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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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상)

리뷰 총점 9.4 (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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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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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제인 에어 (상,하) 평점10점 | g*****3 | 2022.10.23 리뷰제목
도 서: 제인 에어 / 저 자: 샬럿 브론테 / 출판사: 열린책들   사람에게는 사랑을 쏟아부을 뭔가가 필요하다. -본문 중-   이 책을 읽기 전까진 한 여성이 자신의 인생과 사랑을 주체성을 가지고 이끈 내용으로 생각을 했었다. 고전 소설로 이미 내용을 익히 들었기에 제대로 책을 읽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제인 에어>를 완독 후 느낀 기존에 알던 내용과 더불어 기
리뷰제목


 

 

도 서: 제인 에어 / 저 자: 샬럿 브론테 / 출판사: 열린책들

 

사람에게는 사랑을 쏟아부을 뭔가가 필요하다.

-본문 중-

 

이 책을 읽기 전까진 한 여성이 자신의 인생과 사랑을 주체성을 가지고 이끈 내용으로 생각을 했었다. 고전 소설로 이미 내용을 익히 들었기에 제대로 책을 읽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제인 에어>를 완독 후 느낀 기존에 알던 내용과 더불어 기독교(전체를 의미해서)와 그 신념을 인생에 어느 부분까지 관여시키는지도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제인 오스틴처럼 신분과 유산으로 상대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종교를 혼합시켰기 때문에 읽는 동안 기독교인으로서 신념을 두고 살았던, 살아가는 인물을 보면서 권선징악, 인과응보,속죄와 용서를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은 고딕 소설이었다는 점!! 고딕 소설이란 고딕식 고성을 배경으로 하면서 기이한 이야기,저주, 고문, 비밀통로, 초자연적이야기 등을 소재로한 분야로 <제인 에어> 역시 제인이 머무는 손필드과 무어 하우스에서 제인이 겪었던 상황이 그 증거다.

 

 

외삼촌 집에 자랐지만 그가 사망 후 사촌과 외숙모 그리고 그집의 하녀들 조차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한 제인은 10살이 되었다. 어린 나이지만 자기 주장이 강하며 옳고 그름을 판단할 정도로 총명한 소녀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외숙모인 리드부인에게는 나쁜아이로만 보일 뿐이다. 시대를 보면 그땐 여성은 순종적인 모습이 미덕이었을 텐데 독립심이 강한 제인에겐 전혀 보이지 않았기에 미움을 받게 되었다. 더 이상 자신을 맡아줄 수 없었던 리드부인은 외삼촌이 죽기 전 그렇게 조카를 맡아달라고 당부하고 약속을 했지만 결국 고아원이지만 공부할 수 있는 로우드로 보내 버리고 이 결정이 앞으로 제인이 숙녀가 되고 연인을 만나기까지 튼튼한 밑거름이 되었다. 목사인 브로클허스트씨가 운영하는 학교는 죽지 않을 만큼의 음식과 지원으로 겨우 이끌어가는 곳으로 제인이 그곳에서 만난 친구인 할렌 번스는 전염병이 덮치면서 세상을 떠났다. 여기서 할렌은 신앙인으로서 가져할 믿음과 마음 그리고 행동을 제인에게 말하는데 신에 대한 확고함이 어쩌면 제인을 힘들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소녀에게는 구원이었다.

 

그렇지만 피할 수 없으면 견디는 게 네 의무일거야. 견디도록 운명 지워진 것을 참을 수 없다고 말하는 건 나약하고 어리석은 거야.

