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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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어느 장례지도사가 말해주는 죽음과 삶에 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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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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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강봉희 장례지도사는 2004년부터 700여 명의 고독사, 기초수급자의 장례를 치렀다. 그는 왜 대가 없이 이 일에 자원했을까? 죽음을 대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은 어떨까? 한 많은 죽음 앞에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는 무엇일까? 삶과 죽음에 관한 묵직한 글을 담았다. - 손민규 인문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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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언젠가 맞이할 죽음을 위해 평점10점 | m******0 | 2021.12.02 리뷰제목
한때 음지에 있던 장례지도사라는 직업도 이제는 양지로 많이 나온 거 같다. 특히 최근에는 유독 미디어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 아마도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때문이었을까... 책의 저자 강봉희 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를 수습하신 분이라, 그때 이야기가 생생하게 와 닿았다. 사실 처음엔 별 흥미를 못느꼈는데, 읽다보니 순식간에 끝까지 읽어내려간 책이다. 다소 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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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음지에 있던 장례지도사라는 직업도 이제는 양지로 많이 나온 거 같다. 특히 최근에는 유독 미디어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 아마도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때문이었을까... 책의 저자 강봉희 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를 수습하신 분이라, 그때 이야기가 생생하게 와 닿았다. 사실 처음엔 별 흥미를 못느꼈는데, 읽다보니 순식간에 끝까지 읽어내려간 책이다. 다소 투박하면서도 '장례식은 산 사람 놀음' 이라는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다보면 나의 죽음, 그리고 내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은 살아있을 때 잘하자. 나에게도, 내 가족들에게도. 말 그대로, 죽은 뒤에 리무진타고 죽은 뒤에 꽃장식한들 무슨 소용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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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 권에 담긴 인생의 말 평점10점 | m****b | 2021.10.25 리뷰제목
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 강봉희 지음 연고가 없고, 돈이 없어 장례를 꺼리는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러 드리는 일을 하는, 장례 봉사를 하는 장례지도사.그분이 담담히 이야기하는, 죽음을 돌보았던 일들이 무엇보다 진심으로 다가왔다.책의 중후반부터는 그랬던 분이기에 할 수 있는 인생에 대한 조언이 가득 담겨 있었다.이런 분이 계신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고 많이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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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 강봉희 지음

연고가 없고, 돈이 없어 장례를 꺼리는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러 드리는 일을 하는, 장례 봉사를 하는 장례지도사.
그분이 담담히 이야기하는, 죽음을 돌보았던 일들이 무엇보다 진심으로 다가왔다.
책의 중후반부터는 그랬던 분이기에 할 수 있는 인생에 대한 조언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런 분이 계신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고 많이 배우게 된 한 권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죽음을돌보는사람입니다 #강봉희 #장례지도사 #도서출판사이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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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음 깊은 울림을 주는 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a******2 | 2023.07.16 리뷰제목
남이 하라는 것 무조건 따라하지 말것, 제사를 준비하면서 가져야 할 자세, 무엇이든 "왜?"를 물어볼 것(이것은 인생 전반에 걸쳐 가져야할 태도일것이다), 그리고 가시는 길에 정성을 다할게 아니라 살아 계실때 정성을 다해 볼 것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게 만들어준 의미있던 책나도 언젠가는 죽지만 그 죽음을 미리 걱정하지 말것, 생의 마감이 다가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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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하라는 것 무조건 따라하지 말것, 제사를 준비하면서 가져야 할 자세, 무엇이든 "왜?"를 물어볼 것(이것은 인생 전반에 걸쳐 가져야할 태도일것이다), 그리고 가시는 길에 정성을 다할게 아니라 살아 계실때 정성을 다해 볼 것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게 만들어준 의미있던 책

