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브레인
미리보기 공유하기

인스타 브레인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리뷰 총점 8.8 (285건)
분야
인문 > 심리/정신분석
파일정보
EPUB(DRM) 45.46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04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휴대전화에 중독된 현대인의 뇌 [인스타브레인] 평점10점 | a*******t | 2023.04.25 리뷰제목
저자 안데르스 한센은 스웨덴의 정신과 의사로 2019년 공중파 텔레비전에서 '당신의 뇌'라는 5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공영라디오에 출현해서 '이렇게 잘 지내는데 기분은 왜 이렇게 나쁜가' 라는 주제를 다루었다. 이들 프로그램의 출연으로 스웨덴에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듯하다. '역행자'의 저자가 추천한 도서로도 유명한 이 책은 디지털이 지배하는 삶이 우리 뇌에 어떤
리뷰제목

 

저자 안데르스 한센은 스웨덴의 정신과 의사로 2019년 공중파 텔레비전에서 '당신의 뇌'라는 5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공영라디오에 출현해서 '이렇게 잘 지내는데 기분은 왜 이렇게 나쁜가' 라는 주제를 다루었다. 이들 프로그램의 출연으로 스웨덴에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듯하다. '역행자'의 저자가 추천한 도서로도 유명한 이 책은 디지털이 지배하는 삶이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준다.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몸의 일부나 다름없어진 휴대전화라는 도구에 중독된 삶을 살고 있다. 비단 십대와 이십대의 청소년 뿐만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도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보고 카톡을 하는 세상이다. 2018년 페이스북의 총가입자수가 나를 제외한 사람으로 20억 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5년이 지난 지금은 더 늘어났음이 분명하다. 우리의 뇌는 아직 원시시대의 수렵채집 생활의 단계에서 많이 진화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현재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다. 수렵채집 시대에서 살아 남은 인간은 작은 소리에도 주위를 경계해야 했다. 그 당시 인류의 평균 수명은 30세 미만이었고 10~50%는 다른 사람에게 맞아 죽었다. 먹을 것이 생기면 배가 터질 지경까지 일단 먹어두는 쪽이 생존에 유리했다. 현대의 우리는 생존에 유리하도록 설계된 유전자의 지시와 뇌의 보상체계에 의해서 끊임없이 자극을 갈망하게 되었다. 살이 찌는 것은 더 이상 생존에 유리하지 않음에도 여전히 설탕과 지방을 갈구한다.

 

우리의 뇌는 생존에 유리하도록 진화했으므로 지난 1만여 년 동안 해 온 그대로 작동한다. 뇌는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에 도파민을 분비해서 보상을 하므로 우리는 휴대전화 알림음을 확인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뇌는 새로운 정보 중에서 감정적으로 흥분되거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에 민감하므로 위험과 관련있는 내용을 추구한다. 그래서 우리가 범죄사건 기사에 알게 모르게 끌리게 된다. 또한 알림음은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 뇌에 보상한다. 우리 선조에게 무리에서 배제되어 혼자 고립된다는 것은 생존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심박동수를 올리는 운동의 유익성을 강조한다. 운동은 집중력을 높이고 장기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우울증과 불안감을 줄여준다. 또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 준다. 휴대전화와 디지털 기기는 취침 전에 멀리하고 가능한 다른 방에 두고 잘 것을 권한다. 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할 때에도 휴대전화가 옆에 있으면 비록 무음설정을 해 두더라도 집중력이 저하된다고 한다. 청소년들은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고 주의가 산만하며 수면부족에 시달린다. 심지어 자다가도 몇 번씩 휴대전화를 본다고 한다. 우리가 디지털 기계에 중독되어 SNS의 '좋아요'나 '하트'의 숫자와 알림음에서 쾌락을 맛본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다른 뇌과학 관련 책에서 익숙한 내용도 많지만 저자는 학술적인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으로 알게된 또 다른 한 가지는 최신의 학술연구라고 할지라도 연구설계과정에서 학술지에 발표까지는 4~5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책에 인용된 자료는 이미 최신 자료는 아닌 것이다. 

전자책을 읽은 경우보다 종이책을 읽은 학생들이 내용을 더 잘 기억했다는 부분이 충격적이다. 나의 경우 종이책도 좋아하지만 편리성으로 인해서 휴대전화로 전자책을 훨씬 더 많이 본다. 블루라이트를 발생시키는 전자기기는 숙면을 방해한다. 휴대전화나 태블릿에서 방출되는 블루라이트는 뇌를 깨워서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눈에는 블루라이트에 강하게 반응하는 세포가 있어서 잠자기 전에 휴대전화를 보면 생체시계를 2~3시간 되돌리는 효과가 있다.

