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산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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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산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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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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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조지오웰 산문선 평점10점 | g*****3 | 2020.10.26 리뷰제목
[도서지원]어느 작품을 잃더라도 먼저 작가가 전달하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르소설이나 그 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읽는 동안 즐거움을 주는데 고전소설은 현대소설과 다르게 무거운 느낌이 강하다. 특히, 조지 오웰 작가에 대해선 그저 [1984] 와 [동물농장] 두 권의 책 즉, 제목만 수없이 들었을 뿐이다. 동물농장은 어릴 적 만화로 본 적이 있었는
리뷰제목

[도서지원]


어느 작품을 잃더라도 먼저 작가가 전달하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르소설이나 그 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읽는 동안 즐거움을 주는데 고전소설은 현대소설과 다르게 무거운 느낌이 강하다. 특히, 조지 오웰 작가에 대해선 그저 [1984] 와 [동물농장] 두 권의 책 즉, 제목만 수없이 들었을 뿐이다. 동물농장은 어릴 적 만화로 본 적이 있었는데 당시 충격이었다 결론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는데 어린 나이에 못된 농장 주인를 내쫓아 평화가 찾아오나 싶었더니 돼지가 농장을 지배하면서 다른 동물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어린 나이에 불안함을 던져 주었다. 


최근에 [1984]를 읽게 되면서 문득 작가는 왜 이런 종류의 소설을 쓰게 된 것일까? 물론 읽으면서 그래 무엇을 말하는지 인간에게 자유가 얼마나 중요하고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비극으로 내딛는 결과에 섬찍함을 느꼈다. 이 책을 본 후로 작가는 평생 동안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었는지 의문과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오늘 [조지오웰 산문선]으로 조지오웰이 왜 자신이 소설을 써야하고 그 소설 속에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넣어야 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군인은 총을 들고 싸우지만 작가는 펜으로 싸우며 조지오웰이 그러했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지배하고 있을 때 인도 버마에서 태어났으며 훗날 버마에 경찰로 근무하게 된다. 


이곳에서 저자는 영국정부와 달리 제국주의인 본국을 비판하고 인도를 식민지 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 산문선이므로 내용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지 오웰은 버마에서 근무하다 본국으로 돌아오고 부랑자로 생활하기도 하고 버마에서 있었던 일을 가지고 소설을 쓰기도 한다. 어쩌면 평탄하게 살아갈 수도 있을텐데 그렇지 않았다. 내용은 간간히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쓰다가 중반이 넘어서 부터 정치적인 의견을 내놓은다. 그렇다고 딱히 무엇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조지오웰은 살아생전 전쟁을 큰 전쟁을 두번이나 겪었으므로 어쩌면 제국주의,식민지, 불평등을 더 많이 바라봤을 것이다. 


또한 이 외에도 서점에서 근무하던 시절과 어릴 적 자신은 작가가 될 것이라고 확신이 들었던 그 시점에서 조지 오웰은 작가의 길을 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이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서점에서 겪었던 일상은 책 외에도 서점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특징을 설명해주니 흥미로웠다. 또 반대로 [가난한 이들은 어떻게 죽는가]에서는 병원에서 허무하게 죽어가는 현장에서 정말 책으로 읽어도 믿어지지 않는데 직접 이 광경을 봤을 때 조지 오웰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니 현재 이 산문선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친철한 병원이라도 병원에서의 죽음은 그 누구라도 좋지 않는 결과다. 


조지오웰 이라는 인물은 한 작가로서도 존경스럽다.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비판을 할 줄 알았던 작가. 두 권의 소설 외에도 에세이로도왕성한 활동을 했는데 한참 활동할 나이에 숨을 거두어 너무 안타깝다. 만약 더 살아있었더라면 어떤 작품을 썼을까...산문선을 읽으면서 안타까움과 동시에 생각하지 못한 여러가지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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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조지 오웰 산문선》 오웰의 생생한 육성을 만나다. 평점8점 | r*******n | 2020.10.30 리뷰제목
모든 작가는 허영심이 강하고, 이기적이며, 게으르고, 가장 밑바닥에 깔린 동기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책을 쓰는 것은 고통스럽고 기나긴 병치레와 같아서 끔찍하고 기진맥진한 싸움이다. 저항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악마에게 사로잡히지 않는다면 우리는 절대 그런 일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한 이 악마는 아기가 관심을 끌려고 울부짖는 것과 똑같은 본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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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가는 허영심이 강하고, 이기적이며, 게으르고, 가장 밑바닥에 깔린 동기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책을 쓰는 것은 고통스럽고 기나긴 병치레와 같아서 끔찍하고 기진맥진한 싸움이다. 저항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악마에게 사로잡히지 않는다면 우리는 절대 그런 일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한 이 악마는 아기가 관심을 끌려고 울부짖는 것과 똑같은 본능이다. 그러나 작가가 자신의 존재를 지우려고 끊임없이 싸우지 않는 한 읽을 만한 글을 쓸 수 없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좋은 산문은 창유리와 같다.   p.18

