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정으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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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우정으로 1

리뷰 총점 9.7 (71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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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우정으로 2
넬레 노이하우스 저/전은경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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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영원한 우정으로1- 넬레 노이하우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2.07.26 리뷰제목
이쯤 되면 작가가 자신의 책을 광고하는데 진심이거나 아니면 정말 획기적인 재미를 추구하거나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전작을 신작에 인용한 것은 다른 작가의 작품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시리즈인 경우에 행해지는 방식이다. 도진기 작가의 작품 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하나의 사건이 다른 사건을 물고 오면서 이 사건은 전작에 나온다며 밑에 각주를 달아 설명하는 방식이다.
리뷰제목

이쯤 되면 작가가 자신의 책을 광고하는데 진심이거나 아니면 정말 획기적인 재미를 추구하거나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전작을 신작에 인용한 것은 다른 작가의 작품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시리즈인 경우에 행해지는 방식이다. 도진기 작가의 작품 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하나의 사건이 다른 사건을 물고 오면서 이 사건은 전작에 나온다며 밑에 각주를 달아 설명하는 방식이다. 

 

본문 속에서 사건을 언급하는 방법도 있다. 이 책 속에도 엥겔 과장과 피아의 동생인 킴이 사건 때문에 얽혔고 그로 인해 친구가같은 사이가 되었다고 전작의 사건을 말하고 있다. 나처럼 전작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 사건을 알고 있어 이후에 이렇게 되었구나 하고 이해를 했을 것이고 읽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사건이 대체 무엇이었나 하고 궁금해 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구태의연하고 진부한 방법을 탈피했다. 등장인물 중 피아의 전남편이자 법의학연구소장인 헤닝을 범죄소설가로 데뷔시킨 것이다. 그가 쓴 첫번째 작품 제목이 놀랍다. 바로 이 타우누스 시리즈의 첫작품인 [사랑받지 못한 여자]와 동일하다. 제목만 그대로가 아니다. 소설 속 사건과 등장인물도 이름만 바꿨을 뿐 넬레의 작품을 그래도 가져다 썼다. 헤닝이 즉 넬레인 것이다. 피아를 비롯한 다른 동료들은 자신이 다른 이름으로 소설에 나오는 걸 재미나 한다. 자신이 조금은 좋은 모습으로 소설 속에 나오길 바라기도 한다. 흥미로운 일이다. 

 

소설을 통해 불멸의 인물이 된다는 건 저희에게 큰 영광이지요.

293p

 

헤닝이 소설을 쓰고 책이 나오면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출판사와 연결된다. 출판사가 배경이 되면서 에이전트와 편집자가 등장하고 사건의 피해자와 용의자 및 관련인물이 된다. 그 과정이 놀랍도록 자연스러워서 또 한번 감탄을 한다. 더구나 작가는 자신의 작품 뿐 아니라 다른 독일 작가의 작품을 대놓고 알려주기도 한다. 카르스텐 두세의 [명상 살인]이다. 넬레는 이 작가의 이름을 딱 두 글자만 바꿨다. 토르스텐 부세라니. 요런 센스쟁이 작가라닛. 독특한 범죄 소설이어서 나 또한 흥미롭게 읽었던 이야기였는데 편집자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그 책이 언급될 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해서 어? 나 이 책 아는데. 하면서 아는 체를 하게 된다. 

 

헤닝의 책이 나온 빈터샤이트 출판사의 대표적인 편집자인 하이베 베르시가 죽었다. 헤닝의 부탁을 받고 그녀의 집으로 갔던 피아는 깨끗이 치워졌으나 피가 사방에 퍼진 걸 검사하고 그녀의 실종을 확인한다. 숲에서 발견된 그녀의 시신. 누가 그녀를 죽이고 시체를 유기한 것일까. 한 건의 살인은 또 다른 죽음으로 이어진다. 베르시 살인의 유력한 용의자 중 한 명이 죽은 것이다. 과연 이 사건이 인과관계가 있을까. 

