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식사 : 내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마음챙김 식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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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식사 : 내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마음챙김 식사의 비밀

내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마음챙김 식사의 비밀

리뷰 총점 9.4 (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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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처세술/삶의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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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 감정이 내가 먹는 음식을 결정한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h******7 | 2018.07.10 리뷰제목
나는 어제도 밤 늦게 맥주 한 캔과 과자 2/3봉지를 먹어치웠다. 그나마 과자 한 봉지는 다 먹어치우려던 어느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남길 수 있었지만, 요즘 나의 패턴은 늦은 밤, 아이를 재우고 씻고 나와 선풍기를 틀어놓고 다리를 뻗고 앉아 시원한 맥주 한 모금 들이켜는 것이다. 어느 날은 맥주 한 모금 마시고 금방 자리에 들 때도 있지만, 어제처럼 무의식 중에 맥주 한 캔 다
리뷰제목

 

나는 어제도 밤 늦게 맥주 한 캔과 과자 2/3봉지를 먹어치웠다.

 

그나마 과자 한 봉지는 다 먹어치우려던 어느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남길 수 있었지만,

요즘 나의 패턴은 늦은 밤, 아이를 재우고 씻고 나와 선풍기를 틀어놓고 다리를 뻗고 앉아

시원한 맥주 한 모금 들이켜는 것이다.

 

어느 날은 맥주 한 모금 마시고 금방 자리에 들 때도 있지만, 어제처럼 무의식 중에 맥주 한 캔 다 마시고

안주까지 해치우게 될 때도 있다.

 

그렇다.

나는 요즘 우울하다.

내가 우울한 것을 알고, 왜 우울한지도 알고, 어떻게 해야 우울함이 나아질지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것으로도 나아지지 않는 기분을 달콤짭짤한 안주로 달랠 때가 어제와 같은 때이다.

하지만, 내 기분은 그리 나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부룩한 배와 어지러운 술기운에 더 기분이 다운될 때도 있다.

그런 때는 내 감정을 내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때이다.

그냥 우울한 줄 알았지만, 그냥 우울한 게 아닌데, 나는 그냥 가볍게 우울하니 이렇게 하면 기분이 좀 나아지겠지 지레짐작해서 벌어진 참극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예전엔 내가 우울해서 그런지도 몰랐고,

배가 고픈게 아니라 마음이 고프고 허전해서 먹고 있는지도 몰랐다는 것이다.

 

'감정식사'는 과거의 내가 '감정적 먹기'에 빠져있었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일종의 상담에피소드가 중심이 된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이 책은 전문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자칫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을 때즘 내담자들이 사례를 들어주어 지루함을 잊게 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그 중,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을 찾았다.

'여기에 머무르세요.'

 

요즘 나는 생각하지 않아도 될 일을 생각하고, 떠올리지 않아도 될 상황을 떠올리고 가정하면서 우울해 했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임에도 자꾸 앞서 나가면서 걱정하고 좌절하기 일쑤.

나는 현재에 살지 않고 과거를 헤매고, 닥치지 않은 미래를 염려하기만 했다.

 

그래. 지금 여기에 머무르자.

여기에 머무르면서 지금 내 감정에 충실하고, 그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서 맞서자.

'먹고싶은 욕구'는 '먹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배가 고플 때 먹고, 배가 부르면 먹기를 멈출 때.'

차근차근하다보면 내 '감정적 식사'를 멈추고 건강한 식사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겠지.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감정식사 평점10점 | e*****1 | 2020.07.05 리뷰제목
요즘 외출은 줄고 집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운동은 안하고 자꾸 먹기만 해서 살이 찌고 살이 찌니 또 스트레스 받아서 먹고그런 생활의 반복인 것 같아요.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결심은 했는데 실제로 실천은 못하고 또 스트레스를 받다가내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마음챙김 식사의 비밀생각속의집 감정 식사 책을 보게됐어요나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고
리뷰제목

요즘 외출은 줄고 집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운동은 안하고 자꾸 먹기만 해서 살이 찌고 살이 찌니 또 스트레스 받아서 먹고

그런 생활의 반복인 것 같아요.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결심은 했는데 실제로 실천은 못하고 또 스트레스를 받다가

내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마음챙김 식사의 비밀

생각속의집 감정 식사 책을 보게됐어요




나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한 이야기에

객관적으로 나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나는 항상 먹고 나서 후회하는 걸까?