 

저자의 다른 책 '뇌는 달리고 싶다'는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책으로 지난 달에 읽었다. '인스타 브레인'에서는 운동의 중요성도 언급하지만 휴대전화에 중독된 인간의 뇌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나는 휴대전화에 중독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다. 밤에라도 가능한 휴대전화를 멀리하고 종이책을 읽도록 해야겠다.  

2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7 댓글 4
종이책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c******4 | 2022.12.17 리뷰제목
우리는 하루에 평균 2,600번 스마트폰을 만진다. 스크린을 보는 시간은 3시간 이상이다. 스마트폰이 우리 몸의 일부가 되었다는 말이다. TV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중독성도 있다. 스마트폰이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고 멀리 있는 친구들과 실시간 소통을 가능하게 해 주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물론 그 댓가는 만만치 않다. 새로운 정보를 찾아 이곳저곳 기
리뷰제목

우리는 하루에 평균 2,600번 스마트폰을 만진다. 스크린을 보는 시간은 3시간 이상이다. 스마트폰이 우리 몸의 일부가 되었다는 말이다. TV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중독성도 있다. 스마트폰이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고 멀리 있는 친구들과 실시간 소통을 가능하게 해 주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물론 그 댓가는 만만치 않다. 새로운 정보를 찾아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것에 익숙해져서 한 곳에 집중하고 몰입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또 우리를 과거보다 덜 자게 만들고, 덜 움직이게 만들었으며, 직접 사람을 만나 교류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여기에 불면증과 우울증의 폭발적 증가, 청소년들의 집중력 감퇴와 학력 저하, 디지털 치매 등을 초래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일상에서 보고 있는 익숙한 이야기이고, 내 이야기이기도 하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이런 현상을 뇌과학적 측면에서 설명한다. 책을 읽으면서 평소 궁금했던 의문점이 해소되었다. 왜 우리가 스마트폰이 중독되는지, 그 결과 우리의 뇌는 어떻게 변하는지, 스마트폰 과잉사용의 부작용은 어떤 방식으로 디지털 디톡스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스마트폰 중독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스마트폰이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도파민은 마약과 같이 기분을 좋게 만들고 중독성 있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이 호르몬은 새로운 정보에 접근할 때에도 많이 분비되는데 새로운 정보의 획득이 생존확률을 높여주는 역할을 수렵채취시대부터 경험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스마트폰은 새로운 정보의 획득 가능성이란 기대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10년 남짓한 짧은 기간에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렸다.

 

스마트폰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집중과 몰입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최재붕 교수는 이를 '호모 사피엔스'가 '포노 사피엔스'가 되었다고 표현했다. 결국 스마트폰의 편리성과 효율성은 활용해야겠지만 그 비용으로 지불해야 하는 몰입 상실을 어떻게 보충해야 할지를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국은 일상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활동의 조화를 이루는 일이 아닐까 싶다.  

 

저자가 제시하는 디지털 디톡스 방안은 수렵채집시대에 맞게 세팅되어 있는 뇌가 원하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잠도 잘 자고, 적당하게 운동도 하며, 타인과의 직접적 접촉도 강화해야 한다. 실내에서 책을 읽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서 움직이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요약해 보면 SNS에서의 인간관계가 오프라인에서의 활동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 어느 정도 의도적으로 수렵채집시대에 우리가 했던 일상들을 해보라는 것이다. 뇌 활용법 측면에서 읽어보면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겠다.

1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7 댓글 0
종이책 구매 이런 구성의 책은 두 달에 한 권은 쓰겠다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j***a | 2020.05.24 리뷰제목
인터넷, 핸드폰 많이 쓰면 집중력 떨어지고 작업기억 모자라니, 휴식시간을 갖고 운동을 하라는 이야기이건 마치, 인스턴트 음식, 환경호르몬 많은 음식 먹으면 암에 걸릴 수 있으니 유기농 음식을 위주로 먹고, 과식하지 말고, 운동하라는 맥락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인터넷, 핸드폰, 모바일, 사이버는 이제 우리 삶의 한 부분이자 중요한 축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두운 면과 밝은 면
리뷰제목

