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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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시간

바다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순간들, 바다가 결정지을 우리의 미래

리뷰 총점 9.3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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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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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바다의 시간 : 바다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순간들, 바다가 결정지을 우리의 미래 평점10점 | l*****0 | 2021.07.07 리뷰제목
자크 아탈리의 신간이다. 그간의 저서와 조금 다른 느낌의 제목이다.       이 책은 '바다'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 과학, 정치, 사회 등 다방면에서 바다가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역시 왜 아탈리를 세계적인 석학이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엄마가 죽으면 자신도 죽게 되리라는 걸 아는 아이가 엄마에게 독을 먹여 천천히 죽어가게 할 수 있을까? 상상만
리뷰제목
자크 아탈리의 신간이다.
그간의 저서와 조금 다른 느낌의 제목이다.
 

 
 
이 책은 '바다'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 과학, 정치, 사회 등 다방면에서 바다가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역시 왜 아탈리를 세계적인 석학이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엄마가 죽으면 자신도 죽게 되리라는 걸 아는 아이가 엄마에게 독을 먹여 천천히 죽어가게 할 수 있을까?
상상만으로도 말이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일을 오늘날 인류가 저지르고 있다.
인류는 바다를 통해 숨 쉬고 양분을 섭취하는 바다의 자식이다.
그런 인류가 어머니 바다를 죽이느라 여념이 없으니, 이제 곧 그 어머니보다 먼저 죽게 될 것이다.
 
너무 무섭지만, 부인할 수 없는 적절한 표현이다.
얼마나 바다에 대한 다큐를 보았다.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바다를 많이 아프게 하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라도 바다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역동적인 문명일수록 더욱 열렬히 바다를 대면했다.
주요 도시를 해안에 건설한 나라만이 강대국이 되었다.
오늘날에는 일본, 중국, 한국의 문명이 그러하다.
 
중국,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인도네시아, 싱가포트, 베트남, 한국, 일본이 이러한 변화의 승리자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좋은 의미로 많이 언급되고 있다.
바다에 인접하였기에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아니, 앞으로 더 많이 받을 것이다.
 
디지털 분야가 점점 더 큰 역할을 하게 되더라도, 무한한 정보가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해양에서 유통되더라도, 바다는 여전히 물질적 교류와 비물질적 교류, 그리고 경제적, 문화적, 지정학적 권력의 장소이자 주된 관건으로 남을 것이다.
 
지금 세상은 디지털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이 변화의 폭이 더 빨리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프라인을 벗어날 수 없다.
이 오프라인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바다로 나가야 한다.
 
플라스틱 포장은 평균적으로 15분밖에 사용되지 않고, 절반 정도는 1회용으로 쓰인 뒤에 하천이나 지하수층에 버려져 결국엔 바다에 이른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다른 어디보다도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3분이 2가 세계 20대 하천 중 7개 하천에서 나오는데 이들 하천은 모두 중국을 지난다.
 
바다가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
폐기할 수 없는 플라스틱, 비닐의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기업도 노력해야 겠지만, 개개인의 노력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지구의 날'은 '4월 22일' 하루가 아니라, 365일이어야 한다.
 
우리가 누릴 풍요로운 미래의 핵심은 바다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바다에 의해 죽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바다를 보호해야 한다. 행동해야 한다. 가능한 모든 층위에서.
 
마지막 문장을 기억해야 한다.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행동해야 한다.
그것이 곧 나를, 그리고 우리 후손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책을 보며 '바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제 곧 휴가시즌이다.
많은 이들이 바다로 갈 것이다.
그 곳에서 잠시라도 바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종이책 바다를 살리자 평점10점 | l*****0 | 2021.10.23 리뷰제목
지구 온난화는 인간 활동이 다른 측면들과 결합해, 이전에 몇 차례 닥쳐왔던 대량절멸의 조건들을 다시 만들어내고 있다. 이로서 2억 5200만 년 전에 등장했던 현생 생물 종의 90퍼센트가 사라질 수 있다. 인간이 사라져도 해양생물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할 것이다. 학대당한 바다는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할 것이므로 인간 또한 사라질 것이다. '학대당한 바다'라는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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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는 인간 활동이 다른 측면들과 결합해, 이전에 몇 차례 닥쳐왔던 대량절멸의 조건들을 다시 만들어내고 있다.
이로서 2억 5200만 년 전에 등장했던 현생 생물 종의 90퍼센트가 사라질 수 있다.
인간이 사라져도 해양생물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할 것이다.
학대당한 바다는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할 것이므로 인간 또한 사라질 것이다.