스트레스, 다이어트, 외로움, 우울과 불안

이런 것에 대한 문제는 '감정'이라고 이야기해요



 

전에는 생각지 못한 부분이였는데 식사와 감정은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어서

배가 고파서 뭔가를 먹기도 하지만 감정의 문제로 먹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감성지능 뿐 아니라 마음 챙김, 순간순간 감정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능력을 키우는 일련의 기술과 전략을 잇큐(Eat.Q)라고 해요

기술과 전략은 감정을 알아차리고(Embrace), 받아들이고(Accept),

긍정적인 대안으로 전환하는(Turn) EAT 법이예요



 

나는 왜 감정적으로 먹는지, 음식 앞에 평정심을 지키는 법

감정적 식사를 일으키는 것들과 음식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법 등

다양한 사례와 함께 감정식사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고

EAT법으로 바람직한 식습관을 습득하고 오랫동안 건강 체중을 유지하게 도와줘요
 


음식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방법으로 식사일기를 추천해요

매일 자신의 식습관 개선 활동을 적거나 잇큐 도구에 대한 메모를 남기고

기록을 모아두고 생각하고 읽어보며 음식으로 몰아가는 감정을 인지하고

예측, 준비하는 능력을 기르는 거예요


감정식사를 하던 습관이 한번에 쉽게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음식으로 나 자신을 위로하는 일은 줄어들고

건강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감정식사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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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감정식사" 하세요~ 평점8점 | u***2 | 2018.07.18 리뷰제목
이 책은 하루의 매끼를 음식과 편안하게 만나는 마음챙김의 식사로 당신을 안내해 줄 것이다. 이 책을 펼친 당신의 식탁 위에 당신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줄 잇큐의 만찬이 놓여있다. 이 만찬으로 나의 가치가 외적인 모습에 평가되는 문화에 당당히 저항할 수 있는 당신의 자존감이 회복되리라 믿는다. (추천의 글 중에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정말 그렇게 될 줄 알았다. 스르
리뷰제목

이 책은 하루의 매끼를 음식과 편안하게 만나는 마음챙김의 식사로 당신을 안내해 줄 것이다. 이 책을 펼친 당신의 식탁 위에 당신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줄 잇큐의 만찬이 놓여있다. 이 만찬으로 나의 가치가 외적인 모습에 평가되는 문화에 당당히 저항할 수 있는 당신의 자존감이 회복되리라 믿는다. (추천의 글 중에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정말 그렇게 될 줄 알았다. 스르륵 내가 변해 있을 줄 알았다.  도서 『감정식사 』의 표지가 초록이나 블루계열이었다면 아니 그냥 분홍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첫인상은 분홍인데 읽는 내내 블루를 연상하게 하는 책이었다. 그만큼 쉬운 책은 아니었다. 다이어트계의 자기 계발서 같은 느낌이랄까.

 

감정식사를 하지 말라는 건가? 하라는 건가?

같은 말이라도 "아"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다.

음식심리학자가 저자인 『감정식사 』는 그런 말이 딱 적용되는 책이다.

"넌 의지가 부족해" 라고 말하기 보다는 "네 감정을 잘 들여다봐 네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 잘 생각해봐" 라고 마음읽어주기로 다이어트에 접근을 하고 있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비슷한 주제를 다룬 다른 책들과는 확실히 차별되는 책이다.

 

 식사를 할 때마다 첫 숟갈을 입에 넣기 전에 조용히 여기 머물라는 말을 반복한다. 간식을 먹을지 말지 결정하고 싶다면 여기 머물라고 말한 후 결정한다. 정신을 놓고 있었음을 깨달을 때마다 이 말을 반복한다. 그런 후 지금 느끼는 감정으로 의식을 되찾는다.

한꺼번에 10가지 일을 생각하고 있음을 깨달았다면,

여기 머물라라고 말한다.

전화통화를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다면,

여기 머물라라고 말한다.

정신없이 바쁘고 어쩔 줄 모르는 기분이 든다면,

여기 머물라라고 말한다.  p235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가 결국은 비만으로 비만은 질병으로 연결된다는 말을 인이 박힐듯이 많이 접하고 있는 요즘이다. 책을 읽는 중 그리고 읽은 후 요즘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폭발-그것이 우울이든 분노든 피로든-로 연쇄반응처럼 이어지는 폭식이라는 감정식사 대신 작가의 말처럼 잠시 여기 머물러 감정을 의식하고 그 후에 이어지는 편안한 식사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의지"라는 말을 "감정"으로 바꿔 말한 저자의 의도가 조금 얄밉다고 느꼈지만 쉽게 되거나, 그냥 되는 건 없으니 이정도 감정 다스리기는 해야겠지!