-본문 중(할렌 번스)

 

소설은 화자가 과거의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형식으로 현재형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전염병을 휩쓸었던 그곳의 환경이 열악한게 알려지면서 기부자들로 인해 상황은 나아졌고 제인은 그곳에서 살아남아 공부를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새로운 목표와 삶을 찾아 가정교살 손필드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운명의 사람인 그 저택의 주인인 로체스터를 만나게 된다. 20살이나 나이차이가 났지만 그는 다른 귀족들과 다르게 그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았으며, 과거 정부였던 한 무희의 딸인 아델을 위해 가정교사까지 채용한 인물이다. 아첨을 모르고 이익을 위해 타인과 타협을 하지 않는 모습, 동등하게 자신을 대하는 그의 모습에 제인을 흔들린다. 어쩌면, 18살이 된 그녀에게 처음 만난 남성이라 그랬을 수도 있지만 단순히 한순간의 감정으로 사랑에 빠진게 아니었기에 확고한 제인의 마음을 읽고 있으면 심신이 단단한 그녀를 볼 수 있다.

 

 


 

 

나는 그를 바라보았고 그를 바라보면서 큰 기쁨을 느꼈다. 소중하면서도 강렬한 기쁨이었다. 고통이라는 강철 칼날이 달린 순금의 기쁨이었다. 갈증으로 죽어 가던 사람이 기어서 샘물에 도달하고, 그 샘물에 독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몸을 굽혀 신성한 물을 몇 모금 떠 마시는 같은 기쁨이었다.

-본문 중-

 

어렵게 사랑을 확인 후 제인과 로체스터...하지만, 행복이 막 시작할 무렵 오래된 마로니에 나무가 갈라졌다. 이미 독자는 두 사람에게 불행이 닥쳐올 것이라는 것을 감지했을 테다. 제인에게 있어 신뢰는 중요한 부분이었는 데 가장 중요한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타인에 의해 듣게 되면서 결국 로체스터를 떠나게 된다. 아무것도 가지고 나온 것이 없던 그녀는 몇 일을 낯선 곳에서 굶주림을 이겨내기 위해 구걸을 하기도 하지만 냉대만 받을 뿐이다. 죽고자 삶을 포기했지만 저 멀리 보이는 유일하게 빛나는 불빛을 보고 저절로 걸었던 그녀. 구원의 손길처럼 간 그곳은 제인의 인생을 다시 한번 바꿔줄 곳이었다. 로드부인과 살면서 친가쪽 친척을 찾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제인..그건 가난하면 그들의 인격이 로드 부인과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포기했었는 데, 만약 빈곤해도 그들을 찾았다면 제인의 삶은 그렇게 고달프지 않았을 테다. 하지만, 이미 성인이 된 시점에서 생각지 못했던 고모의 딸인 다이애나와 메리 그리고 오빠인 세인트존을 찾았고 성품이 겸손한 그들은 제인을 친척이기를 알기도 전에 도움의 손길을 주었었다.

 

 

고달팠던 제인의 인생이 서서히 피기 시작했고 그 중엔 목사인 세인트존이 여학생을 위한 학교를 세우고 그곳에 제인을 선생님으로 자리를 주었다.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제인 에어...하지만, 늘 로체스터를 잊지 않았던 그녀는 자신을 그렇게 찾으려 했던 외삼촌이 죽으면서 남긴 유산으로 이들과 동등하게 나누고 이 와중에 로체스터의 소식을 듣게 된다. 이미 1년이 흐른 시점에서 그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사랑은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을 뿐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었다. 갑작스런 세인트존의 청혼에도 자신의 사랑을 지킨 그녀는 손필드로 로체스터를 만나러 떠나지만 도착한 그곳은 화재로 폐허가 되었다. 가까스로 그곳의 사연을 듣게 되면서 절규하는 제인을 볼 수 있다. 만약 1년 전 제인이 로체스터와 결혼을 허락했다면 어땠을까? 아니, 독립성 있고 법과 원칙을 중심에 두고 살았던 그녀라 절대 결혼을 할 수가 없었다. 이미 아내가 있었던(비록, 정신이상자였고 친부와 형이 로체스터를 속여 결혼시킨 여인이지만)그때에 결혼은 그의 아내가 아닌 정부로 밖에 살 수 없었다. 이는 제인에게 있어 결코 옳지 못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목숨은 그 모든 욕구와 고통과 책임과 함께 아직도 내게 남아 있었다. 짐은 반드시 옮겨야 했고 욕구는 충족시켜야 했으며 고통은 참아야 했고 책임은 다해야 했다. 나는 출발했다.