'학대당한 바다'라는 글을 보며 태평양에 우리나라보다 무려 15배가 큰 쓰레기 섬이 있다는 기사가 떠올랐습니다.
4발 달린 동물 중 상당수는 인간의 식량으로 쓰이고 있으며, 이들을 사육하기 위한 환경 파괴가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모두 인간이 야기한 문제입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믿고 싶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일 것입니다.
조금 더 불편하고, 조금 더 힘들 수 있습니다.
적당히 불편한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하네요.
환경도 지키고, 건강도 지키고.

 

우리는 지구 '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구가 아프면 우리도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건강한 지구를 위해, 건강한 인류를 위해 조금만 노력하자구요~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결핍은 행동의 원동력. 평점10점 | l*****0 | 2021.08.06 리뷰제목
어떤 나라들은 바다에 접하지 않고도 계속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부가가치가 매우 높거나, 가볍거나, 비물질적인 상품과 그에 적합한 운송 수단을 개발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행동의 원동력은 바로 결핍에 있다.   '결핍'만큼 필요를 자극하는 것이 없습니다. 적당한 결핍은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는 원동력입니다. 혹시 권태기라 생각된다면, 스스로 조금 부족하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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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들은 바다에 접하지 않고도 계속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부가가치가 매우 높거나, 가볍거나, 비물질적인 상품과 그에 적합한 운송 수단을 개발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행동의 원동력은 바로 결핍에 있다.

 

'결핍'만큼 필요를 자극하는 것이 없습니다.

적당한 결핍은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는 원동력입니다.

혹시 권태기라 생각된다면, 스스로 조금 부족하게 만드세요.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다시 '으샤~'하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도 이와 같습니다.

스트레스가 전혀 없으면 오히려 생활이 무미건조해 집니다.

활어차 운송시 천적을 함께 넣으면 활어들이 더 많이 살아남는다고 합니다.

인간도 적당한 부족, 적당한 스트레스는 더 활기찬 생활을 하게 만듭니다.

 

부족함, 스트레스도 이와 같이 본다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바보야, 문제는 바다야’ - 『바다의 시간』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21.07.06 리뷰제목
‘바보야, 문제는 바다야’ - 『바다의 시간』   모든 것의 시작은 바다다.   모든 것이 바다로부터 시작되고, 바다로부터 나왔다. 인류의 기원도 바다다.   1 우주, 물, 생명 2 물과 땅: 해면에서 인간까지   이 책의 첫 두 장에서 인류의 시작을 바다로부터 찾아낸 저자는, 그 뒤 인간의 역사를 바다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바다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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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바다야’ - 바다의 시간

 

모든 것의 시작은 바다다.

 

모든 것이 바다로부터 시작되고, 바다로부터 나왔다.

인류의 기원도 바다다.

 

1 우주, , 생명

2 물과 땅: 해면에서 인간까지

 

이 책의 첫 두 장에서 인류의 시작을 바다로부터 찾아낸 저자는, 그 뒤 인간의 역사를 바다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바다의 시간이다.

