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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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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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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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청어와 대구, 이 두 물고기가 세계사를 바꾸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n*****m | 2020.06.12 리뷰제목
좀 오해 살 만한 제목이긴 하다. 책 내용에 대해 미리 확인해보지 않는다면 물고기 종류가 37가지 나온다고 생각할 게 거의 분명하다. 하지만 모치 도시유키는 37가지의 물고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거의 두 종류의 물고기에 대해 37 토막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두 종류의 물고기란 바로 청어와 대구다. 역사 속에서 가장 깊은 족적을 남긴 물고기로 꼽은 물고기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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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해 살 만한 제목이긴 하다. 책 내용에 대해 미리 확인해보지 않는다면 물고기 종류가 37가지 나온다고 생각할 게 거의 분명하다. 하지만 모치 도시유키는 37가지의 물고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거의 두 종류의 물고기에 대해 37 토막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두 종류의 물고기란 바로 청어와 대구다. 역사 속에서 가장 깊은 족적을 남긴 물고기로 꼽은 물고기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세계사와 관련한 물고기를 꼽으라면 이 둘을 떠올렸을 게 거의 분명하긴 하지만(다른 게 없으니), 역사와의 구체적인 관련성에 대해서는 쉽게 얘기하지 못했을 것이다. 말하자면 모치 도시유키는 사람들이 조금만 알고 있는 소재와 주제를 깊게 파고들어 한 권의 가치 있는 책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저자 모치 도시유키란 분의 정체가 조금 재미있다. 그는 역사 전공자도 아닐뿐더러 어류 전문가도 아니다. 영문학 전공자로서 문학(특히 영문학, 특히 셰익스피어) 속에 이들 물고기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곁들여 읽게 된 역사서에서도 심심찮게 역사의 고비마다 물고기가 등장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 책을 썼다. 그래서 이 책에는 청어와 대구에 관한 생물학적 내용은 거의 없다. 대신 역사와 함께 문학에서 이들 물고기가 직접적으로, 혹은 비유적으로 사용되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이 물고기들이 세계사의 흐름에 변곡점을 준 내용 중 몇 가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청어와 관련해서는 산란하기 위해 특정한 장소로 돌아오는 습성 때문에 역사가 바뀐 경우다. 발트해를 산란 장소로 택했던 시절, 발트해 연안의 뤼베크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한자동맹이 결성되어 유럽의 경제적 패권을 장악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청어들이 회유 경로를 발트해에서 북해로 바꾸어 버렸다. 그 결과 청어잡이에 유리했던 네덜란드가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게 된다. 물론 그 이유만은 아니었지만 청어는 네덜란드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친 것만은 분명하다.

 

대구는 대항해시대라는 유럽의 팽창 정책과 관련이 있다. 대구로 인해 뉴펀들랜드와 뉴잉글랜드로의 신항로 개척 열풍이 불지 않았을 수도 있고,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식민지 개척에 실패했을 수도 있었다. 또한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는 데 있어서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이 바로 대구였다.

 

또 한 가지는 피시 데이(Fish Day). 중세 시대 이후 교회는 사순절을 비롯한 단식일 동안 육류를 금하는 대신 생선은 허락했다. 생선은 고기가 아니라 생각했다는 것인데, 이렇게 종교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피시 데이라는 관습은 커다란 생선 수요를 창출하면서 어업의 발달을 촉진했다. 바로 그것 자체가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냈고, 종교 개혁으로 구교에서 신교로 전환한 국가에서는 피시 데이가 이름만 남거나 사라지면서 경제의 중심이 바뀌고, 심지어 국가의 흥망까지도 좌우하게 되었다(고 한다).

 

역사가 이 두 물고기에 의해 좌우되었다고 하는 것은 다소 과장이겠지만,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면서 진지하다. 적어도 이 물고기가 역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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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평점10점 | g*****3 | 2020.05.04 리뷰제목
제목을 보고 도대체 어떻게 물고기로 세계사를 바꿨다는 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결코 커다란 사건이 아닌 작은 사건으로 역사가 바뀐다는 것을 책이나 정보를 통해 들어본 적은 있을 테다. 오늘 읽은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는 정말 물고기 하나로 역사로 만들어지고 또 강대국이 만들어진 이야기다. 종종 중세시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생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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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도대체 어떻게 물고기로 세계사를 바꿨다는 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결코 커다란 사건이 아닌 작은 사건으로 역사가 바뀐다는 것을 책이나 정보를 통해 들어본 적은 있을 테다. 오늘 읽은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는 정말 물고기 하나로 역사로 만들어지고 또 강대국이 만들어진 이야기다. 종종 중세시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생선이 단골처럼 등장하는데 그때에는 그런갑다 했었는데 책을 읽고나니 시대가 겹치고 흥망성쇠를 달리하고 있었던 때라 왜 '물고기'가 나왔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청어와 대구를 대표적으로 설명을 하는데 바이킹이 침략하고 지배했던 곳을 조사해보니 다름 아닌 청어가 이동하는 경로였다고 한다. 이건 확실하기 보단 바이킹의 이동 흔적과 청어의 흐름들을 관찰한 뒤 내린 결론인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근접한 내용이라고 한다. 청어로 인해 독일 한자동맹이 만들어졌고 한동안 독일을 비롯한 동맹을 맺은 국가는 경제면에서 앞섰다. 당시, 지금처럼 다양한 먹거리가 없었고 고기는 더더욱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 


