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도와줄 협력자들을 구하자.
당신의 생각, 기술, 약점을 보완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 현상 유지에 반대할 때 어느 정도 부담을 줄이고 당신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사회적 지위를 중시하는 사람들과 달리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낯선 이들과의 만남을 흥미로운 도전이자 자신의 시야를 넓힐 기회로 여긴다.
당신과 다른 이야기, 다른 지식 체계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자.
원칙적인 불복종 = 일탙 * (진정성 + 기여) / 사회적 압력
만약 남다른 아이디어가 있거나 어떤 식이든 소수자의 입장에 있다면 목소리 높여 당신의 의견을 말하기 바란다.
기다리지 말자.
지금 당장 목소리를 내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일깨우자.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자.
불복종의 효과에 대한 연구들을 소개하면서 나는 당신에게 2가지 영감을 불어넣고 싶다.
첫째, 당신이 좀더 반항적으로 행동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을 취하기를 바란다.
둘째, 당신이 주변에서 만나는 반항자들을 좀더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특히 그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때도 그러기를 바란다.
집단 지성을 극대화하려면 자율성, 비판적 사고, 생각의 자유, 출처에 관계없이 유용한 정보를 찾으려는 열망 등의 가치를 인정하는 집단 문화를 구축하자.
불복종은 우리가 경험과 지혜의 부족이나 편견 때문에 스스로 찾아내지 못하는 새로운 가능성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새로운 관점을 접할 때는 기존의 의견을 고집하지만 말고 무엇이든 파격적인 시도를 하면서 기본적으로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자.
'불복종'이란 단어를 보자마자 나는 '시민불복종'을 떠올렸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 불복종》은 자유민주의 가치를 내걸고 강압적인 폭력에 저항하는 정치적 사회적 저항을 강조한다. 심리학자 토드 캐시던의 《온화한 불복종자》(흐름출판, 2022)는 그 전반적인 맥락상 행동과학자 프란체스카 지노의 《긍정적 일탈주의자》나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와 통하는 구석이 있다. 일탈과 반항이 모두 다 가치 있는 것이 아니듯, 불복종 또한 마찬가지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인간다운 삶을 증진시키는 일탈, 반항, 불복종만이 실제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파괴를 위한 일탈, 사적 이익을 위한 반항, 남의 눈치에 떠밀린 불복종은 의미가 없다. 진정성과 기여가 없다면 사회적 저항도 공염불에 불과하다.
프란체스카 지노가 긍정적 일탈주의자와 부정적 일탈주의자를 엄밀히 구별했듯, 토드 캐시던은 원칙적인 불복종자(반항자)와 무모한 다른 불복종자(반항자)를 구별한다. 파괴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는 반사회적인 불복종자가 있는가 하면, 사회와 인류의 이익을 위해 안전한 다수 세력에서 벗어나 불편한 길로 자처해 나아가는 원칙적인 불복종자가 있다.
이들 원칙적인 반항자는 기존의 사회 규범과 권위, 통설과 상식에 맞서 전복적이거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구현시켜 성공 가능성과 기회를 잡으면서도 반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 찰스 다윈, 넬슨 만델라, 레오나르도 다 빈치, 마틴 루서 킹, 니콜라 테슬라, 스티브 잡스 등이 바로 관습적인 사고를 거부하고 진보를 추구한 그런 원칙적인 불복종자들이다.
"반항을 대수롭게 여기지 말자. 사회를 개선하려면 원칙적인 반항이 필수적이다. 또 반항은 당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재미있고 충만하게 만들기도 한다."(32쪽)
겉표지가 분홍색 계열의 파스텔 톤으로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의 크기도 손에 딱 들어오는 정도의 크기인데 제가 선호하는 부분이었고 파스텔톤의 은은한 색상과 부드러운 촉감의 재질까지 겉표지로서는 제가 선호하는 모든 것들을 담아 놓은 책인 것 같은 느낌이 단번에 들더군요. 이 책의 저자인 심리학 교수인 토드 캐시던(Todd Kashdan) 교수는 미국인이면서 현재 미국 대학에 있다 보니 이 책에 있는 다양한 내용들도 역시 미국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국가의 한 개체인 국민이자 시민으로서 사회와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다양한 고찰이 있는 책이라고 평할 수 있겠는데요. 그 과정에서 정부나 통치 기구에 대한 사람들의 순응과 적응을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를 해 주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사회에 대해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에 대해서 다시금 돌아보게 해 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기존의 나의 생각이 A였다면 이 책은 B와 C, 심지어는 D까지도 바라볼 수 있도록 생각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심리학적인 연구 결과나 실험 내용에 대해서도 알 수 있기도 하고요.
저는 미국의 실상에 대해서는 현재 잘 알고 있지 못한데 이 책을 통해서 미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나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도 오래 기억나는 몇 가지를 알게 된 것 같네요. 쌍둥이 빌딩 테러 이후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지지율에 관한 이야기라던가, 빈민가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의 부의 재분배에 관한 반대 의견 표명 등 사회적으로 고찰이 필요한 여러 가지 내용에 대해서 알고 관점을 달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지 않고 저항하며 변화를 모색해 보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