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곧 자유와 선택이다. 인생을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모습으로,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있는 자유다. 상사와 알람시계와 돈 때문에 받는 압박으로부터 자유다. 그리고 하기 싫은 고된 일로부터의 자유다. 무엇보다 원하는 인생을 살아갈 자유다. (p.65)
부는 당신이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서가 아니라 젊고 생기 있고 누릴수 있을때 누리는 것이 최선이다. (p.98)
위 책속 문장은 내가 경제적인 부를 누리고 싶은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름하여 경제적 자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고,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을 자유! 말만 들어도 행복하다.
그러나 나는 그 부(富)라는 것이 나이 들어야 가질수 있는 거라 생각했다. 젊은 시절 착실하게 회사다니며 월급의 얼마는 꾸준히 적금을 붓고 얼마는 펀드에 투자하다보면 시간이 나를 부자로 만들어 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는 젊어서 부를 누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빠르게 부자되기'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단, 쉽게 부자되기와는 구분 해야 하는데, 부자가 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을거라고 했다. 당연하지만 각오가 필요한 일이다.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은 돈이 자동으로 벌리는 시스템(이 책에서는 돈나무라고 말한다)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방법은 목돈을 모아 그 돈을 굴려 이자를 얻는 시스템을 만들거나 사업을 통해 돈을 기하급수적으로 벌어들이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점점 더 적은 시간을 일에 투자했다. 어느 순간, 하루에 10시간이 아니라 1시간만 일하고 있었다. 그래도 돈은 들어왔다. 하루는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 흥청망청 도박을 즐겼지만, 그래도 돈은 들어왔다. 한 번은 나흘간 앓아 누웠지만, 그래도 돈은 들어왔다. 한 달을 주식을 사고파는 데 보냈지만, 그래도 돈은 들어왔다.
바로 그때 나는 내가 이룬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것이 바로 추월차선이었다. (p.36)
저자는 이 책에서 세가지 종류의 지도를 소개한다. 그 지도는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이다.
지도 1 : 인도(부=소득+빚)
인도는 아무 재무계획도 없이 즉각적인 만족과 즐거움을 추구한다.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오늘만 사는 사람들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오늘을 멋지게 살기 위해 감당할수 없는 비싼차를 사거나, 고급아파트를 사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 빚을 내야 한다. 따라서 인도를 걷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이클이 생긴다.
1) 일이 수입을 낳는다.
2) 수입이 라이프스타일(자동차,보트,명품 등)과 빚을 낳는다.
3) 라이프스타일과 빚 때문에 일을 해야만 한다.
인도 차선을 벗어 나고 싶다면 달라져야한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짓이라고 저자는 강하게 비난한다. 부자가 되려면, 지금의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하려면 신념이 변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가진 지도가 신념을 결정 짓는다. 또한 변화의 행동은 지각으로부터 나온다. 어떤 언어를 쓰는가에 따라 미래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절대...못해' 라는 언어보다는 '나는 할거야! 할수있어!' 등으로 지각을 바꾸면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인생을 변화시키는 일은 선택을 변화시키는 것부터 시작된다.
지도 2 : 서행차선(부=직업+투자)
서행차선을 타고 달리는 사람들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사람들이다. 차곡 차곡 저축해 은퇴무렵 부를 이루겠다는 결심으로 오늘을 노동에 저당잡혀 일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서행차선위에 있지 않나 싶다.
저자는 부를 자유로 정의한다. 그런데 서행차선의 사람들은 5일간의 노예생활과 2일의 자유를 맞바꿈으로써 마이너스 60%수익률을 사는 것이라고 한다. 5:2의 거래를 함으로써 시간에 대해 마이너스 60%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내 인생의 통제권을 나를 고용한 사람에게 넘겨준 셈이다. 내가 회사에서 잘리기라도 한다면, 월급이 오르지 않고 제자리 걸음이라면, 미래를 위해 투자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그린다면....나는 내인생의 통제권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통제할 수 있는 통제권을 갖는 것이 무척 중요한 일임을 강조한다.
추월 차선의 사람들은 바퀴에 달린 톱니가 되는 것에 관심이 없다. 그들은 톱니를 만드는 법을 원한다.
자신 스스로 행동과 그 행동에 따르는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고 의무를 다할 때 비로소 피해자가 되는 일을 피할수있다. 실수와 실패 그리고 성공을 오롯이 받아들이고, 다음번 선택에 그것을 반영하라. 당신은 스스로 초래한 상황에 놓여 있는가? 그 과정에서 실수한 것이 있는가? 게으르지 않았나? 나쁜 상황들은 대부분 나쁜 선택의 결과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 인생을 장악하게 된다. 운전석에 앉아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므로, 다른 누구도 당신을 길 밖으로 밀어낼 수 없다. 그리고 스스로의 선택을 장악하면 기적적인 일이 벌어진다. 실패의 경험은 더이상 피해의식의 원인이 아니라 지혜로 자리 잡는다. 책임과 의무를 부정하면 당신은 스스로 인생의 열쇠를 남에게 쥐어주게 된다. 다시말해 인생의 운전석을 남에게 내주는 것이다. (p.82)
저자는 서행차선을 벗어나는 비밀의 출구 두가지를 소개하는데, 첫째는 명성이다. 나를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되는데, 아이돌, 배우, 운동선수들처럼 특별한 재능이 특별한 수입을 부르는 케이스다.
둘째는 경영자가 되는 것이다. 서행차선의 사람들처럼 지출을 통제하고 삭감하는 것으로는 부자가 될수없다고 말한다. 소득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와 함께 지출관리를 해야 부를 얻을수 있다고한다.