-본문 중-

 

친척인 세인트존의 삶은 오로지 신을 향한 열정만이 존재했기에 사랑 없는 그 청혼에 제인을 절대 수락할 수 없었다. 그저, 선교사의 동반자로서 다가왔을 뿐이라는 것. 자신의 인생을 신에 바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세인트존을 통해 조금은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가 사랑했던 연인과(올리버 가의 딸) 결혼을 했다면 어땠을까? 사랑 대신 신을 선택한 그의 삶이 타인에게는 불행하게 보일지라도 그에겐 그렇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제인과 로체스터가 멀리서 서로의 음성을 들은 상황은 일어날 수 없는 초자연주의 현상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로체스터가 자신의 죄(아내가 있음에도 제인과 결혼하려는 것)에 신에게 용서를 구함으로써 그를 구원시켰음을(제인과의 만남이 그렇다) 보여주고 있다. 로맨스소설이지만 고딕 소설이고 동시에 종교 안에서 죄와 용서의 모습을 보여준 소설이기도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종이책 제인 에어, 넓은 세상을 향하여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m | 2023.10.31 리뷰제목
어린 시절 아버지가 외판원을 통해 할부로 들여온 여러 전집 가운데 가장 잘 읽지 않았던 게 세계문학전집이었다. 우선 두께부터 기겁할 정도였다. 위인전 종류는 잘도 손이 가고 책장이 헤질 정도로 읽었는데... 아무튼 손이 잘 가질 않았다. 그 전집 가운데에 이 책도 있었으리라 여겨진다. 그땐 너무 낯설어 보여서, 그리고 좀 커서는 “이 따위 소설...”이라는 편견 때문에 읽지 않
리뷰제목

어린 시절 아버지가 외판원을 통해 할부로 들여온 여러 전집 가운데 가장 잘 읽지 않았던 게 세계문학전집이었다. 우선 두께부터 기겁할 정도였다. 위인전 종류는 잘도 손이 가고 책장이 헤질 정도로 읽었는데... 아무튼 손이 잘 가질 않았다. 그 전집 가운데에 이 책도 있었으리라 여겨진다. 그땐 너무 낯설어 보여서, 그리고 좀 커서는 이 따위 소설...”이라는 편견 때문에 읽지 않았다.

 

그러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에야 문득 읽게 된 것은 이 책의 주인공인 제인 에어의 성장기에 그녀의 곁을 훑고 간 몇 가지 질병(결핵과 발진티푸스) 때문이다. 그런데 그 부분을 넘기고도 여전히 흥미롭게 읽게 된다. 1800년대 중반의 영국 사회의 단면을 잘 읽을 수 있고, 여성 지위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아직 상권만 읽은 형편이니 아직까지의 느낌에 대해서만 몇 가지 메모를 남긴다.

 


 

 

주인공이 제인 에어나 로체스터의 외모다. 대부분의 소설에서, 특히 연애소설에서(이 소설을 그렇게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주인공은 아름답거나 멋지게 그려진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 제인 에어는 예쁜 외모를 가졌다고 그리지 않는다. 로체스터도 마찬가지다. 물론 제인 에어가 로체스터가 못생기기는 했지만, 나름대로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여기지만 그건 이른바 전형적인 콩깍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빠져들어간다. 외모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남녀 간의 마음인 것처럼.

 

샬럿 브론테는 분명 진취적인 성격을 가진 여성, 제인 에어를 그리고자 했다. 부모를 잃고, 외숙모로부터도 버림 받은 제인 에어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니. 그 대표적인 것이 로우드에서의 8년을 뒤로 하고 스스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결심하는 장면이다.

 

이제 나는 진짜 세상이 넓다는 것을 기억했고 광활한 그 세상으로 나아가 온갖 위험 속에서 삶에 대한 진짜 지식을 얻고자 하는 용기를 지닌 사람들에게 희망과 두려움, 감각과 흥분의 다양한 영역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했다.