 

조지 오웰은 뛰어난 소설가인 동시에 민주적 사회주의자이자 반파시스트인 진보적 지식인이기도 하고, 영국 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가이자, 문학의 역할을 고민하는 사색가이기도 했다. 그는 <1984>와 <동물 농장>등 소설 만으로도 20세기 영문학의 독보적인 작가이지만, 사실 여러 매체에 수많은 빼어난 에세이들과 칼럼들을 기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오웰의 가장 유명하고 높이 평가 받는 20여 편의 산문들을 종류별로 골고루 엄선한 선집이다.

 

 

흥미로운 에세이들이 많았는데, 책과 문학, 서평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글들이 유독 흥미로웠다. 우선 <책과 담배>라는 글에서 '책을 사는 것, 책을 읽는 것이 너무 값비싼 취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간당 비용의 관점에서 독서에 정확히 얼마나 드는지' 분석하고 있다. 우선 자신이 가진 책들의 가격을 전부 더하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헌책으로 구매한 책들, 받았거나 도서 상품권으로 구매한 것들, 서평용 책이나 증정본 등등으로 구분해 권수를 파악하고 각각에 맞는 가격을 책정했다. 그렇게 해서 그가 가진 책은 총 9백권에 가깝고, 비용은 165파운드 15실링, 이것은 대략 15년 동안 축적된 결과이다. 거기서 1년 독서에 드는 비용과 15년간 총 독서 비용을 계산하고, 이것을 다른 비용과 비교해본다. 결론은 독서 비용이 담뱃값과 술값을 합친 금액을 넘지 않는다는 것. 물론 책값과 우리가 책에서 얻는 가치의 관계를 정립하기는 어렵겠지만, 대단히 흥미로운 글이었다.

 

 

모든 책에 서평을 쓸 가치가 있다고 당연히 생각하는 한 그 무엇도 고칠 수 없다. 수많은 책에 대해 언급하면서 절대 다수의 책을 과찬하지 않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책과 전문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 한 절대다수의 책이 얼마나 나쁜지 알지 못한다. <이 책은 쓸모없다>가 객관적으로 진실한 비평인 책이 열 권 중 아홉 권을 넘을 것이고, 서평가의 진실한 반응은 <이 책은 나에게 그 어떤 흥미도 주지 못했고, 나는 돈을 받지 않았다면 이 책의 평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대중은 돈을 내고 그런 평을 읽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러겠는가? 독자는 추천하는 책에 대한 안내를 원하고, 일종의 평가를 기대한다.      p.107

 

이 책에는 파리 15구의 어느 병원에서 몇 주를 보내면서 가난한 이들은 어떻게 죽는지에 대해 쓴 글도 있고, 부랑자 임시 수용소에서 지냈던 리얼한 경험을 쓴 글도 있으며, 헌책방에서 책 장사라는 일을 하면서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었다는 글도 있고, 뉴스에 수록되는 영국의 살인 사건들의 대한 통계와 논평도 있다. 무엇보다 조지 오웰의 에세이들이 뛰어난 점은 거의 대부분의 글들이 '경험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그의 에세이들에는 그의 사상과 문학을 이루는 기초가 된 단상들과 그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실제로 오웰은 자신의 에세이들을 발전시켜 여러 장편소설을 완성하기도 했고 말이다.

