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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리뷰 총점 9.4 (1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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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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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기록덕후 김신지 작가가 오늘을 기록하는 22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일기부터 영감 노트까지, 구체적이고 재미있는 기록연습으로 누구나 기록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매일을 기록하는 습관은 나에게 중요한 것, 삶의 사소한 기쁨을 발견하게 해줄 것이다. - 에세이 MD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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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일상의 기록이 주는 기쁨 평점10점 | g****3 | 2021.12.10 리뷰제목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그렇듯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가장먼저 하는 의식은 다이어리 고르기 인것 같다. (그나마도 별다방의 몰스킨을 몇년째 이용한 뒤론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해를 함께할 다이어리를 정성껏 고르는 수고와 기쁨을 잊게된것 같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디지털 스케쥴러보다 다이어리에 더 정이 간다.) 그리고 1년을 함께 보낼
리뷰제목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그렇듯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가장먼저 하는 의식은 다이어리 고르기 인것 같다. (그나마도 별다방의 몰스킨을 몇년째 이용한 뒤론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해를 함께할 다이어리를 정성껏 고르는 수고와 기쁨을 잊게된것 같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디지털 스케쥴러보다 다이어리에 더 정이 간다.)

그리고 1년을 함께 보낼 다이어리에 손으로 직접 기념일과 지인들의 생일등을 적는다.

아무리 카톡이 그때 그때 생일을 친절하게 알려주더라도 나는 여전히 이런 새해 의식을 거치고 있다.

 

이런 내모습을 돌아보며 나는 기록을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인걸까? 잠시 고민하다보면 기록을 남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고 그러고자 노력하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사람인것 같다.

그런 나에게 기록의 중요성을 알리는 책 몇권이 전부터 눈에 들어왔고 그 중 김신지 작가의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를 만나보게 되었다.

 

먼저 출간되어 기록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많은 격려와 힘이 된 기록과 관련된 이승희 작가의 <기록의 쓸모>도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다. 그러고 보면 sns나 자유롭게 글을 쓰고 발행할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글과 기록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들이 전보다 늘고 있는것 같다.

왜 기록을 남겨야 하는지, 어떤 기록을 남길지,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이 책에서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쓰기에 아에 관심없는 이들이 아니라 블로그든 브런치든 작은 메모들이든 다이어리든 지금도 무언가를 가끔이라도 쓰고 또 그렇게 꾸준히 기록으로 남기는걸 좋아하는 이들이 눈여겨 보게되는 책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 역시도 기록을 좋아하고 기록의 필요성에 대해 늘 생각하지만 꾸준함이 부족한 나의 상태에 동기부여도 되고 격려도 해주는 책과의 만남이었다.

 

책속에는 5년 다이어리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등장하는데 깊은 찔림이 있었다. 나에게도 언제든 시작할수 있는 선물받은 5년 다이어리가 있는데 이 다이어리를 2년쯤 묵혀두었다 작년 코로나 시기에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쓰기 시작 했다. 한 페이지에 5년치의 이야기가 들어가는 셈인데 매일 적어야 할 양은 3~4줄 정도밖에 안되는 분량이었다. 그런데 이 쉬워보일것 같은 5년 다이어리를 결국 두달이 채 안되 방치해두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이어리를 볼때마다 나의 부족한 실천력과 게으름에 한숨이 나왔다.

1년이 훌쩍 더 지난 이제서야 이 책을 읽으며 작가도 같은 일을 겪었었다는걸 알게되었고 그럼에도 그 기록하다 만 것을 자신의 나약함으로 여기지 말고 그나마도 기록되어 있는것들에서 의미를 찾아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을 읽고 5년 다이어리를 다시 펼칠 용기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다시 이어가기 시작했다. ㅎㅎ

 

우습게도 한때는 내 자신이 기록중독자인줄 알았다. (알고보니 대단한 착각이었고 진정한 기록중독자들을 알지 못했을 때였다) 기억을 돌이켜보니 나의 첫번째 기록중독은 대학시절 연애할때였던것 같다. 다이어리마다 빼곡하게 좋아하던 이를 만나 무엇을 했으며 무엇을 먹었고 어디를 갔는지, 무엇을 사고 어떤것들을 주고 받았는지...마치 하나라도 빠트리면 큰일날것 처럼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다 기록했던 시절이었다.

그때 나는 내가 좀 강박이 있거나 편집증이 있나? 스스로 생각될만큼 별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 적어나갔다.

그러던 내가 연애가 종료되고 나서 나의 일상에 관련한 일들이나 나를 둘러싼 다른 일들에 관해서는 하나도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기록을 중단했던 내가 다시 기록중독자가 된 두번째 시기는 아이를 낳았을 때였다. 아니, 정확히는 아이가 뱃속에 있을때 부터였다. 하루 하루 나의 기분, 내가 먹고 싶은것들, 아이가 태어나면 해보고 싶은것들 등등..나의 일상을 넘어서 태어날 아이에 대한 상상까지 보태져 태교 일기가 꼬박꼬박 채워져 나갔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고 그 힘든 독박 육아의 시기에도 나는 아이가 자라면서 느끼는 온갖 신기하고 새로운 감정들을 기록해나갔다. 아이가 돌이 될 무렵까지... 그리고 나서 끝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진정한 기록중독자는 아니었던 셈이다. 무언가 내 자신을 쏟아부어가며 더 마음을 쏟는 대상이 나타났을때 그 대상의 몸짓, 대화, 생각 하나라도 놓칠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록으로 남겼던 셈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소중한 것들에 대해 기록을 하려는 마음자세는 갖고 있었기에 그나마도 게으름과 싸워가며 나의 일상을 아주 드문드문 몇달에 한번꼴로 남기곤 했다. 그렇다 보니 이 책을 읽으며 기록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것인지. 나는 왜 기록하고자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내게 지나버린 1년이란, 그저 '작년'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한 덩어리의 시간에 불과했다. 하지만 기록해둔 1년 속에서는 하루하루의 날들이 낱알처럼 살아 있었다. 일기를 쓰기 전의 내가 그걸 몰랐던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구체적인 기록으로 남은 일기장 속의 매일은 밤마다 내게 그것을 증명하듯 보여주었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다는 걸. 같은 계절, 같은 날짜이지만 오늘은 분명 작년 오늘과도 다르다는걸

 

똑같다고 여긴 하루 하루속에 얼마나 다채로운 기쁨과 슬픔이 숨어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기록의 의미와 가치를 이야기하는 작가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그래, 이거구나!" 생각하게 된다.

나의 인생이 거쳐간 흔적이, 내가 걸어온 길에 대한 흔적이 쌓여갈때 그 기록물은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가장 값지고 의미있는 선물이 될것이란 믿음이다.

 

그리고 작가는 친절하게도 우리의 나약한 의지로 이 일을 지속적으로 끌고가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쉽게 실천할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책속에서 안내해주고 있다. 

 

일간 이슬아로 잘 알려진 이슬아는 어느 강연에서 자신이 매일 글을 쓰면서 하루를 더 촘촘하게 살게된다고 표현했다. 경험하면서 한번, 글로  재현하면서 다시 한번 그 경험을 해석하고 돌아보며 인생이 두배로 풍부해지는 느낌이라고 이야기 했다.

쉽게 흩어져버리는 우리의 기억들을 붙잡고 싶을때, 우리의 인생이 너무 빨리 흘러간다고 문득 느껴지는 순간에 우리가 남긴 기록들은 우리의 인생을 더욱 값지고 빛나게 해줄거라 믿는다,

 

새해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새롭게 마음을 다잡아 본다.

나의 소소한 일상들을 꾸준히 기록해보기로. 기억하고 싶고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들에 대해 그 시간을 선명히 지속시켜줄 기록의 힘을 믿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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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서평단 리뷰 24.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2021_019 평점10점 | g************1 | 2021.02.20 리뷰제목
2021_019   읽은날: 2021.02.06~2021.02.14 지은이: 김신지 출판사: 휴머니스트     들어가며~~   서평단 활동을 한지 5개월이 넘어갑니다. 처음엔 독서후 독서노트에 적어놓았던 문장들 위주로 리뷰를 썼고, 서평단 책을 읽으면서 리뷰를 쓰기 시작하면서 이웃님들 블로그를 기웃거리며 내가 그동안 썼던건 리뷰가 아니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책을 읽고 정리하고(
리뷰제목

2021_019

 

읽은날: 2021.02.06~2021.02.14
지은이: 김신지
출판사: 휴머니스트

 


 

들어가며~~

 

서평단 활동을 한지 5개월이 넘어갑니다.

처음엔 독서후 독서노트에 적어놓았던 문장들 위주로 리뷰를 썼고, 서평단 책을 읽으면서 리뷰를 쓰기 시작하면서 이웃님들 블로그를 기웃거리며 내가 그동안 썼던건 리뷰가 아니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책을 읽고 정리하고(사실 정리는 잘 안됩니다) 전달하는 리뷰어 활동이 어렵다는걸 알게 되었던거죠. 그럼에도 블로그에 글을 적고 이웃님들과 소통하면서 조금씩 저의 이야기도 하게 되구요... 어느 순간 보니 <사랑이 일상>이라는 포스트까지 만들어서 제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나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쉬운건 아니란 생각과 좀더 잘~~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라는 책을 서평단 신청하고 만나게 되었답니다.

 

사실...읽은지 일주일이 넘는데도 리뷰를 쓰지 못했던건 왜일까 자꾸 생각이 들더라구요.

서평단 책은 읽고 리뷰를 써야 하는 부담감이 있어 약간 긴장을 하면서 읽게 되는게 사실인데 이책은 어렵게 읽어내릴 책도 아니였고 재밌게 읽었는데도 말이죠...

 


 

당신의 오늘은 잘 기억되고 있나요?

 



 

책속으로~

 

책을 펼치니 위의 질문이 저를 째려(?)보고 있습니다.

나의 오늘? 애써서 나의 오늘을 기억하거나 기록하지 않는 저는 저 질문에 잠시 멈칫 했습니다.

그리고 눈을 좀 굴려보고 머리를 굴려봐도 점심에 뭘 먹었지도 생각안나는 바쁜 오늘을 살고 있는 저를 만나게 됩니다.

 

잊고 싶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우리를 스쳐지납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자신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는 건 분명 멋진 일이 될 거에요.

(6-7쪽)

 

아.. 그렇네요. 저는 사실 예전부터 써오던 일기장도, 생각노트도 요즘 들어서는 꾸준히 적지 못하고 어떤날 기분에 따라 조금씩 끄적이고 있답니다.