 

'우리는 아주 친한 친구예요'라는 말이 신뢰와 정직의 보증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른바 친구라는 사람들이 가장 심한 상처를 주는 일은 무척 흔했고, 실망한 기대 심리가 법의학연구소 지하실 냉장칸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64p

 

[영원한 우정으로]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이야기는 오래된 친구들이 주축이 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소설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로 연결된다. 사실 타우누스 시리즈에서 우정와 살인 그리고 죽음이 소재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너무 친한 친구들]은 제목에서부터 친구와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지 않은가. 이 이야기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의 사건과 지금의 사건이 맞물린 그런 맥락 말이다. 촘촘히 구성된 이야기는 천천히 곱씹어가며 읽게 만든다. 그래서 다시 2권으로 이어진다. 결말이 궁금해진다.

 

13년 동안 함께 일해온 피아와 상관은 오랜 부부 같았다. 둘은 서로를 잘 알았고,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정확하게 알았다. 직업상으로는 서로를 완벽하게 보완했지만 넘지 않는 경계선, 넘더라도 아주 조심스럽게 넘는 경계선이 여전히 존재했다. 예를 들면 상대방의 건강과 사생활이 그랬다.

275p

 

그나저나 보덴슈타인의 가정사는 잠잠할 날이 없네 그려. 피아라도 산더랑 잘 살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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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제는 기억해야 할 작가 평점10점 | s******0 | 2022.08.04 리뷰제목
오랫만에 타우누스 시리즈가 나왔다. 그런데 시리즈가 새로 나온 것도 반갑지만 작가 이름이 더 반갑다. '넬레 노이하우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간된 시리즈인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 이후로 독일 장르 문학의 선두주자로 이름을 떨쳤지만 이제는 그냥 작가 이름 자체로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른 스릴러 작가와 차별 되는 재미와 완성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독일 작가라는 것
리뷰제목

오랫만에 타우누스 시리즈가 나왔다. 그런데 시리즈가 새로 나온 것도 반갑지만 작가 이름이 더 반갑다. '넬레 노이하우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간된 시리즈인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 이후로 독일 장르 문학의 선두주자로 이름을 떨쳤지만 이제는 그냥 작가 이름 자체로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른 스릴러 작가와 차별 되는 재미와 완성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독일 작가라는 것 이전에 그냥 이름만 봐도 눈길이 가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나온 책은 출판계와 관련된 내용이다. 출판사, 편집자, 에이전시, 아트디렉터, 영업자 등 출판쪽 일들이 잘 나와서 이 책을 펴낸 출판사도 흥미롭게 여기지 않았을까. 독일과 우리나라는 출판계가 다르긴 하겠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할테니까 말이다. 이야기 소재나 배경이 출판사와 출판쪽 관계자가 나와서 신선하면서 흥미로왔다.

 

이야기는 빈터샤이트 출판사에서 30여년 일하다가 해고된 한 편집자가 연락을 받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강력반 피아 형사가 이 편집자의 집을 찾아가는데 집안에는 편집자의 아버지만 있을 뿐 다른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연이어 발견되는 핏자국과 의심스런 정황들. 결국 단순 실종 사건이 아니라 살인 사건으로 밝혀지고 사건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망자는 '하이케 베르시'. 빈터샤이트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일한 편집자인데 알고 보니 걍 폭군이었다. 능력이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자신이 마음에 안 들면 독설은 기본적이고 갖은 욕과 조롱, 무시가 일상인 사람이었다. 그러니 그에 대해서 원한을 가진 사람은 엄청 많을 듯. 모욕을 당해서 그를 살해하고 싶을 만큼 화난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닌 것이다.

 

“(…) 하이케 베르시는 방송마다 살인 동기를 ‘대량으로’ 만들어냅니다.” 그가 메모를 보며 말을 이었다. “말하는 데 주저함이라고는 전혀 없고, 무자비할 만큼 인신공격적입니다. 예를 들어 범죄소설 작가 스벤 클리체크를 ‘멍청’하고 ‘재능이 없다’라고 표현했고, 다른 책들을 ‘이루 말할 수 없이 유치한 쓰레기’라거나 ‘미련한’, ‘불쌍한’ 또는 ‘구역질 나는’, ‘고문’, ‘독자 모욕’이라고 했습니다. 호세 쿠에뇨의 신작을 읽는 것과 생선 식중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썩은 생선을 먹겠다고 한 적도 있어요.” (126쪽)