인터넷, 핸드폰 많이 쓰면 집중력 떨어지고 작업기억 모자라니, 휴식시간을 갖고 운동을 하라는 이야기


이건 마치, 인스턴트 음식, 환경호르몬 많은 음식 먹으면 암에 걸릴 수 있으니 유기농 음식을 위주로 먹고, 과식하지 말고, 운동하라는 맥락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인터넷, 핸드폰, 모바일, 사이버는 이제 우리 삶의 한 부분이자 중요한 축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두운 면과 밝은 면 모두 어마어마하게 많은 연구가 쏟아져나와있다. 내가 보고 싶은 단면들을 보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진화적 측면에서 보면 이런 빠른 속도의 매체들이 다중으로 집중을 하게 흩트리는 것은 몰입과 깊은 집중은 방해할 것이다. 거기에 맞춰서 연구해서 반대의 결과가 나오기 참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우리가 얻게 된 이득도 엄청나게 많지 않나?


문제의식이 표피적이고, 그 표피적 문제의식으로 목차를 만들고, 목차에 어울리는 기사와 뉴스를 때려넣고, 잘 어울리는 연구 20-30개 정도 찾아내서 인용하고 소개하고 있다. 그 정도로 넓은 행간으로 280페이지를 채우는 것..어렵지 않다. 


건질게 별로 없던 책.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0
종이책 [인스타 브레인]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c********i | 2021.09.24 리뷰제목
【 물질적인 측면에서는 점점 좋아지는데도 왜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는 걸까? 지금처럼 많은 사람과 서로 연결되어 있던 적이 없는데도 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외롭다고 느끼는 걸까? 나는 이 책을 통해 이 질문들에 근본적인 원인이 뭔지를 파헤치고 싶었다. 한 가지 답변을 하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지금 우리 스스로에게 더할 나위 없이 낯설다는 사실
리뷰제목


 

 

 

【 물질적인 측면에서는 점점 좋아지는데도 왜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는 걸까? 지금처럼 많은 사람과 서로 연결되어 있던 적이 없는데도 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외롭다고 느끼는 걸까? 나는 이 책을 통해 이 질문들에 근본적인 원인이 뭔지를 파헤치고 싶었다. 한 가지 답변을 하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지금 우리 스스로에게 더할 나위 없이 낯설다는 사실이다. 현재 우리를 둘러싼 세상과 우리가 지금까지 진화해온 세상 간의 ‘불일치’가 우리 기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 (p. 9~10)

 

 

우리는 인터넷, 스마트폰, SNS 등의 새로운 기술들이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뇌는 아직도 먼 과거의 조상들처럼 수렵 채집 생활에 익숙한 상태라고 한다. 과거 인류는 굶어 죽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칼로리를 갈망하도록 적응했으나, 이것은 먹거리가 넘쳐나는 현대사회에는 맞지 않아 비만이나 당뇨 등의 질병을 일으키게 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과거의 위협적인 외부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적응했던 우리의 뇌는 새로운 기술 앞에서도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작동되어 이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문제들을 만나게 되었다.

 

 

과거에는 우리의 생존에 유리했을 방식인 새로운 것을 향한 욕구 역시 스마트폰 환경에서도 유효했다. 화면 속 새로운 페이지를 볼 때마다 우리의 뇌에서는 도파민이 분비되어 그 행동을 계속하도록 만드는 덕분에,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들에 머물며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기 어렵게 된다.

 

 

【 당신의 뇌는 지난 1만여 년 동안 진화한 그대로 행동했다. 불확실한 결과, 즉 문자 메시지에 도파민을 분비하여 보상을 제공했고 그 결과 휴대전화를 보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힌 것이다. 뇌는 새로운 정보, 특히 감정적으로 흥분되거나 위험과 관련 있는 내용을 추구한다. 이 경우에는 강도 사건 기사 같은 것이 그렇다. 그리고 푸시 알림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당신의 이야기를 적은 피드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즉 ‘좋아요’를 눌렀는지에 집중하게 만든다. 】 (p. 91)

 

 

우리의 뇌는 휴대전화를 옆에 두는 것만으로도 주의력을 빼앗긴다. 심지어 그 휴대전화가 남의 것일 때조차도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멀티태스킹을 어려워하는 우리의 뇌에게 휴대전화는 존재 자체로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든다. 또한 휴대전화는 우리의 수면 시간에도 영향을 미친다. 잠을 자기 전 앱이나 SNS를 사용하면서 분비되는 도파민은 우리의 뇌를 깨우고,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여 잠을 깨우게 된다. 블루라이트는 공복 호르몬을 분비하게 하여 식욕 또한 높인다고 하니 여러모로 밤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에게 해로웠다.