 

그렇게 그녀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 스스로 나아간다. 그리고 한 남자에게 연모의 정을 느끼고, 그도 제인 에어에 호감을 가진다. 하지만 그가 다른 여인과 결혼할 생각을 한다는 걸 알고, 미련없이 다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이게 1800년대 중반의 영국이었다. 아마도 사람들은(특히 여성들은) 이런 제인 에어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지 않았을까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번역엉망..제본엉망..이런 경우는 또 첨이네요.. 평점2점 | YES마니아 : 로얄 g******1 | 2011.09.10 리뷰제목
어려서 아동용으로 읽었던 제인에어를 제대로 읽고 싶어서 구입했는데..정말 너무 실망했습니다..책을  읽다가 갑자기 내용이 이상해서 살펴보니 32페이지에서 49페이지로그냥 건너 뛰고 번역내용도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게 되어 있더군요..102페이지에 "우리 앞에 있는 어린아이들 모두 허영심 자체가 땋은 것처럼늘어뜨려 놓은 머리카락을 한 오라기라도 전부 다 가지고 있소
리뷰제목

어려서 아동용으로 읽었던 제인에어를 제대로 읽고 싶어서 구입했는데..

정말 너무 실망했습니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내용이 이상해서 살펴보니 32페이지에서 49페이지로
그냥 건너 뛰고 번역내용도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게 되어 있더군요..

102페이지에 "우리 앞에 있는 어린아이들 모두 허영심 자체가 땋은 것처럼
늘어뜨려 놓은 머리카락을 한 오라기라도 전부 다 가지고 있소."
도대체 이 게 뭔 말인가요?

그 외에도 읽다보면 너무 많은 오타와 잘못된 번역들..

그래도 출판사가 열린책들이라 믿고 샀는데 책읽다가 이렇게 짜증나보기도
정말 처음이군요..

간만에 좋은 책 읽어보려 샀는데 정말 실망이네요..

추석지나서 환불해야겠습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제인 에어/샬럿 브론테 평점10점 | i******n | 2022.10.18 리뷰제목
제인에어 열린책들 세계문학 165-166   열정과 욕망을 다룬 샬럿 브론테의 로맨스 소설.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전 문학이다. 당시 시대적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엄격하고도 암묵적인 편견을 피하기 위해 저자는 '커러 벨'이라는 남성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했다고 한다. 여성의 위치가 한없이 제한적이었던
리뷰제목

제인에어

열린책들 세계문학

165-166


 

열정과 욕망을 다룬 샬럿 브론테의 로맨스 소설.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전 문학이다.

당시 시대적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엄격하고도 암묵적인 편견을 피하기 위해

저자는 '커러 벨'이라는 남성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했다고 한다.

여성의 위치가 한없이 제한적이었던 시대에

삶을 개척해 나가는 당당한 여성으로의 주체성을 보여주는

이 책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당시 파격적인 여성상이라 볼 수 있는 제인에어는

여성을 남성의 사유물로 취급하며 선택받는 쪽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모습에서 여성의 해방된 자유를 느끼게 만든다.

물론 시대적 한계는 있지만 말이다.

"당신이 내게 내린 버른 고약한 당신의 아들이 아무 이유 없이 나를 때리고 넘어뜨렸기 때문이었어요.

누가 물으면 이 이야기를 그대로 해줄 거예요.

사람들은 당신이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 하지만 당신은 못되고 모진 사람이에요.

당신이야말로 거짓말쟁이라고요."

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내 마음은 지금까지 느껴 보지 못한

야릇한 자유와 승리감으로 부풀어 오르고 후련해지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굴레가 떨어져 나가고 생각지도 않았던 자유 속으로 헤치고 들어간 느낌이었다.

p57

그의 편안한 태도는 나를 답답한 구속으로부터 자유롭게 풀어 주었다.

따뜻하면서도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 친밀한 솔직함 때문에 나는 그에게 끌렸다.