예전에 저는 제가 죽고나면 제가 적었던 저의 일기장, 노트들을 누가 보게 되는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몇년에 한번씩은 일기장과 노트들을 태워버리곤 했답니다.

 

최근 10년동안은 태울만큼의 일기장도 나오지 않을 만큼 그저 살아가는게 바빠서 라기 보다는 스마트한 세상에 발맞춰 살다보니 어느새 저도 페이스북이니, 카카오스토리니, 인스타니 뭐 그런것들을 옮겨다니며 제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노트에다 적는 기록들은 줄어들더라구요.

 

이책을 보면서 제가 얼마나 소중한 나의 일상들을 버리고 살아왔나 싶더라구요.. 아~~ 아까운 나의 젊은 시간들이여~~ 나의 30,40대 기록은 별로 남아 있지 않다는 ㅠ.ㅠ

최근들어 이렇게 예스 블로그를 하면서 저의 일상, 생각들을 이곳에 남기고 있긴 하나...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는건 저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기에 그런가 봅니다.

 

기록한다는 것은 무엇을 기억할지 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살면서 마주치는 모든 것을 기록할 순 없으니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더 중요해지고, 덜 중요한 것은 덜 중요해지겠죠. 그게 무엇이 되었든 자기만의 기록을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시간을 다른 방식으로 겪게 됩니다. 하루가 촘촘해질 테니까요. 기록해둔 '지금'은 분명 미래에서 우리를 기다려줄 테니까요(10쪽).

 

이 책에서 말하는 '기록은 적는 일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남기는 등 어떤 식으로든 순간을 붙잡아두려는 모든 시도를 기록이라 여기며 썼습니다.

<중략>

1,2장에서는 일상의 순간들을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 3장은 일하는 자아로서 기록을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4장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썼습니다.

<중략>

기록은 나에게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게 해주고, 삶이 건네는 사소한 기쁨들을 알아챌 수 있도록 돕는다는 사실 말이에요(11쪽).

 


 

1. 기록하는 법, 첫번째. 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1장의 키워드입니다.

#매일의일기#5년다이어리#습관만들기#감정일기#여행일기#월말결산

 

 

 

살면서 두 번 반복되지 않을 오늘을 몇 줄의 기록으로 남겨 보세요. 나는 오늘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23쪽)

 

#매일의일기 쓰기가 뭐가 그리 어렵나 싶은데, 그리 어렵지 않은걸 안하고 있는 심리는 뭘까요?

그렇게 어려운 회사일도 하고, 육아, 가사까지 해내는 우리 이웃님들도 어렵지 않은 매일의 일기는 쓰고 계시겠죠?

매일이 나의 역사인데, 그리고 이 순간은 사라져 버릴 순간, 시간 '오늘'인데 말이죠?

그런 경우 있잖아요.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이들은 과거에서만 살고, 또 어떤 이들은 미래에서만 살고요.

과거에 것만 기억하고 안타까워하고, 후회 하느라 지금 이순간 오늘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내일의 업무가, 일주일 뒤에 시험이, 한달뒤에 여행 스케줄이 걱정되고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걱정만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래서 지금 이순간의 오늘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매일의일기가 중요한것은 다...알겠는데... 잘 안하고 못하고 있는데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전, 실습을 하도록 해주네요.

 

이책의 좋은 점은 바로 *기록 연습* 페이지가 있답니다.

저는 책에다 직접 글을 쓰기는 싫어서 메모지에 써서 붙였습니다. 사진찍을때 살짝 떼놓고 다시 붙였습니다 첫 기록이긴 하지만 요건 저혼자만 갖고 있을려구요.ㅋㅋㅋ

 


 

더 좋은건 *예를 들면* 페이지인데요. 작가님의 기록들을 담아주고 있어서 작가님의 생활을 더 들여다 보는 즐거움이 있었답니다. 친해진 느낌이랄까요?

 


 

바로 위의 사진은 두번째 키워드 #5년다이어리의 예를 들면으로 작가님이 쓰는 다이어리는 'ONE LINE A DAY'라는걸 사용하고 있답니다.

 

2019년 4월 4일

봄 날씨라고 설레발치면서 청재킷 입고 나갔다가 하루종일 떨었다. 감기 기운이 오슬오슬 돈다. 봄에는 성급하게 기분을 내선 곤란하다는 교훈을 얻은 날.

 

2020년 4월 4일

어제 즐거움을 가불하며 마신 탓에 종일 숙취에 시달렸다. 끙끙대며 마감을 했다. 글을 쓰다 말고 고개를 들면, 창밖으로 하염없이 벚꽃 잎이 날아오르는게 보였다. 하루에 몇 번씩이나 감탄하게 되는 날들. 이 집으로 이사 오길 잘했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29쪽, 위 예를 들면 사진 속 다이어리에 써 놓은 실제 일기내용)

 

나의 2019년 그리고 2020년 4월 4일은 어떤 일이 있었을까? 무슨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을까 생각하니 기억이 없는거죠? 기록을 남겨 두지 않았으니까요. 핸드폰 사진첩을 뒤져봐도 그 날자에 사진을 찍지 않았거나, SNS에 글과 사진을 남겨두지 않았으니까요.

 

휴대폰을 열어 작년 이맘때 찍은 사진을 찾아보라네요. 어떤 순간이었는지 기억나시나요? 라고 물어보길래 제가 이 책을 읽던 날이  2월 6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진짜 사진을 찾았더니 다행스럽게도 2020년 2월 6일의 사진이 꽤 있더라구요.

양양 부모님댁에서 휴가 중이여서 구름이 데리고 산책하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한잔했던 사진을 찾았지요.

책에다 글씨 쓰기 싫어 메모지에 썼네요... 역시나.. 성격이..

2월 6일에 책 읽으면서 바로 포스팅도 올렸습니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2021.02.06 사랑이 일상 포스트

 


 

사실 저도 한 20년쯤 전에는 아 그러니까 20대때는요 저런 3년 일기장을 썼었는데 말이죠.. 암튼 어느 순간 일기를 안쓰고 가끔가다 SNS에 올리는 사진과 몇줄이 일기가 되어버렸더라구요.

그래도 가끔씩 생각날때는 일기장을 펴들긴 하는데 진심 일기장은 일년에 10번도 적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일기장을 펼쳐 보았어요.. 코로나로 출근도 안하고 재택근무 하던때의 일기가 있어서.. 살짝...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어려움도 지나갈 것이다. 희망한다. 기도해 본다 라고 적었는데 일년이 지난 오늘도 작년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더 슬퍼지네요. 아.. 괜히 일기장 꺼냈네요...

 

 

 

세번째 키워드 #습관만들기는 매일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한 팁을 줍니다.

 

첫재, 목표는 가능한 한 작게 만들기

둘째, 그 행동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셋째, 신호와 보상 만들기

 

어떤 내용일지 짐작을 가실테니 위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작가님은 '하루 한 줄씩 일기 쓰기'를 두달만 실천하면 무리 없이 매일 쓰는 습관을 자리잡게 할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이번 기록 연습에서는 '하루 한 줄씩 일기 쓰기' 정도의 조그만 목표를 잡아보세요. 시작이 어렵다면 나의 하루에 이름(제목)을 붙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년 365일 중에 생일이나 기념일만 챙기는게 아니라, 매일매일도 그날의 인상으로 이름 짓고 불러주는 거예요. 'OO했던 O요일'의 방식을 활용해보세요(39쪽)

 

작가님의 예를 들면

 

2020.05.20 저녁 산책 중 가장 멀리까지 걸어가본 목요일

이사 온 후 처음으로 경의선숲길의 끝까지 걸어가보았다. 연남동을 지나 홍제천을 만나면 끝나는 길이었구나. 새로운 길을 알게 될때마다 마음의 지형이 조금씩 바뀌는 기분.

(40쪽 실제 작가님의 일기 내용)

 

네번째 키워드 #감정일기는 오늘 내 마음을 스친것들을 기록하기 입니다.

작가님은 5년 다이어리와 별개로 '마음의 일'에 대해 적는 일기장이 있다고 합니다.

 

어른은 누구나 낮동안 적당히 잘 지내야 하는 존재들 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일기장 앞에 다다라서야 한숨을 쉬듯 나오는 마음이 있지요. 일기를 쓴다는 것은 내가 나에게 귀 기울인다는 얘기입니다. 낮 동안 적당한 곳에 숨겨두었던 마음을 일기장은 잘 들어주니까요(43-44쪽)

 

다섯째 키워드 #여행일기는 여행지마다 한권의 노트 쓰기입니다.

아.. 사실 저는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 슬프게도 많이 다녀본 곳이 없네요. 아무튼 작가님은 여행 일기장을 따로 작성하신다고 하네요. 작은 노트를 구입해서 표지에 이 여행을 가리키는 제목을 달아준다고 하네요. '마음이 처음으로 쉬었던 한 달 2019.1.1.~1.31 치앙마이' 이렇게요.

 


1장의 마지막 키워드 #월말결산은 매달 나만의 베스트를 가려보기 입니다.

 

매년 12월이 되면 '연말정산'노트를 적어보는걸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올해 나에게 영감을 준 인물 3명.

봄/여름/가을/겨울의 _________이 제일 좋았다.

올해 ___________을 배우기 시작했다.

연말정산이란건, 우리가 한해 동안 벌고 쓴 돈에만 필요한게 아니라 우리가 보낸 시간에도 필요하다는것.(55쪽)

기록연습에서는 <이달의 OO>을 제목처럼 적어 넣어보라고 합니다.

<이달의 여행지>

<이달의 소비>

<이달의 음악>

<이달의 공연/전시>

<이달의 영화>

<이달의 책>

<이달의 문장>

<이달의 인물>

<이달의 새로움>

(59쪽)

 

작가님은 월말 결산 노트를 만들어서 이달의 책 베스트를 정하시고 연말에 올해의 책을 정하신다네요. 나만의 베스트 참 괜찮은거 같아요.

 


 

저는 올해부터 예스 블로그에 독서목록을 월별로 정리하려고 생각해서 지난 1월에 목록을 정리했는데요.

이 책을 보고 결정한것은 저도 저 나름대로의 월별 베스트를 정해보려구요. 그리고 나만의 올해의 책을 정해보렵니다. 그리고 내년에 저의 베스트 책은 소중한 분들께 선물하는것도 좋은 방법인듯 해서요. 아니면 월별 베스트를 선물하는것도 좋겠지요?

