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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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인생의 중간항로에서 만나는 융 심리학

리뷰 총점 9.3 (30건)
분야
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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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추천해요 2권 구입 평점10점 | l********4 | 2023.04.05 리뷰제목
중간항로에 들어서 느끼는 고통이 값진 것이라고 토닥여주는 것 같은 챕터였다. 의식적으로 운명과 직면하지 않으면 우리는 운명에 종속되고야 만다고, 홀로서는 것이 고통이지만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원래 그런 것이라고 위로를 건넨다. 나는 아직 내 삶의 방향을 어디로 돌려야할지 모르겠다. 의식적으로 기로에 나를 세워봐야겠다. 그러하여 끊임없이 스스로를 공부하고 내가 누구고
리뷰제목
중간항로에 들어서 느끼는 고통이 값진 것이라고 토닥여주는 것 같은 챕터였다. 의식적으로 운명과 직면하지 않으면 우리는 운명에 종속되고야 만다고, 홀로서는 것이 고통이지만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원래 그런 것이라고 위로를 건넨다.
나는 아직 내 삶의 방향을 어디로 돌려야할지 모르겠다. 의식적으로 기로에 나를 세워봐야겠다. 그러하여 끊임없이 스스로를 공부하고 내가 누구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행하며 개성적으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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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전환기, 개성화를 위한 책 평점10점 | a*****s | 2023.03.30 리뷰제목
다 읽고서 다시 앞 장을 뒤적이며 책의 내용을 음미해야 했다. 그리고 다시 읽어보아도 메세지는 분명하다. 나는 이 책을 융의 심리학이 담겨 있는, 인생의 중간항로를 탐험해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지혜서라고 부르고 싶다.인간은 성장한다. 건강이라는 단어는 정신과 신체를 모두 아우르듯이 성장이라는 단어도 그러하다. 우리는 평생을 자아를 가지고 의식적으로 산다고 생각하지만,
리뷰제목
다 읽고서 다시 앞 장을 뒤적이며 책의 내용을 음미해야 했다. 그리고 다시 읽어보아도 메세지는 분명하다. 나는 이 책을 융의 심리학이 담겨 있는, 인생의 중간항로를 탐험해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지혜서라고 부르고 싶다.




인간은 성장한다. 건강이라는 단어는 정신과 신체를 모두 아우르듯이 성장이라는 단어도 그러하다. 우리는 평생을 자아를 가지고 의식적으로 산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의식적인 수준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의 거대한 영향력 속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나를 아는 게 중요하다. '나'는 의식의 영역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숙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성장하는 동안 외부로 향해왔던 에너지와 관심을 내부로 돌려서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성장을 위해 자기와의 진솔한 대화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하게 된다. 소크라테스도 말했다. '네 안의 다이몬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말이다. 우리 삶을 여정에 비유한다면 중간항로에서는 바로 그것이 필요하다.




성장 시기에는 변화를 맞이하는 지점이 존재한다. 중간항로는 그런 지점이다. 이는 단순히 고정된 나이가 아니다. 인생의 전반부를 외부세계와 자신의 자아와의 관계 형성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자아와 자기Self(의식과 무의식을 아우르는 중심)와의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전환의 지점, 중간항로에 도달한 인생에 요구되는 변화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의 물질주의적 문화는 이런 시도를 방해한다. 그래서 현대인의 관심은 성공과 재산과 같은 외적 기준과 척도에 항상 맞춰지기 쉽다. 자신을 외부와 타인의 기준에 맞춰 평가해야하는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을 더욱 채찍질해야한다. 내부로 눈길을 돌릴 틈이 생기기 어려운 시대에 갇힌다. 과거에는 신화가 종교가 통과의례가 삶의 전환기마다 사람들에게 로드맵을 제시했다. 애석하게도 신화가 단순한 허구로 전락하고, 신이 죽고, 공동체가 붕괴된 이 시대에서는 그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불안과 우울 속에서 방황하고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기 쉽다.




우리 삶을 생각해보면, 이 시기엔 고통이 찾아온다. 불타오르던 사랑과 내 필요를 채워줄 단짝이라는 환상 속에서 결혼까지 성공한 사람이라도, 이 시기에 도달하면 너덜너덜해질만큼 상처입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동안 페르소나 뒤에서 성공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고 달려온 사람은 허무함과 방황이 찾아오기도 한다. 가끔 뉴스에 누가봐도 번듯하게, 이 사회의 기준으로는 부러워할만한 사회적 지위를 다져온 사람이, 탈선이나 비상식적인 행위로 망신을 당하는 일들이 보도된다.