 

이 책은 

 

이 책 바다의 시간바다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순간들, 바다가 결정지을 우리의 미래를 살펴보고 있다. 바다와 관련하여 우리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자크 아탈리, <최고의 석학이라 불리는 자크 아탈리는 정치, 경제, 문화, 역사를 아우르는 지식과 통찰력으로 사회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교수, 정치인, 행정관료 등을 두루 거친 아탈리의 탁월한 혜안과 과학적인 분석은 프랑스 지성계를 넘어 전 세계의 방향타가 되었다. 국제 정세와 세계 경제, 미래 사회에 대한 탁월한 분석과 설득력 있는 예측을 담은 그의 저서들은 학자로서 그의 명성을 더욱 드높여주고 있다. >

 

인류 역사를 바다를 관점으로 다시 해석하다.

 

태초에 물이 있었다.

 

(유대인의) 토라에 따르면 땅이 생겨나기 전 우주가 창조되는 바로 그 순간부터 물이 존재했다. (57)

 

그 물은 현재 지금까지도 존재한다.

 

오늘날 바다는 우리가 사는 지구 표면의 71%을 덮고 있다. (8)

 

사람과 물건의 수송길, 바다

 

아테네는 그리스 세계 전체의 권력을 장악했다. 아테네는 식량을 수입에 의존했으므로, 반드시 동지중해의 교통을 안전하게 확보해야 했다. (60)

 

수송의 혁신, 컨테이너

 

비행기로는 석유, , 동물, 공작기계, 트럭, 자동차, 가사 도구 등을 실어나를 수 없었고, 철로나 도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제한된 지역에서만 운송이 가능했다.

(..................)

오직 바다를 통해서만 이러한 화물을 운송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슨 방법으로 할 것인가? 태평양 해전과 노르망디 상륙에 쓰인 수많은 미국 군함들이 상선으로 개조되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

이처럼 적절한 운송 수단 및 물류 수단이 결여된 탓에 1940년대 말에는 세계의 총수요 증가가 주춤하기에 이르렀다. 서방에는 강력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었다.

이 모든 상황이 매우 간단한 혁신 덕분에 곧 바뀌게 된다. 이제 부서지기 쉬운 화물조차 대량으로 배에 싣고, 날씨에 상관없이 매우 안전한 상태로 장거리 해상 경로를 통해 운송하고, 보관 및 취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컨테이너가 등장한 것이다. 컨테이너는 얼핏 대수롭지 않게 보이지만, 소위 영광의 30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석유 파동 직전까지의 고도 성장기동안 엄청난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한, 절대적으로 중요한 혁신을 일으켰다. (171- 172)

 

정보를 싣고 가는 길, 바다

 

한편 또 다른 주요 혁신이 이루어졌다. 이제 바다를 통해 화물과 여객만을 운송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은 금융 정보들이 전달되었다. 사람들은 전서구(傳書鳩)나 시각적 전보 신호를 사용해 사흘이나 걸려서 파리 주식시장에서 런던 주식시장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데 만족할 수가 없었다. 해법은 바다에 있었다. 18508, 영국인들의 자본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해저 전신 케이블이 칼레와 도버 사이에 설치되었다.

이로써 메시지 전달 소요 시간은 (사흘에서) 한 시간으로 줄었다. 이 케이블은 이후 40년 동안 작동하면서 주로 주식시장 정보를 모스 부호로 전달했다. 해저 전신 케이블은 세계 경제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모든 사람이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리라고 예감했다. (142)

 

미국은 일찌감치 부의 핵심이 물질이 아닌 정보의 교류에서 오리라는 것을 이해했다. 당장에 상품 무역을 이류 열강들에게 넘겨주고, 늘 바다에 있는, 하지만 이번에는 바다 아래에 있는 미래의 상품 수송, 곧 정보의 교류를 장악하기로 한 것이다.(182)

 

모든 전쟁은 바다에서 승패가 갈린다.

 

페르시아 전쟁에서

 

그리스를 정복하기 위하여 페르시아가 쳐들어왔을 때, 아테네 시민들은 아테네를 버리고 도망할 수밖에 없었다.

페르시아군은 텅 빈 아테네를 파괴했다. 그리고 해상에서 펠레폰네소스 반도를 공격해 그리스인들을 끝장내고자 600척의 배를 파견했다. 이에 맞선 그리스 도시들은 서로 동맹을 맺었으나 350척 밖에 동원하지 못했다.