 

식후 기분 예상하기

이걸 먹는다면 먹자마자 드는 기분과 몇 분 뒤, 경험할 수 있는 기분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먹자마자 드는 기분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 같은가? 1? 5? 하루 

먹자마자 드는 기분은 1부터 10까지 척도로 평가할 때, 얼마나 강렬할까 

(1은 전혀 강렬하지 않음, 10은 참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함) p263

 

직장에서 또는 집에서 커피는 나에게 아주 강한 유혹이다.  하루치를 오버하고도 커피 주변을 맴돌다 지나치기를 하며서 늘 생각한다.

'마시는 순간은 정말 짧은데!' ,'마시고 나면 후회할텐데.'

그걸 알지만 책을 읽어서 더 잘 알지만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감정식사!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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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감정과 음식의 관계 알아차리기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d******k | 2018.07.07 리뷰제목
기분이 나쁘면 나빠서, 기분이 좋으면 좋아서, 온갖 핑계를 대며 습관적으로 야식을 찾는다. 그런데 잠깐 기분 좋다가 곧바로 후회하며 기분은 오히려 더 나빠진다. 배가 부르고 소화가 안 되는데도 식탐을 참지 못한다. 건강에 이로운 음식이 뭔지 알면서도 살찌는 음식만 고른다. 평소엔 판단력이 좋던 사람도 음식 앞에서 쉽게 무너지는 이유는 감정이 의사결정 능력을 장악해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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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나쁘면 나빠서, 기분이 좋으면 좋아서, 온갖 핑계를 대며 습관적으로 야식을 찾는다. 그런데 잠깐 기분 좋다가 곧바로 후회하며 기분은 오히려 더 나빠진다. 배가 부르고 소화가 안 되는데도 식탐을 참지 못한다. 건강에 이로운 음식이 뭔지 알면서도 살찌는 음식만 고른다. 평소엔 판단력이 좋던 사람도 음식 앞에서 쉽게 무너지는 이유는 감정이 의사결정 능력을 장악해버리기 때문이다.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면 맞서 싸우든 도망치든 필요한 에너지를 몸에 저장할 필요가 생긴다. 그래서인지 식사는 사람이 내릴 수 있는 의사결정 중 감정이 가장 많이 개입된다고 한다. 그만큼 순간의 기분에 휘둘려 충동적인 결정을 내릴 확률도 높아진다는 게 문제다.

기분을 즉각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음식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많은데 일시적인 기쁨을 놓치지 않으려면 계속 먹는 수밖에 없다. 사실 음식에서 얻는 쾌락은 음식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음식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특정 음식이 기쁨을 준다고 믿는 이유는 과거에 즐거웠던 경험을 불러일으키거나 식사를 계획하는 순간의 기대감 때문이다. 감정과 음식의 관계를 잘못 이해하면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데 방해가 된다.

p.44-자기 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음식 외의 방법으로 자신을 위로할 줄 알고 있다. 즉 먹어서 얻는 단기적인 즐거움과 먹는 것이 미칠 장기적인 건강과 정서적 행복을 비교해서 자신에게 더 유리한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음식 무게를 재고 칼로리를 계산하는 것보다 감정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시때때로 바뀌는 감정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신체적인 징후에 주의를 기울이면 상태를 미리 알아차리고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다. 감정을 강도에 따라 정확한 단어로 표현하는 것도 충동 조절에 도움이 된다.

먹는 즐거움을 완전히 부정할 필요는 없다. 먹으면 안 된다고 억제하고 억압하다 보면 오히려 식탐에 더 깊이 빠져든다. 식사를 엄격하게 제한하다가 한순간 자제력을 잃어버리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더 과식하게 될 뿐이다. 초콜릿을 가끔 먹는 사람들이 전혀 안 먹거나 항상 먹는 사람들보다 날씬하다고 한다. 무조건 저항하기보다는 빈도와 양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자동적으로 음식을 찾기 전에 일단 멈춰서 꼭 먹어야 할 필요가 있는지, 먹고 싶은 욕구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 그래도 음식의 이미지가 점점 생생해진다면 딴생각을 해서 식탐을 차단해야 한다. 먹고 싶은 충동이 밀려올 때마다 개를 산책시키는 것처럼 긍정적인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동안에는 야식을 먹는 횟수가 줄었다. 냉장고 문을 열기 전에 먹고 나서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하고 물로 배를 채워버릴 때가 많아졌다. 음식이 유혹을 못 이기고 먹게 되더라도 기분 탓을 하지 않으니 마음이 편하다. 감정을 위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선택하도록 몸과 마음에 귀 기울여야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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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감정식사 평점10점 | f*****j | 2023.10.11 리뷰제목
자신을 사랑하듯 먹어라. Mindful Eating     “자신을 사랑하듯 먹어라.” 무심코 집어든 책의 제일 뒷장에 쓰여진 말을 봤더니 머리에서 ‘땡!’ 알람이 울렸다. “나는 나를 사랑하듯 먹고 있나?” 라는 질문이 이어졌고 대답으로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의 식생활을 하고 있구나….”가 이어졌다. 내가 건강한 음식을 잘 챙겨먹는다는 것이 아니다. 나는 많은 경우 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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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하듯 먹어라.

