던 지라 우연히 한 대학생의 자료를 찾아준 덕분에 카소봉은 벨보가 다니는 출판사로 일자리를 얻게 된다. 

 

소설은 1권에서 성전 기사단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뿌려놓았지만 정확히 어떤 시점으로 흘러가는 것은 가늠할 수 없었다. 2편 역시 그러한데 이번에는 정보가 여기저기 있었다면 이를 주워담고 있었다. 카소봉은 출판사에서 의뢰한 금속 관련 내용을 추가적으로 찾기 위해 도서관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몇 년 전 아르덴티 대령 실종 사건을 맡았던 형사를 만나게 된다. 한눈에, 카소봉을 알아본 경찰 왜 그가 도서관에 있는 것이며, 카소봉이 읽으려는 도서를 그 역시 읽고 있었다. 음, 이들에게 어떤 혐의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닌데 경찰 역시 성전 기사단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아님 그저 우연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또한, 한 인물이 출판사에 찾아와 성전 기사단에 대한 자료를 꼭 출간을 해야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출판사 사장인 가라몬드는 자비출판으로 교묘하게 저자들에게 돈을 지불하게 하는 방식을 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의문의 남자는 이들에게 성전 기사단들이 어느 기간을 두고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시기마다 전쟁과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책을 출간하려는 것은 이들을 막기 위함이라고 한다. 어떤 증거는 없으나 자신이 모아온 자료를 토대로 주장하나 출판하는 방법에 있어 그는 바로 출판사를 떠났다. 그러나,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카소봉과 벨보는 여러가지 추측을 나열하고 접목시키면서 성전 기사단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아니, 현재 이들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추론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브라질에서 만났던 알리에의 도움이 필요해 가라모든 사장에게 소개시켜주고 알리에는 자신의 집으로 이들을 초대한다. 그곳에서 알리에는 의문스러운 말을 하는데 진짜를 찾기 위해서는 가짜를 찾아가야 한다고 한다. 카소봉이 그곳에서 본 것은 비밀회담까지는 아니지만 성전 기사단을 선봉하는 이들을 얼핏 보았고 여기서 카소봉은 '가짜'가 '진짜'로 찾아가게 되는 것을 의식한다. 자료를 모을 수록 성전 기사단의 흔적을 조금씩 알아가는 세 사람. 마지막 각국 나라에 있는 성전 기사단들은 어느 시기에 맞춰 비밀 일지를 넘겨줘야 했는데 영국 성전 기사단은 프랑스 성전 기사단과 접촉을 하지 못했고 이에, 일부 일지만 전달이 되었음 발견한다. 

 

여전히 오리무중인 '성전 기사단'여기에, 장미 십자단까지 등장하고 카소봉의 현재와 과거를 보여주며 흘러가는 [푸코의 진자]. 마지막 한 권을 앞두고 있는데 이들의 존재를 밝혀낼 수 있을지.....기대감 보다는 뭔가 드러내지 말아야 할 존재를 찾아가는 것 같은 불안감이 다가온다.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2
종이책 세상 단 하나의 불변하는 고정점ㅡ도서 『푸코의 진자』(중) 평점10점 | h*********g | 2021.04.11 리뷰제목
『푸코의 진자』도 어느새 중반부에 이르렀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모든 일에 익숙해질 법도 한데, 작가 '움베르토 에코'는 잡힐 듯하다가도 금세 저 멀리 달아난다. 내가 '알 것 같다'라고 말하면, 작가가 '네가 알긴 뭘 알아?'하고 달아나는 식의 게임을 하는 기분이다. 여기까지 와서 포기하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러기엔 이야기 자체가 분명히 매력적이다. 독자의
리뷰제목


 

『푸코의 진자』도 어느새 중반부에 이르렀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모든 일에 익숙해질 법도 한데, 작가 '움베르토 에코'는 잡힐 듯하다가도 금세 저 멀리 달아난다. 내가 '알 것 같다'라고 말하면, 작가가 '네가 알긴 뭘 알아?'하고 달아나는 식의 게임을 하는 기분이다. 여기까지 와서 포기하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러기엔 이야기 자체가 분명히 매력적이다. 독자의 무지를 철저히 까발리는 작품이기는 해도, '부동점'으로부터 시작해 '부동점'을 향해 달려나가는 이야기로부터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결국 그다음엔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 내기 위해 안달이 나고야 만다.