기원전 480911일 살라미스 해상에서 마침내 양측 해군이 마주쳤다.(61)

 

결말은 그리스의 승리였다. 살라미스 해전에서 패한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왕은 퇴각하고 동지중해의 제해권을 아테네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된 영국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괴멸시키고 영국은 패권국가로 발돋음한다.

 

미국의 남북 전쟁에서 .

 

전쟁이 시작되자 북부 연합의 링컨 대통령은 육상과 해상 모두에서 남부를 봉쇄하기로 결정했다.

19648, 북부 해군은 남부 연합의 중요 항구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멕시코 만의 모빌마저 막아버리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남부 연합으로 들어오던 1차 필수품의 해상 운송로가 모두 차단되었다. 곧이어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일어넜고 은행들이 파산했다. 특히 남부 연합은 말에게 먹이는데 꼭 필요한 소금마저 구할 길이 없었다.

결국 마지막 육상 전투에서 로버트 리 장군의 군대가 패했다.(147)

 

그렇게 모든 전쟁은 바다에서 그 승패가 가름이 났다.

 

문학의 소재와 배경, 바다

 

그리스 신화 : 테세우스, 아이게우스,

호메로스 : 트로이, 오디세우스,

베르길리우스 : 아이네이스

셰익스피어 : 템페스트

다니엘 디포 : 로빈슨 크루소

허먼 멜빌 : 모비 딕

어니스트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이밖에 거론하기 힘들 정도의 작품과 영화들이 모두 바다를 소재로 하거나,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바다가 없었다면,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그런 작품들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 이 책은? -

 

그렇게 바다는 사람에게, 우리 인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바다는 더욱더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될 곳이 되었다. 해안 근처에 사는 인구의 비율이 점점 더 늘어났다. 바다 혹은 대양에서 150 km 이내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한 세기 전에는 30 %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60%에 이르렀다. (169)

 

이제 문제는 앞으로의 바다.

바다를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서 인류의 미래가 바뀐다.

이에 대하여 저자는 4개의 장을 할애하여, ‘바다를 구하자고 외치고 있다.

 

9 내일의 바다: 바다의 경제

10 미래: 바다의 지정학

11 미래: 바다가 죽을 수도 있을까

12 바다를 구하라

 

 

바보야, 문제는 바다야

 

1992,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리턴 후보가 이런 말을 했다.

“It’s the economy, stupid!”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그 말 식으로 표현하자면, 이 책은 한 마디로 바보야, 문제는 바다야쯤 되겠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우선, 우주의 첫 순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바다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

이 책 또한 그 본래의 의미에서, 바다에 던져진 유리병, 구조를 요청하는 외침이다. 이 외침은 우리 자신을 향해 내지르는 것이다. 우리 이외에 다른 어느 누구도 우리를 구해주러 오지 않는다.” (10-11)

 

저자의 이런 발언, 새겨 들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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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바다의 시간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g********r | 2021.07.11 리뷰제목
바다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려면 우선 바다의 기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주를 가로질러 던져진, 우리가 지구라고 부르는 이 작은 구체 위에 바다가 존재하고 지속되어왔다는 그토록 우연한 기적에 관심을 두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주의 탄색으로 거슬러 올라가 물이라는 것이 창조된 환경을 경탄하며 살펴보아야 한다. (p.15)     독도. 대한민국, 아니 적어도 한반도
리뷰제목

 

 

바다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려면 우선 바다의 기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주를 가로질러 던져진, 우리가 지구라고 부르는 이 작은 구체 위에 바다가 존재하고 지속되어왔다는 그토록 우연한 기적에 관심을 두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주의 탄색으로 거슬러 올라가 물이라는
것이 창조된 환경을 경탄하며 살펴보아야 한다. (p.15)

 

 