 

그밖에 그의 에세이들에는 어린 시절 괴로웠던 학교생활에 대한 기억, 대학에 갈 학비를 마련할 수 없어 경찰 공무원에 지원하여 버마로 향하고, 그곳에서 영국 제국주의의 실상을 목도하며, 환멸과 자괴감으로 이내 사표를 던지게 되었던 그의 삶들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 있다. 특히나 국내 최초로 완역 수록된 꽤 분량 있는 에세이 '사자와 유니콘: 사회주의와 영국의 특질' 이라는 글도 포함되어 있으니, 오웰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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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조지 오웰 산문선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p*****o | 2021.11.02 리뷰제목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조지 오웰을 모르시는 분은 아마 없을거예요. <1984>와 <동물농장>으로 너무나 유명하신 분이죠! 저도 그렇게만 표면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의 산문들을 접해보고 역시 너무 멋있는 분이구나를 또한번 느꼈습니다. 이 책에는 21편의 짧다면 짧은 산문들이 실려있는데, 그의 평소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아주 주옥같은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
리뷰제목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조지 오웰을 모르시는 분은 아마 없을거예요.

<1984>와 <동물농장>으로 너무나 유명하신 분이죠!

저도 그렇게만 표면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의 산문들을 접해보고 역시 너무 멋있는 분이구나를 또한번 느꼈습니다.

이 책에는 21편의 짧다면 짧은 산문들이 실려있는데, 그의 평소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아주 주옥같은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산문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특히 <코끼리를 쏘다> 편은 유머러스하면서도 그의 심리묘사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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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신묘한 조지오웰 에세이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d*********8 | 2021.07.17 리뷰제목
조지오웰은 소설도 많이 저술 했지만 에세이도 많이 저술 했다. "인생이 슬픔으로 가득하긴 해도 살 만한 가치가 있으며 인간은 고귀한 동물이다."라는 말처럼 인생은 힘들지만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웰은 인본주의 태도를 가지고 톨스토이와 상반되는 견해를 가진다. 인본주의와 종교적 관점은 오랜 기간 동안 있었지만, 나는 두가지 관점을 다 볼 수 있어야 넓은 시야를 가
리뷰제목

조지오웰은 소설도 많이 저술 했지만 에세이도 많이 저술 했다. "인생이 슬픔으로 가득하긴 해도 살 만한 가치가 있으며 인간은 고귀한 동물이다."라는 말처럼 인생은 힘들지만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웰은 인본주의 태도를 가지고 톨스토이와 상반되는 견해를 가진다.

인본주의와 종교적 관점은 오랜 기간 동안 있었지만, 나는 두가지 관점을 다 볼 수 있어야 넓은 시야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고 본다. 사람은 편협한 시각을 가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시야를 넓이고 싶은 사람에게 조지 오웰 산문선을 추천한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조지오웰 산문선 평점10점 | d****5 | 2020.11.04 리뷰제목
사람들에게 조지 오웰이란, 그 유명한 <1984 >와 < 동물 농장>의 작가겠지만, 나는 오랫동안 그를 '작가들의 작가'라고 믿고 있었다.책을 읽다가 조지 오웰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는 작가들의 글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바로 생각나는 이름만 해도 은유, 이슬아, 장강명 작가가 그랬다. 금정연 작가는 조지 오웰에 대한 책을 쓰고 있다고도 했다. 모두 그 글을 읽는 것이 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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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조지 오웰이란, 그 유명한 <1984 >와 < 동물 농장>의 작가겠지만,

나는 오랫동안 그를 '작가들의 작가'라고 믿고 있었다.

책을 읽다가 조지 오웰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는 작가들의 글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바로 생각나는 이름만 해도 은유, 이슬아, 장강명 작가가 그랬다.

금정연 작가는 조지 오웰에 대한 책을 쓰고 있다고도 했다.

모두 그 글을 읽는 것이 즐거워 제법 챙겨읽는(?) 작가들이라, 이들이 입을 모아 치켜세우는

 조지 오웰은 나에겐 '무조건 합격' 같은 느낌이었다.

 

소설가 장강명은 어느 신문 연재에서 소설가로서 롤 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으면

조지 오웰이라고 답한다고 말하며 '쉽고 명료한 문장을 고집했고, 당대 사회 현실에

 늘 관심을 가졌고, 당당히 발언했고, 현장에서 발로 뛰는 저널리스트였던' 그를 따르고 싶다고 했다.

은유 작가 역시 자신의 에세이뿐 아니라 실문 칼럼에서도 조지 오웰의 글이 가지고 있는 힘,

사회 현실에 눈 감지 않는 '행함'으로 가능했던 단단한 성찰을 이야기했다.

