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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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학

생각하고 기억하고 결정하는, 우리 뇌와 마음의 작동 방식

리뷰 총점 9.2 (29건)
분야
인문 > 심리/정신분석
파일정보
EPUB(DRM) 57.2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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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서평] 인지심리학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 2023.08.19 리뷰제목
AI가 대세이다. 사회적으로도 그렇지만 회사에서도 전방위적으로 AI 쪽에 무게를 두다보니, 전공이 다른 나도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실제로도 SW 엔지니어 분과 작업해서 NN 알고리즘을 탑재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보니 이들을 좀 더 이해하고 개선이 가능한 영역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 한편 투자를 공부하다 보니 행동경제학과 만나게 되었다. 효율적 시장가설에서 벗어나 인
리뷰제목
AI가 대세이다. 사회적으로도 그렇지만 회사에서도 전방위적으로 AI 쪽에 무게를 두다보니, 전공이 다른 나도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실제로도 SW 엔지니어 분과 작업해서 NN 알고리즘을 탑재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보니 이들을 좀 더 이해하고 개선이 가능한 영역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

한편 투자를 공부하다 보니 행동경제학과 만나게 되었다. 효율적 시장가설에서 벗어나 인간의 인지 오류에 기인한 기회를 잡기 위해 사람이 생각하는 방법이나 과정, 뇌에서 벌어지는 일들 등에 대해서 알아가는 중이다. 아직은 계속 쫓아가는 중이지만, 시장에서 갑자기 원자재 가격이 떨어졌다거나, 부동산에서 어느 지역이 급등했다거나 하면 왜 그런지 종합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판단해보려 노력중이다. 예측은 신의영역이라곤 하니 예측이 불가하다고 하면, 똑같은 정보를 얻었을때 좀 더 그럴듯한 방향으로 추론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직은 딱히 성과는 없지만..

업과 개인적 관심이 사실 연결고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알아가다 보니 예상치 못하게 둘이 만나는 지점이 있다. 바로 인간의 사고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굳이 차이를 두자면 업의 경우엔 인간이 대체로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를 알아내 그를 좀 더 모사하고자 하는게 목적이라면, 개인적 관심은 인간의 사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에서 기회를 찾고자 하는게 목적이랄까? 아뭏든 둘 다 우리의 생각에 대한 궁금증이다보니 그에 대해 뭐든 계속 찾아보게 된다.

이번 책은 '인지심리학'이다. '심리학' 하면 프로이트, 아들러의 그림자가 너무 커서 '마음'에 관한 학문이라고만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사고하는 것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다니 범위가 굉장히 넓은 것 같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하면 '인간의 마음' 이란 것이 가슴에 있지 않고 머리에 있다보니 이게 맞는것 같기도 하다. 한편 처음엔 뇌과학이라는 이과 학문과 경제학이라는 문과 학문을 따로 파고 있었는데 이번 책인 인지심리학을 읽으며 이 둘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점도 성과다.

이 책에선 인지심리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요로 시작해 다음과 같이 사고와 행동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다룬다.

- 뇌의 구조와 지금까지 밝혀진 뇌의 각 영역에서 관장하는 행동들
- 감각기관과 그것을 인식하는 뇌. 착각
- 감각을 선택적으로 정리해 받아들이는 뇌. 주의
- 기억이란 무엇인가. 인간으로서 구분지어지는 기억을 통한 사고
- 인간의 언어능력. 언어와 사고의 연결관계
- 인지 편향, 인간의 자원으로서의 인지능력과 한계
- 귀납과 연역, 논리
- 인간이 결정할때 발생하는 오류. 합리적(확률적)인 결정이 되지 않는 이유.

개인적으로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인 것 같다.

1. 물리적인 인간의 뇌에서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사고와 결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알기 쉽게 풀어냄
2. 인간의 결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이유를 행동경제학을 통해 상세하게 설명3. 일반적으로 비전문가가 접근하기 어려운 최신 논문 등의 연구결과가 많이 포함 및 반영

동네 도서관에서 별 생각없이 집어들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 구매했다. 인지심리학에 관심이 있거나 인간의 뇌나 사고방식, AI를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면 도움될만한 책이다.