 

(중)권은 '게부라(악의 공포)'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하급의 세피로트로서 우주가 파국한 이후에 <악마>를 탄생시켰다. '벨보'를 미지의 인물에게 쫓기도록 만든 <계획>이 여기에서 수립된 점을 감안한다면, <악마의 빛>이 틀림없는 지도 모르겠다. (상)권에서 <계획>으로 추상적으로만 언급되었던 <헤르메스 계획>이 '가라몬드' 사장의 머릿속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단순히 독자의 지적인 수요에 응답하기 위해서 해당 계획을 수립한다. 은비주의 작가들의 원고를 닥치는 대로 불러들이면서 '가라몬드' 사장은 명확한 비밀을 드러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는 이야기들이 서로 중복되면서 확증되면, 그게 곧 <참>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책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가라몬드' 사장의 발언은 위태롭게 들린다.

 

(상)권에서 '국립 공예원'에 매달려 있던 '푸코의 진자'가 (중)권에서 또 한 번 등장한다. '벨보'는 자신이 처음 '푸코의 진자'를 보았던 순간을 '카소봉' 앞에서 회상한다. 그는 혼란스러운 시대이지만 우주 어딘가에는 불변하는 단 하나의 고정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에 크게 위안을 받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벨보'는 얼마 안 가 '유일무이한'이라는 수식어를 뒤집어 버린다. 사실 우주의 모든 점이 부동점으로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니까 불변하는 고정점을 <진리> 혹은 어떤 <의도>라고 가정한다면,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우리는 하나의 <진실>을 상정해 놓고 세상을 이해하지만, 실제로는 도처에 있으며 모든 가설이 <진리>가 될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했기 때문이다.

 

'벨보'의 문장에서 내가 느끼던 두려움이 아예 잘못된 예감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의 엉터리 원고들을 읽던 와중에 '카소봉'은 "형상이 없는 것에 형상을 부여하고, 사람들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던 환상을 환상의 실재로 변용시키고 싶다는 욕망(215쪽)" 때문에 또 다른 <계획>을 염두에 두게 된다. 이제까지 축적된 '카소봉'의 지식은 여기에서 폭발 상태에 이른다. 이제는 성전 기사단의 비밀을 캐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만들어 내기 위한 작업이 개시되었다. 비합리주의적인 사고 때문에 인류는 일련의 비밀을 밝혀내고 좀 더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전혀 아무런 의미도 없는 행위가 될 가능성, 혹은 본인들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몰고 갈 확률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 않나? 누구의 눈에도 여태껏 띄지 않았던 지하의 비밀인 만큼 어쩐지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를 손에 쥐게 된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돌이키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린 감이 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푸코의 진자 : 중 평점10점 | s******8 | 2021.04.10 리뷰제목
브라질에서 인종과 이념, 사상과 정신에 대한 몽환적인 경험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카소봉은 진자를 잠시 잊고 있었다. 성전 기사단 뒤에 얽힌 복잡한 진실들이 너무나 거대했기에 진자를 미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벨보, 디오탈레비와 함께 그들이 일하는 가라몬드 출판사를 찾은 카소봉은 은비학이라는 내밀한 분야가 세상에 퍼질 준비를 마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리뷰제목

브라질에서 인종과 이념, 사상과 정신에 대한 몽환적인 경험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카소봉은 진자를 잠시 잊고 있었다. 성전 기사단 뒤에 얽힌 복잡한 진실들이 너무나 거대했기에 진자를 미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벨보, 디오탈레비와 함께 그들이 일하는 가라몬드 출판사를 찾은 카소봉은 은비학이라는 내밀한 분야가 세상에 퍼질 준비를 마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마몬드의 사장은 마누치오 출판이라는 뒷배로 자신의 글솜씨와 지식을 스스로라도 출판하고픈 욕망을 지닌 자들을 자극하고 있던 것이다. 홀연히 사라진 아르덴티 대령 또한 마누치오를 통해 성전 기사단에 대한 속깊은 비밀이 더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도록 만드려던 속셈을 품고 있었다.