Mindful Eating

 

 

“자신을 사랑하듯 먹어라.”

무심코 집어든 책의 제일 뒷장에 쓰여진 말을 봤더니 머리에서 ‘땡!’ 알람이 울렸다.

“나는 나를 사랑하듯 먹고 있나?” 라는 질문이 이어졌고 대답으로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의 식생활을 하고 있구나….”가 이어졌다. 내가 건강한 음식을 잘 챙겨먹는다는 것이 아니다. 나는 많은 경우 스트레스 받는 상황, 자책하는 상황을 폭식과 연결짓고 있고 대부분의 폭식 메뉴는 과자나 인스턴트, 배달 음식이다. 어떤 상황의 스트레스를 받아도 결국 결말은 자책으로 이어지는 나의 정신적 고난 루트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폭식을 하고 싶어서 스트레스를 받는건지 스트레스를 받아서 폭식을 하는건지 모를 정도로 폭식 - 스트레스의 연결 고리는 여느 때처럼 견고하다. 그래도 요즘은 ‘감정’ 이나 ‘스트레스’ 관련한 심리학 책을 여럿 읽으며 상황을 개선해가고 있다. 그리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정리하여 대응 방법을 나름 강구해 두었다. 10번 중 5번 정도는 성공하지만 나머지 5번 정도는 어김없이 폭식으로 이어진다. 폭식을 하면서도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음식물을 몸 속에 채우면서 ‘정서적 공허감 채우기’와 ‘짜증나고 어쩔 줄 모르겠는 부정적인 내 감정에서 달아나기’는 성공하지만 더부룩한 배와 다시 폭식의 굴레를 시작했다는 자책감, 줄어든 잔고, 건강 염려 등등 다른 걱정이 시작된다.

 

“자신을 사랑하듯 먹어라”

최근에도 연달아 폭식을 계속하며 자책하던 나는 이 책이 나에게 굴러들어온 것에 감사했다. 이 책은 음식과 감정 사이에 잘못된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 감정을 수용하여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사람, 습관적인 식생활을 변화시키기 어려운 사람, 타인의 감정이나 상황에 휩쓸려 주체적인 식생활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가진 사람을 위해 EAT Q 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EAT Q는 감정식사를 의미한다.

 

EAT Q는 감성지능, 감정적 먹기, 마음챙김이라는 세 연구 분야의 개념들을 조합한 것으로 ‘감정’에 중점을 둔다.

 

 

식사는 사람이 내릴 수 있는 의사결정 중 감정이 가장 많이 개입되는 결정이기도 하다….

감정을 견뎌낸다는 것은 그 감정을 쉽게 바꾸려고 하거나, 반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가는 뜻이다.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완전히 차단해버릴 경구, 결정의 질은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 조심하지 않으면 냉장고 문을 열고 보이는 대로 집어들거나, 식당에서 메뉴판을 아예 접은 후, 원래의 식습관 목표에 어긋난 메뉴를 결정할 수 있다. 나는 그 순간을 감정적 결정이라고 부른다.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감정을 지혜롭게 사용하여 음식 선택의 객관적 지침으로 삼는 것이다.

p.62

 

 