#인지심리학 #존폴민다 #웅진지식하우스 #뇌 #AI #행동경제학 #인지 #사고 #감각 #기억 #언어 #논리 #인간 #내돈내산 #북스타 #북스타그램 #책스타 #책스타그램 #필독서


2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4 댓글 15
종이책 《인지 심리학》 AI 시대 필수 교양, 인지심리학의 모든 것! 평점10점 | r*******n | 2023.06.01 리뷰제목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일과 거의 모든 생각에는 주의를 집중하는 역량과 능력이 관여한다. 우리는 세계의 사물에 주의를 기울이고 또한 자신의 정신 활동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주의는 우리가 정보에 활발히 관여하는 방식이다. 여러분은 아마도 지금 여러 가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바라건대 그중 하나가 이 책이기를! 그리고 사실 책을 읽을 때도 여러분의 주의는
리뷰제목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일과 거의 모든 생각에는 주의를 집중하는 역량과 능력이 관여한다. 우리는 세계의 사물에 주의를 기울이고 또한 자신의 정신 활동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주의는 우리가 정보에 활발히 관여하는 방식이다. 여러분은 아마도 지금 여러 가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바라건대 그중 하나가 이 책이기를! 그리고 사실 책을 읽을 때도 여러분의 주의는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 책을 읽으면서도 여러분은 선풍기 소리, 휴대전화 울림 또는 지나가는 그림자를 알아차린다. 내면의 변화도 알아차릴지 모른다.         p.141~142

 

심리학이라는 분야는 종류가 아주 많은 편이다. 마음이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연구하는 '인지심리학', 사람들간의 상호작용과 관계를 연구하는 '사회심리학', 사람이 평생 동안 심리적으로 어떻게 변해가는지 연구하는 '발달심리학', 개인주의 문화와 집단 문화 사이의 차이를 연구하는 '문화심리학', 마음의 기능 장애를 연구하는 '임상심리학', 인간 본성과 행동에 대한 수수께끼들의 근원을 연구하는 '진화심리학' 등이다. 웅진의 벽돌책 시리즈 중에 <진화심리학>을 아주 흥미롭게 읽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인지심리학>이다. 생각하고 기억하고 결정하는 뇌와 마음의 작동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은 인지심리학, 인지과학, 인지신경과학의 최신 연구 이론과 심리학의 고전적인 영역까지 총망라해서 다룬다. 

 

구체적으로 '인지'가 무엇인지, 인지가 이루어지기 위해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왜 어떤 일은 쉽게 기억나는데 어떤 일은 기억나지 않는지, 그리고 더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읽는 법을 배우는지, 왜 어릴 때 배운 자전거 타는 법을 나이가 들어서도 잊어버리지 않는지, 왜 멀티태스킹 작업이 늘 어려운지... 뇌와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일상 속 다양한 사례를 토대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지심리학의 역사와 뇌에 대한 기본 개념을 시작으로 감각과 주의력에 대해서, 불완전한 기억과 사고에 대해서, 개념과 범주, 언어와 인지 편향에 대한 고찰 등 인간의 심리와 인지 과정에 대해 폭넓게 살펴본다. 알파고에 이어 ChatGP에 이르기까지 AI 시대는 이제 미래가 아니라 현재가 되었다. 우리가 마음의 작동 방식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것도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는 더 나은 의사결정과 더 나은 미래를 살기 위한 바탕이 되고, 본격적으로 일상이 되어 버린 AI와의 본격적인 경쟁에도 준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테니 말이다. 

 

 

