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한마디
강봉희 장례지도사는 2004년부터 700여 명의 고독사, 기초수급자의 장례를 치렀다. 그는 왜 대가 없이 이 일에 자원했을까? 죽음을 대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은 어떨까? 한 많은 죽음 앞에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는 무엇일까? 삶과 죽음에 관한 묵직한 글을 담았다. - 손민규 인문 MD
한때 음지에 있던 장례지도사라는 직업도 이제는 양지로 많이 나온 거 같다. 특히 최근에는 유독 미디어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 아마도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때문이었을까... 책의 저자 강봉희 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를 수습하신 분이라, 그때 이야기가 생생하게 와 닿았다. 사실 처음엔 별 흥미를 못느꼈는데, 읽다보니 순식간에 끝까지 읽어내려간 책이다. 다소 투박하면서도 '장례식은 산 사람 놀음' 이라는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다보면 나의 죽음, 그리고 내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은 살아있을 때 잘하자. 나에게도, 내 가족들에게도. 말 그대로, 죽은 뒤에 리무진타고 죽은 뒤에 꽃장식한들 무슨 소용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