 

사실 사회에서 인성은 개차반인데 실력이 있다고 승승장구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베르시 같은 사람도 그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능력은 확실히 있었으니까. 게다가 발행인은 사업적 재능이 없어서 베르시에게 전권을 쥐어준 결과 그렇게 오랫동안 독재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발행인이 바뀌고 새로 바뀐 발행인은 출판사의 방향을 바꾸려고 했다. 거기에 베르시가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반응을 했고 바로 해고를 당했다. 그 이후에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베르시가 회사를 나가면서 여러 피해를 입혔지만 가장 큰 것은 자신이 관리하는 작가의 치부를 드러 낸 것이었다. 그것도 자신이 개입한 일을 작가 자신이 저지른 일로 왜곡하면서. 당연히 작가는 분노할 수 밖에 없었고 베르시를 만난 것까지 확인이 되었다. 어찌 보면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지만 수사 결과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

 

사건이 미궁에 빠질려는 찰라 베르시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거기에 베르시와 친한 사이였던 출판사 직원 '알렉산더 로트'도 자전거 사고 후유증으로 사망한다. 점점 사건이 확대되고 복잡해지면서 흥미롭게 전개가 된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강력 11반 형사들도 각자의 영역에서 하나씩 하나씩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사건의 실체에 조금씩 접근해 간다.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간단한 사건으로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이 되면서 뭔가 숨겨진 것이 있고 그것이 수 십 년 전의 일과 연결이 되고 또 은폐, 조작이 되면서 현재에 툭 튀어 나온 모양새가 된다. 책 후반부에 과거의 일과 연관이 되는 소재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것이 아마 2부에서 중요한 실마리로 작용할 듯 싶다.

 

책은 참 재미있다. 읽다 보면 은근 전개도 빠르고 흥미롭게 흘러가는데 사실 내용적으로 시간이 휙휙 지나가는게 아니다. 소제목이 9월 6일 목요일, 9월 7일 금요일 이렇게 흘러간다. 아니 그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하루밖에 안됐어? 라고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다. 이야기가 재미있다 보니 몇날 며칠이 흐른 것 같아 보이는데 고작 하루다. 사실 넬레 노이하우스 작가는 시간이 막 지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작중 시간은 느리다. 하루의 시간이지만 세밀하면서 정밀하게 그리고 있지만 느리지는 않다. 하루의 일이지만 속도감 있고 재미있게 전개를 시켜서 그리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

 

이러한 시리즈는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가 정도만 알면 시리즈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괜찮다. 큰 틀에서 형사 두 명이 범인을 잡는 것이니까. 그러나 시리즈 첫번째부터 읽으면 확실히 각 캐릭터들의 서사가 조금씩 쌓여서 나중에는 큰 캐릭터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책 내용 중 각 등장 인물들이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전의 작품에서 있었던 일들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시리즈를 연결하고 있다.

 

주인공 형사인 '올리버 존 보텐슈타인' 과 '피아 산더' 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능력있는 콤비가 그렇듯이 서로를 신뢰하면서 그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한다. 아마 일적으로는 부부라고 할 수도 있을 정도다. 이들이 합이 척척 맞아가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합리적으로 잘 그려지고 있어서 책이 재미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주위 인물들도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성장하는 강력 11반의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해서 좋다. 시리즈 열번째 작품이고 책이 나온지 10여년이 되었으니 그만큼 이야기 속의 인물들도 작가도 성큼 성장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야기 후반에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영원한 우정으로' 라는 원고가 등장한다. 아직 출판되지 않은 원고 상태의 내용물인데 이것이 하나의 큰 실마리로 작용 할 듯 싶다. 과거의 인물들에게서 현재로 이어지는 얽히고 섥히는 이야기가 2부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듯 해서 기대가 된다.