그러니, 물고기야 말로 바다에서 준 선물이니 이 청어가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경제와 국력이 달라졌다. 당시에는 냉장고가 없었기 때문에 청어를 잡으면 오래 보존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했는데 이때 네덜란드가 독보적으로 기술이 있었고 청어 어업으로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었다. 반면, 잉글랜드에서도 청어 어업을 했지만 네덜란드 처럼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 턱 없이 부족해 오랫동안 네덜란드를 앞서가지 못했다.


그렇다면 청어의 수요가 늘어난 이유가 무엇일까? 종교적으로 피시데이라고 해서 한 주에 한번은 물고기를 먹게 했다. 이는 더 나아가 구교도와 신교도가 나뉘면서 이 날을 강제적으로 정해 지키는 곳이 있는가 하면 수단을 써서 이 날에 고기를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또한, 네덜란드를 비롯해 스페인, 잉글랜드, 덴마크 등 전쟁이 잦았던 시대여서 청어와 대구의 수요는 군인들의 식량으로 어쩔 수 없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청어 다음으로 대구 역시 경제 흐름에 큰 획을 그었는데 대구를 말리게 되면(보통 방법과 다르게)하루종일 두들기고, 물에 담가놔야 그 다음날 요리를 할 수 있었는데 이는 청어보다 보존기간이 길어 식량으로 최상이었다. 


그런데, 이런 청어와 대구가 세익스피어 작품에도 나오는데 부정적으로 표현이 나오는데 당시 고기는 '뜨거운 고기'로 남자다움 등 양성을 의미하고, 물고기는 '차가운 고기로' 여성스러움, 음습한 성격 등 음성으로 상징했기에 당연히 물고기는 인기가 많지 않았다. 말린 대구를 사람에게 표현하는 장면, 청어 제조 과정을 사람에 비유하는 장면 등 대부분 비하하는 표현이다. 더 깊게 들어가서는 종교적인 측면에서 물고기가 왜 기독교에서 중요한 상징이 되었는지도 나온다. 이는 신화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유야 어찌되었든 성경에서도 베드로가 어부로 물고기를 잡는 장면을 시작으로 몇 장면을 소개하는데 그저 한 생물을 등장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또 한가지, 어부들로 인해 민주주의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잉글랜드는 새로운 땅 뉴잉글랜드(현재의 미국)에서 어업을 시작했다. 잉글랜드는 식민지로 어업을 활성화했고 이곳으로 이민자들을 보냈고 어업을 하게 했다. 어부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벌고 싶다는 아주 작은 욕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것이 시작점이었을 거라고 말한다. 대구는 뉴잉글랜드(현재 미국) 독립과, 흑인노예의 폐지를 불러 일으켰고 미국 독립 선언을 기초한 존 애덤스는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학대 행위' 즉 노예제도에 대한 내용을 적었는데 이 문구를 어쩔 수 없이 삭제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존 애덤스의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 받아 노예제 폐지를 위해 싸웠다고 한다.


청어와 대구의 경로 방향이 바뀌면 당연히 경제 흐름도 바뀌었다. 오랫동안 주도권을 쥔 네덜란드 역시 훗날 잉글랜드에게 주도권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경제 나락으로...). 청어와 대구가 왜 경로가 바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로인해 세계사는 아주 재미있게 흘러갔다. 읽는 동안 인간은 자연에 따라 살아가는데 그 과정이 참 복잡하고 혼란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물고기로만 바뀌지는 않았을 지라도 분명 영향을 줬으니 무시 할 수 없는 존재이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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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 2020.05.12 리뷰제목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는 이미  만나본 적이 있는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중 세 번째 도서이다. 1권은 약, 2권은 식물이였고 이제는 물고기인데 사실 처음 제목에 37가지라는 말이 적혀 있길래 당연히 물고기 종류가 37가지가 나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보니 주된 물고기는 청어와 대구. 바로 이 두 물고기를 중심으로 세계사를 알아보는 책이였다. 제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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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는 이미  만나본 적이 있는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중 세 번째 도서이다. 1권은 약, 2권은 식물이였고 이제는 물고기인데 사실 처음 제목에 37가지라는 말이 적혀 있길래 당연히 물고기 종류가 37가지가 나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보니 주된 물고기는 청어와 대구. 바로 이 두 물고기를 중심으로 세계사를 알아보는 책이였다. 제목에서 살짝 혼동했던 것이다.