당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런 방황과 고통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 낸다. 어쩌면 자기Self는, 거대한 정신은 이 시간과 고통을 허락함으로써 돌아보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전환점으로 이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문득 다른 독자들은 이 책을 어떻게 소화했을지 궁금해졌다. 융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책이다. 그리고 관습과 문화와 외부의 척도에 자신을 맞춰서 (결혼, 학력, 승진....)살아온 삶을 진지하게 돌아볼, 깨어남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보석 같이 이 책이 느껴지리라. 융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개성화'라는,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 삶의 방황을 경험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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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2차 성인기로 넘어가는 통과의례 평점10점 | z***a | 2023.03.29 리뷰제목
바야흐로 백세시대다. 중년은 말그대로 '인생 이모작'을 위한 발판이 된다. 중년의 위기는 곧 재도약의 기회이기도 하다. 충만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지혜를 구현할 수 있는 그런 소중한 기회 말이다. 융 심리학자 혹은 심층심리학자 제임스 홀리스는 중년의 위기를 인생의 '중간항로'에 비유한다. 중간항로는 성년기와 노년기 사이에서 한 인격을 재정의하고 전환할 수 있는 기회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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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백세시대다. 중년은 말그대로 '인생 이모작'을 위한 발판이 된다. 중년의 위기는 곧 재도약의 기회이기도 하다. 충만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지혜를 구현할 수 있는 그런 소중한 기회 말이다. 융 심리학자 혹은 심층심리학자 제임스 홀리스는 중년의 위기를 인생의 '중간항로'에 비유한다. 중간항로는 성년기와 노년기 사이에서 한 인격을 재정의하고 전환할 수 있는 기회이자 통과의례다. 통과의례는 반복적인 수행이 요구된다. 십대에 유년기에서 성년기로 가는 통과의례를 거쳤어도 마흔이 넘어가면 다시금 중년 위기를 겪게 되는데, 이를 잘 넘기기 위해선 또다른 통과의례가 필요하다.

 

저자는 중간항로의 의제를 다음 다섯 가지로 정리한다.

 

"우리는 원래의 자기감을 어떻게 습득했을까? 중간항로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삶의 변화는 무엇일까? 자기감을 어떻게 재정립할 수 있을까? 카를 구스타프 융의 개성화 개념과 우리의 타인을 향한 헌신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개성화를 이루고 중간항로를 지나 어두운 숲에서 의미 있는 삶으로 이동하려면 어떤 태도와 행동 변화가 필요할까?"(9, 10쪽)

 

중간항로는 성격을 재정의하고 삶을 재검토하고 방향을 바꾸는 기회다. 부모, 사회, 문화가 물려준 성격인 '잠정 인격'에서 진정한 자기감을 확립하기 위해 갈등을 겪는 시기, 다시 말해서, 성격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시기가 바로 중간항로다. 중간항로에 들어서면 사회적 성격인 페르소나와 지금껏 억압해온 그림자가 대화를 나눠야 한다. 그림자는 분노, 이기심, 욕망, 질투 등 우리가 숨기고 싶어하는 내면의 모든 부정적인 부분을 의미한다.

 

"후천적 자기감은 내면아이를 지키기 위해 지각 및 콤플렉스와 결합하며, 스스로를 실현하려 애쓰는 더 큰 '자기'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35쪽)

 

중간항로는 의미 있는 삶으로 가는 여정의 시작이다. 저자의 표현을 빌면, '1차 성인기'에서 '2차 성인기'로 넘어가는 문턱이다. 그런데 중간항로의 통과의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1차 성인기는 약 12세에서 40세까지의 기간이다. 전통 사회에서 소년이 어른이 되려면 통과의례를 거친다. 우리의 삶에 의미와 깊이를 부여하는 통과의례는 보통 '분리, 죽음, 재생, 가르침, 시련, 귀환'의 6단계로 구성된다. 저자는 전통 성인식이나 문화인류학에서 말하는 통과의례의 부재나 결여가 현대사회의 주요 문제나 적폐와 관련이 깊다고 지적한다.