저자는 직업을 통한 부를 얻는 것보다 사업을 통한 부를 창출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는 편이다. 그래서 사업에는 전혀 뜻도 없었던 내가 다소 의아하기도 하고 이 책이 나랑 맞지 않는것은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이책을 끝까지 다 읽은 지금은 사업을 당장 시작하는 것 보다는(물론 저자는 당장 실행에 옮기라고 야단이지만) 사업가의 시선, 즉 생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라는 조언으로 받아들였다. 내가 살아온 방식과 다소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때, 특히나 그시선이 사업가적 시선이라면 일상에서도 기회를 포착 할 수 있을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도3 : 추월차선(부=순이익+자산의 가치)
추월차선이란? 통제가능한 무제한적 영향력으로 대표되는 사업 및 라이프스타일 전략이다.
엄청난 부를 획득한 사람이 아닌,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인생을 생산보다 소비 위주로 살고 있다. 나는 무엇인가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고 고용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부자인 누군가가 만든 제품을 사는 일을 하고, 누군가에게 고용되어 통제권을 그들에게 넘긴 채 살고 있다. 저자는 인생의 중심을 생산에 둔 생산자로서의 인생을 살라고 한다. 서행차선이 직업의 개념이라면 추월차선은 사업의 개념이다. 유의해야할 점은 모든사업이 추월차선은 아니라는 것이다.수백만 달러를 벌기 위해서는 수백만명에게 영향을 끼쳐야 한다. 이는 곧 수백만개의 제품을 팔아야 한다는 말이다. 동네 구멍가게나 동네 커피숍은 수백만명에게 영향을 끼칠수 없다. 이런 경우 프랜차이즈 사업을 내는 것이 부의 추월차선으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의 마인드를 가져야하는데, 부자에겐 돈보다 시간이 최고의 가치라고 한다. 그리고 추월차선의 목표는 시간과 수입을 분리 시키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도 돈을 버는 돈나무를 만드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 추월차선 위에서 성공하려면 사업을 자동화할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저자는 사업에 대해서도 여러 조언을 해준다. 사실 직장인으로 살면서 사업을 하려면 대단한 아이디어로 시작해야 할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사업은 대단한 아이디어로 시작하는것이 아니라, 기존의 컨셉을 개선해서 제대로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해결해 주면 된다고 한다. 실제로 이 책을 쓴 저자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닌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아이디어를 실행한 것 뿐이었다. 다만 경쟁사들의 단점을 파고들어 그 부분에 대한 고객의 불만과 욕구를 챙겨주었기 때문에 크게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사람은 아이디어의 주인이 아니다.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사람이 모든것을 소유한다.
저자는 교육과 자기계발을 무지 중요시 한다. 그 자신도 리무진 운전기사라는 일을 하는 동안 시간 나는 틈틈이 책을 읽었다고 한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그에 맞는 교육도 변화 해야한다는 것이다. 학교를 졸업 했다고 교육받는일이 끝나서는 안되며, 오히려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흔히 '시간이 없어서...'라며 하지 않기 위한 변명을 한다. 그러면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말하지 않는가.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라고. 이 저자 또한 그런 개념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독서할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운전 중에 오디오북이나 경제뉴스를 듣는다거나, 운동 중에 책이나 팟캐스트로부터 정보를 흡수하거나, 병원이나 관공서에서 기다리는 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뭔가를 배우라고한다. 말하자면 하나의 시간 안에서 두가지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추월차선은 목적지가 아닌 여정이다.
나에게 세가지 지도를 들이밀며 그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단연 '추월차선'지도를 고를 것이다. 그러나 생각한대로 역시 쉽지많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저자는 사이다 같은 발언으로 기존의 주변인들, 특히 선생님, 부모님, 직장 상사, 언론, 여러 자기계발서들이 말한 방법(대체로 서행차선의 방법이다)들을 하지 말라고 강하게 말한다. 처음에는 그 같은 말들이 거슬리고 불편했다. 하지만 읽으면서 점점 저자의 말들에 푹 빠져 있는 나를 발견했다. 책을 읽던 도중에 내가 그런 사업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까 고민하느라 한동안 책을 들지 못했다. 이렇게나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책은 간만이었다. 저자의 방식에 반발심이 생기면서도 어느 순간 설득되어 있고 또다시 사업을 하지 않으면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없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결론적으로는 저자의 말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그렇게 해서 성공을 했고, 그렇게 조언해줌으로써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봐왔을 것이다. 자신의 성공을 강조하기 위해 직장인을 노예로 폄하하는 것 또한 보기에는 불편했다. 물론 때때로 자조적으로 스스로를 '노예'로 칭하긴 하지만, 나의 노동 자체를 폄하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직장인으로 사는 것이 부자가 되기에는, 그것도 빠른 속도로 부자가 되기에는 알맞지 않은 방법일지는 모른다. 하지만 아주 틀린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그럼에도 이 책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것은 내가 생각 하지 못한 영역에 대한 생각의 계기를 불러 일으킨 점이다. 돈을 벌어들이는 '돈나무'시스템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한 사업이 될 수도있고, 각자의 재능이나 특기를 살린 일이 될 수 도 있고, 부동산임대, 금융자산투자, 글쓰기, 인터넷사업,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생각해보면 아주 많은 방법이 있다. 그리고 나는 오늘 부터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기로 했다.
역경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역경은 우리를 몰아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역경은 우리가 무언가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충분히 간절히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역경은 그만하라고 말합니다. 역경은 그런 사람들은 단념하도록 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p.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