 

생선을 좋아하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먹는 종류는 고등어, 조기가 대부분이라 청어는 어떻게 먹는게 대중적인 방법인가 싶었고 대구는 그저 탕이 먼저 떠올랐는데 책을 보니 특히 청어가 유럽의 역사 속에서 상당히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청어는 보관에 있어서 절임이 보통이라 사실 이 절임 기술은 네덜란드가 뛰어났고 영국은 그렇지 못했고 실제로 로버트 그린이라는 극작가가 청어을 먹고 식중독으로 죽기도 했으며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등장인물이 청어를 싫어하는 장면도 나오고 피시 데이에 청어나 대구를 억지로 먹었다는 이야기는 놀랍기도 했다.

 

바이킹이 잉글랜드를 습격했던 이유도 바로 이 청어 떼가 회유 경로를 바꾸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척박한 지역에 살았던 그들에게 청어가 주된 식량이고 이를 위해 청어잡이가 활발한 곳을 식민지로 삼았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게다가 청어잡기가 단체라는 의미를 가진 '한자'라는 조직을 만들고 이들이 막강한 힘을 가지게 하는데 큰 힘이 되기도 했다니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한 종류의 물고기가 이토록 놀라운 영향력을 가졌다니 말이다. 그러다 다시 청어 떼가 회유 경로를 바꾸면서 역시나 그 경제권도 그 경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한자동맹까지도 약해지게 만들었다니 정말 대단한 물고기가 아닐 수 없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당시의 경제 패권조차 이 청어떼의 회유 경로와 산란 장소에 따라 이동했다고 봐도 되니 말이다.

 

청어가 이런 영향력을 미쳤다면 대구는 청어와 달리 소금에 절여 햇빛에 말려서 보관이 가능했고 이는 귀한 식량이 된 까닭에 신대륙 개척을 위해 배를 타고 떠나야 하는 탐험가들에 있어선 배에 실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물품 중 하나였을 것이다.

 

책에 나오는 재미난 이야기 중 최초의 추수감사절 유래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인데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뉴잉글랜드 최초의 잉글랜드 식민지 플리머스에 정착했던 필그림 파더스가 추수를 끝내고 왐파노아그족을 초대해 추수감사제를 열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잉글랜드 정부가 식민지의 어업 확장으로 해운업 확대와 나아가 해군력을 강화하고자 했던 점은 뉴잉글랜드 어업에 종사하는 어부들에게 자유 쟁취에 대한 꿈을 키우게 했고 이것이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쳐 민주주의와도 연결된다는 논리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내용이다. 이런 일련의 역사적 흐름에 관여된 물고기가 바로 대구라는 것도 말이다.

 

솔직히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내용이였던것 같다. 물고기이라는, 특히나 청어와 대구가 이렇게 유럽의 경제 장악은 물론 영토 확장, 해군력 강화 나아가 신대륙 개척과 식민지 건설, 그곳의 어업 확장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신대륙에 민주주의의 초석을 마련하는데(하면 너무 거창하려나...) 알게모르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너무나 흥미로웠고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했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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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평점10점 | z*****9 | 2020.05.12 리뷰제목
책 소재가 특이해서 읽게 되는 경우가 있다. '세계사'와 '물고기'의 만남. 지금까지 살면서 세계사를 다양한 시점에서 본 책들을 봤지만, 단 한 번도 물고기를 중심으로 한 책은 읽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제목과 간단한 책 소개를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기대가 되었다.책은 오늘날 항구도시들이 발달하게 된 것이 물고기가 잡히는 양과 밀접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유럽인들이 즐겨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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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재가 특이해서 읽게 되는 경우가 있다. '세계사''물고기'의 만남. 지금까지 살면서 세계사를 다양한 시점에서 본 책들을 봤지만, 단 한 번도 물고기를 중심으로 한 책은 읽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제목과 간단한 책 소개를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기대가 되었다.