 


 

2. 기록하는 법, 두번째. 순간을 수집하기로 했습니다.

 

이장의 키워드는

#1일1줍#테마별기록#계절기록#공간기록#좋은말수집#농담수집

 

 

첫번째 키워드 #1일1줍은 하루에 하나씩만 좋은 순간을 줍기 입니다.

 

일명 #1일1줍. '1day 1moment'라는 이름을 달고서 인스타그램 부계정에 저만의 '좋은 순간 모음집'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피드를 훑어보면 내가 어느 계절에 어떤 순간을 좋아했는지, 언제 조그만 기쁨을 느끼며 웃었는지 선명히 보입니다. 그걸 알고 있다는 건 중요한 일이예요.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자기를 챙기며 산다는 건, 스스로를 조금 더 자주 웃게 해주는 일일 테니까요(65-66쪽)

 


 

인스타그램에 부계정으로 남을 의식하지 않고 아끼는 순간, 솔직한 마음을 올리고 싶어 비공개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무가 우거진 출근길을 걷는 기쁨, 낮맥이야말로 행복의 ㅎ, 댕댕이를 만나는 순간은 언제나 ㅎ!, 산책길에서 만나는 낮잠 냥이, 주말의 테라스에서 보내는 읽고쓰는 시간, 초여름의 근사한 구름을 목격하는 순간, 테라스에서 점점 짙어지다 사라지는 노을을 지켜본날...

이런 일상의 순간들을 찍고 기록해두고 있답니다.

 

두번째 키워드 #테마별 기록은 나만의 반복되는 역사 기록하기 입니다.

여행지 숙소만 모아둔 기록, '체크인'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그동안 머물렀던 여행지의 숙소들을 기록해두었던 블로거의 기록들..

작가의 친구 D는 '오늘의 노을'을 꾸준히 모은다고 하네요.

그리고 작가님은 최근 새롭게 시작한 기록으로 '차박 기록'이 있다고 하네요.

'주간음식', '맥주일기' 처럼 '나만의 반복되는 역사'를 쌓아보라고 합니다. 기록의 시작은 '적을 것'과 '적을 곳'을 분명히 하는데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떤 테마로 기록을 할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딱히 떠오르지는 않더라구요.

그러다... 한동안 우리 구름이 일기를 적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나도 한가지 테마를 생각한건 이구름, 저구름이죠(저의 강아지 구름양과 하늘의 구름...)

 

비오는 날도 좋아하고 구름도 좋아하니 구름 사진을 찍어볼까하구요.

그런데.. 이것도 부지런해야 하더라는것... 하지만 제가 계속 의식하지 않으면 어느날은 하늘도 한번 제대로 보지 않고 지나는 날이 있으니까요..

한번 도전을 해봐야 겠어요.

 

<이구름일기>



 

<저구름일기>

 

세번째 키워드 #계절기록은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계절 모아보기

 

작가님의 거실 창에서 까치발을 들고 찍은 나무의 사계절입니다. 나무의 변화에 따라 산책로의 사람들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풍경이랍니다(93-95쪽)

 

 

#공간기록은 언제가 그리워질 공간을 기록하기

#좋은말수집은 내게 닿은 좋은 말들을 적어두기

#농담수집은 함께 웃었던 농담을 기록하기 입니다.

 


 

3. 기록하는 법, 세번째. 영감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3장의 키워드는

#내인생의문장#글감수집#문장서랍#간직하는기록#영감노트#아카이빙

 


#내인생의문장은 나를 일으켜준 문장을 기록하는 것이랍니다.

 

작가님의 에버노트에는 '일으켜준 말들'이라는 노트가 있답니다.

 

'일으켜준 말들'에는 제가 살아내고 싶은 문장들을 모읍니다. 읽고 지나가버리는 문장이 아니라 꼭꼭 씹어 내 것으로 소화하고 싶은 문장들, 침대 맡의 전등처럼, 창가의 화분처럼, 가까운 자리에 두고 함께 살고 싶은 문장들을요. 실제로 그 문장들은 저를 몇 번이고 일으켜주었습니다(124쪽).

 

기록 연습에서는 작은 노트든, 메모 앱이든, 블로그 비공개 게시판이든  '내 인생의 문장'을 기록해두기 위한 공간을 마련해 보라고 합니다.

 

저는 독서하면서 마음에 닿은 문장은 독서노트에 꼭 기록을 하고 있는데요. 요즘은 예스블로그를 하다 보다... 블로그에 리뷰을 올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독서시간이 오히려 줄게되는) 서평단 리뷰가 압박을 해오니.. 독서노트에 옮겨 적는게 밀리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나름의 방법으로는 매주 토요일에는 독서노트를 적는 요일로 정했는데.. 사실 1,2월달 동안에 읽은 책중 반도 못 옮겼네요.

 

단순히 문장을 다 옮기는 것이아니라 책 한권에서 정말 '내 인생의 문장'이라고 할 수 있는 한 두 문장 만이라도 옮겨 적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해서... 고민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독서노트 작성의 방향을 정비하려구요.

 

#글감수집은 에세이를 위한 글감들을 찾는것입니다.

작가님은 출근하면 일하고, 퇴근하면 글 쓰기에 에버노트 앱에 '글감수집' 노트를 서너 개 따로 가지고 있답니다. 글감을 주울 때마다 이곳 서랍 삼아 넣어둔다네요. 그리고 글을 써야 할때 그 서랍에서 하나를 꺼내 쓴다고 합니다. 참 쉽죠? 라고 말하는데...

 

전혀 공감이... 저는 글감을 줍는다는 걸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그리고 글감을 주워서 각각의 서랍을 달리해 담아 놓는다니.. 역시나 글을 쓰는 분들은 뭔가 나름의 방법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부분입니다.

 

작가님의 노트 제목들만 알려드릴께요. 이 노트 안에 기록들 내용이 좋은데.. 다 알려드리면.. 안될듯 합니다. 아껴둬야죠.. 궁금하신분들은 책을 직접 보셔요~~

 

첫번째. [흔한마음]을 포착하고 기록하기

두번째, [일상의 디테일]을 기록하기

세번째, [빌려 쓰는 글감]기록하기


글을 모을때 세가지를 기억하면 좋다고 합니다.

 

1. 바로 메모하기

2. 메모한 것을 알맞은 서랍에 넣기

3. 주워둔 글감으로 뭐라도 쓰기

 

요즘엔 글쓰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100일 프로젝트'같은 것을 하는 분도 많습니다. 블로그이 100일 챌리지 기능이나 '챌린저스'앱, '카카오 프로젝트100'등을 이용해 꼬박꼬박 달성 여부를 표시하고 성취감을 셀프 충전하는 방식이죠.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글 쓰는 습관을 들여보세요(137쪽).

 

#문장서랍은 이정표가 되어주는 문장들을 잘 분류하는 방법이에요.

 

세상의 모든 좋은 문장들을 머릿속에 담고 있는건 아닐거예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기록입니다. 기록의 힘을 빌려 좋은 문장들을 모아두면 돼요.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도록 말이에요.

제가 하는 기록을 큰 틀에서 두가지로 나누면 '순간 수집'과 '문장 수집'일 될 것입니다. '순간 수집'이 주로 사진을 찍는 방시긍로 이루어진다면, '문장수집'은 노션 앱에 하는 기록이 주를 이룹니다.

저에게는 이렇게 수집한 문장을 넣어두는 '문장 서랍'이 있습니다. 각각의 서랍은 서랍문에 이름표를 붙이듯 제목을 붙여두었어요. '행복', '재능', '가족', '책', '예술/창작', '여행'처럼요. 이렇게 키워드를 나누어 만든 여러개의 노트에, 각가 그 주제와 관련해 모은 발췌 문장들이 들어 있는 것, 이것이 제 '문장 서랍'입니다(140-141쪽)

 


이부분을 읽으면서 저는 '노션'이란 앱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지난번 서평단 모집에서 '노션' 앱을 사용하는 책이 나왔길래 신청했지만 똑 떨어졌네요.  다음에 꼭 구입해서 읽어보고 노션도 사용해보고 싶답니다.

 

마음에 와 닿은 문장을 독서 노트에 손글씨로 적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글감을 수집하는 방법으로 이렇게 문장서랍을 잘 분류해놓으면 강의 주제에 따라 해당 문장을 좀 찾아내고, 글을 쓸때 재료가 될수 있으니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연습하고 따라해볼만한 방법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간직하는기록은 믿고싶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기록하는데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나 새로알게된 아름다운 단어들을 담아두어도 좋다고 합니다.

 

#영감노트는 언젠가의 작업을 위한 노트에요.

 

영감에 대한 기록 중 두 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1. 아이디어 씨앗 모으기

영감과 관련되 기록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아마도 책 [기록의 쓸모]를 쓴 마케터 이승희 님의 '영감노트'(인스타그램 @ins.note)일 텐데요. 실제로 그의 계정에 영향을 받아 영감노트 기록을 시작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저 역시 그중 한 명이고요.

<중략>

'영감 노트'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기록은 너무 비장해지면 부담스럽기 마련이거든요. 각자가 하는 일에 필요한 영감도, 또 나한테 영감이라 느껴지는 것도 사람마다 다르니 제한을 두지 말고, 내가 맞닥뜨리는 것 중 '오, 좋은 아이디어다' 느껴지는 순간을 모은다고 생각해보세요.

저만 해도 일상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을 기록합니다. 디자인이 참신해 눈길을 사로잡는 간판을 찍을 때도 있고, 트위터에서 본 남의 문장을 캡처해서 올일 때도 있고, 내용과 형식이 일치해 짜릿함을 주는 책 표지를 찍어 올리기도합니다(154-156쪽).

 

2. 좋은 제목과 카피 모으기

 

작가님의 '영감수집'에 줍줍한 영감의 일부라고 하네요.

간판 사진 그리고 책의 표지에서 떠오른 생각을 정리해서 올려둔거에요.

 

 


#아카이빙은 나만의 콘텐츠가 될 기록입니다.

 

2장에서 수집한 순간들이 개인적인 기록이라면, 조금 더 공적인 용도의 아카이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건 모으면 콘텐츠가 되겠는데?' 싶은 순간들 기록하는 것이죠(161쪽)

 

돈가스 덕후인 친구는 전국의 돈가스 맛집에 대한 후기를 남기고,사주를 보러 다니는게 친구는 전국 사주집 후기 계정을 만들건데 신뢰도 높이기 위해 '영수증 리뷰어'가 될 자신이 있다고 말하면서요.