나도 언젠가는 죽지만 그 죽음을 미리 걱정하지 말것, 생의 마감이 다가왔을때 걱정할 것

어릴적 몇가지 트라우마로 막연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았는데 그 두려움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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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음 깊은 울림을 주는 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a******2 | 2023.07.16 리뷰제목
남이 하라는 것 무조건 따라하지 말것, 제사를 준비하면서 가져야 할 자세, 무엇이든 "왜?"를 물어볼 것(이것은 인생 전반에 걸쳐 가져야할 태도일것이다), 그리고 가시는 길에 정성을 다할게 아니라 살아 계실때 정성을 다해 볼 것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게 만들어준 의미있던 책나도 언젠가는 죽지만 그 죽음을 미리 걱정하지 말것, 생의 마감이 다가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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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하라는 것 무조건 따라하지 말것, 제사를 준비하면서 가져야 할 자세, 무엇이든 "왜?"를 물어볼 것(이것은 인생 전반에 걸쳐 가져야할 태도일것이다), 그리고 가시는 길에 정성을 다할게 아니라 살아 계실때 정성을 다해 볼 것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게 만들어준 의미있던 책

나도 언젠가는 죽지만 그 죽음을 미리 걱정하지 말것, 생의 마감이 다가왔을때 걱정할 것

어릴적 몇가지 트라우마로 막연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았는데 그 두려움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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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평점10점 | f*****j | 2023.01.11 리뷰제목
나는 죽은 사람을 위해 일한다.   내가 이 일을 한 지 어느덧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700여 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러드렸다. 그저 죽음을 돌보는 일에 끌려서, 누구에게 무엇도 받지 않고서 말이다. 그중 대부분은 무연고로 돌아가신 고독사 시신들, 돈이 없어 유족들도 장례를 꺼리는 기초수급자와 생활보호대상자의 시신들이었다.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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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은 사람을 위해 일한다.

 

내가 이 일을 한 지 어느덧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700여 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러드렸다. 그저 죽음을 돌보는 일에 끌려서, 누구에게 무엇도 받지 않고서 말이다. 그중 대부분은 무연고로 돌아가신 고독사 시신들, 돈이 없어 유족들도 장례를 꺼리는 기초수급자와 생활보호대상자의 시신들이었다.

p.13

 

저자 강봉희씨는 장례지도사로 2004년 11월에 장례봉사단을 꾸리고 20년 가까이 ‘장례 봉사’ 활동을 하고 계신다.

 

원래는 건축,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시다가 1996년, 한창인 사십대일 때 갑자기 방광암3-4기 진단을 받았다. 1999년에는 암이 재발하는 등 2002년까지 끊임없이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받았다.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하여 창 밖을 보니 병실 옆에 있던 장례식장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내가 저 일을 해보면 어떨까, 내가 죽은 사람을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어떨까’

투병 중임에도 그는 마음 속에 희망을 다졌다. 2003년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장례지도학과를 수료했다. 그리고 장례지도사가 되었다.

 

그는 장례지도사가 되기 전 자신의 성격이 아주 날카로웠다고 묘사한다. 180센티미터에 56킬로그램밖에 나가지 않을 정도였으며 완벽주의로 스스로를 미워하는 사람이었다고. 주변에서는 성질이 못되고 무서운 놈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러다가 갑작스러운 암 선고를 받은 이후 그가 가진 완벽주의를 내려놓게 된다. 그러니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해지고 체중도 늘었다고.

 

이익이니 손해니 세상의 복잡한 것을 모두 내려놓으니 그에게는 ‘죽은 사람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소망이 남았다.

 

이 책은 그가 장례지도사로서 만난 수많은 죽음들을 이야기한다.

코로나 사망 환자를 처음으로 수습한 이야기부터 죽음에 대한 사회의 시선과 잘못된 장례 문화, 연고자 없는 슬픔 죽음과 어떤 죽음을 준비해야 할지까지!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쿨하게 살아야 하니 사는 동안 ‘삶’에 대해 집중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삶과 정반대인 것 같은 죽음 역시 아름답게 마무리 되어야 한다. 삶은 끝인 죽음이 있기에 아름답고 찬란하며 슬프고 재미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미.

죽음은 재미 없다.

죽으면 재미나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하지만 반대로 내가 짊어진 짐이나 슬픔이 사라지는 계기이니 마냥 허무한 일만도 아닐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은 재미있다. 죽음이라고 하면 마냥 슬프고 아픈 이야기만 가득할 것 같지만 이 책은 참 재미있다.

읽으면서 코가 찡해지다가도 저자의 해학섞인 문장덕분에 웃게 된다.