감정은 우리의 선택에 깊숙히 관여한다. 좋은 기분일 때 내리는 결정과 그렇지 않을 때 내리는 결정의 차이는 크다. 먹는 것을 생각해보자. 화가 났을 때 혹은 피곤할 때 고르는 메뉴는 대부분 자극적이고 고지방, 고칼로리이다. 스트레스 받은 자신을 위해 혹은 ‘먹고 죽자’는 심정으로 여러 가지 음식을 먹기도 한다. 마음이 평온할 때는 어떠한가? 일단 메뉴 고르는 순간이 느긋하다. 시간을 들여 요리를 해볼까 고심하기도 하고 냉장고를 뒤적거리며 균형있는 식사를 도와줄 채소를 찾기도 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행복한 순간’도 감정적 불균형 상태라는 것이다. 생일날이나 노력했던 시험/자격증 합격 혹은 승진, 목표 달성과 같은 짜릿한 순간에도 우리의 메뉴 선택은 스트레스 받았던 상황과 유사하다. 행복한 순간과 스트레스 받았던 순간 먹었던 메뉴를 생각해보니 내 경우에는 두 상황이 똑같았다. 기름지고 다 먹지도 못할 여러 가지 음식을 나열하여 얼마만큼 먹는지 생각하지 않고 오랜 시간 먹었다. 그러고보면 여러 가지 감정을 다양하게 ‘그 때 그 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스스로가 감정을 얼마나 알아차릴 수 있는지 이 책에 제시된 자가진단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일단 나는 감정 알아차리기부터 실패… 최근에도 갑자기 많이 먹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스트레스 받지도 않았고 배도 고프지도 않고 다른 일도 없는데 왜 나는 먹고 있는 걸까? 한참 고민하니 답은 바로 추위 때문이었다. 갑자기 추워진 몸이 보내는 ‘춥다 추워’ 신호를 인식하지 못하고 평소와는 다른 상황에 습관적으로 입부터 채웠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몸이 보내는 신호의 중요성도 인식할 수 있었다.

감정과 먹는 행위를 연결시켜 보는 자가 진단도 유용했다. ‘4. 나는 음식으로 스스로를 달래고 위안하는 편이다’ 는 너무 내 상황을 콕 짚는 문장이라 뜨끔했다. ‘7. 간식을 오도독거리고 씹으면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뎌진다.’는 말에도 100프로 공감했다. 추위를 알아차리고 보온에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춥다라는 느낌을 모른 척하며 무디게 만들기 위해 먹었던 최근의 일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행복할 때는 행복에 취해서 먹었지만 스트레스 받을 때는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먹었던 것 같다. 자가 진단을 통해 나에게 닥치는 상황 대부분을 ‘먹는 것’으로 해결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먹거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먹거나, 감정과 먹는 것 사이에 잘못된 습관이 잡힌 것을 저자는 ‘감정 주도적 사고’라고 부르고 있다.

감정 주도적 사고 : 그 순간에 느끼는 기분을 바탕으로 무엇을 먹고 먹지 않을지 ‘반응’ 한다. 현재의 감정 상태에 따라 결정의 질이 달라진다. ‘에라 모르겠다!’ 라고 생각하며 과자 반 봉지를 먹는 충동적이고 감정 주도적인 먹기를 결정한 상태가 ‘감정적 결정’이다.

통찰 주도적 사고 : 감정이 결정을 장악하게 내버려두는 대신, 감정을 결정의 지침으로 삼아 ‘대응’한다. 감정이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이해하고 발생가능한 결과를 예상하며 실시간으로 충동을 관리한다.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스리기 위해 감정적으로 준비된 상태에서 결정을 내린다.

EAT Q는 통찰 주도적 사고를 현실에서 사람들이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EAT Q는 ‘잠시 멈춤’, ‘충분히 감정 수용하기’를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소개되어 있는데 핵심은 ‘지금 감정 알아차리기’이다. 감정에 휩싸이면 충동적이 되기 쉽다. 그런 자신의 상황을 정리해보고 식사 일기를 써보거나 기록하면서 패턴을 확인한다. 그리고 다음에 유사한 상황이 오면 충동에 휩싸이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세우고 평소 감정 알아차리 훈련을 통해 충동성을 낮출 것을 권유한다.

 

 

쾌감을 주는 음식을 원한다는 사실은, 그 순간 내 기분이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것인지 알아챌 수 있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인가? 지루한가? 뭔가 불만스러운가? 긴장이 풀렸는가? 잠시 차분히 앉아서 곰곰이 생각해보라….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이 음식을 마음껏 즐겨도 괜찮을까?’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당신의 태도, 감정, 원칙이 어떠한지 살펴보자.

p.128

 

 

여러 가지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상세한 방법도 많아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것을 골라잡을 수도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나는 분노/스트레스성 폭식이 가장 큰 문제이니까 당분간은 이 방법대로 시행해보려고 한다. 분노 해결?> 충동적 음식 섭취 라는 이상한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분노 해결 ?-> 분노 해결 방안 적기, 바로 밖으로 나가 산책하기> 로 바꾸는 것이 목표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감정들의 존재 그리고 감정의 힘을 다시금 깨닫는다. 내 마음과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내 스스로가 챙긴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책 구절 중 하나가 생각난다.

 

 

의사결정을 내릴 정신적 여유를 허락했을 때

p.128

 

 

나는 내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여유없게 이제껏 살아왔나보다. ‘나를 사랑하듯 먹을 수’ 있도록 ‘정신적 여유’를 나에게 허락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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