이책의 편집주간님이 '노가리 덕후'라네요. 그래서 노가리에 대한 기록을 시작하시라고 했답니다.  언젠가 노라리 맛집에 대한 콘텐츠가 나올듯 하니 저도 기다려 보겠습니다.

관심 분야인데 아직 정리된 정보가 없다면 바로 그 분야의 첫번째 기록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4. 기록하는 법, 네 번째. 사랑을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4장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순간을, 기록하는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가족의 삶을 인터뷰 한 부분이었습니다.

 

#가족의 삶을 인터뷰하기에서는 작가님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인터뷰 내용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엄마의 인터뷰는 정작 작가님이 아닌 <일간 이슬아>의 발행인 이슬아 작가였다고하네요. 

 

엄마가 슬아에게 어떤 고마움을 담아 직접 농사지은 표고버섯 한 박스를 보냈고, 그 버섯을 한 달 내내 먹던 슬아가 이것을 길러낸 인숙씨가 궁금하다며 인터뷰를 청했기 때문이에요(190쪽).

 


 

이렇게 부모님의 인생을 함께 나누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까요?

그래도 저는 다행히.. 작년 2020년에 인스타에서 떠돌던 [어버이 자서전]이라는 어버이날 선물을 구입해서 부모님께 선물로 드렸어요. 사실 부모님에 대한 문답이었는데... 부모님께서 작성해 주시지 않으셨더랬죠.

 

그래서 작년에 김장 도와드리러 집에 갔을때 두분을 함께 앉아보시라고 해서 제가 인터뷰 하듯이 질문을 읽어드리고 말씀해주시면 제가 노트에 적는 형태로 했었답니다. 그걸 하면서 느낀건 두분이 50년 이상을 사셔서 그런지 본인의 답보다는 상대에 대해 더 자세히 말해주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두분의 연애 시절 이야기도 듣고 처음으로 엄마 아빠의 첫뽀뽀 장소도 들었답니다. ㅋㅋㅋ

 

이런 책이였어요... 혹시나 관심 있으신 분은 구입하셔서 한번쯤 부모님과의 대화시간을 가져보시는것도 좋을 듯 하여... 소개해드려요.. 절대 광고도 아니고, 협찬(?)도 아닙니다. 제가 작년에 구입했던 책입니다.

 

 

 

위에 어버이 자서전은 본 책에서 언급된 책은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부모님)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하여 제가 작년에 구입해서 사용해본 책을 소개해드립니다.


 


 

에필로그

 

임진아 작가의 에세이 [빵 고르듯 살고 싶다]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기록은 쉽다. 하지만 기록하지 않는 건 더 쉽기에 언제든 이미 지나쳐버린 마음으로 살게 된다

 

단순한 진실이에요. 기록은 쉽지만, 기록하지 않는 건 더 쉽기에 하지 않거나 못 할 뿐입니다. 그러니 올해는 조금만 덜 쉬운 쪽으로 선택해보기로. 어디서 본 건지 기억나지진 않지만 제 가 기록하는 데 지칠 때면 한 번씩 떨올리는 문장이 있습니다. "지구가 생긴 이래 같은 날씨는 한 번도 없었다." 우리가 태어나 지금껏 사는 동안, 같은 날씨는, 같은 하루는 한번도 없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며 오늘을 어떻게든 남겨두고 싶어집니다(210쪽).

 

무엇이든 기록해보라는, 매일 기록하는 사람은 하루도 자신을 잊지 않습니다. 그건 곧, 하루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고 말하고 있네요.

 



 

나가며~~

 

저는 지금... [기록하기로 했습니다]의 리뷰를 3시간이 넘게 리뷰 작성하고 있습니다.

뭘 이리 길게 쓰고 있을까? 궁금하거나 필요한 사람은 알아서 구입해서 읽을 텐데 말이죠.

 

그럼에도 제가 이 책의 내용을 자세하게 기록한건 또하나의 나의 기록이 될거라 그렇습니다.

나의 소중한 매일매일은 저는 그저 똑같은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 매일이 똑같지 뭐.. 라고 말하던 저의 생각들을 싹~~ 다... 갈아엎어 버렸답니다.

 

지금 당장 책에 있는 대로 무언가 기록하고 수집하기는 어렵겠지만요.. 기억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내용을 긴~~ 시간을 두고 적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저의  다짐은

 

1. 매일의 일기쓰기 -  감사기도일기를 쓰고 있었는데 매일 쓰지는 않았거든요. 매일 쓰도록하려구요

2. 문장수집, 문장 서랍 만들기 - 노션앱이란걸 써보고 배우기보다는 여기 예스블로그나 노트북에다 만들어 볼까 합니다.

 

3. 나만의 월별 베스트 - 내가 뽑은 나의 최고의 책과 최고의 문장~!! 예스블로그 덕분에 독서리뷰도 꾸준히 쓰게 되면서 올해 100권 읽기 목표를 세웠으니 한달 목록 정리할때 나만의 베스트를 뽑고, 그 책에 내가 뽑은 한줄 문장을 손글씨로 써서 사랑하는 나의 이웃(직장동료, 가족, 그리고 이웃님들)에게 책선물을 해볼려한다.

 

이 두가지는 새롭게 시작하는 월요일 부터 해볼랍니다. 아니다.. 오늘부터 해야죠...

 

YES24 리뷰어클럽 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5 댓글 50
종이책 구매 나만의 이야기_021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평점9점 | w*****y | 2023.10.02 리뷰제목
이 책을 읽은 것은 내 주변으로 포근포근한 봄의 기운이 만연한 5월이었다. 작년부터 가겠다 벼르고 있던 춘천의 북스테이 공간 ‘썸원스페이지 숲’에 머물며, 조금은 지직거리는, 그래서 더 운치가 느껴지는, 턴테이블로 제이슨 무라즈(Jason Mraz)의 노래를 배경음악 삼아 읽었으니 지금 생각해도 입꼬리가 슬몃 올라가는 기억이다.   photo by Joy   게다가 딱 취향저격인 저자
리뷰제목

이 책을 읽은 것은 내 주변으로 포근포근한 봄의 기운이 만연한 5월이었다. 작년부터 가겠다 벼르고 있던 춘천의 북스테이 공간 썸원스페이지 숲에 머물며, 조금은 지직거리는, 그래서 더 운치가 느껴지는, 턴테이블로 제이슨 무라즈(Jason Mraz)의 노래를 배경음악 삼아 읽었으니 지금 생각해도 입꼬리가 슬몃 올라가는 기억이다.

 


photo by Joy

 

게다가 딱 취향저격인 저자의 글이 너무 좋았다. 작가의 다른 책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를 읽은 후 그녀의 글에 빠져있었던 데다 평소 기록에 대해 관심() 많은 내게 이 책은 기록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말 그대로 A 부터 Z까지 꼼꼼이, 심지어 작가가 사용하고 있는 노트까지 소개해 줘가며, 알려주었으니 말이다. 덕분에 한동안 노트를 사고, 어플을 깔고, 사진을 찍고..언제나 그러하듯 시작할 때의 기세와 달리 시간이 갈수록 띄엄띄엄 이어진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그래도 가늘게라도 명맥(?)을 유지한다는 것에 스스로를 토닥이고 있다.

 

   삶이란 건 원래 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이야기니까요.

   매일이 나의 역사입니다. 해가 뜨면 새롭게 시작되고, 자정이 되면 사라져버리는 오늘이라는 시간..(중략)..우리가 삶으로부터 받는 가장 큰 선물은 시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pp.22-23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는 문장이 나의 마음에 닿았다. 저자가 소개한 다양한 기록의 방법 중 가장 먼저 도전하고 또 꾸준히 기록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오늘의 좋은 순간을 남기는 것이다. 나름대로 오늘의 두근두근이라는 해쉬태그를 달아 한동안 사진을 찍고 짧은 글을 적어두었더랬다. 뜸해진 요즘에도 좋은 순간, 마음 따뜻해지는 순간, 갑자기 눈에 담긴 하늘이 파랗게 보이거나 나뭇잎의 초록이 반짝여 보일 때 아, 오늘의 두근두근으로 담아둬야지, 혼자 중얼거리곤 한다.

 

   좋은 순간을 하나라도 주웠다면, 오늘도 잘 살아낸 셈이에요. 나쁘지 않았어요. 그것으로 하루치의 피로와 상심이 상쇄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것을 하나라도 찾아낸 하루가 그렇지 못한 하루보다 나을 테니까요. 우리를 지탱해주는 건 결국 삶의 사소한 아름다움들이니까요. p.67

 

기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나의 순간을 소중히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책을 읽으며 , 이렇게 남겨둘 수 있겠구나, 이런 순간을 남겨두면 좋겠구나하는 탄성이 절로 나올 듯 하다. 그것은 나만의 순간일 수도 또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시간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들은 결국 오롯이 나를 들여다보는 일기가 되어줄 것이다.