 

중간항로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삶의 변화는 불치병, 사고, 배우자의 상실 등 극단적인 의식의 충격으로 인한 정체성 변화와 관련이 깊다. 유년기, 성년기, 노년기마다 고유한 특징적 사고패턴과 정체성 과제 그리고 정체성 축이 있다. 가령 유년기는 주술적 사고, 정체성 축은 '부모-자식' 관계라면, 1차 성인기는 영웅적 사고, 정체성 축은 '자아와 세계'이고, 2차 성인기는 현실적 사고, 정체성 축은 '자아와 자기', 그리고 노년기의 정체성은 '유한성'이고, 중심축은 '자기-신' 혹은 '자기-우주'이다.

 

융 심리학은 자아성숙의 길을 '개성화'라는 개념을 이용해 표현한다. 개성화는 운명이 우리에게 부여한 한계 속에서 우리 모두가 온전한 자신이 되게 하는 개인발달의 필수 요소다. 내가 보기에, 융 심리학의 전반적인 개성화 단계는 결국 속박에서 갈등을 거쳐 자유의 주체로 나아가는 '성장 시나리오'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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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내가 누군지도 모른채 마흔이 되었다 평점6점 | y******2 | 2023.03.29 리뷰제목
어릴적 마흔이란 나이를 생각했을 때는 모든게 안정적인 그런 어른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느덧 내가 그 시점에 이르러보니, 10년 전이나 다를바 없는 내 모습을 보게되었다. 오히려 이런 내 모습을 돌아보며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걱정, 그리고 삶의 방향성에 의문이 드는 혼란스러운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잘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깊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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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마흔이란 나이를 생각했을 때는 모든게 안정적인 그런 어른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느덧 내가 그 시점에 이르러보니,

10년 전이나 다를바 없는 내 모습을 보게되었다.

오히려 이런 내 모습을 돌아보며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걱정,

그리고 삶의 방향성에 의문이 드는 혼란스러운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잘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라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느끼는 2차항로, 즉 2차 성인기로 명명하며

이 시기에 겪게 되는 마흔의 스트레스 증상에 대해 정신 분석학적 시각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성인기의 성격은 어린시절 형성된 다양한 무의식적 반응들을 통해 결정되며

부모의 역할 또한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형성된 내면의 자아는 성장과정에서 어린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세상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찾으며

역할에 맞는 후천적인 성격과 그에 따른 페르소나를 갖게 된다.

마흔의 스트레스 증상은 후천적 성격 아래 숨어있던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며,

후천적으로 만들어낸 성격과 내면의 자신의 욕구 사이에 무시무시한 충돌이 벌어지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그 사이의 불균형이 클수록 더 큰 불안감과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공포는 전적으로 내가 스스로 해결할 일이며,

고독감을 통해 내면에 있는 자아를 파악하기 위해 온힘을 쏟아야 한다.

이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삶의 불안함과 불만, 고통을 타인의 탓으로 전가시키는 경우가 많으며

가족이나 결혼생활, 더 나아가 내 존재 자체를 파탄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p.93] 바람직한 본인의 특성을 마주하는게 고통스러울지 모르지만,

이를 인정해야만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는 일을 멈출 있다.

최고의 일은 자신의 그림자를 타인에게 투사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내면의 나를 만나는 일이

내 삶이 나아감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삶의 불만족스러움에 대해 상대방을 탓하며 불화를 겪는 경우가

생각보다 상당히 많을 것이며 나도 그런적이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내면의 나를 알아가며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이전과 같은 신경증적 고통과 불안은 서서히 사라질 것이며

생각이 여유로워지고 삶의 경험이 풍부해진다고 말한다.

 

"그림자에는 삶의 원초적 에너지가 들어있으며,

이를 제대로 다루기만 하면 자신을 변화시켜 새롭게 태어날 있다. "

 

내면에 숨어있던 나를 발견하고

외면의 나와 불일치에서 오는 고통과 불안을 없애는 것.

