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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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리뷰 총점 8.9 (2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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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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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선생님 장례식에서 열린 진범찾기 동창회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c******4 | 2021.02.14 리뷰제목
설 연휴 때 가볍게 읽을 책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택했다. 이름 없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도쿄에 살고 있는 주인공 마요는 16년 만에 열리는 중학교 동창회 참석 문제로 고민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중학교 교사를 지냈던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동창회는 장례식장이 돼어 버리고, 그 과정에서 문상을 온 동창생들을 중심으로 한 살인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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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때 가볍게 읽을 책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택했다. 이름 없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도쿄에 살고 있는 주인공 마요는 16년 만에 열리는 중학교 동창회 참석 문제로 고민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중학교 교사를 지냈던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동창회는 장례식장이 돼어 버리고, 그 과정에서 문상을 온 동창생들을 중심으로 한 살인 용의자를 추정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상주인 마요는 아버지의 제자이면서 용의선상에 오른 동창들을 한 명씩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살해당한 아버지를 제일 먼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술집 주인 하라구치, 중학생 시절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광고기획자 고고노에, 인터넷 비즈니스로 한몫 잡은 엘리트인 스기시타, 인기 작가가 되어 고향의 영웅이 된 구기미야, 고향의 재건사업을 추진중인 건축가 가시와기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저마다의 용건으로 아버지를 만났거나 만날 예정인 사람들이었다.

 

스토리를 재미있게 진행하기 위해 저자는 새로운 인물을 투입한다. 책의 제목에 있는 '블랙쇼맨' 다케시다. 죽은 가미오 에이치의 동생으로 미국에서 마술사 직업을 가졌던 인물이다. 그는 평소에 가족들과 소통이 거의 없었는데, 갑자기 사건현장에 나타나 냉철한 관찰력과 판단력으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대신해서 풀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마술사로서 익혔으리라고 추정되는 대담한 방식의 증거수집과 상황 판단으로 한편의 쇼를 기획하며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역할을 담당하며 독자들의 추리를 돕고 있다. 물론 소설에 등장하는 경찰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사건의 실마리도 찾지 못하고 수사를 지지부진한 상태로 끌고감으로써 '블랙쇼맨' 다케시의 활약을 부각시켜 주는 조연의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에 나온 작품이라 코로나19로 인한 환경의 변화도 세심하게 담아내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지역경제의 피폐함을 스토리 전개에 활용하면서, 코로나 19로 사망한 사람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재택근무로 인한 가족간의 불화 이야기도 소개된다. 또한 마스크 쓰기의 일상화로 사람 얼굴 알아보기 어려운 상황이 일상의 여러부문에서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코로나가 소설의 스토리 구성까지 바꿀 일도 많을 것 같다. 

 

55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지만 스토리 구성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조금 많은 등장인물로 인해 상황설명이 길어지며 이야기 전개의 템포가 다소 늦은 측면이 있지만, 이는 독자들 나름대로 범인과 범죄의 사유를 추리하게 만드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블랙쇼맨인 다케시가 중간중간 상황을 정리하면서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여 독자들이 너무 멀리 상상의 나래를 펴지 않도록 돕는다. 전직 마술사의 화려한 손동작과 냉철한 추리력을 보여준 블랙쇼맨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앞으로의 작품에서도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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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새로운 히어로, 블랙 쇼맨의 등장!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m | 2020.12.12 리뷰제목
여러 면에서 이 소설은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는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것을 인정하게 한다. 무엇보다 단숨에 읽었다(추리소설에 대한 칭찬으로 이것 이상이 있나 싶기도 하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한국 독자들에게 쓴 짧은 글에서 ‘새로운 수수께끼 풀이 방식을 시도한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새로운 수수께끼 풀이 방식이라면 이전에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식의 방식을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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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면에서 이 소설은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는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것을 인정하게 한다. 무엇보다 단숨에 읽었다(추리소설에 대한 칭찬으로 이것 이상이 있나 싶기도 하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한국 독자들에게 쓴 짧은 글에서 새로운 수수께끼 풀이 방식을 시도한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새로운 수수께끼 풀이 방식이라면 이전에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식의 방식을 취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 수많은 소설에서 말이다. 그래서 읽었던 그 많은 소설들을 떠올려 봤다. 그의 말대로 이런 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소설은 떠오르지 않는다.