역시라는 생각과 작가의 이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하는 책이었다.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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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의문의 죽음과 함께 찾아온 35년전의 또다른 비극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 2022.12.01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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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누스 시리즈의 10번째 작품으로 우정에 관한게 주 스토리이다 피아는 헤닝이 소설가가 되어 유명해졌지만 소설 내용때문에 헤닝에게 화가 난 상태였다 남편이 화를 냈다며 헤닝에게 전화가 오자 내용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한다 헤닝은 피아에게 친구랑 연락이 안된다는 지인의 부탁을 받았다며 문에 혈흔까지 묻어 있어 무슨 일이 생긴게 아닌지 가봐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아는 소설을 수정하는 대신에 본인이 가기로 한다 실종된 여자는 하이케 베르시로 50대 여자였으며 직장에서 해고당한 후 사라진 것이다 피아는 하우실트라는 사람을 만나 사라진 친구가 40년된 친구이며 한번도 이런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피아는 조사를 하우실트는 하이케가 아픈 아버지를 두고 어디 긴 여행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이케는 충동적이고 직설적인 성격이며 새로 온 발행인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계속 다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4주전에 예고 없이 해고 했다는 것이다 하이케는 노동법원에 가서 승소할 가망이 컸다는 것이다

 

그때 살림 노동자들이 숲속에서 시신 한구를 발견했다는 연락이 오고 피아는 그곳으로 향한다 살림관리인이 안내하는 곳으로 간 피아 계곡아래에서 아침에 우연히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 시신은 바로 하이케였다 피아는 그녀의 사건을 계속해서 수사해나간다 피아는 용의자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첫번째 용의자 알렉산더는 실종 전 날 그녀와 함께 다퉜으며 해고 후 그녀 자리를 꿰찬 인물이다 2번째 용의자는 카를이며 항케를 해고한 출판사 발행인이었다 마지막 용의자는 제베린 벨테으로 하이케가 담당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했다 하이케가 그 작가의 소설이 표절이라며 화를 냈다는 것이다 하이케가 자기 출판사를 설립하려고 했으며 작가에게 같이 가자고 했는데 그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이케가 욕을 멈추지 않자 작가는 노트북으로 그녀를 살해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곧 벨텐이 하이케에게 상처를 입힌것 맞지만 실제로 그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숲에 유기한 사람을 따로 있다는 걸 발견한다

 

한편 2번째 용의자인 카를이 피아에게 어머니께 소포가 왔다며 자신이 하는 말이 이상하겠지만 원고 하나를 받았는데 그 원고를 살펴봐달라고 부탁한다 카를은 자신의 어머니는 본인이 태어난 후 얼마 안되 자살하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소포에는 원고와 함께 미니카가 같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죽은 하이케와 알렉산더가 예전에 찍힌 사진을 보게 된 피아 그들이 서로가 예전에는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과연 하이케는 과연 누가 죽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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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타우누스 10] 영원한 우정으로 1,2 - 넬레 노이하우스 (전은경 옮김, 북로드) ★★★★☆ 평점10점 | h****s | 2022.11.02 리뷰제목
무자비한 독설가로 유명한 출판 편집자 하이케 베르시가 실종됩니다. 살의까지는 아니어도 그녀를 증오한 출판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는 걸 알게 된 호프하임 경찰서 강력11반의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일일이 그들을 조사하지만 좀처럼 혐의점을 찾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하이케의 시신이 발견되고 그녀의 동료였던 알렉산더마저 의문의 사고로 중태에 빠지자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을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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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독설가로 유명한 출판 편집자 하이케 베르시가 실종됩니다. 살의까지는 아니어도 그녀를 증오한 출판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는 걸 알게 된 호프하임 경찰서 강력11반의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일일이 그들을 조사하지만 좀처럼 혐의점을 찾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하이케의 시신이 발견되고 그녀의 동료였던 알렉산더마저 의문의 사고로 중태에 빠지자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을 의심하기에 이릅니다. 무엇보다 하이케와 알렉산더를 포함하여 30년 넘게 우정을 쌓아온 6명의 영원한 친구들이 직종은 달라도 모두 출판계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35년 전 프랑스의 한 섬에서 일어났던 비극적인 사고가 현재의 사건과 연관된 게 확실하다는 점에 착안한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과거와 현재의 접점을 찾아내기 위해 분투합니다.