사람을 매혹시키는 재주가 있는 알리에를 만나 카소봉 3인방은 어느 저택에 당도한다. 테라스를 넘어 비밀스러운 동굴로 들어가자 컴컴한 어둠은 환시를 만드는 듯했고, 후각에 더욱 의존하게 만들어 떠나온 임파루의 향이 나는 듯 했다. 아니, 사실은 알리에가 준 꺼림칙한 음료 때문일지도.

벨보, 디오탈레비, 그리고 잠깐동안이지만 아르덴티와 함께 하는 동안 수도 없이 들었던 베일에 싸인 장미 십자단은 사건사고와 연관된 신흥 종교가 벌이는 것처럼 신입 회원의 입회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사실이 아닌듯한 감각에 혼란스러워진 카소봉은 알리에의 저택을 떠났고 리아를 통해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동굴에서의 경험 이후 카소봉을 통해 저자는 성전 기사단에 대한 보다 명확한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한다. 이미 몇 번의 회동이 유럽대륙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었다. 다만 영국의 기사단과 프랑스의 기사단은 달력의 셈법 차이 때문에 수백 년을 기다린 그 한번의 회동을 맞추지 못한 것뿐이었다. 성전 기사단의 행보에 대한 추적을 시작한지 오래였지만, 극의 중반이 훌쩍 넘어서야 기사단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전한 움베르토 에코. 그런데, 진자는? 진자는 불변동성을 뜻하는 상징일까. 진자 또한 변화하는 무의미한 것에 불과함을 통해 무가치성을 드러내는 것일까. 무엇보다. 진자는 언제쯤 다시 등장하는 것일까.

상편에 이어, 중편 또한 여전히 난해하다. 이와 같은 서술 방식에 익숙치 않아서인지 사건을 파악하는 데에도 애를 먹었다. 허나 분명한 것은 진자, 기사단의 속내를 좇는 사건의 플롯을 중간중간 캐치하게 된다면 그의 사건 구성에 감탄한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따라잡는 데에 오히려 애를 먹인 부연과 미사여구 또한 나름의 매력을 지닌다.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그의 이야기.

진자가 자리잡은 위치 또한 결국엔 성전 기사단이 자신들의 은신처와 족적을 세상에 남기는 과정에서 필연적인 것처럼 작용했음이 드러났다. 진자는 에코의 머릿속에서 대체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이끌게 될까. 마지막으로 치닫는 성전 기사단의 '계획'을 기대케 한다.

* 본 리뷰는 열린책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푸코의 진자 (중) 평점10점 | q******9 | 2021.04.07 리뷰제목
푸코의 진자 (중)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열린책들 (펴냄) "20세기를 대표하는 기호학자이자 미학자"라는 수식어가 절대 공허한 소리가 아님을 알게 해준 <푸코의 진자>다. 아직 상,중,하 중에 하권은 읽지 못했지만 성전 기사단에 접근하는 단서를 풀어가는 스토리는 (중)권이 압도적이지 않을까하는 개인적 감상을 조심스레 펼쳐본다. '움베
리뷰제목

푸코의 진자 (중)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열린책들 (펴냄)

"20세기를 대표하는 기호학자이자 미학자"라는 수식어가 절대 공허한 소리가 아님을 알게 해준 <푸코의 진자>다.

아직 상,중,하 중에 하권은 읽지 못했지만 성전 기사단에 접근하는 단서를 풀어가는 스토리는 (중)권이 압도적이지 않을까하는 개인적 감상을 조심스레 펼쳐본다.

'움베르토 에코'.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이 이탈리아의 작가는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이런 창작물을 세상에 내놓았을까?