우리는 매일 많은 결정을 한다. 아침으로 무엇을 먹을지 어느 길로 출근할 지 결정한다. 시간과 돈, 자원을 어떻게 분배할지도 결정한다. 낭만적인 짝과 계속 사귈지 떠날지도 결정할 수도 있다. 짜증 나는 직장에 계속 들러 붙어 있기로 결정하기도 하고, 그런 직장을 떠나 다른 직장에 가기로 결정하기도 한다. 이런 결정은 사소할 수도 있고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빠르게 내려질 수도 굉장한 심사숙고를 거쳐 내려질 수도 있다. 결정은 옳을 수도 있고 그를 수도 있으며 둘 다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싶어 하지만 불확실성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친다.          p.479~480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이 우리를 실망시키는 7가지 방식'이라는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다. 이른바 '기억의 7가지 죄'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아냈는데, 인간의 기억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주의 깊게 읽었다. 인간의 기억은 인지 과정을 작동시키는 흥미로운 역할을 해왔는데, 사실 이 기억이라는 것이 못 미더운 경우가 꽤 많다. 무언가를 기억한다는 행위 자체가 고유의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내며 과거와 현재, 미래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한다. 우리는 기억을 믿어야 하지만, 기억은 틀린 정보를 줄 때조차도 매우 정확하게 보이거나, 실제로는 매우 정확한데도 부정확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억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과거의 기록이라는 사실이 '우리가 믿을 수밖에 없는 못 미더운 동반자'라는 역할로 연결된다. 저자가 말하는 기억의 7가지 죄는 일시성, 얼빠짐, 막힘, 오귀인, 피암시성, 편향, 지속성이다. 이 항목들에 대한 설명은 직접 책을 읽으면서 만나보길 추천한다. 저자인 존 폴 민다는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에서 인지심리학과 생각에 관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의 수업은 체계적이고 쉬운 설명으로 호평을 얻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왜 그의 강의가 이런 평가를 받는지 자연스레 수긍이 될 것이다. 

 

우리는 매일 컴퓨터 알고리즘들이 문제를 풀고 의사결정을 내리고, 미래에 관한 정확한 예측을 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알고리즘은 의외로 우리의 행동을 많이 결정한다. '인지과학의 이해'는 이러한 세상 속에서 우리의 관계 및 행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데이터, 알고리즘 및 정보를 으뜸가는 재료이자 산업으로 여기는 현시대야말로 인지과학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마치 전공 서적이라도 되는 것처럼 커다란 판형에 두툼한 페이지를 자랑하는 양장본이지만, 생각보다 술술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었다. 이 책의 원제는 '생각하는 법 How to Think'이다. 심리학과 인지과학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지만, 사실 이 두꺼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생각의 원리를 파헤치는 것'이라는 점이 아주 흥미롭다.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이 궁금하다면,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구매 Not what to think but how to think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q*****j | 2023.06.13 리뷰제목
인지심리학 개론서로서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 책이라는 말에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역시나 개론서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답게 인지심리학의 발전과정부터 상세한 설명이 들어있습니다.  1장의 인지심리학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발달해왔는지 컴퓨터의 발달이 인지심리학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부터 시작해서 중반부의 뇌의 사고흐름, 착시와 착각, 인지와 기억의 관계
리뷰제목

인지심리학 개론서로서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 책이라는 말에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역시나 개론서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답게 인지심리학의 발전과정부터 상세한 설명이 들어있습니다. 

1장의 인지심리학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발달해왔는지 컴퓨터의 발달이 인지심리학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부터 시작해서 중반부의 뇌의 사고흐름, 착시와 착각, 인지와 기억의 관계 ,언어와 사고의 상관관계, 범주와 개념은 무엇인지, 편향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이뤄지는가,정보는 어떻게 처리되고 귀납적 추론과 연역적 추론에 대한 설명 그리고 마지막 13장 우리는 어떤 식으로 결정하는가까지 정말 유익하고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한 책입니다. 

특히 10장의 시스템1과 시스템2의 내용은 최근 읽은 칼세이건의 '에덴의 용'에 나온 삼위일체 뇌와 연관지어 생각하니 더 흥미로웠습니다

 

그간 단편적으로 읽은 뇌과학과 심리학 서적 몇권들의 개념을 정리해줄 뿐만 아니라 제 '의미기억'들을 확장 시켜주는 책입니다.

책의 제목 답게 '생각하는 법'에 대해 깊이 고찰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허나 책에 나온 추상화정도가 심한 어휘들, 간간히 있는 비문과 오타 그리고 저자의 긴 호흡의 설명방식때문에 책에 오래 집중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이는 제 어휘력과 문해력의 문제겠지요 이 또한 이 책에서 언급한 편향이라고 봅니다

 

책에서배웠듯 인지를 결정하는  제 기억(특히나 의미기억)과 지식을 늘려서 편향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겠구나 느꼈습니다.