 

영원한 우정으로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열 번째 작품입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본문 곳곳에서 과거 사건들에 대해 언급하는 대목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시리즈를 계속 읽어온 독자라면 보덴슈타인과 피아의 데뷔작인 사랑받지 못한 여자부터 직전 작품인 잔혹한 어머니의 날까지를 파노라마처럼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랜 과거에 잉태됐던 비극이 현재에 이르러 끔찍한 사건을 일으킨다.”타우누스 시리즈의 단골 설정입니다. 이번 작품의 프롤로그를 장식한 사건은 1983, 그러니까 작품 속 현재 시점인 2018년을 기준으로 35년 전에 프랑스의 한 아름다운 섬에서 일어났습니다. 모두 7명이었던 영원한 친구들중 한 명이 익사하는 사고가 벌어졌고, 그 뒤로 그들의 삶은 제각각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그 사고로 인생의 순풍에 올라탔지만, 누군가는 폐인이 되다시피 독일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들 모두 2018년 현재 편집자, 기획부장, 에이전트, 인쇄업 등 출판계에 몸담은 채 타우누스 일대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두 명이 살해되고 나머지 멤버들 역시 35년 전 사건의 진상을 묘사한 듯한 익명의 복사본 편지를 받으면서 혼란과 공포에 빠집니다.

 

사건은 단순하지만 넬레 노이하우스는 언제나 그랬듯 과거와 현재의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엮는 것은 물론 누가 범인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은 등장인물들에 대한 긴장감 넘치는 묘사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또 현재의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과거를 들여다보던 보덴슈타인과 피아가 누구도 예상 못한 30여 년 전의 참혹한 진상을 파악하는 이야기는 700여 페이지의 볼륨감을 더욱 탄탄하고 충실하게 만듭니다. 별개의 사건들이지만 실은 거대한 악연에 의해 지배된 한 개의 사건처럼 촘촘하고 정교하게 구성된 덕분입니다.

 

보덴슈타인과 피아가 수사를 이끌긴 하지만, 의외의 인물들이 세컨드 탐정역할을 펼치는 설정도 흥미롭습니다. 전도유망한 젊은 편집자 율리아는 본의 아니게 35년 전 프랑스에서 벌어진 사고의 진상을 그린 미완성 원고를 읽게 된 탓에 현재 벌어진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건 피아의 전 남편이자 뛰어난 법의인류학자인 헤닝입니다. 헤닝은 보덴슈타인과 피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범죄소설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상태인데, 마침 율리아가 그의 담당 편집자라 그녀의 의문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말하자면 헤닝은 소설 속에서 타우누스 시리즈의 작가가 된 것입니다. 그가 발표한 작품도 실제 타우누스 시리즈의 작품과 이름이 같습니다.) 두 사람의 수사는 때로 선을 넘은 탓에 피아의 격분을 사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하여 사건 해결에 큰 공을 세웁니다.

 

사건 외에 눈길을 끈 건 보덴슈타인의 불운한 결혼생활입니다. 58세의 보덴슈타인은 세 번째 결혼마저 파국 직전인 가운데 간암에 걸린 전처 코지마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해주기로 결심합니다.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사생활 이야기는 잔혹한 사건에서 잠시 눈을 돌릴 틈을 주곤 하지만, 행복과는 거리가 먼 고통스런 내용이 대부분이라 아무래도 마음 편히 읽을 수는 없습니다. 해리 보슈와 해리 홀레를 포함하여 제가 좋아하는 스릴러 주인공들도 비슷한 삶의 궤적을 그린 걸 생각해보면 스릴러의 맛이 좀더 진하고 깊어지기 위해선 아무래도 주인공의 불행이 필수요소라는 걸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 2021년에 출간됐지만 이 작품의 배경은 2018년입니다. 아무래도 각각 58, 51세에 이른 보덴슈타인과 피아를 한 살이라도 젊게 그리려는 의도로 추정되는데, 독일 경찰의 정년이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늦어도 시리즈 12~13편쯤에 보덴슈타인이 퇴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저 우울해질 따름입니다. ‘잔혹한 어머니의 날서평 말미에도 쓴 내용이지만, 넬레 노이하우스가 시간을 거스르는 소재를 통해서라도, 아니면 보덴슈타인으로 하여금 탐정사무소를 차리게 해서라도 언제까지든 타우누스 시리즈를 이어가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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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영원한 우정으로 평점10점 | s****0 | 2022.07.17 리뷰제목
타우누스 시리즈로 유명한 넬레 노이하우스의 신작 <영원한 우정으로>입니다.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한창 이 타우누스 시리즈에 빠졌던적이 있었는데요. 호프하임 경찰서 강력 수사 반장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이 주인공으로, 사건이 일어나면 강력반 팀원들과 보덴슈타인 형사가 문제를 해결합니다. 시리즈마다 새로운 사건을 다루기에 각각 보아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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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누스 시리즈로 유명한 넬레 노이하우스의 신작 <영원한 우정으로>입니다.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한창 이 타우누스 시리즈에 빠졌던적이 있었는데요.