 

'작가들의 작가'라는 강력하고도 매력적인 수식을 만들어 두고도,  조지 오웰의 대표적인 에세이를

나는 이제야 읽어 본다. 무척 좋았다. 작가들의 각별한 애정을 미처 몰랐더라도 분명 이만큼

좋았을 것이다. 제일 먼저 읽게 된 (글쓰기와 관련 여러 콘텐츠에서 언급되던) '나는 왜 쓰는가'는

 조지 오웰 글의 많은 것을 설명해 준다. 역자 해설을 읽어보니 '오웰의 글은 에세이에서 시작하고

 그의 에세이는 경험에서 시작한다'라는 평이 있다고 한다.

조지 오웰 말년의 역작, <동물농장>과 <1984>만을 기억한다면 몰랐을 수도 있겠지만,

그의 삶이 더 직접적으로 담긴 글 몇 편을 읽고 나니 46년의 짧은 생을 살며 직접 경험한

험난한 날들이 어떻게 그에게서 날카로운 글이 되고, 세상을 향한 폭로가 되는지 감탄하게 된다.

그의 글은 무엇보다 기만이 없고 정직하다. 정직한 글이 용감하고 단호하며,

 또 자유롭고 유머스러울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내 출발점은 항상 당파성을, 불의를 감지하는 것이다.

나는 <예술작품을 만들어 내겠어>라고 말하면서 자리에 앉아 책을 쓰는 것이 아니다.

내가 글을 쓰는 것은 폭로하고 싶은 거짓말, 사람들의 주의를 끄고 싶은 어떤 사실이 있기 때문이며

나의 가장 최우선적 관심사는 사람들의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또한 미적 경험과 무관한 것이었다면 책을, 또는 장문의 잡지 기사조차도 쓰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글들은 조지 오웰이 어떤 시대에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잘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은 말 그대로 조지 오웰을 읽는 것이다.

 

그는 1903년 생이다. 10대 시절에 1차 대전을 겪고, 마흔이 되기 전 다시 2차 대전을 경험했다.

우리에게는 과거의 끔찍한 역사로 남아있는 그 혼란스러운 시절이 그에게는 생생한 삶의 배경이었다.

그는 여덟 살이 되던 해부터 집을 떠나 5년 동안 세인트 시프리언스 예비학교에 다녔다.

어린 소년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참담했을 그곳에서의 경험은 <즐겁고도 즐거웠던 시절>이라는

 역설적인 제목의 글에 잘 담겨 있다. 가장 오래된 기억이지만 책에는 맨 마지막 글로 실렸는데

어린 조지 오웰 (그의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 Eric Arthur Blair이다.) 이 맞닥뜨린 부조리들이

너무나 생생한 글이다.

그는 그 시절을 기억하며 어린아이의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한다.

유명인의 우울했던 어린 시절에 관해 흔히 읽게 되는 뻔한 서사, 아픔과 곤경을 딛고

훌륭한 작가로 성장한 감동의 스토리가 아니다. 어린 조지 오웰은 충분히 아팠고,

 필요한만큼 악한 채로 그 시절을 통과했다. 지금 원한 없이 그 시절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그가 글을 쓰면서 과거의 기억을 쓰라린 개인의 아픔으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가 만들어 내는 인간의 모순적이고 비이성적인 면을 직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살던 세계는 군집 동물인 남자아이들의 세계,

어떤 의문도 제기하지 않고 강자의 법칙을 받아들이고,

굴욕을 당하면 더 작은 아이들에게 굴욕을 줌으로써 보복하는 세계였다. p.384

 

 

겉으로 보면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열악하고 비인간적인 학교생활이지만,

한편으론 지금 2020년을 사는 우리들의 학교, 우리들의 교육, 우리들의 사회구조는 조지 오웰의

'즐겁고도 즐거웠던 날들'로부터 얼마나 벗어나있을까.

아이들 세계의 전부가 되는 우리 어른들의 태도는 얼마나 사려 깊어졌을까,

그렇게 반복되는 인간의 조건 앞에 골똘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성적이 우수했던 그는 장학금을 받고 이튼 칼리지에 입학하였지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인도 제국경찰에 지원하여 미얀마에서 여러 해 근무했다. 제국주의의 민낯을 겪게 되는

그때의 경험 역시 <코끼리를 쏘다>, <교수형>을 통해 읽을 수 있었는데 잊을 수 없는 글이 되었다.

영국으로 돌아온 조지 오웰은 잘 알려진 대로 런던과 파리 빈민가에서 극빈계층의 삶을 경험한다.