 

14 죽은 뒤에 리무진을 타면 무엇 하나

25 베이비붐 세대가 가장 나쁜 인간들이었다

27 명당은 ‘좌택시 우버스 1분’이라는 걸 잊지 말길

 

부분은 실컷 웃으면서 읽었다.

명당은 ‘좌택시 우버스 1분’ ㅋㅋㅋ 좌청룡 우백호같은 풍수지리보다 좌택시 우버스 1분 내의 거리야말로 명당이라고!

 

죽은 사람을 위해 허례허식하지 말며 명당을 고집하지 말라는 저자의 일관된 주장은 좌택시 우버스 1분으로 압축하여 나타낼 수 있다.

 

죽은 사람에게 좋은 수의, 꽃가마, 리무진을 제공하며 뭐하나. 이미 돌아가셨는데.

그 전에 더 자주 찾아뵙고 연락드리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또한 풍수지리에 입각한 명당 자리는 결국 자기를 포함한 자손 잘되기를 빌며 복받기를 바라는 마음이니 죽은 사람과 상관없는 것이다.

 

수의도 그렇다.

지금 수의로 삼베옷을 지어 입는 것은 일제시대 이후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부모님을 돌아가시게 한 죄로 자손들이 까끌하고 좋지 않은 재질의 죄수복의 일종인 삼베옷을 입었는데 그게 와전되어 돌아가신 분이 입는 수의가 삼베옷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죄수들이 입는 옷(수의)가 둔갑되어 돌아가신 분이 입는 옷(수의)가 되었다.

조선 시대나 그 이전에는 명주나 비단옷 혹은 평상시에 입던 옷을 입혀드렸다고 한다.

저자 역시 죽으면 자신이 평소 좋아하던 옷을 입히라 주변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고.

 

그러고보니 입어보지 못한 삼베옷보다는 평소 애용하던 옷이 나을 것 같다.

 

‘장례 쇼핑’ 이라니?

저자는 미리 장례 쇼핑을 다녀보라고 권유한다.

한국은 죽음에 대해 다른 나라에 비해 폐쇄적이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시내 한복판에 장례 시설이나 묘지가 조성될 수 없다.

혐오 시설이라며 외면한다.

 

하지만 결국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영원히 살 것 같이 살다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죽음에 대해 쉬쉬하며 외면하는 문화가 지금의 장례 문화를 만들었다.

잘 모르다보니 허례허식만 가득찬 장례식이 되기도 하고 고인의 뜻이나 유족의 뜻에 어긋나기도 한다. 남의 말에 실컷 휘둘린 피곤한 죽음은 아무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전에 미리 죽음에 대비하는 것이다.

다양한 장례식장을 다녀보며 항목들을 비교해보고, 어떤 옷, 어떤 관을 쓸 지 고민해보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에 잠식되어 달아나지 말고 정면 승부를 내보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과 삶이 결국 같은 단어임을 깨닫게 되었다.

평소 내 생각, 행동, 말투, 경제 활동, 생활 반경, 가족, 친구 등 모든 것이 ‘죽음’으로 결산된다.

그러니 나도 모르는 계산서를 받아들며 죽음을 맞는 것보다 미리 준비해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염습 과정에서 뻣뻣하게 굳어진 시신들이나 알코올 중독으로 피를 토하며 세상을 하직하는 분들의 이야기는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죽음은 내 삶의 결산이구나.

내 건강 상태는 물론 평소 자세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구나.

그것이 죽음이구나.

 

나도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나니 예전처럼 철부지같이 죽음을 마냥 귀신보듯 피하진 않는다. 하지만 아직도 정면으로 쳐다보는 것은 두렵다. 그래도 인식하지 않는다고 죽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삶보다 더 끈끈하게 나에게 붙어있는 존재이다.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가?

생각하다보니 현재 내 생활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남긴 기록들과 앞으로 나올 기록들 그리고 여러가지 유무형의 물건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도 고민해보았다. 아직 답은 모르겠다. 그래도 다가올 죽음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그러니 매 순간을 알차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차올랐다. 죽음을 이야기하다보니 사는 것에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이 아이러니랄까? 정말 유명한 누군가의 말처럼 삶은 아이러니하다.

 

죽음이 두렵기만 한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일단 이 책에는 웃음이 있으니 두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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