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으로 삶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며

내 안의 에너지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감정의 변화와 내면의 불안을 가볍게만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근본적인 원인을 심층적으로 발견하고

불안의 해결책을 알게되어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회를 통해 지금이라도 내면의 나를 찾아가는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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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진정한 나를 찾는 시간 평점10점 | s******5 | 2023.04.15 리뷰제목
얇은 책인데 오래 걸렸다. 노느라 너무 바빴던 탓도 있지만(꽃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와닿는 부분이 많아서 자주 끊어 읽게 되었다.가벼운 에세이 정도로 생각하고 집어 들었는데 예상 외의 반전. 전문적인 지식들이 술술. 심리학의 대가 카를 융의 학설을 밑바탕으로 인용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무릎을 탁 치다가도 여러 번 다시 읽어야 하기도 했다. 어려운 부분도 있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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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인데 오래 걸렸다. 노느라 너무 바빴던 탓도 있지만(꽃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와닿는 부분이 많아서 자주 끊어 읽게 되었다.

가벼운 에세이 정도로 생각하고 집어 들었는데 예상 외의 반전. 전문적인 지식들이 술술. 심리학의 대가 카를 융의 학설을 밑바탕으로 인용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무릎을 탁 치다가도 여러 번 다시 읽어야 하기도 했다. 어려운 부분도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사실 한 가지로 압축할 수 있겠다.

"스스로와 중요한 관계를 맺고 내면을 자주 들여다 볼 것". 작가는 40세 이전까지를 1차 성인기로 보고, 40세 이후의 인생을 2차 성인기로 통칭한다. 마흔을 인생의 중간항로라 부르는 이유는 책에서 쉽게 설명해 준다.

마흔을 앞두고 있는 지금, 알 수 없는 불안감과 혼란의 시간들이 간혹 튀어나오긴 했었다. 지금의 나의 위치는 어디인지, 앞으로 남은 시간들은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어떻게 사는 게 정답인지 등등 마흔을 앞두고 보니 많은 상황들이 무겁게, 크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때까지 나를 제대로 알고는 있었을까? 작가에 의하면 마흔 이전의 삶은 진정한 내 모습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가지게 되는 유전적 특질, 성별, 가정환경 및 속해 있는 사회 문화적 요소 등이 현실을 어떻게 느끼느냐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 결국 우리는 내 본연의 자아가 아닌 주변의 수많은 영향을 받아 덧씌워진 렌즈를 통해 현실을 바라보고 느끼고 있지 않았을까. 다른 시간, 다른 장소, 다른 부모에게서 태어났어도 지금의 가치관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나"라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보통 주어진 환경, 자라면서 습득해온 가치관에 따라 나름 "성공"이라는 목적을 향하여 나아가기 위한 과정을 지나가게 되는데 그게 1차 성인기 동안의 과업이다.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얻어진 나의 모습과 진짜 본성이 내 마음을 두드리고 나타날 때의 간극이 클 수록 마흔의 혼란과 고통이 다가온다는 점. 납득할 만하다.

마음 깊은 곳에서 내 스스로가 두드리는 내면의 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새로운 2차 성인기, 마흔 이후의 삶이 안정적이고 평온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기준이나 잣대는 들먹일 필요가 없다. "스스로와 중요한 연결을 맺고 있는 한, 외부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은 그다지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아직 수련이 덜 되어 내 바깥에서 일어나는 외부의 일들에 머리를 싸매고 스트레스를 받지만 아주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단 무조건 재독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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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알지 못하는 것을 지금까지 알게 된 것만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셈이니 그 결론 또한 지나친 일반화일 뿐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이렇게 편견에 사로잡혀 좁고 불완전한 시각으로 인식.행동. 반응 양식을 쌓아간다.

27. 우리 모두 무의식적으로 과거에서 온 반사적 반응들을 가지고 산다. 타고난 본성과 사회화된 자신 사이의 간극은 유년기부터 갈라져 점점 벌어진다.

29. 우리의 삶은 콤플렉스가 하는 일에 무지한 만큼, 그리고 본성과 실제 선택들 사이의 점점 벌어지는 간격을 깨닫지 못하는 만큼 비극이 된다. 마흔의 위기감은 대부분 그 간격에서 나오는 아픔에서 비롯한다. 내면의 자기감과 후천적으로 획득한 성격 사이의 불균형이 너무 커진 탓에 더는 그 고통을 억누르거나 보상으로 달랠 수 없게 된 것이다.

193. 중간항로로 들어서기 위한 전제조건은 딱 하나다.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엄마나 아빠처럼 우리를 구원해줄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우리와 생의 여로를 함께하는 동료들은 자신의 길을 알아서 스스로 잘 개척할 거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중간항로라는 중요한 기로에 셨음을 인정하고 나면,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씨실과 날실을 스스로 살펴 과거와 지금을 잇는 실이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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