 

   어쩌면 일기야말로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부치는 엽서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중략)..오늘의 내가 무사히 하루를 살아냈으니, 미래의 나도 부디 괜찮기를 바란다고 안부를 묻는 일이기도 합니다. p.23

 

 from Millie

 

*나에게 적용하기

하나. 연말정산 노트 적어보기(적용기한 : 12)

 

   매년 12월이 되면 연말정산노트를 적어보는 걸 좋아합니다. ‘데이오프라는 곳에서 만든 이 노트에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100가지 질문이 랜덤으로 담겨 있어요. p.55

 

두울. 옆자리분과 기념일 노트 만들기(적용기한 : 지속)

 

세엣. 부모님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하기(적용기한 : 찾아뵐 때마다)

생각만으로도 벌써 눈물이 왈칵 날 것 같지만, 병상에 누워계신 시어머님의 모습이라도 담으려 사진을 찍던 옆자리분을 보며 건강하실 때, 즐거운 대화가 가능할 때 기록을 남겨두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당부하듯이 말했어요. 메시지에도, 사진에도 목소리는 남아 있지 않으니 부모가 살아 있을 때 꼭 영상을 찍어두라고요. 어제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 나를 부르는 심상한 목소리, 무릎을 짚으며 일어날 때 끙차소리 내는 습관, 밥 더 먹으라고 하는 잔소리, 남들과 미묘하게 다른 걸음걸이. 그런 게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날이 온다고.

from ebook (실물책과 ebook을 오가며 읽었던지라^^;)

 

*기억에 남는 문장

   나니까 당연히 나에게 제일 잘해줄 것 같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삽니다. 마음을 돌보는 데 있어서는 특히 더 그렇지요. 힘들다고 찾아온 친구의 고민은 몇 시간이고 들어주면서 내 고민은 쉽사리 잠으로 덮어버리려하고, 시간이 지나면 힘든 마음이 알아서 괜찮아지길기다릴 때가 많습니다. p.42

 

어른은 누구나 낮 동안 적당히 잘 지내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일기장 앞에 다다라서야 한숨을 쉬듯 나오는 마음이 있지요. 일기를 쓴다는 것은 내가 나에게 귀 기울인다는 얘기입니다. p.44

 

단순히 적어두는 것만으로, 그 순간들은 제 인생에서 좀 더 선명해졌어요. p.66

 

나만의 반복되는 역사를 쌓아보세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중략)..좋아서 하는 기록이어야 꾸준할 수 있으므로 이런 기록이 쌓인다면 정말 좋을 거 같아하는 마음에 드는 소재를 찾아보세요. ‘적을 것을 정했다면 다음은 적을 곳을 생각해봅니다. 노트가 좋을지,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려 인스타그램 부계정에 올리는 편이 적합할지, 영상을 찍는 것이 나을지에 따라 기록할 장소가 정해지겠죠. 그럼 모든 준비는 끝난 셈입니다.

from ebook (실물책과 온라인책을 오가며 읽었던지라^^;)

 

여러분에게 닿은 좋은 말을 믿으세요. 사정도 모른 채 쉽게 하는 충고는 잊고, 상처 되는 말은 접어두고, 듣는 순간 여러분을 조금쯤 쑥스러워지게 했던 그 좋은 말들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세요. 내 안에 아무것도 없다고 여기지 말고, 무엇이 될지 모를 씨앗이 있다고 믿으면서요

from ebook

 

소설가 김연수식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지금 좋아서 읽는 이 문장들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기록하는 문장들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거예요. ‘아름다운 문장을 읽으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던 그의 말처럼 아주 아름다워지진 못하더라도, 이 문장들을 조금씩은 닮아가고 싶어서 오늘도 기록합니다. 당신에게도 지친 당신을 언제고 일으켜줄 문장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from ebook

 

무엇을 기록해야 하냐고요 

지금 사랑하고 있는 것들을 기록하세요.

우리가 사랑한 모든 것은 언젠가 사라질 테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

기록해두기만 한다면요.

from ebook

 

기록은 어디까지나 즐거워서 하는 일이어야 합니다. 나를 위한 일이니까요. 평범한 일상을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기 위해, 오늘을 미래로 부쳐두기 위해, 내 인생의 순간들을 간직하기 위해 우리는 기록을 다짐합니다. 그러니 완전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가질 필요도,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어요. 아니, 제발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리하지 않고 낙담하지 않아야 꾸준할 수 있으니까요.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내 기록이 좋은 기록일까? 그런 고민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100점을 맞으려고 시작한 기록이 아니니까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게 편한 방식으로 기록하되, 오로지 나의 즐거움을 위해 지속하세요.

from ebook

 
 
*오랜만에 리뷰를 끄적이다가, 그 오랜만의 글이 바로 이 책이어서 다행이라는, 그런 생각 : )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3 댓글 0
종이책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기록하는 삶을 통해 소중한 삶을 기억하자!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4 | 2021.02.25 리뷰제목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김신지 저/ 휴머니스트 2021년 2월 9일   "기록하는 삶을 통해 소중한 삶을 되찾고 기억하자!"     1. 들어가며   무엇이든 기록해주세요. 매일 기록하는 사람은 하루도 자신을 잊지 않습니다. 그건 곧, 하루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말과 같아요.   무엇이든 기록하라. 나는 무엇을 기록하고 기억해야 하는 걸까. 이렇게 오늘 하루도
리뷰제목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김신지 저/ 휴머니스트

2021년 2월 9일

 

"기록하는 삶을 통해 소중한 삶을 되찾고 기억하자!"


 


 

1. 들어가며

 

무엇이든 기록해주세요.

매일 기록하는 사람은 하루도 자신을 잊지 않습니다.

그건 곧, 하루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말과 같아요.

 

무엇이든 기록하라. 나는 무엇을 기록하고 기억해야 하는 걸까. 이렇게 오늘 하루도 가고 새로운 내일이 오려 하고 있다. 나는 오늘 무엇을 했지, 나에게 소중한 순간은 어떤 것이었지, 나는 오늘 무슨 생각을 했지. 내 기분은 어땠지 이런 질문들을 나에게 던져본다. 그런데 이런 질문들조차 나에게 하는 것이 낯설다. 이 질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너무나 쉽고 일상적인 질문들이지만, 나는 정작 그런 질문들을 내 자신에게 해 본적이 별로 없다. 하루를 마감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 이런 질문들을 하지 않은 채, 그냥 피곤에 지쳐 잠이 들곤 했다. 그저 오늘 하루를 무사히 잘 보냈음에 만족하고 다가오는 내일도 잘 버티기 위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했기에, 그렇게 하루가 가고, 한 달이 가고 1년이 갔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우울한 나날들이 계속되어서, 하루하루가 빨리 갔으면 했다.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일상이기에 그 소중함도 잃어버린 채, 그저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일상이었던 것 같다.

일상에 대한 기록하면 '일기'가 떠오른다. 그런데 일기는 고작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쓰라고 한 일기밖에는 없었다. 항상 방학 숙제로 내 주던 일기, 나에게는 하루하루 똑같은 나날인데 왜 매일매일 일기를 써야 할까. 특별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그 하루였기에 일기를 쓰는 것은 나에게 고역이었다. 그래서 겨우 억지로 쓰던 일기를 초등학교 졸업 후에는 그만두고 잘 쓰지 않았던 것 같다. 뭘 굳이 일기까지 쓰면서 기억하냐며, 귀찮은데 라며 생각하기도 했고, 일기를 쓰면서 내 자신과 대화를 하며 마주하기가 두렵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었다.

 

그렇게 40여 년을 살아오다 보니, 이제서야 그렇게 지나가버린 40년의 세월의 일상들을 잡고 싶어졌다.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문득 어릴 때 사진들을 보며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이럴 때가 있었구나, 벌써 이렇게 커버렸네, 여기는 어디였을까, 그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이런 것들이 궁금해진다. 이렇게 빨리 가버려서 제대로 기억할 수 없을 줄 알았다면 육아일기라도 제대로 잘 써놓을 걸. 이런 뒤늦은 후회를 한다. 

 

일상에 대한 소중함과 기록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나에게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고 나에게 말해주는 한 권의 책을 서평단을 통해 만났다. 그 책은 바로 김신지 작가의 [기록하기로 했습니다]이다. 저자의 실제적인 삶 속에서 깨달은 기록에 대한 중요성과 저자가 실천한 22가지 방법들을 말해준다. 저자가 실천한 방법들이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하고 별 것 아닐 수도 있어 보이지만,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다는 수월성과  쉽고 간단한 단순함이 결합하여 저자만의 특별한 노하우를  나에게 전해주었다. 그래서 저자가 제시한 기록하는 22가지 방법들 중에 생활 속에서 당장 사용할 수 몇 가지 기록방법에 대한 팁들도 얻을 수 있었다. 이제부터 저자의 그 비법들을 공개하고자 한다.

 


 

2. 책 속으로

 

당신의 오늘은 잘 기억되고 있나요?”

잊고 싶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우리를 스쳐지납니다.“

 나의 오늘..오늘 나는 무엇을 했던가. 이 문장을 보면서 오늘 나는 무엇을 했지? 라고 나에게 질문해본다. 나의 오늘은 어제와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일 뿐인데 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 이미 나의 오늘은 내 기억 속에서 잊혀져버린 것이다. 문득 깨달아버렸다. 이미 나의 오늘은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이며 존재하지 않는 시간이 되버렸다. 저자의 물음이 강하게 나의 가슴에 꽂힌다. 나의 오늘을 잊고 싶지 않았는데 벌써 스쳐갔구나. 나의 오늘을 기억했어야 했는데..예전엔 몰랐었다. 그렇게 지나버린 일상들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나의 오늘'이었음을..그렇게 의미없이 그저 시간만 흘려보내며 이렇게 나이가 들어버렸다는 것을 말이다. 순간 너무나 슬퍼졌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나의 오늘을 붙잡으려 한다. 이제서라도 저자의 기록하는 삶의 자세를 배워 나 또한 지금의 오늘을, 내일의 오늘을 잊고 말아야겠다고 나에게 약속해본다.

 

그러면 어떻게 나의 오늘을 찾을 수 있을까? 저자는 그 질문에 '기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록한다는 것은 무엇을 기억할지 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살면서 마주치는 모든 것을 기록할 순 없으니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더 중요해지고. 덜 중요한 것은 덜 중요해지겠죠. 그게 무엇이 되었든 자기만의 기록을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시간을 다른 방식으로 겪게 된다. 기록해둔 지금은 분명 미래에서 우리를 기다려줄 테니까요. (p.10)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는 기록은 단순히 적는 일만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남기는 등 어떤 식으로든 순간을 붙잡아두려는 모든 시도를 기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때 기록은 메모와는 구별되어야 한다. 그때그때 적어둔 메모가 한 알 한알의 구슬이라고 한다면, 기록은 그 구슬들을 실로 꿰는 일에 해당한다. 낱 개의 서로 관련없는 메모보다는 한 가지 주제로 일관되게 기록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은 4개의 장으로 구성이 된다. 1,2장에서는 일상의 순간들을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 3장은 일하는 자아로서 기록을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4장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나와 있다. 


 

 


기록하는 법, 첫 번째
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매일의일기, #5년다이어리, #습관만들기, #감정일기, #여행일기, #월말결산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오늘 하루의 인상을 몇 줄로 남겨둔다면 그건 어떤 문장들이 될까요?

살면서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을 오늘을 몇 줄의 기록으로 남겨보세요.

나는 오늘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매일의일기

김홍섭 할아버지는 64년 간 쓴 농사일기 65권을 울산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한다. 할아버디가 그저 매일 밤 자신의 하루를 몇 줄오 적어나갔을 뿐이지만, 시간이 10년, 20년 쌓이고 나니 그 일기는 사료적 가치가 충분한 기록이 되었다. 근현대 농촌사가 고스란히 담긴 이 노트는 한 사람의 일생뿐 아니라 울산 지역의 65년을 증언하는 귀중한 역사 자료가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누군가는 적어서 남겨두고 누군가는 흘려보낸다. 누군가가 적어서 남긴 시간의 기록은 오랜 세월 후에 한 사람의 귀한 일생이 된다.