때로 그가 내 주인이 아니라 친척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가 여전히 제멋대로 구는 때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 데에 개의치 않았다.

p237

나는 그가 매우 끈기 있고 참을성이 많으면서도 엄한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내게 많은 것을 기대했다.

내가 그의 기대를 충족시키면 그는 그 특유의 방식으로 충분히 칭찬을 표명했다.

조금씩 그는 나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내 마음의 자유가 사라졌다.

그러나 나는 내 복종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p651

어린 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외숙부의 가족과 살면서

온갖 불합리함과 고되고 힘든 생활을 겪게 된다.

버림받은 그녀는 자선 학교로 가게 되고

가정교사로 손필드 저택에까지 이르게 된다.

가정 교사로 일하던 제인에어는 로체스터씨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사실 그는 가정이 있는 사람이었고,

사랑했던 그에게마저 신뢰가 깨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겪게 된다.

그를 떠나게 되지만 이후 이들은 다시 재회하게 된다.

늘 홀로 외톨이가 된 듯한 그녀의 외로움 삶을 보고 있노라면

따뜻한 가족의 품도 사랑하는 애인에게마저도

온전한 사랑과 신뢰를 얻기 힘들었던 그녀의 고단한 삶이 그저 안쓰럽고 애처롭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굉장히 독립적이고 강인한 여성으로서

신념이 확고한 모습에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충분하다.

여성이 스토리의 중심이 되어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성격을 가진

이 책의 로맨스의 흐름이 제인 에어라는 인물을 통해

당시 구속과 억눌림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여성의 마음을

이상적인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는 듯하다.

제인 에어의 삶을 통해

여성의 불꽃이 피어오르는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모습에 큰 영감을 얻게 되는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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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고전의 묘미를 일캐워주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c******3 | 2011.05.23 리뷰제목
제인에어를 주제로 한 영화가  4월경에 개봉한다고 하길래. 영화를 보기전에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구입했다. 어릴적 짤막한 글을 읽었던 것이생각났지만,요즘들어 고전읽기에 흥미를 느끼면서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다.역시.왜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하는지....어쩜 이런 표현들을 쓸 수 있을까.스무살도 안 된 어린 아가씨가 정말 이렇게 표현하고 너그럽게 속 깊게 생각할 수 있을까!
리뷰제목

제인에어를 주제로 한 영화가  4월경에 개봉한다고 하길래.
영화를 보기전에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구입했다. 어릴적 짤막한 글을 읽었던 것이
생각났지만,
요즘들어 고전읽기에 흥미를 느끼면서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다.
역시.
왜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하는지....
어쩜 이런 표현들을 쓸 수 있을까.
스무살도 안 된 어린 아가씨가 정말 이렇게 표현하고
너그럽게 속 깊게 생각할 수 있을까!
마흔이 넘는 로체스터의 말 또한 다정하고 배려심 깊고
자신만의 사랑을 위해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사람

로체스터와 제인이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는 곳에서는
내마음이 설레였다.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났다.
요 며칠 퇴근하고 집에서 짬을 내서 읽었는데,
마치 애인을 만나러 가는 것 마냥 빨리 집에서 가서 마저 읽어야지 하면서
한동안 나의 기쁨을 만들어 준 책이다.

세상에 만나야 할 사람은 꼭 만나는 것인가 보다.
제인이 세인트존 리버스의 설득에 흔들릴 때, 그래서 행여 앞날이 막힌
결혼에 승복할까봐 걱정될 때 멀리서 들리던 로체스터의 목소리...

어쩜 사랑은 그렇게 기다려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 바로 나를 바라보지 않는다고,
지금 당장 나의 사랑으로 만들지 못한다고,
쉽게 사랑이라는 이름을 지워버리는 것이 아닌가보다.

줄거리에 집중해서 읽은 것 같다.
책을 덮는 순간
아! 이번에는 내용을 주옥같은 주인공들의 생각을 들어가면서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책꽂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자리를 마련했다.

모처럼 가슴을 울리는 소설을 읽어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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