 

기억과 지식이 확장된 훗날의 저는 아마 이 책을 다르게 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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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책읽는통역사] 인지심리학 / 존 폴 민다 지음 / 노태복 옮김 / 서평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y*******g | 2023.05.24 리뷰제목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마음의 작동 방식에 대해 서술하며 우리의 '뇌'를 '식기세척기'에 비유했다. 접시를 잘 진열해서 문을 닫으면 세척이 되어서 깨끗한 접시가 나오는 식기세척기. 중간에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해 우리는 제대로 알 수 없다. 동시통역사로 일을 하다 보면 '뇌'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리뷰제목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마음의 작동 방식에 대해 서술하며 우리의 '뇌'를 '식기세척기'에 비유했다. 접시를 잘 진열해서 문을 닫으면 세척이 되어서 깨끗한 접시가 나오는 식기세척기. 중간에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해 우리는 제대로 알 수 없다.

동시통역사로 일을 하다 보면 '뇌'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통역이란 단순히 A 언어를 B 언어로 치환하는 것'(입력 → 출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훨씬 더 복잡하고 엄청난 메커니즘이 불과 1초 안에(길어봤자 3초 안에, 3초보다 지연되면 통역 업계에서는 '사고'라고 표현한다)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설명해야 적절할 것이다.

듣기 → 이해하기 → 단기 기억에 저장하기 → 기억 속 언어의 표현을 비교하고 결정하기 → 결정 기준 마련하기(오역 없는, 누락 없는, 원문에 충실한...) → 말하기

9장 언어와 사고에서 다룬 내용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언어는 모호성으로 가득하다. 따라서 우리의 인지 시스템이 그런 모호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이해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본문 350페이지

 

우리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 무언가에 대한 찬반을 숙고해본다. 연역적인 추론에서, 타당한 주장과 타당하지 않은 주장을 구별해내려면 언어 사용이 정확해야 한다. 언어 사용은 맥락이나 틀을 제공함으로써, 결정이 내려지면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똑같은 결정이라도 (언어 사용에 따라) 유익한 선택이라고도 잠재적 손해라고도 규정될 수 있다. 언어적 내용과 의미는 결정의 행동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본문 370페이지

 

양 언어의 사이를 방황하면서 양 언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기 위해 훈련하는 과정에서,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생각(사고방식)에는 분명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체감한다. 일례로, 모국어가 아닌 중국어에 더 많이 노출되었던 환경에서는 무의식이라고 불리는 '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었다! 그 당시, 나의 생각을 구성하는 언어는 중국어가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지금은 모국어가 훨씬 편하다. 하지만 여전히 숫자를 세거나 가끔 혼잣말을 할 때는 자각하지 않고 중국어를 사용한다. 나의 '뇌와 마음'에는 두 개의 상이한 사고하는 방식이 상호작용하고 있는 것일까.

저자는 무려 13장, 52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인지심리학에 대해 친절히 설명했다. 각종 사례를 통해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뇌의 상이한 영역들이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심리학과 인지과학의 배경을 소개하고 우리의 생리 기능이 진화를 통해서 어떻게 감각 입력의 세계에 빠르고 매끄럽게 구조를 부여했는지, 또한 기억이 어떻게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기억과 경험이 어떻게 우리가 판단하고 결정하게 하는지를 설명했다.

겉핥기 식으로 1회독을 완료했지만, 나의 제한적인 뇌와 지식으로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방대한 내용이어서 나중에 다시 꼼꼼히 찬찬히 한 챕터씩 읽어봐야겠다 :)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인지과학 백과사전 평점8점 | m*******6 | 2023.06.12 리뷰제목
: 미움받아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추천 못합니다 :)제 리뷰를 늘 챙겨 읽고 참고해 주시는 분은 출판사 관계자분들이 아니라 제 북친님들이신데, 어쭙잖게 포장해서 그분들의 선택에 혼선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대신 명확한 이유를 밝히겠습니다. 저처럼 반드시 이 책을 읽어내고 싶은 분, 이 책이 꼭 필요한 분이 계실 테니까요~이하 본문에서는 비추천과 추천 이유를 각각 밝히고
리뷰제목
: 미움받아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추천 못합니다 :)

제 리뷰를 늘 챙겨 읽고 참고해 주시는 분은 출판사 관계자분들이 아니라 제 북친님들이신데, 어쭙잖게 포장해서 그분들의 선택에 혼선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대신 명확한 이유를 밝히겠습니다. 저처럼 반드시 이 책을 읽어내고 싶은 분, 이 책이 꼭 필요한 분이 계실 테니까요~

이하 본문에서는 비추천과 추천 이유를 각각 밝히고, 책에 대한 소개와 각 장에 대한 주제어 요약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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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s for reading

이 책은 맨 마지막 장, 〔나오는 글〕부터 읽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가혹하게도 저자가 마지막 글에 이 책을 깔끔하게 요약합니다. 이 글이 시작이었다면, 책에 대한 저의 소감은 완벽히 달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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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은 주관적인 두 가지 이유입니다.