파시즘에 맞서기 위해 스페인 내전에 자원입대하기도 했다.

45년 소련을 바라보며 정치 우화, <동물농장>을, 49년엔 미래사회를 예견한 소설 <1984>를

집필한 그는 50년 지병인 결핵이 악화되어 세상을 떠난다. 46년의 짧은 생애였지만

 몇 문장으로만 정리 해 보아도 그는 참 곡절과 시련이 많은 삶을 살았다.

 그 커다란 변화의 순간마다 그는 글을 통해 정확하게 당시의 사회를 바라보고 있다.

 

짧고 가벼운 글은 가벼운 대로, 길고 묵직한 글은 묵직한 대로 모두 좋았지만 이번 산문선에서

읽은 에세이 가운데 가장 좋았던 글을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망설임없이 <정치와 영어>를 말하련다.

 <나는 왜 쓰는가?>와 마찬가지로 어쩌면 쓰는 것에 관한 글이기도 한데, 좋은 글에 대한

 그의 단호한 입장이랄까, 나쁜 글에 대한 날선 비판이랄까. 단지 작가뿐 아니라

누구나 언어(영어)를 분명하고 올바르게 사용함으로 제대로 생각할 수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주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음을 특유의 예리하고도 위트 있는 글로 선명하게 들려준다.

 

 

나쁜 습관을 제거하면 더 명확하게 생각할 수 있고,

명확한 사고는 분명 정치 혁신에 첫걸음이다.

그러므로 나쁜 영어에 맞서 싸우는 일은 시시한 일이 아니고

전문 작가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p. 166

 

 

'영어가 꼴사납고 부정확해지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 어리석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손상된 언어가 어리석은 생각을 더 쉽게 만든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어서 영어가 습관적으로 어떻게 의미없이  사용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전형적인 인용문을

 섯 개 가져와서 하나하나 자신만의 방식과 함께 정리하고 설명하는데 무척 흥미롭다.

 

주제가 제기되자마자 구체성은 추상성으로 녹아들어 가고,

진부하지 않은 문체는 아무도 떠올리지 못하는 듯하다.

그러므로 산문을 구상할 때 의미 전달을 위해서 선택하는 단어는 점점 줄어들고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닭장 엮듯이 엮는 문구는 점점 더 늘어나난다. p.169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닭장 엮듯이 엮는 문구'라니. 깊이 생각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뱉어내는

낡은 표현들이 가득한 지루한 글을 떠올리기에 너무나 기가 막힌 표현이다.

진부한 은유와 적당한 동사와 명사를 선택하는 수고를 덜어 주는 기능어, 무엇보다 과시적인 말투,

그리고 아무 의미 없이 끼어 넣은 단어들이 얼마나 흉한 글을 만들어 내는지

고개를 크게 끄덕이게 하는 사례를 들어가며,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설명한다.

모호함 없이 분명하고, 젠 체하느라 의미 없는 단어를 늘어놓은 글이 아니라  무척 재미있고도

가슴에 확 와닿는다. 실은 이 글을 읽으면서 내내' 아 굉장하다.'라고 감탄했다.

밑줄 그은 부분도 많았던 글.

 

오늘날 최악의 글쓰기에서는 의미 전달을 위해 단어를 고르지도 않고

의미를 뚜렷하게 만들기 위해 심상을 만들어 내지도 않는다.

현대의 글쓰기는 다른 사람이 이미 단어의 순서를 정해서 만들어 둔 긴 구절들을 이어 붙여서

순전한 속임수로 남들 앞에 내놓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다. p.178

 

 

케케묵은 은유와 직유, 관용어를 사용하면 정신적 노력을 크게 아낄 수 있지만,

독자뿐 아니라 작가 자신도 의미를 잘 알지 못하게 된다. p. 179

 

 

 

조금 더 짧게 쓸 수 있을까? 피할 수 있는데도 꼴사납게 쓴 부분은 없을까?

그러나 반드시 이런 수고를 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열면 기성 분구들이 밀려들어 올테니 노력하지 낳아도 된다.

