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마클럽

 들어가며 - 심리학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신고은 작가님의 책, 하루 심리 공부는 한 쪽당 하나의 심리학을 365쪽까지 기록하셨어요. 매력적이고 기발하더라고요. 어려운 심리용어를 쉽게 풀고, 일상에 대입해 수필 했으며 도서와 영화, 뉴스 등, 사람의 어떠한 심리 혹은 정신병을 인과관계로 설명하며 매듭을 짓는 심리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매 쪽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열렬히 힘차게 독서했답니다.

 저는 365일 심리 공부할 마음으로 이 책을 하루에 한 쪽씩 읽으려고 했는데, 3개월 반 만에 다 읽었습니다. ㅎㅎㅎ 신 작가님의 책은 정말이지, 배울 것이 많고, 알아야 하고, 꼭 알아야만 하는 것이 많더라고요. 독후감을 어떻게 쓸지 조금 어려웠어요. 365가지 심리가 쓰여있으니, 무엇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는데, 가장 흥미 있게 본, 쪽과 알리고 싶은 쪽의 심리 이야기를 적고, 저의 생각과, 더불어 경험담을 덧붙여 써보려고 합니다. 

p1월 28일. 자아실현 

 작가의 글 - 자아실현을 이루어 낸 위인들을 ... 현실의 효율적으로 지각하고 자신과 타인 그리고 환경을 수용할 줄 안다. 휘둘리지 않으면서 받아들일 줄 아는 것이다. ... 신비한 경험 또는 절정 경험을 자주 한다. 

 내 생각 - 자아실현은 평생 나아가야 할 필연적, 사고적인 평생의 목표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아예 가질 수 없는, 걷잡을 수 없는 뜬구름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죠?! 혹은 먹고살기 바빠 죽겠는데, 얼어 죽을 자아실현 타령인가, 라고 단어 자체를 하찮게 보는 이도 있을 겁니다. 언젠가부터 유행처럼 자아실현이라는 단어가 퍼져나갔고, 이 단어가 가진 의미를 위해, 갓생(모범적이고 부지런한 삶)을 살자는 이야기도 심심하게 많이 나오죠. 노력하고 지각하고 사고하고 슬기롭게 살아가는 것. 끝없이 잠재력을 분출하다 보면, 자아실현은 자신도 모르게 이뤄져 있을 수 있겠죠! 신 작가님의 글처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잠과 재력은 꼬리처럼 따라붙을 것입니다.

p6월 9일. 분노

 작가의 글 ? 우리는 분노해야 마땅하나 마음껏 분노하지 못하는 문화에서 살아왔다. ... 분노의 목적은 화풀이가 아닌, 장애물을 치우는 것이다.

 내 생각 - 이야! 분노를 아주 확실하게 정의해 주셨네요. 정말 분노 없이 살기 힘든 세상이죠. 세상에 분노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분노는 조절을 아주 잘해야죠. 이 조절을 못해서 신조어 분노조절장애라는 존재하지 않은 병명이 탄생했겠습니까. 신 작가님이 분노하지 않으면 권리를 지킬 수 없다고 하셨는데... 굉장한 공감을 합니다! 저 역시, 분노하지 못해 밥그릇을 빼앗겨도 보고, 화가 나서 폭발할 것 같은 순간을 경험했으니까요.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모두가 공감하실 것 같네요. 분노. 부디 장애물을 치우는 데에만 씁시다 뉴스에 나오는 괴물은 되지 말자고요.

p7월 24일. 베르테르 효과

 작가의 글 - 약혼자가 있는 여자를 흠모한 남자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마는 소설 은 ... 베르테르에게 동화되어 ... 극단적인 선택마저 모방하고 말았다. 

베르테르 효과의 반대말은 ‘파파게노’ 효과다. ... 연인을 잃고 비관하여 자살하려던 파파게노에게 요정들이 찾아와 희망찬 노래를 불러준다. 그 노래를 듣고 파파게노는 살아야겠다고 마음먹는다. ... 이제 우리는 현시대의 파파게노에게 위로를 전하는 요정이 되어 줘야 하지 않을까?

 내 생각 - 이 책을 사면서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이야기가 분명히 담겼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역시나 신 작가님이 써주셨어요. ‘파파게노 효과’는 처음 들어봤는데요.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저만 모르는 것일 수도. ㅠㅠ). 음...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는 확실히 생각이 많아집니다. 인생 살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매체든, 입소문이든 파파게노 효과가 많이 퍼져서 인간은 이만큼 진화했다는 걸 세상에 보여줬으면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아!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어요. 한강 다리 위에 생명의 전화가 곳곳마다 비치되어 있는데 작동되는 전화가 없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조치가 되었겠지만? 또, 뉴스에 나오면. 다 같이 민원 접수 하자고요.

p11월 28일. 사회불안 장애

 작가의 글 - ‘사회불안 장애’는 특정 사회적 상황(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거나, 대중교통을 타거나, 식당에서 밥을 먹는 상황 등)을 두려워하는 불안장애다. ... 불안을 유발하는 사회적 상황과 긍정적 결과를 연합하여 재학습시키는 훈련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 더불어 증세를 감소시키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처방하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내 생각 -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 Y와 같은 시사 프로그램에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 많이 다루더군요. 누군가는 한심하고 게을러서 저렇다, 누군가는 안타깝다, 사회 탓이다, 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댓글을 보러 갔더니, 대다수가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그들도 노력은 해봤던 시절도 있었을 거예요. 사회로 나가보았지만, 불안과 두려움에 어항 속에 갇혀 있는 삶을 사는 걸 택한 거죠. 그리고 꾸역꾸역 참아가며 사회불안 장애를 이겨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앙상한 나무에 매달린 잎이 거센 바람을 이겨내고 가지에 매달려있는 것 처럼요. 정신과에 가는 것이나 심리센터를 가는 것이 어렵게 느껴져 발걸음을 향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용기를 내어 마음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어렵다고요? 그럼 신고은 작가님의 하루 심리 공부를 읽어보세요. 치유가 될 것이고 더 나아가 치료가 될 수도 있는 종합 마음약과 같습니다~ 

p12월 29일. 마음챙김

 작가의 글 - 우리는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련을 남긴 채 살아가고, 오지 않을 미래를 불안해하고 준비하며 살아간다. ... 마음챙김은 현재에 초점을 두고 경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알아차릴 수 있게 하는 시도다.

 내 생각 -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그런데 일기장에 위의 글처럼 써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저 마음속 깊이 묻어둔 채 지내고 있지는 않으시는가요? 이런 조언을 하면, 우습게 듣고 흘려듣지는 않으셨나요? 이 책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최고의 글이었어요. 누구나 알지만, 활자로 읽고, 다시금 깨달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가장 중요한 건, 과거도 미래도 아닙니다. 바로 지금이에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세요. 저도 그럴게요. 억지로 안 되는 걸 하려고 하지 마세요. 어차피 인생의 일부분일 뿐이에요. 인생은 나도 주인공, 당신도 주인공. 오늘이 우리의 남은 생의 첫날입니다.

 신고은 작가님의  저명한 분이셔서 사실, SNS로 소통하는 것이 신기합니다. 베스트셀러이자 심리학을 연구하고 전파하는 작가님의 오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