호프하임 경찰서 강력 수사 반장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이 주인공으로, 사건이 일어나면 강력반 팀원들과 보덴슈타인 형사가 문제를 해결합니다.

시리즈마다 새로운 사건을 다루기에 각각 보아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계속 출연하는 인물들의 배경을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연결해서 보는게 좋겠죠~

타우누스 시리즈를 본게 한참 전이었어서 긴가민가 했었는데, <영원한 우정으로>를 읽어보니 새삼 또 기억이 나더라구요.

이런게 시리즈물의 매력이 아닐까요? ^^

특히 앞에 등장인물들을 간단히 소개하고 있어서 기억 소환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제가 받은 책은 티저북으로, 과거의 한 사건과 현재 사건 1일차에 해당하는 부분만 나와 있어요.

과거의 일이 나온걸로 봐선 무슨 연관이 있겠다 싶은데... 이건 뒷쪽에서나 나오겠죠?

 


호프하임 경찰서 강력11반 피아 산더 경위는 법의학연구소장인 전 남편 헤닝 키르히호프 박사의 부탁을 받고 몇일전부터 연락이 안된다는 편집자의 집으로 갑니다.

집안과 문, 쓰레기통에서 혈흔을 발견한 강력팀은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탐문수사를 시작합니다.

사라진 하이케 베르시는 빈터샤이트 출판사에 30년동안 근무한 베테랑 편집자였지만, 몇주전 그곳에서 갑자기 해고 됩니다.

그런 그녀는 빈터샤이트 출판사의 대표를 부정적으로 말하는 인터뷰를 하고, 출판사의 유명작가인 제베린 벨텐의 소설이 표절이라고 폭로 하는 등 보복 행위로 보이는 행동을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을 비난한 후 쓰레기통에 던지는 일을 방송중 서슴없이 했던 그녀!

강력반 팀원들은 그녀가 비난한 책을 다룬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그녀를 처리한것으로 보인다며, 작가 제베린 벨텐을 용의자로 지목합니다.


 

내용 중 제베린 작가가 하이케 전 편집장을 찾아가는 장면이 나오긴 해요.

그 뒤 '자기가 행한 일이 언젠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걸 알았다. 자기 행위의 결과에 책임을 질 생각이었다.' 라는 글이 나오는데 누가보아도 범인같은 느낌이 물씬듭니다.

하지만 언제나 반전이 있어 이걸 곧이곧대로 믿어도 되나 의심이 들어요.

빈터샤이트 출판사는 책의 문학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오래된(?)직원과 상업적 성공을 거두는 책을 지지하는 새로운 직원들로 나뉘어 대치중이예요.

행방불명 된 하이케 편집장이 오래된 직원이라면, 새로운 직원들 쪽도 용의자는 될 수 있겠네요.

 

이번 소설에서 재밌었던 점은 법의학연구소장인 헤링박사가 실화를 배경으로 한 범죄소설을 책으로 출판한 내용이었어요.

첫번째 소설의 제목은 <사랑받지 못한 여자>로 타우누스 시리즈 첫번째 작품의 제목과 같아요.

또 곧 출판될 두번째 소설 <너무 친한 친구들>은 타우누스 시리즈 두번째 작품의 제목이죠.

실제 있었던 소설속 내용과 그 소설의 진짜 제목을 사용했다는게 참 재밌는 발상인거 같아요.

티저북이라 너무 짧은 내용이어서 감질맛 나지만 술술 읽히고 재밌어요.

뒷이야기도 궁금하고, 예전 시리즈들도 가물가물해 다시 보고 싶네요~

첫번째 시리즈부터 천천히 정주행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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