매일은 나의 역사이다. 해가 뜨면 새롭게 시작되고, 자정이 되면 사라져버리는 '오늘'이라는 시간이다. 어쩌면 우리가 삶으로부터 받는 가장 큰 선물은 '시간'일지도 모른다. 그런 시간의 기록인 일기야말로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부치는 엽서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때의 나는 이런 일로 웃었고, 이런 말들을 했고, 이런 사람을 만났고, 이런 곳을 갔고, 이런 길을 걸었다고 미래의 나에게 알려주는 일일지도 모른다. 오늘의 내가 무사히 하루를 살아냈으니 미래의 나도 부디 괜찮아지기를 바란다고 안부를 묻는 일이기도 하다. 그 하루가, 그 삶은 오직 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이야기이기에 우리는 매일을 기록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매 장 기록법의 내용을 제시해주고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기록 연습' 코너가 있다

 

<오늘의 기록 연습>
오늘은 며칠인가요? 연월일을 적어보세요. 내 삶에서 단 하루뿐인 날짜 아래에, 오늘 있었던 일들을 기록해보는 겁니다.

 

아직은 이 책을 읽고 기록의 필요성과 방법들을 익히는 단계라서 매일일기를 연습 삼아 적을 수 있는 주제, 내용을들 소개하고 한다. 나중에 이 책들 속에 제시된 방법들을 사용해서 기록연습 코너를 해보며 실천하겠다는 오늘의 나와 약속을 해본다.

 

#5년다이어리

개인적으로 제시된 22가지 방법들 중 가장 먼저 올해 적용하고 싶은 방법들이다. 그래서 작가가 주로 쓰는 5년 다이어리를 검색해서 찾아서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 지금까지 기본 다이어리는 써봤는데 5년 다이어리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5년 동안 하나의 다이어리에 일기를 적을 수 있다니 정말로 굉장하고 멋진 일로 느껴졌다.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한 5년 다이어리에 대해 적어본다. 

 

ONE LINE A DAY 5년 다이어리>

이 다이어리는 한 페이지에 하루씩 5년 치에 해당하는 빈칸 다섯 개로 구성이 되어 있다. 맨 위에 날짜가 쓰여 있고 그 아래로 20-하고 뒷부분이 비어 있어 연도를 쓴 후 그날의 일기를 쓰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올해 1월 1일부터 한 장씩 넘겨가며 12월 31일까지 일기를 쓴 후, 다시 앞으로 돌아와 지난 해 1월 1일에 쓴 일기 바로 아래에 새 일기를 쓸 수 있는 구조이다. 같은 날짜와 지난 해 1월 1일에 쓴 일기 바로 아래에 새 일기를 쓸 수 잇는 구조이다. 같은 날짜의 5년을 기록할 수가 있는 것이다. 시간이 차곡차족 쌓이면 일기를 쓰려고 페이지를 열 때마다 작년 오늘. 재작년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사진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낸 작가님의 다이어리 상품>

 


<두 번째 사진은 책 속에 제시된 작가님이 직접 사용하는 사진>

 

저자는 나에게 묻는다.

작년 오늘 무얼 했는지 기억하시나요?

재작년 오늘은요?

작년 2020년 2월 , 2019년 2월 난 무엇을 했던가? 난 저자의 질문에 대답조차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아무 것도 난 기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는 하루 하루 일상만 기억할 뿐이지, 그 하루의 1년 전 과거, 2년 전 과거는 전혀 기억을 못한다. 그런데 이 다이어리에 저자의 말대로 5년 간의 그 하루를 작성해놓는다면, 나는 5년 전, 4년 전, 3년 전, 2년 전, 1년 전 과거에 대해 자신있게 기억하며, 나의 성장과 발전,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필연적으로 잊어버리고 말 하루를 기억하게 해주어서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는 걸 눈앞에 보여주어서, 저는 5년 다이어리를 아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매일을 기록해두고 싶다. 하는 마음만 오랫동안 품어온 분들에게 이 다이어리를 권합니다.

제가 쓰는 방식처럼 그날 그날 일어난 일을 담담히 기록해두는 것만으로 좋아요.

하루를 기억하고 싶은 사람에겐 정직한 기록이면 충분하니까요.

일기 쓰기야말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르게 시작할 수 있는 날입니다.

어제를 되돌려 살 수는 없으니 그저 오늘부터 기록해나가면 돼요. (p.31)

 


 

#습관만들기

매일일기를 쓰려면 당연히 매일 써야 한다는 조건이 충족이 디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매일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이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안다. 나의 경우 또한 하루에 한 줄 적는 것도 귀찮아서 지금껏 다이어리 조차 남겨두지 않지 않았던가. 저자 또한 꾸준히 하는 습관들이기에 실패해왔다가 5년 다이어리를 쓰고 난 후부터는 매일 꾸준히 일기를 쓰는 것에 성공했다고 한다. 저자가 매일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한 팁 3가지를 제시한다.

<매일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한 팁>

1. 목표는 가능한 한 작게 만들기

지금이라도 당장 실천할 수 있을 정도로 목표를 조그맣게 쪼개는 일이 중요하다.

2. 그 행동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집 안에서 내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곳. 손이 쉽게 닿는 곳에서 일부러 놓아둔다.

3. 신호와 보상 만들기

어떤 행동을 하는 시작 신호를 만드는 것, 그리고 그 행동을 했을 때 나에게 좋은 보상을 주는 것.

 

이렇게 습관을 만들게 되면 무엇보다 스스로의 꾸준함을 비로소 믿을 수 있게 된다. '하루 한 줄씩 일기 쓰기'를 실천할 만한 꾸준함이 있다면, 다른 것도 비슷하게 해낼 수 있을지 모른다. 일기를 쓰기 시작했을 뿐인데 자신을 믿게 된다니 정말 일기의 힘은 놀랍다.

 

#감정일기

 

일희를 챙기는 만큼 내가 느끼는 일비의 순간 그마음 또한 알아채야 나라는 사람을 데리고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기쁘고 즐거웠던 마음만 기억하고 그렇게 않은 마음은 덮어버리려 하는 것, 밀어서 뒤로 치워버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반쪽만 사는 삶일 테니까요. (p.42)

 
우리는 생각보다 자신을 잘 돌보지 못하고 사는 것 같다. 마음을 돌보는 데 있어서는 특히 그렇다. 힘들다고 위로해달라고 찾아온 친구의 말은 몇 시간이 진지하게 들어주면서, 내 고민은 쉽게 잠으로 덮어버리거나,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시간이 약이겠지' '알아서 괜찮아질거야' 하면서 기다릴 때가 많다. 왜 우리는 남에게는 그렇게 잘해주면서 정작 나에게는 잘해주지 못하는 것일까? 나 또한 다른 사람의 고민은 진지하게 들어주려고 해결해주려 노력하는데, 정작 나 자신의 고민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무시해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다 육아의 힘겨움으로 인해 우울증이 찾아왔었고, 그렇게 우울하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벗어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책을 통해서 나는 힘겹게 그 우울증을 극복하고 지금의 나를 되찾을 수 있었다.
 
작가님 또한 우울증에 와서 힘겨움에 시달린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때 찾은 방법 중 하나가 일기 쓰기라고 한다. 저자에게는 5년 다이어리와 별개로 '마음의 일'에 대해 적는 일기장이 있다고 한다. 일기를 쓸 때 맑고 흐리고 바람 부는 날씨부터 기록하듯이, 마음의 날씨 또한 살피고 기록하는 일기장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날씨처럼 마음에도 순간적으로 생겨난 감정들과 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들이 있다. 그 생각들을 알아채고 날씨를 묘사하듯이 써보는 것이다. 
일기장이긴 하지만, 매일 일기를 작성할 필요는 없고, 나에게 할 말이 있을 때, 내 감정의 변화가 있을 때, 내 생각과 감정에 대해 살펴보고 싶을 때 그때 감정일기를 작성하면 된다. 
 

일기를 쓴다는 것은 내가 나에게 귀 기울인다는 얘깁니다. 낮 동안 적당한 곳에 숨겨두었던 마음을 일기장은 다 들어주니까요. 서운했는지, 화가 났는지, 억울했는지, 서글퍼졌는지, 실망스러웠는지, 창피했는지, 그 감정을 알아채야 하는 사람도, 돌봐야 하는 사람도 나밖에 없습니다. (p.44)

 

<오늘의 기록 연습>
하루가 좋기만 했을 리 없습니다. 오늘 나를 스친 '별로인 기분'을 곰곰히 떠올려보세요. 왜 그런 기분이 들었을까요? 그건 내가 자주 느끼는 감정인가요? 감정을 뜻하는 수많은 형용사 중 하나로 그 마음을 표현하고, 왜 그렇게 느꼈는지, 그 마음의 밑바닥엔 무엇이 들어 있는지 적어보세요.
 

 

<책 속에 제시된 작가님의 감정노트>

 


#여행일기

-여행지마다 한 권의 노트 쓰기

여행을 떠날 때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노트를 준비한다. 표지에 여행의 목적지인 도시명을 적고, 여행지에 머무는 동안 그 노트 한 권을 채우는 것이다. 그러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 그 여행은 한 권짜리 노트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지 모른다 만약 같은 크기의 여행 노트를 반복해서 사용한다면, 나중엔 이 노트들을 쭉 늘어놓고 보는 것만으로 지금껏 내가 떠난 여행지들을 돌아보며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여행책이라고 생각해서 표지에 여행을 가리키는 제목을 달아주어도 좋을 것이다.

 


<책 속에 제시된 작가님의 여행일기 >

 


 

#월말결산

-매달 나만의 베스트를 가려보기

연말정산이란 건 우리가 한 해 동안 벌고 쓴 돈에만 필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보낸 시간에도 필요하다. 그러니 우리도 매달 나만의 베스틀 가려보며 월말결산을 해보자.

먼저 손바닥만한 노트를 준비한다. 두 번째, 한 페이지에 하나식 이달의 OO을 적어보는 겁니다. 첫 번째 페이지에 이 달의 여행지라 썻다면 그 아래에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베스트 여행지를 적어놓을 자리를 비워두세요. 다음 페이지는 이달의 영화, 그다음 페이지는 이달의 맛집 등 각자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리스트를 늘려갈 수 있습니다. (p. 56)

 

 

<책 속에 제시된 작가님의 월말결산 >

 

 

기록하는 법, 두 번째
순간을 수집하기로 했습니다.