 

이야기는 결혼을 앞둔 마요가 시골 마을에서 오랫동안 중학교 국어 교사로 지내며 존경받았던 은퇴 교사가 살해당한 소식을 듣고, 고향 마을로 가면서 시작된다. 마침 이제는 사회에 나가 자리를 잡고 있는 친구들(아버지의 제자들이기도 한)이 동창회를 앞두고 그 마을로 와 있던 상황이었다. 만화로 크게 성공한 친구도 포함해서. 그런데 오랫동안 만나지도 못했던 삼촌(다케시)이 등장하여 사건을 추적해 나간다. 새로운 수수께끼 풀이 방식이란 다케시라는 전직 마술사가 풀어나가는 방식을 말한다. 그가 바로 제목의 블랙 쇼맨’, 새로운 히어로다. 그는 형사들과는 독립적으로, 놀라운 추리력을 보이면서 사건의 앞뒤를 맞춰나간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인물로, 모범적이지는 않지만, 그래서 (마술사라는 전직에 어울리게) 자유자재로 속임수를 쓰고, 넘겨짚기를 통한 방식으로 사건의 뒤에 숨겨진 사연들을 파헤쳐나간다. 그러니까 이 소설의 묘미는 살인이 어떤 방식으로 저질러졌는지, 거기에 숨은 사연이 어떤 것인가(물론 이것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만) 하는 것보다는 다케시의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면서 추론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코로나19의 창궐하는 상황을 그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한 인물도 있고, 코로나19로 피폐해진 경제 상황도 등장한다. 물론 사람들은 마스크를 수시로 썼다 벗었나를 반복한다. 이 소설을 읽으며, 지금 소설가들이 이 코로나19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소설들을 쓰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배경일 수도 있겠고, 이 계기로 드러나는 인간의 많은 면모에 대해서일 수도 있겠고.

 

히가시노 게이고, 스스로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을 이야기했고, 작가의 수명 연장을 언급했으니 아마도 이 다케시, 블랙 쇼맨은 앞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에서 해결사로 자주 등장할 듯 하다. 그의 현란한 손놀림(?)과 놀라운 추리력이 어떻게 발휘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2
종이책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7 | 2021.01.19 리뷰제목
별 특색없는 어느 마을에 전직 교사가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살인 사건도 드문 이 마을에서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 교사의 딸 마요와 교사의 남동생인 다케시가 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다케시는 미국에서 잘 나가던 마술사로 고향으로 돌아와서 작은 팝을 운영하지만 그 또한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표면적으로는 형님과 같이 살고 있다했지만 그런것 같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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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특색없는 어느 마을에 전직 교사가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살인 사건도 드문 이 마을에서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 교사의 딸 마요와 교사의 남동생인 다케시가 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다케시는 미국에서 잘 나가던 마술사로 고향으로 돌아와서 작은 팝을 운영하지만 그 또한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표면적으로는 형님과 같이 살고 있다했지만 그런것 같지도 않았다.

요 삼촌께서 블랙 쇼맨이다.

시점이 코로나 시대여서 더욱 몰입감과 공감대가 형성이 자연스럽지 않았나 싶다.

작은 마을에서는 그나마 오던 관광이 줄어서 동네 상권이 죽고 도쿄로 나갔던 젊은 사람들도 하나둘 일자리를 잃거나 혹은 온라인 재택 근무로 인해 마을로 몰려든다. 표면적으로는 동창회 참석이라는 목적이 있었지만 각자 다른 흑심들이 있었다.

경찰들도 범인을 찾고 있지만 그들을 못믿는 다케시와 마요는 팀웍(?)을 발휘해서 범인 색출에 나선다.

500페이지 중 뒷부분 50페이지 정도만 범인이 누구였다 밝히는 부분이고 그 긴긴 이야기 속에서 나만 맥락을 못 잡은 것인지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도 못했다. 힌트들도 분명 있었을 텐데 그래서 범인이 누구야? 목놓아 외치면서 페이지를 넘겼다.