 

 

【 페이스북, 스냅챗, 트위터는 자유롭게 메시지와 사진, ‘좋아요’ 같은 디지털 인정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주는 곳이 아니다.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우리의 관심이다. 이들은 다양한 광고주에게 팔려고 메시지, 사진, 디지털 인정을 통해 우리의 관심을 잡아끈다. 만약 공짜로 SNS를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잘못 짚은 것이다. 】 (p. 178)

 

 

이 책은 우리가 왜 스마트폰을 가까이할수록, SNS를 사용할수록 우울함을 느끼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이유를 설명해 준다. 흥미로운 사실들을 매우 쉽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페이지는 빨리빨리 넘어갔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앞부분만큼의 재미가 줄어들고 힘이 빠지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 저자는 우울감을 줄이고 충동 억제력을 높이기 위해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뻔한 조언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이 부분에선 다시 한번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전보다 집중력이 줄어들었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SNS를 사용할수록 공허함과 우울감을 느꼈던 사람에게,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고민인 사람에게 이 책 <인스타 브레인>을 추천한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종이책 우울의 범인은 핸드폰?!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m*******a | 2020.12.03 리뷰제목
핸드폰 없이 살 수 있는 사람. 과연 얼마나 있을까? 적어도 내 얼굴보다 자주 들여다보는 게 핸드폰인 것 같다. 작은 엄지손가락 하나면 충분하다. 우리는 금방 지금 이곳을 떠나 다른 세계로 접속한다. 인스타든 블로그든, 페이스북이든 트위터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그냥 늘 접속해 있다. 그렇게 핸드폰은 나의 일부가 되어간다. 심장이나 뇌처럼. 폐나 위처럼. 숨 쉬고 먹
리뷰제목

핸드폰 없이 살 수 있는 사람. 과연 얼마나 있을까? 적어도 내 얼굴보다 자주 들여다보는 게 핸드폰인 것 같다. 작은 엄지손가락 하나면 충분하다. 우리는 금방 지금 이곳을 떠나 다른 세계로 접속한다. 인스타든 블로그든, 페이스북이든 트위터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그냥 늘 접속해 있다. 그렇게 핸드폰은 나의 일부가 되어간다. 심장이나 뇌처럼. 폐나 위처럼. 숨 쉬고 먹고사는 데 꼭 필요한 장기가 되었다.

이제 이것 없인 살 수 없다.




그런데 대체 우리는 왜 이리 핸드폰에 집착하는가? 핸드폰이 눈앞에서 사라지면 마음이 안절부절못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마찬가지여서, 핸드폰을 둔 곳이 기억나지 않으면 쩔쩔맨다. 아. 어딨더라. 꼭 찾아야 하는데. 사실 핸드폰으로 꼭 해야 할 일도 없는데. 그냥 습관처럼 몸에 지니고 다닌다. 그리고 수시로 그 작은 화면을 연다. 그렇다. 핸드폰은 마약보다 더한 중독이다.


많은 인간들이 취해 있는 강력한 마약.

그 자체다.


우리는 하루에 핸드폰을 2600번 정도 만진다는 통계가 있다. 이러면 평균 10분에 한 번 정도 들여다본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심지어 3명 중 1명은 한밤중에도 최소 한 번 이상 핸드폰을 들여다본다고 한다. 오. 정말 대단하다. 핸드폰은 어떻게 이런 강력한 중독을 만들까?




도파민

우리몸의 엔진

그 중독의 비밀은 뇌에 있다. 우리 뇌에는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엔진이자 기름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하나 있다. 바로 '도파민'이다. 도파민은 배가 고플 때 음식을 보면 수치가 팍팍 올라간다. 음식을 먹어서 도파민 수치가 증가하는 게 아니라 도파민은 음식을 먹기 전, '먹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바로 동기부여 호르몬이라고 할 수도 있으며, 어떤 일을 했을 때 '잘 했어'라고 칭찬해 주는 보상 시스템이기도 하다.