#1일1줍, #테마별기록, #계절기록, #공간기록, #좋은말수집, #농답수집

 

좋은 순간을 하나라도 주웠다면 오늘도 잘 살아낸 셈이에요.

나쁘지 않았어요. 그것으로 하루치의 피로와 상심이 상쇄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것을 하나라도 찾아낸 하루가 그렇지 못한 하루보다 더 나을 테니까요.

우리를 지탱해주는 건 결국 삶의 사소한 아름다움들이니까요.

 

#1일1줍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무심히 지나가는 평범해보이는 하루 속에도 귀중하고 좋은 순간이 숨어 있게 마련이다. 잘 산다는 건 다른 게 아니라 좋은 순간들을 잘 기억해두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가님은 이런 순간들을 5년 다이어리에 적어두기도하고 1day 1 moment 라는 이름을 달고서 인스타그램 부계정에 작가님만의 좋은 순간 모음집을 쌓아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 기록으로 인해 매일 아침 출근하기 싫어 축 처진 어깨로 현관문을 나서곤 했던 작가님을 '오늘은 무얼 주울까 하는마음으로 살게 해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씩만 잘 살아내자고 생각하게 했다. 

만약 우리가 오늘 하루 중 좋은 순간을 하나라도 주웠다면, 오늘도 잘 살아낸 셈이 될 것이다. 그것으로 하루치의 피로와 상심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좋은 것을 하나라도 찾아낸 하루가 그렇지 못한 하루보다 분명 나을 것이다. 우리를 지탱해주는 건 이런 삶의 사소한 아름다움들일지 모른다. 

<오늘의 기록 연습>
#1일1줍을 위한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하나 만들어보세요.
최근에 찍은 사진 중 '행복의 ㅎ'이라 부를 만한 순간을 골라 올려보세요. 
"내일부터는 '하루에 한 순간만 줍는다!" 생각하고 집밖으로 나가보세요.
 

 
<책 속에 제시된 작가님의 #1일1줍 >
 

 


 

#테마별기록

-나만의 반복되는 역사 기록하기

예를 들어 매일 아침 거실 창문을 열고 그날의 창밖 풍경을 기록하는 것이다. 나만의 반복되는 역사가 될 수 있는 것음 모든 지 다 가능하다. 어떤 사람들은 #체크인, #오늘의노을,#차박기록, #매일아침하늘 을 자신의 비공개 부계정에 올리기도 한다.  

기록의 시작은 적을 것적을 곳을 분명히 하는 데 있거든요.

적을 것은 나만의 테마를 찾는 일입니다. 내가 좋아해서 자주 하는 행동이 있는지, 혹은 나도 모르게 자주 찍고 있는 특정한 풍경이 있는지, 매일 빠짐없이 반복하는 일과가 있는지를 살펴보세요, (요가일기, 수영일기, 점심일기 같은 기록)

적을 것을 정했다면 다음은 적을 곳을 생각해봅니다. 노트가 좋을지,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려 인스타그램 부계정에 올리는편이 적합할지, 영상을 찍는 것이 나을지에 따라 기록할 장소가 정해지겠죠. (p.84)

<책 속에 제시된 작가님의 #매일아침하늘 >

 

 

 

 

#계절기록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계절 모아보기

사계절기록가는 사계절 관찰자이기도 하다. 한 계절에 한 장씩 사진을 남기려면 이번 계절의 가장 근사란 날이 언제일지 그 풍경을 곰곰히 지켜봐야 한다. 봄의 가장 근사한 장면, 여름의 가장 근사한 장면, 가을의 가장 근사한 장면, 겨울의 가장 근사한 장면 등을 관찰하고 남기는 것이다.  작가님은 이 사계절 기록을 하면서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소중히 하며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 속에 제시된 작가님의 #계절기록 >


 

#공간기록

-언젠가 그리워질 공간을 기록하기

 

19년 동안이나 보고 자랐으니 너무 잘 안다고 생각했던 집의 풍경이 낯설었고, 그제야 내가 자라던 어린 시절과 지금의 모습이 정말 많이 달라져 있구나 싶었습니다. 바깥채 옆으로 소 몇 마리를 키우던 외양간이 무너지고 없고 여름이면 어린 오빠와 저를 배불리 먹이던 살구나무와 자두나무가 사라졌네요. 그 집을 떠날 무렵에도 이미 다 알고 있엇던 사실인데, 왜 새삼스레 사진을 보고 실감이 났을까요. (p.98)

 
저자는 19년 동안 시골에 있는 집에서 자랐고 대학교에 들어간 이후에는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19년 전 그 당시에는 그 집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는데 19년 뒤에 돌아보니 비로소 실감이 낫다고 한다.

 

<오늘의 기록 연습>

지금 사는 이 집에서 언제까지 살 게 될까요? 부모님 집이나 할머니 집은 언제까지 그곳에 있을까요? 내가 다니는 학교나 회사는 변하지 않을까요? 영영 머물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그곳이 어디든 떠난 뒤에 그리워할 풍경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내게 의미 있는 장소의 지금을 기록해보세요.

 


 

#좋은말수집

-내게 닿은 좋은 말들을 적어두기

돌이켜보면 사람들 앞에서 고장난 형광등처럼 떨어대고, 나 자신을 어떤 식으로 아껴야 할지 몰라 남의 눈치부터 보던 지난날의 나를 키운 건 좋은 말들이었습니다. 정확히는 그 말을 믿고 싶어지던 순간이 나를 키웠다고 해야겠죠. (p.106)

작가님은 들은 좋은 말들을 기록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말은 생각보다 쉽게 잊히기 때문이다. 나중에 그 문장들을 들춰보면 내가 그때 이런 말을 들었구나, 누군가 건넨 이 말을 징검다리처럼 딛고서 한 시절을 건넜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격려했답니다. 마음이 힘든 날 열어본다면 차츰 기운이 차오르게 하는 비밀 노트도 될 수 있을지 모른다. 

 

<오늘의 기록 연습>

최근 내가 들었던 좋은 말, 누군가 건넨 사소한 격려, 쑥스러워 빨리 넘겨버리고 말았던 칭찬을 떠올려보세요. 이왕이면 휴대폰 메모장이나 에버노트 같은 앱에 내가 들은 좋은 말들이라는 이름의 메모장을 하나 만드신다면 더 좋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말들을 들을 때마다 이곳ㅇ기록해보는 거예요. 기운이 다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 보조 배터리를 충전해둔다. 하는 마음으로요.

 

 

#농담수집

-함께 웃었던 농담을 기록하기

 

웃음의 순간은 비눗방울 같아서 금세 터지고 마는 것이기에 어딘가에 붙잡아야 한다. 그래서 작가님은 자신을 웃게 한 크고 작은 농담들을 기록해보게 된 것이다.  이 기록을 작성하게 되면 두 번 웃게 된다. 농담의 순간에 한 번  그리고 기록해준 농담을 들춰보는 순간에 또 한 번, 웃음은 두 사람 사이의 가장 가까운 거리이다. 이 기록을 통해 내가 어떤 일로 웃었고, 우리가 무슨 대화들을 나누었는지 기억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가 가장 가까워졌던 순간들을 기록해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건 우리만 아는 농담에 가까워요, 그 맥락을 다 이해하고 웃을 사람, 이런 말이 추억이 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테니까요. (p.117)

 

 

기록하는 법, 세 번째
영감을 모르기로 했습니다.

#내인생의문장, #글감수집, #문장서랍, #간직하는기록, #영감노트, #아카이빙

 

영감은 하염없이 기다린다고 오지 않습니다. 올 생각이 없거든요

찾아 나서야 하는 건 언제나 이쪽입니다.

영감은 일상으로부터 받아 적는 디테일에 숨어 있습니다.

일상의 디테일을 '받아쓰기'한다는 기분으로 기록해보세요.  

 

#내인생의문장

작가님은 자신이 살아내고 싶은 문장등, 읽고 지나가버리는 문장이 아니라 꼭꼭 씹어 내 것으로 소화하고 싶은 문장들, 침재 맡의 전등처럼, 창가의 화분처럼, 가까운 자리에 두고 함께 살고 싶은 문장들을 적어왔다.

잊지 못하리라 생각하며 가슴에 품었던 문장들이 풍화도듯 사라지는 일을 반복해서 겪은 후, 저는 이런 것을 기록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쓰기 위한 영감이 아니라 살기 위한 영감이 되어주길 바라면서요. 인생이 망망대해같이 느껴질 때 등대의 불빛처럼 찾을 수 있길 바라면서요. 하지만 아무리 깊은 울림을 느낀다 한들, 그 문장을 삶으로 살아내기란 여전히 어려운 일입니다. 좋은 문장을 기록해두면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당신에게도 지친 당신을 언제고 일으켜줄 문장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p.126)

 

<오늘의 기록 연습>

작은 노트든, 메모 앱이든, 블로그 비공개 게시판이든 내 인생의 문장을 기록해두기 위한 공간을 마련해보세요. 단순히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번 더 곱씹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지요. 좋은 문장은 기록해두는 것만큼이나 곱씹어 마음에 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p.127)

 

 

#글감수집

-에세이를 위한 글감들
 
글감수집은 기록은 에세이를 쓰고 있거나,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작가님은 출근하면 일하고, 퇴근하면 글 쓰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에버노트 앱에 글감 수집 노트를 서너 개 따로 가지고 있다,. 글감을 주을 때마다 이곳을 서랍 삼아 넣어둔다. 그리고 글을 써야 할 때는 그 서랍 중에서 하나를 꺼내 쓴다.

 

<글감을 모을 때 기억해야 할 세 가지>

1. 바로 메모하기

가장 쉬운 것은 휴대폰 메모장이나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에 빠르게 키워드만 적어둔다.

2. 메모한 것을 알맞은 서랍에 넣기

메모를 쌓아두었다가 대정리할 생각 말고 매일 소정리를 하는 거죠. 메모가 쓰이기 위해서는 어딘가에 정리정돈되어 있어야 해요.