조카한테 궁금증을 풀어주고 답변을 해주는 대신 밥도 얻어먹고 숙박비도 해결하고 부의금도 삥땅치는 삼촌인데 추리력과 관찰력은 명탐정 빰칠 정도다.

또한 정보 습득력이 탁월한데 관계와 작은 실마리, 대화 등을 통해서 통계학적으로 유추하는 실력이 무대뽀인데 또 날카롭다.

본인이 직접 새로운 수수께끼 풀이 방식을 시도한 작품이라고 했는데 캐릭터 설정은 성공적인듯 싶다.

더불어 일본의 코로나 19로 급격히 무너져 가는 마을의 단면을 엿볼 수 있어서 각국에서 다양한 입장에서 코로나가 많은 영향을 미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맘이 쓰였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4
종이책 [서평]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 히가시노 게이고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0.12.14 리뷰제목
다양한 가능성을 떠올린 뒤 순식간에 결론을 도출하는 다케시의 두뇌 회전에 마요는 탄복할 따름이었다. 이 사람이 기회만 생기면 조카를 뜯어먹으려는 악덕 삼촌과 동일인물이라니. (314p) 어라랏. 히가시노 게이고. 이 작가가 또다시 큰일을 만들었네 그려. 코로나가 최고조로 이른 지금 작품에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접목시켰다. 전세계적으로 유행인 코로나.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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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가능성을 떠올린 뒤 순식간에 결론을 도출하는 다케시의 두뇌 회전에 마요는 탄복할 따름이었다. 이 사람이 기회만 생기면 조카를 뜯어먹으려는 악덕 삼촌과 동일인물이라니. (314p)

 

어라랏. 히가시노 게이고. 이 작가가 또다시 큰일을 만들었네 그려. 코로나가 최고조로 이른 지금 작품에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접목시켰다. 전세계적으로 유행인 코로나.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전례없는 올림픽 연기까지 이 작품 속에 그대로 다 녹아들었다. 빠르다. 내년도 나올 신작 작품 중에서 코로나가 들어가는 작품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보다 앞서서 선수친 것이다. 이런 작품 세계에서 먼저라는 것은 중요하다. 그랬기에 작가의 혜안이 놀랍다.

 

놀라운 것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추리에 여러 요소들을 접목시켜 온 작가이다. 때로는 과학이, 때로는 로맨스가 첨가되기도 한다. 그 첨가가 조금 지나치다 싶으면, 추리가 조금 약하다 싶으면 이게 추리소설인가 아니었는가를 논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색다른 분야 바로 '마술'이다.

 

제목에서 블랙 쇼맨이라고 표현하고 있어서 그렇지 쉽게 풀이해서 바꾸자면 매지션 형사 다케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형사들이나 경찰들은 뒷전이다. 모두 그를 위해서 증거를 모아주고 현재 상황을 알려주는 변두리 인물들이다. 그는 자신이 가진 주장기인 사람들을 홀려서 정보 빼내기를 적극 활용해서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 간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마술 무대를 착실하게 꾸민다. 김전일이 생각나는 시점이다. 뒷짐 지고 가만히 있다가 범인은 바로 너야 하면서 나타나는 그 말이다.

 

도쿄에서 일하는 마요는 경찰에서 전화를 받고 고향으로 향한다. 도쿄에 올라온 이후로는 일년에 두번 정도밖에 가지 않는 집이다. 아버지가 죽었다. 그냥 죽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아버지를 죽였다. 아버지는 마을에서 존경받는 선생이었다. 그런 아버지를 누가 죽인 것일까.

 

마요가 어린 시절 보고 보지 못했던 삼촌 다케시가 등장을 한다. 그는 마술사다. 형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듣고 이 곳에 왔단다. 그는 조카인 마요에게 자신이 이 사건을 해결하고 싶다고 말한다. 굳이? 왜? 하지만 마요는 적극적으로 그에게 가담하여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이유를 알아내고 범인을 잡는데 동조한다. 마요가 생각했듯이 그가 말로 교묘하게 상대를 속이는 사람이라서 그런가.