독도. 대한민국, 아니 적어도 한반도를 이야기하며 우리는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독도를 참 꾸준히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날강도(나는 공인이 아니기에 표현의 자유를 가지기로 한다.) 같은 습성은 사실 독도라는 땅덩어리가 탐나서 하는 짓은 아니라고 본다. 독도를 가지는 것은, 그 주변의 영해를 모두 가지게 되는 것이기에 사실 그들이 탐내는 것은 바다다. 그 바다의 자원이다. 바다의 경계이다. 그저 파랗고 끝없어 예쁜 곳이 아니라, 바다는 수많은 생명의 터전이고, 자원의 보고이며, 나아가 나라의 경계이자 영역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바다에 대해 공부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이 이토록 생경한 느낌인 것은 아마 그 때문이리.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이전에, 바다에 대해 이토록 심층적으로 이야기한 책을 읽은 적이 없다. 스스로 역덕이라고 자랑스레 말하고 다니면서도 정작 바다의 역사에 대해, 또 바다가 품은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니. 다소 부끄러움이 앞선다.

 

 

최초의 인류에게 바다는 양식과 위험이 가득한 곳이었다. 바다는 또한 신이 분노를 표출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바다는 따뜻할 때는 생명의 요람이었으며, 차가울 때는 죽음의 위협이었다. 최초의 인류 가운데 어떤 이들은 바다 역시 육지처럼 끝없이 평평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이들은 바다에도 끝이 있고 그 끝은 현기증 나는 낭떠러지 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이 최초의 인류는 장래의 어떤 탐험가보다도 더 큰 용기를 품고 스스로를 파도에 내맡겼다. (p.43)

 

사실 이 책은 마냥 쉬운 책은 아니다. 바다의 탄생에서 영장류의 첫 항해, 바다를 건너 세상을 지배한 이야기, 바다의 수송문화, 그로 인한 발전, 어업. 나아가 미래의 경제와 지정학에 대해서까지 바다 전체를 아우르는 책이니 결코 쉬울리가.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책은 매우 잘 짜여진 책이다. 아마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뼈대를 튼튼히 나누었고, 문장들을 한점 한점 정성스레 얹었을 테다. 수많은 문헌과 자료를 공부하고 또 공부하며, 보다 정확한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매우 노력했음을 책을 읽는 내내 느꼈다. 그렇다고 지겨우냐? Never! 이 책에는 지겨움이 1도 없다. 바다의 다양한 얼굴처럼, 이 책에는 매우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어떤 페이지는 흥미진진했고, 어떤 페이지는 묵직했으며, 어떤 페이지는 신랄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다른 이야기들을 검색하거나 학습해야 했고, 그러다보니 이 책은 내 예상보다 훨씬 오랫동안 내 손에 들려 있었다. (그러고보니 “책과함께”의 신간들이 나를 계속 공부하게 하는구나.) 내가 알고 있는 역사는 정말 빙산의 일각이구나, 수십 번 생각했다.

 

 

언젠가는 이동하는 정보의 가치가 바다와 땅과 하늘을 통해 물리적으로 운송되는 물리적 상품의 가치를 넘어서는 날이 올 것이다. 이는 환경 보호에 가장 크게 이로울 것이다. (p.235)

 

언제인가 우리나라의 해저케이블이 얼마나 대단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상상도 해보지 않은 세상의 이야기였는데도 매우 심취해서 봤던 기억이 남아있었다. 그래서일까. 이 파트를 읽을 때 나는 한층 심취했다. 바다는 하늘을 통해서만 통신할 수 있고, 바다를 통하지 않고서는 땅에서 통신할 수 없다(p.236)는 저자의 문장이 마치 바다의 다양한 얼굴처럼 자연과 과학의 공존이라 여겨지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에 갈 일이 있었다. 동해안 블루로드 한 구간을 걸으며 문득 바다의 방대함과 바다의 신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파랗고 예쁜 바다를 바라보며 이 책 속의 문장들과 바다와 인간의 필수불가결한 관계들까지 생각해보게 되다니. 나도 조금은 진중한 사람으로 바뀌어가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점점 걱정이 많아지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것인가. 그 또한 바다나 알지 나처럼 작은 인간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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