중학생 시절에 만났던 그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소설이다.


성전 기사단의 비밀에 다가서게 되는 그 시작은 우연과 가라몬드 사장의 상술 때문이었지만 그 비밀에 한발짝 가까워질수록 카소봉도 나도 점점 더 빠져들며 즐기게 되었다. 무겁게 흐르기 쉬운 심각한 부분은 중간 중간 움베르토 에코만의 익살이 쉬어갈 여유를 주기도 한다.

진짜 성전 기사단원을 찾는 데 가짜 성전 기사단보다 더 나은 곳은 없는 법이지요. 이제 내가 이들과 교우하는 까닭을 아시겠소?

푸코의 진자 246쪽

'너울 벗은 이시스' 새 총서를 앞세운 시리즈 도서의 출간을 <헤르메스 계획>이라 칭하며 이른바 호구가 되어 줄 자비 출판 저자를 찾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성전 기사단의 비밀들.

아직은 그들 중 누가 가짜인 척 하는 진짜인지, 진짜인 척 하는 가짜인지 알 수 없지만 진짜 성전기사단을 숭배하는 무리들은 오컬트적인 분위기를 보인다.

카소봉, 벨보, 디오탈레비의 자문 역할을 하는 알리에와 카소봉의 주위를 맴도는 듯한 안젤리스 경위, 사실은 경찰 끄나풀이라는 박제사 샬론. 그들 중 진짜 스파이가 누구일런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

십자단이 왜 자신들을 숨기며 여러 곳으로 이름마저 달리한 채 살아왔는지, 왜 이제 자신들의 정체를 드러내려 하는지 몹시도 궁금하다.

갑자기 사라져버린 아르덴티 대령은 어디로 사라진걸까?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던 걸까? 숨은것인지 제거된 것인지 아직은 그마저도 알 수 없다.

잠깐씩 등장했던 인물들의 비밀스런 기사단 모임과 아불라피아에 소설처럼 써내려간 벨보의 이야기, 거기에 더해진 카소봉의 가설은 (하)권에서 어떻게 비밀의 실타래를 풀어나가게 될까?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열린책들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푸코의 진자 (중)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y*****9 | 2021.04.01 리뷰제목
푸코의 진자 작가 움베르토 에코는 기호학자로서의 지식을 작품에 고스란히 묘사했다. 분명히 소설인데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면서 미스터리한 역사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는 실제인듯한 묘한 매력이 있다. 각주의 흐름을 따라 가면서 읽으면 이해하기가 쉽다. 베이컨은 돼지나 다름없는 인간이지만, 그래도 재능은 있다, 미니 마우스는 미키 마우스의 애인이다.
리뷰제목


 

푸코의 진자 작가 움베르토 에코는 기호학자로서의 지식을 작품에 고스란히 묘사했다. 분명히 소설인데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면서 미스터리한 역사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는 실제인듯한 묘한 매력이 있다. 각주의 흐름을 따라 가면서 읽으면 이해하기가 쉽다. 베이컨은 돼지나 다름없는 인간이지만, 그래도 재능은 있다, 미니 마우스는 미키 마우스의 애인이다. 예수는 혼자 왔는가? 아니다 아내가 동행 한다. 등 성전 기사단과 관련된 문제를 제시한점이 눈길을 끌었다.<푸코의 진자>는 1988년 이탈리아에서 발표된 장편소설이다.

 


 

<세피로트 나무>라고 불린다. <세피로트>라는 말 자체는 수 혹은 구체를 뜻한다. 세피로트, 즉 숫자는 하느님이 드러내고자 하는 열 가지 속성을 가리키는데, 각 숫자가 드러내는 속성은 다음과 같다. 1.케테르-왕관 2.호호마-지혜 3.비나-지성 4.헤세드-사랑 5. 디인-정의 6.리하밈-신심 7.네차흐-영원 8.호드-위엄 9.예소드-토대 10.말후트-왕국 세피로트 나무는 이 소설의 줄거리와 긴밀한 상징적인 관계가 있다. 유대교 신비주의의 전통에 따르면 세상은 지상, 즉 지상의 왕국인<말후트>에서 시작되어 거룩한 원리인 <케테르>로 회귀한다. 그러나 이 소설은 반대로 <케테르>장에서 시적되어 <말푸트>장에서 끝날 뿐만 아니라 제5세피라<다인>과 제6세피라 <리하임>이 각각 <레부라 惡>와 <티페렛>으로 바뀌어 있다.