그러면 당신을 위해서 기성 문구들이 저절로 문장을 구성할 것이고 -심지어 생각도 어느 정도 대신해 준다-

필요하면 당신의 의도를 단ㅇ신 자신에게도 일부 숨기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할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언어의 타락과 저치가 얼마나 특별한 관계인지 분명히 드러난다. p.180

 

 

10월에 읽은 여러 권의 책 가운데 단연 가장 큰 즐거움을 준 책이었지만, 서평을 쓰고 싶은 마음이

도무지 생기지 않았는데 특히 가장 좋았던 이 글, <정치와 영어>앞에서 그랬다.

좋은 책을 읽고 나면 누군가와 긴 수다를 떨고 싶기도 하고, 무엇이든 끄적이고 싶기도 한데,

 이 글 앞에서는 그저 조용하고 싶었달까. 언제나 필요 없는 단어들을 세트처럼 장착해 두었다가

 보란 듯이 열거하는 -그래서 여기에 끼워도 저기에 끼워도 그만인- 장황하고 모호한 글,

 자신도 정확히 무슨 말인지 모르는, 생각은 없고 잰 체만 하는 거추장스러운 문장들이

 내게 얼마나 깊이 박혀있는지를 그의 글을 읽으며 깨닫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적어도 자신의 습관은 바꿀 수 있다고. 우리의 언어가 달라지고,

 우리의 글이 달라지면,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세계가 분명히 달라진다고.

 

그의 글은 종종 너무 웃겼다. 아니 시종일관 웃기다. '아, 이분 원래 이렇게 웃기는 분인가?'

혼자 히죽히죽 웃으며 읽은 부분이 많다. 특히 <어느 서평가의 고백>은 내내 소리 내 웃으며

 읽었는데, 조금 가벼운 주제의 글뿐 아니라 진지한 글을 쓰면서도 그는 안 웃기지 못한다.

유머는 그의 글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그의 유머는 정확한 묘사,

 그리고 그가 강조하듯 적당한 단어를 골라 사용하는 수고와 능력, 짧고 구체적인 문장에

 담아낸 분명한 생각으로부터 온다. 자신이 속한 세계를 똑바로 바라보고, 정확히 인식하고,

 충분히 생각할 때, 그의 글은 깊고도 웃겨진다.

생각이 깊고 분명할수록, 절망도 흥분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진리를 그의 글에서 다시 확인한다.

 그의 글, 그의 사유가 포기나 절망이 아닌 나약한 인간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며

 거기에서 출발하는 희망이라는 것을 식민제국 인도에서 겪은 일을 바탕으로 쓴

 <코끼리를 쏘다> <교수형>에서 다시 깨닫는다.

영국인으로서 그가 영국에 대해 품는 견고한 사랑도 무조건적인 애국심이 아니라,

 영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인식으로부터 왔고, 그래서 더 진하고 기품 있으며

 무엇보다 읽는 사람에게 기존의 상투적인 관점에서 벗어난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한다는 것을

 <사자와 유니콘 ; 사회주의와 영국의 특질>처럼 긴 글에서도,

 <영국 요라를 옹호하며>같은 짧은 글에서도 알 수 있었다.

 

전 세계를 짓밟은 세계 대전의 광풍을 겪으면서도 날카로운 정신으로 써 낸 글들,

특히 <정치와 영어>가 가장 좋았지만 <맛있는 차 한 잔>이라는 제목의 4페이지를 못 채우는

짧은 글을 잊을 수 없다.

조지 오웰은 이 글에서 완벽한 차를 만들기 위한 '하나하나 빠짐없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열한 가지 원칙'을 자세히 소개한다. 그는 1946년 이 글을 썼는데 전쟁 후 식품 배급이

 이루어지던 시기다.그러니까 그는 배급받는 2온스의 차를 잘 다뤄서 맛있게 우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원칙을 고수하며 물을 끓이고, 티포트를 준비하고

 (여섯 번째 원칙으로 그는 물을 끓이는 쪽으로 티포트를 가져가야지, 주전자를 티포트 쪽으로

 가져오면 안 된다고 적는다. 물이 찻잔에 닿는 순간에도 끓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찻잎을 넣고 가라앉히는 것이다.

내게는 <정치와 영어>를 쓴 조지 오웰과 <맛있는 차 한 잔>을 쓴 조지 오웰이 다르지 않았다.

그의 글이 힘을 갖는 것은 그저 관념으로 그치는 추상적인 글이 아니라

이렇게 지금 이 시기를 온 몸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구체적인 일상 안에서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의 글이기 때문 아닐까.

 

그의 글이 정말 좋았다. 나도 이제 조지 오웰의 팬.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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