1. 첫 페이지부터 비문이 있습니다. 이론을 이해하는 데 전혀 지장 없는 부분이지만, 흰 셔츠에 튄 붉은 소스 자국이 자기 눈에만 크게 보이는 상황처럼, 이때부터 모든 문장을 샅샅이 점검하게 되어서 뇌가 뚝딱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2. 저자가 초반에 정의보다 비유와 예시로 모든 개념을 설명하는데. ‘발단-전개’가 너무 길어서 어떤 개념을 말하려고 이 이야기를 꺼냈는지 헷갈릴 때가 있었습니다. ‘발단-----전개-결말’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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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은 이 책이 결국 위의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플러스알파까지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 1의 경우 제 뇌가 왜 뚝딱 거렸는지 명쾌한 해답이 164-169쪽 〔주의 용량의 한계〕에 실려 있었습니다. 이유를 깨닫고 집착에서 해방되었고, 독서가 수월해졌죠~ 집중을 요구하는 항목이 〔언어적-언어적 지각〕으로 동일해서 책 내용에 대한 이해에 주의를 기울이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2. 2의 경우 후반부로 갈수록 비유와 예시보다 명확한 개념 정의로 서술하는 비중이 높아져서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3. 이 책에 진짜… 전부 다 있습니다. 비전공자에게 가혹할 정도로 인지과학개론에서 심화까지 정리되어 있고, 각 장의 심화 학습(특히 마지막 13장)은 관련서로 확장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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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폴 민다의 <인지심리학>은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지, 그 작동방식을 체계적으로 설명한 인지과학서입니다. 인지심리학자인 저자가 〔일반인이 읽을 만한 책을 쓰고 싶었고, 그것이 바로 이 책을 집필한 이유〕라고 밝힌 것처럼 상세한 비유와 예시로 인간의 사고 체계를 탐구하는 데요.

#인지심리학

1장에서 인지심리학의 역사를 소개하고, 2-3장에서 인지과학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총체적인 뇌구조 이해와 시신경계를 중심으로 감각-지각의 연결성을 탐구합니다(이번 기말(=2차 지필) 중3 과학 시험 범위임). 1-3장은 전체 개괄로 보시면 됩니다.

4장은 주의력(멀티태스킹)에 대한 파트인데,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한 교육적 조언의 과학적 증거 필요할 때 참고하시면 좋을 부분입니다.

5-7장은 인간의 기억을 집중 탐구합니다. 기억이 불완전한 이유부터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기억법을 줍줍할 수 있는데 기대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은 아닙니다.

8-9장은 사고의 정보 구성법과 언어 활용법을 소개하며, 2장의 정보의 흐름과 연결된 사고 체계를 설명합니다. 9장에서 설명한 언어의 유연성과 가변성은 5장의 기억과도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확장되는 파트예요~

10장은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맛보기로 보셔도 좋겠습니다. 그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이 등장하면서 흥미를 깨우고, 시스템 1과 시스템 2의 인지구조 협업 관계를 설명해요. 즉흥적인 애(시스템 1)와 몹시 신중한 애(시스템 2), 둘의 이야기라 무척 재밌으실 겁니다.

11-12장은 귀납추론과 연역추론에 대한 심화학습 파트로, 두 개념 확실히 잡고 싶으시다면 해당 챕터에서 해결하실 수 있어요~ 마지막 13장은 의사결정 단계와 과정을 확률과 이론에 근거해 소개합니다. 11-13장은 훨씬 이론적이어서 어렵지만 초반 비유보다 깔끔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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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일을 지켰다가는 잔인한(?) 후기가 될 것 같아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꼼꼼하게 샅샅이 읽고 쓰느라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자가 말한 ‘일반인’ 중에서도 문해력 한계를 가진 독자인 저로서는 ‘독서’를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인지과학 백과사전’임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도서제공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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