뇌에서 도파민을 만드는 세포들은 새로운 것을 무척 좋아한다. 익숙한 일상엔 관심조차 없다가, 화려한 여행지 사진이 나오면 눈이 반짝, 세포들이 모두 들고일어나 손뼉을 치며 환호한다. 이거야!! 이렇듯 도파민 세포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며, 뇌가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가 핸드폰을 만질 때마다 엄청난 양의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게 된다. 우리가 새로운 뉴스, sns 정보를 접할 때마다 우리 도파민 세포는 똑같이 눈을 번쩍인다.


오. 좋아좋아. 더, 더.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보라구.


뇌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한다. 이러한 뇌의 메커니즘은 도박 중독과 마찬가지로 핸드폰 중독을 만든다. 자자. 핸드폰을 열어봐. 중요한 메시지가 왔을지도 몰라. 좋아요 댓글이 달렸을지도 몰라. 빨리 핸드폰을 열어! 지금 당장!






디지털 우울

핸드폰 자체가 스트레스




시도 때도 없이 분출되는 도파민도 문제지만, 사실 더 큰 문제는 핸드폰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우울해진다'는 점에 있다. 이 핸드폰 우울은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이상하게도 세상은 점점 발전했지만, 우울한 사람은 너무나도 많아졌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스웨덴에서만 성인 10명 중 8명이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전한다. 80프로라니. 너무 심한 것 아닌가. 또한 문제는 그 연령층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어린 청소년들도 핸드폰 때문에 우울증이 심해져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왜 핸드폰을 쓰면 우울이 생길까? 일단 핸드폰 자체가 스트레스다. 계속 핸드폰을 해야 한다는 욕망은, 핸드폰과 떨어졌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를 낳는다. 늘, 언제나 핸드폰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기에. 이렇게 핸드폰하고 잠시 이별만 해도 우리 몸에서는 스트레스 반응이 활성화되어 스트레스 호르몬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온다.


아아아. 스트레스야.

내 핸드폰을 돌려줘. 돌려달라!








세로토닌

자존감이 낮아지는 이유



또한 행복해 보이는 SNS 속 사람들을 들여다보면서 나만 왜 이리 우울할까. 생각할 수도 있다. 뭐든 비교하면 우울해지는 법이다. 이때 뇌를 들여다보면 도파민과 비슷한 다른 호르몬이 관찰되는데, 그것은 바로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평온, 조화, 내면의 힘과 관련되어 있다. 그런데 세로토닌은 기분뿐 아니라 지위, 명예와도 관련되어 있다. 즉, 자신감을 만들어주는 호르몬인 것이다.


우리는 SNS를 보며 디지털 질투를 느낀다. 내 위치가 왠지 전보다 나빠진 것 같다. 나는 강남에 집도 없고, 주식으로 돈도 못 벌었다.


이렇게 비교하다 보면

삶이 경쟁으로 가득 찬다.


그런데, 요즘은 더 심각한 게 과거의 우리는 우리 주변 사람하고만 경쟁하면 됐었다. 많아봤자 20~-30명 수준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오늘날엔 SNS 속 수십억 명과 우리는 경쟁한다. 내가 무엇을 하든 항상 나보다 더 잘하는, 더 현명한, 더 멋진, 더 부유한 누군가가 있다. 이러한 위계질서 속에서 내 지위가 점점 하락하는 게 느껴진다.


불안해지고 슬퍼진다.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진다.

그러면서 우울증은 슬며시 찾아온다.






디지털 디톡스



그래서 우리는 이제 디지털 디톡스를 할 때다. 과학자들이 실험한 결과, 하루에 30분 정도만 SNS를 할 경우 기분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하루에 1~2시간 정도는 아예 핸드폰을 끌 것을 권유한다. 그리고 모든 푸시 알림도 끄고 핸드폰도 침실에 두지 말자. 핸드폰을 흑백으로 설정하면 도파민이 덜 나온다고 한다. 한 번 해보자. 그리고 핸드폰 그만 보고 나가서 걷고 뛰자.


SNS를 완전히 끊는 건 어렵겠지만, 조금씩 줄이는 것은 확실히 몸과 마음에 도움이 된다. 사실, 우리의 뇌는 1만 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초원과 정글을 돌아다니며 과일이나 따먹고 히히 웃던 그 시절 그대로다. 그런 원시인은 확실히, 핸드폰보다는 진짜 사람을 더 좋아하고, 핸드폰보다는 직접 두 발로 뛰는 걸 더 좋아할 거니까. 핸드폰은 확실히 절제가 필요하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욱 그렇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한줄평 (18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8점 8.8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