 

특별히 뛰어나게 꼬인 트릭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 헷갈리는 등장인물이 있디거나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는 것도 아니다. 그저 단지 이름 없는 조용한 한 시골마을에서 일어난 하나의 사건일뿐이다. 그럴지라도 재미와 추리적인 요소는 살아있다. 추리 소설이 어렵다거나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초보자들을 위해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숙련자들이나 마스터에게는 조금은 쉽지 않을까.

 

그래, 이름 없는 마을에도 자랑거리는 있었다. (443p)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4
종이책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평점10점 | h***r | 2021.01.20 리뷰제목
히가시노 게이고의 등단 35주년(2020년 기준)을 맞아 내놓은 추리소설,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을 읽으며 든 생각은 무엇보다 반갑다는 감정이었다. 왜냐하면, 본격추리소설과 이별을 고했던 작가가 다시 본격추리소설 느낌이 가득한 소설을 냈다는 생각 때문이다.   결혼을 앞둔 마요는 갑자기 아버지의 죽음 소식을 듣게 된다. 고향에 남아 있던 아버지. 고향에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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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등단 35주년(2020년 기준)을 맞아 내놓은 추리소설,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을 읽으며 든 생각은 무엇보다 반갑다는 감정이었다. 왜냐하면, 본격추리소설과 이별을 고했던 작가가 다시 본격추리소설 느낌이 가득한 소설을 냈다는 생각 때문이다.

 

결혼을 앞둔 마요는 갑자기 아버지의 죽음 소식을 듣게 된다. 고향에 남아 있던 아버지. 고향에서 오랫동안 교사집안이었던 아버지. 그 아버지가 살인사건의 희생자가 된 것. 고향에서 존경받는 교사인 아버지를 누가 왜 살해한 것일까 

 

마요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고향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죽어가는 시골 마을을 살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학 동창들을 만나게 된다. 마침 오랜만의 동창회를 앞둔 시기였기에 고향에 정착해 있는 동창들 뿐 아니라 각지에서 성공한 동창들 역시 작은 시골 마을에 몰려든 상태. 그런 상태에서 아버지의 죽음, 그 범인을 추적하기에 이른다.

 

그 탐정 역할을 하는 이는 아버지의 동생인 다케시 삼촌이다. 마요조차 그 존재를 모르다가 불과 몇 년 전에 알게 된 삼촌. 미국에서 마술을 배우고 나름 성공한 마술사인 듯싶은데, 무슨 사연인지 귀국하여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삼촌. 천생 교사인 아버지와는 너무나도 다른 성격의 삼촌. 그 삼촌이 바로 사건을 추적하기에 이른다. 어느 명탐정보다 더 예리한 사고와 구렁이 같은 모습으로. 소설 제목의 블랙 쇼맨이 바로 이 삼촌이다.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유도심문에 능한 능구렁이 삼촌이 바로 이 블랙 쇼맨이다. 이런 탐정 역할의 추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본격추리소설의 느낌이 나서 오히려 더욱 반가웠다.

 

게다가 서점의 책 소개 글을 보니, “히가시노 게이고가 블랙 쇼맨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며 돌아왔다.”는 글귀가 보인다. !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 블랙 쇼맨을 시리즈로 계속 만날 수 있다니, 정말 좋다. 특히, 이런 본격추리소설로 계속 이 시리즈를 이어주길 고대해본다.

 

또한 이 소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상황이 소설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는 점.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 역시 이런 코로나 상황 속에서 호흡하고 있다. 이런 점이 여태 겪어보지 못했던, 그러나 이미 우리의 또 하나의 일상이 되어버린 코로나 상황 속에서 소설 속에 더욱 공감하며 쉽게 동일화되어 몰입하게 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된다.

 

책엔 책속의 책’ <환뇌 라비린스가 일러스트로 구현되어 있다. 아코디언 접지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 책속의 책 환뇌 라비린스는 이 책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모티브이기 때문에 이렇게 일러스트로 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책값이 다소 비싸지만 책을 덮는 순간 누구나 블랙 쇼맨의 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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