 

p94. 우리가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흑마술에 부역하여 암흑의 정령과 일체가 되려고 한다. 저희 야망을 성취하기 위해, 저의 증오를 해소하기 위해, 저희 사랑을 이루기 위해 한마디로 말해서 <악마>와 손을 잡는 것이다.

 

p103.오토 OTO 라고 하는 것은 동방 성전 기사단의 약자입니다. 알레이스터 크롤리에 대한 마지막 신봉자들을 자처하는 비밀 결사이지요. 혹시나 여러분이 거기에 소속되어 있지 않았나 해서 경계했는데 아니었군요. 좋습니다 그렇다면 저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으실 체니까요. 우리가 권한 자리에 좌정한 그는 말을 이었다.

 

지금부터 여러분께 보여 드릴 이 자료는 알레이스터 크롤리와 맞서는 용감한 것입니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동아리는 지고한 실페, 혹은 법의 서의 계시를 신봉하기는 합니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이 법의서는 1904년 카이로에서 아이와즈라고 하는 수호천사가 알레이스터 크롤리에게 구술한 책입니다. 오토 단원들은 이날 이때까지도 이 책의 내용을 섬깁니다. 오토 단원들은 이날 이때까지도 이 책의 내용을 섬깁니다. 오토 단원들은 이 책은 1판부터 4판까지 모두 받드는데 초판이 나오고 9개월 뒤에는 발칸 반도에서 전쟁이 터졌고 재판이 나오고 9개월 뒤에는 제1차 세계대전이, 3판이 나오고 9개우러 뒤에는 중일전쟁, 4판이 나오고 9개월 뒤에는 스페인 내란이 터졌습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검지와 중지를 꼬았다. 카멧트레스 교수는 침울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 여러분이 불안해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제5판 말하자면 수정 증보판의 출판을 제의하기위해 이렇게 왔습니다. 제5판이 나오고 9개월 뒤에는 무슨 일이 터지게 될 것인지 궁금하시겠지요?

 

까소봉은 가라몬드출판사의 편집자인 벨보와 디오탈레비에게 그동안 알아낸 것들을 보고 한다. 두 사람은 선언서의 숨은 의미가 악마 연구가들에 의해서도 명백히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독일 기사들에게서 파울리키아누스파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단절되었다는 생각 때문에 진전이 없었는데 사실상 단절된 것은 1584년 영국에서 프랑스에 이르면서 단절되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영국의 성전 기사들은 1464년 포르투갈의 성전 기사들을 만납니다, 그 이후로 브리튼 섬은 카발리즘의 열기로 시끌시끌해지고 포르투갈에서 배워 온 카발리즘을 공부합니다. 존 디는 바로 이런 마술과 신비주의 르네상스를 선도한 장본인입니다. 그의 장서는 4천만권으로 프로뱅 성전 기사단 정신에 어울리는 개인 도서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의 <우희화의 세계>는 연금술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는 <에메랄드 총서>에서 직접 영감을 받고 쓰인 책입니다. 기사단은 완전히 해체된 것이 아니라 지금껏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가 아는 인물들이 책에 나옵니다. 프랜시스베이컨(Francis Bacon), 크리스토퍼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볼프강 모차르트(Wolfgang Mozart), 아돌프히틀러(Adolf Hitler) 등도 기사단원으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 성당기사단원들이 지구를 움직이는 힘, 즉 에너지의 비밀을 밝혀내 전세계를 지배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다.

 

 

하권에서 계속됩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20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9점 9.9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