책은 오늘날 항구도시들이 발달하게 된 것이 물고기가 잡히는 양과 밀접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유럽인들이 즐겨먹는 청어와 대구의 이동경로가 유럽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을 사례별로 제시해 놓았다. 특히 유럽의 상공업의 발달이 청어의 이동경로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내용은 신선했다. 한 번도 물고기 때문에 도시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는 생각을 안 해서 일까? 책을 읽으면서 정말 물고기 때문에 그런것인지 자꾸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분명 영향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특히 신항로개척시대에 물고기가 얼마나 중요한 식량이었는지 알 수 있다. 워낙 요즘은 냉장기술이 발달되어 있어서, 배에서 음식을 오랫동안 보관하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신항로 개척시대에는 지금보다 긴 시간을 항해를 해야 하고, 냉장기술도 부족했을 텐데, 세계의 바다를 다닐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물고기덕분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세계사에 대한 전반적인 눈이 있는 사람들일 읽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만한 책이다. 사실 이 책에서는 전반적인 세계사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 따라서 이 책을 읽기 전에 중세부터 현대까지 전반적인 세계사 관련 책을 읽고 읽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재미는 지금까지 왕조와 전쟁중심의 세계사를 살짝 바다와 물고기로 돌렸다는 점이다. 물론 바다를 차지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내용의 세계사책들은 있었지만, 그 이유가 해상무역권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물고기까지 영역을 넓혀서 생각하니, 고정관념을 깨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특히 물고기 이야기를 특정지역의 특정시기만 다룬 것이 아니라, 고대부터 현대까지 폭넓게 다루었고, 특히 유럽과 북미지역과 기독교문명을 집중적으로 다룬 것이 재미있었다.

물고기가 얼마나 세계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거나, 새로운 시각으로 세계사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그리고 물고기와 기독교와의 관계를 설명해 놓은 부분은 중세유럽과 기독교문화권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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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청어, 대구 이야기 평점10점 | s***g | 2020.06.02 리뷰제목
청어와 대구에 관한 책이라고 하는게 정확할 것 같다. 청어와 대구 어업. 그리고 그 어업을 둘러싼 세계의 모습과 세계의 흐름을 추적하는 흥미로운 이야기 37가지. 일렇게 풀어서 설명하는게 이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일 것 같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청어와 대구떼가 중세와 근세 유럽의 역사에 미친 영향이 무척 크다는 것이 여러가지 인문역사서의 독서에서 거듭 확인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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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와 대구에 관한 책이라고 하는게 정확할 것 같다. 청어와 대구 어업. 그리고 그 어업을 둘러싼 세계의 모습과 세계의 흐름을 추적하는 흥미로운 이야기 37가지. 일렇게 풀어서 설명하는게 이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일 것 같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청어와 대구떼가 중세와 근세 유럽의 역사에 미친 영향이 무척 크다는 것이 여러가지 인문역사서의 독서에서 거듭 확인 되고 있다.  처음에는 '' 그런가보다...' 라고 막연히 새로운 지식의 목록에 추가 했을 뿐이었는데, 생선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가지 책에서 거듭 확인되면서 '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였던가? ' 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마침내 청어와 대구에 관한 이야기만 콕 집어서 한권의 책으로 엮은 이 책을 읽고서야 그것이 실제로 그렇게 중요한 내용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세상에 먹고 사는 것만큼 중요한 문제가 어디에 있겠는가. 그런데 오늘날 소위 '수산국'  우리가 미처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생선소비량. 생선이 중요한 주식중 하나이던 시절이 그렇게 긴 새월동안 유럽에 있었다는것을 ' 발견' 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믿기 힘든 일이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극단적인 경우에는 유럽인의 식사량의 거의 절반이  생선이었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기독교가 정했던 일년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식일'에 먹을수 있었던 음식중 셍산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일년의 절반을 생선만으로 하루세끼를 먹고 살았다는 것이다.

 

그 어마어마한 양의 생선을 잡고, 보관하고, 운송하고, 그에 따른 경제가 발전하며, 부의 이동에 따라 유럽국가들의 세력균형이 변해가는.... 어마어마한 일들이. 마치 오늘날의 석유경제에 비교할만한 경제의 근간을 이루던 시절이 수백년을 지속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훗날 역사가들이 오늘날의 세계에 대한 역사책을 쓰면서 석유문제를 쏙 빼놓는다면 그게 온전한 역사책일수가 있겠는가 ?

 

당시를 살던 사람들의 글에서 '물고기 떼 사이에 장대를 꽃아 놓을수도 있을것' '물고기 알이 다 부화한다면 바다를 걸어서 건널수도 있을것'아라는 표현을 찾아볼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생선이 가득하던 그 시절의 바다. 그리고 그것을 주식의 하나로 삼으며 살던 사람들의 모습이 잘 그려진 것이 세계사를 바꾼 청어와 대구의 이야기이다.

 

이런 책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과거를 더욱 온전한 모습으로 재구성할 수 있게 되어간다. 전쟁사. 왕조사로 이해해오던 서양사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를 좀 더 확장할 수 있는 쉽고, 흥미로운 책이다. 아쉬운 것은 우리들 아시아 바다에 대한 역사도, 아시아의 생활사에 대한 깊고 흥미로운 저술들도 좀 더 활발히 출판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여전히 멀리 떨어진 저쪽 지방의 역사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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