3. 주워둔 글감으로 뭐라도 쓰기

목표를 세우고 일정하게 글 쓰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문장서랍

-이정표가 되어주는 문장들
 
작가님에게는 수집한 문장을 넣어두는 '문장 서랍'이 있다. 각각의 서랍문에는 이름표를 붙이듯 제목을 붙여 두었다.  행복’ , ‘재능’, ‘가족’, ‘’. ‘예술/창작’, ‘여행처럼요이렇게 키워드를 나누어 만든 여러 개의 노트에 각각 그 주제와 관련해 모은 발췌 문장들이 들어 있는 것, 이것이 바로 문장 서랍이다. 문장 서랍은 일상에서 주로 이런 방식으로 채워진다.

 

<오늘의 기록 연습>

문장 서랍으로 만들고 싶은 키워드를 다섯 개 정도 찾은 다음 , 각각의 노트를 만들어보세요. 앞으로는 책을 읽을 때, 영화를 볼 때 , 이건 이 서랍에 넣어둬야겠다하는 순간이 생길 거예요.

 


 

#간직하는기록

-믿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들
 

우리는 삶을 살아갈 때 시시때때로 마음이 메말라가거나 사는 게 거기서 거기야 하며 절망할 때 세상의 좋은 것들을 발견하고 기록할 수 있다면 우리의 마음은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의 기록 연습>

노트 앱에 아름다움을 담당할 폴더를 하나 만들어보세요. 이제 그 곳에 내 마음이 완전히 시들지 않도록 지켜줄 아름다운 이야기들, 아름다운 단어들을 담아가는 겁니다.

 


 

#영감노트

-언젠가의 작업을 위한 영감 노트
 
작가님은 10년 동안 잡지 에디터로 종이 잡지로 만들어오다가 현재 회사에서 하고는 '캐릿'이라는 미디어에서 Z세대의 마이크로 크렌드를 포착하고 인사이트를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그 콘텐츠를 통해서 미디어 브랜딩을 하는 일도,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하는 일도 결국 본질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인 것이다. 

 

 

#아카이빙

-나만의 콘텐츠가 될 기록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시작해 이런 기록을 지속해나가면 콘텐츠 선점 효과도 있고, 나중에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자기만의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오늘의 기록 연습>

나에게 돈가스나 노가리 같은 존재는 무엇인가요? 간판이나 화분처럼 자주 찍는 소재가 있다면요? 그것을 모아둔 기록이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라는지, 내가 느낀 것과 비슷한 정서를 불러일으키길 바라는지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나만의 콘텐츠로 꾸준히 아카이빙 할 만한 소재를 찾아보는 겁니다.

 
 

 

기록하는 법, 네 번째
사랑을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무엇을 기록해야 하냐고요?

지금 사랑하고 있는 것들을 기록하세요.

우리가 사랑한 모든 것은 언젠가 사라질테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 

기록해주기만 한다면요

 

1) 누군가를 위해 쓴 아름다운 일기들

세상에는 가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다. 

[제가 이 여자랑 결혼을 한번 해봤는데요]라는 책은 독립출판물을 운영하는 남자가 평소 엉뚱한 말과 행동을 잘 하는 아내를 18개월 동안  관찰하여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김하나 작가의 산문집[힘 빼기의 기술]에서도 [빅토리 노트]가 등장한다. 이 노트는 작가의 어머니가 그를 낳던 날부터 꼬박 5년간 쓴 육아일기이다. 대학에 떨어져 상심하고 있는 열아홉 딸에게 엄마가 원래 스무 살 때 주려고 했으나 지금이 힘든 것 같으니 미리 땡겨서 주는 거라고 말하며 이 노트를 주었다고 한다. 이 일기 속에는 태어나면서부터 5년 간 키우면서 느낀 엄마의 마음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김하나 작가의 어머니가 쓰셨다는 [빅토리 노트]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나도 아이들 태어나고 나서 간단히 카카오스토리나 블로그에 육아일기를 쓰곤 했지만, 작가의 어머니가 5년 간 쓴 육아일기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이미 아이들이 초등학생, 유치원생이라 어느 덧 커버리기도 했지만, 앞으로 아이들 키우면서 성장일기를 써볼까 생각 중이다. 성장 일기를 열심히 써서 나도 우리 아이들이 20살이 될 때 선물로 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2) 사랑하는 이들의 목소리, 걸음, 미소를 기록하기

나에게 사랑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녹음된 파일이 있을까?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의 핸드폰엔 아이들 영상과 사진으로 가득차 있다. 그 영상과 사진속에는 아이들만 있을 뿐 내가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의 사진과 영상은 없다. 이 책의 이 부분을 읽을 때 느꼈다. 나는 엄마의 목소리를 녹음한 적이 있었던가? 정말 부모님 살아 생전에 부모님 일상 모습, 일상 목소리를 간직해서 보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엄마가 갑자기 아프셔서 한 달동안 입원을 하셨다. 처음에 병명도 모르고 그 치료방법도 몰라서 답답하고 힘든 나날들이 계속되었다. 다행히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셔서 일상 생활을 하시고 계시지만, 지금 그 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요즘 주변 동료들 중에 부친상을 당하신 분들이 있었다. 그 동료들 나이도 나랑 비슷했는데, 갑자기 그렇게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듣고 생각했다. 만약에 나에게도 그런 일이 나중에라도 일어난다면 어떻게 할까? 그 전에 엄마, 아빠에게 더욱 잘해드리고, 부모님과 더욱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영상도 많이 찍어놔야지 생각했다. 그래서 나중에 보고 싶을 때 두고두고 볼 수 있도록 말이다. 

 

3) 가족의 삶을 인터뷰하기

작가님은 미스다 미리의 산문집 [영원한 외출]에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의 지난 인생 이야기를 들어두고자 어색한 인터뷰를 시작하는 일화를 제시해준다.  그리고 실제로  <일간 이슬아>의 이슬아 씨를 통해 작가의 어머니, 아버지도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엄마, 아빠를 인터뷰 해본 적이 있는가? 그들이 70평생을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어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지금 이 인생의 길을 걸어오셨는지, 엄마, 아빠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고 무엇을 하는 것을 좋아하셨을까. 그들의 취미는 무엇이고, 무슨 음식을 제일 좋아하고, 살아오시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이 모든 질문에 대해 나는 제대로 답할 수도 없다. 너무나 기본적인 질문들인데, 그러고 보니 나는 지금까지 나를 키워준 부모님을 엄마, 아빠로만 대했지 정작 그들 개인의 삶과 인생은 모른다. 지금 내가 부모로서의 삶으로 살아오듯이 말이다. 부모로서의 삶이 아닌 그들 이름 석자의 삶 말이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엄마, 아빠 살아 생전에 엄마,아빠 이름 석자의 삶에 대해 알고  지금까지 살아오신 인생에 대해 감사드리고 부모님의 앞으로의 여생을 응원해드리고 싶다. 나의 인생, 나의 시간을 찾으려고만 했지, 평생을 부모의 삶으로만 살아오신 부모님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해드린 게 없음에, 그 죄송함과 죄책감에 가슴이 먹먹해온다. 그래서 꼭 한 번 실행해보고 싶은 기록 방법 중 하나이다. 

 

4) 소중한 사람의 손글씨 모으고 기록하기

작가님은 엄마와 손편지를 많이 주고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는 엄마와 주고받은 손편지 사진들을 보여준다. 그 손편지들 내용을 읽으면서, 문득 작가님이 참 부러웠다. 생각해보면 나는 정작 엄마에게 손편지도 제대로 보내드리지 못했고 엄마와 손편지를 제대로 주고 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엄마에 대한 내 마음을, 내 사랑을 편지에 담아 전하는 것이 왜 그렇게 부끄럽고 쑥스럽게 느껴졌는지, 정작 연애 편지와 카드는 그렇게 많이 썼음에도 말이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에게는 그 흔한 연애 편지 하나 제대로 써서 보낸 적이 없다. 연인에게 사랑을 표현하듯, 그렇게 연인에겐 밥 먹듯이  사랑한다고 말하고선 엄마에겐 몇 번이나 사랑한다고 하고, 껴안아 드리고 뽀뽀를 했을까 정작 내 아이들에겐 매일 사랑한다고 안아주고 뽀뽀하면서 말이다. 부모님깨 죄송함에 가슴이 아려온다. 기록에 대한 글 리뷰가 마치 나의 삶의 기록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이제서라도 엄마에게 손편지를 써보려 한다. 더 늦기 전에, 나중에 후회하기 전에 말이다. 이제서라도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해보려 한다.

 

 


 

3. 나오며

 

기록은 하기 쉽다. 하지만 기록하지 않는 건 더 쉽기에 언제가 이미 지나쳐버린 마음으로 살 데 된다. 우리는 작가님의 기록하는 삶을 통해 기록의 중요서을 배웠고 작가님이 제시해주는 22가지 기록의 방법들도 살펴보았다. 

무엇이든 기록해보세요, 매일 기록하는 사람은 하루도 자신을 잊지 않는다. 그건 곧, 하루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자는 말과 같아요. (p.211)

우리가 기억해야 하고 기록하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소소한 일상이다. 작가님의  말대로 우리의 일상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고 이미 지나간 일상은 우리에게 기억되지 못하고 잃혀져 간다. 

이제 배우고 깨달았으면 실천해야 할 때이다. 모든 기록에는 그것을 시작한 첫 번째 날이 있는데 그게 바로 오늘로 만들어보면 어떻까 생각한다.

 


 

<서평단 책 속에 끼여서 온 자방 소식지 안의 작가님 친필 손편지>

 

 


<서평단 책 속에 끼여서 온 자방 소식지 안의 다른 작가님들 친필 손편지 모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댓글 8
종이책 구매 결과는 내년에 평점10점 | k*******0 | 2021.01.29 리뷰제목
일기를 쓰자고 매년 다짐은 하지만 항상 작심삼일로 끝나고 말았는데, 이 책을 읽어 보니 그동안 뭘 써야 할지 몰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채우다 보면, 내년엔 올해가 더 많이 남아있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들지만 결과는 내년에 알 수 있겠죠 ㅇㅅㅇ... 술을 덜 마셔도 같은 효과가 있을 것 같긴 한데 (먼 산)
리뷰제목
일기를 쓰자고 매년 다짐은 하지만 항상 작심삼일로 끝나고 말았는데, 이 책을 읽어 보니 그동안 뭘 써야 할지 몰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채우다 보면, 내년엔 올해가 더 많이 남아있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들지만 결과는 내년에 알 수 있겠죠 ㅇㅅㅇ... 술을 덜 마셔도 같은 효과가 있을 것 같긴 한데 (먼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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